Social Innovation/Co-operatives

[Cooperative Dillema] 김창진 교수님 강의를 듣고...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20. 23:51


김창진 교수님은 정치학을 전공하셨지만,

협동조합과 관련해서는 손에 꼽는 전문가이다.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에서

협동조합과 관련된 3명의 외부 강사님들이 계십니다.


역사분야의 김형미 교수님 (icoop연구소 상임 이사)

경제분야의 정태인 교수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정책분야의 김창진 교수님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


원래 장종익 교수님(경제 분야)도 계셨지만,

작년에 한신대로 가시면서 아쉽게도 전 수업을 못듣게 되었습니다.


+


역시나 김창진 교수님은 소문난 달변가답게

많은 이야기를 순십간에 던지시고 첫 강의를 끝내셨다~


협동이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서,

경제활동에서의 협동이 가지는 가치,

그리고 협동조합기본법 이후 한국의 변화까지~~


어어어~~ 듣고 있다보니 어느 새 수업은 끝나버렸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폴리스의 의미,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인간의 견해,

협동과 경쟁은 원래부터 반대말이 아니다.

한국 사회는 너무 개인의 성공만 강조한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이야기하는 협동의 의미

주식의 근본 출발은 사회적 안전망의 개념이였음

주류 경제학 100년이 바꾼 인간의 삶

캐나다 퀘벡의 사례와 한국의 농협의 문제점

동조합 기본법 제정과 정부 정책의 문제점

대한민국의 협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길


이 어마어마한 담론들을

김창진 교수는 단 2시간만에 해치웠다~


+


이 강의에서는 제목과는 다소 다르게

두 가지 관점으로 협동조합을 다룰 것같다.


하나는 협동조합이 가진 딜레마에 대한 관점에서 협동조합을 다루고,

또 하나는 공동체형성의 관점에서 협동조합과 관련된 정부 정책이 어떻게 되야하는 가이다.

(김창진 교수님께서 정치가 전공이시다보니, 정책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흘러갈 듯)


협동조합의 딜레마는

협동조합의 오래된 이슈인

경영 효율성과 협동조합의 정체성 사이에서

협동조합화와 탈협동조합화를 결정한 사례들을 통해서

협동조합의 본질에 대해서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교재 역시 캐나다에서 공수해 온,

국내에는 출판되지 않은 서적을 중심을 다룰 듯하다.


+


첫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키워드는 2가지인데,


하나는 협동조합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의 문제와

또 하나는 성공한 협동조합이 과연 좋은 것인가의 문제이다.


협동조합이 세상이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나 역시 나름 답을 가지고 있다.


협동조합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작은 협동조합들이 모이게 되면 세상이 바뀔 수도 있다.


김창진 교수님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듯하다.


그리고 두번째 화두

'성공한 협동조합이 다 좋은 것인가?'


한국의 농협만해도 크기로만 보면 매우 성공한 협동조합이지만,

농민들 입장에서는 좋은 협동조합이라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사례를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캐나다에서도 이렇게 기형적인 협동조합이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협동조합은 성공해도 망하고, 실패해도 망한다.'


이러한 사례들에 대해서는 교재에서 충분히 다룰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정부 정책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앞으로 10년안에 8000개의 협동조합을 육성하겠다고 하고,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협동조합으로 제 2의 새마을 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일단 기존의 회사구조만 생각하던 문화에서

새로운 구조의 조직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민간이 아닌 행정기관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걱정이 된다.


악용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고,

비즈니스 마인드는 없고 가치만 추구하는 사람도 등장하고 있다.


성공한 협동조합이 주식회사로 전환되는 경우를 보면,

그냥 열심히해서 성공만 시키는 것도 정답은 아닌 것같다.


대한민국에서는 국가에서 하면,

잘된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정부가 주도하면

정당성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자금에 대해서 안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현재에는 정부의 주도가 필수부가결한 상태일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에도 정답은 없다.


과연 대한민국이 퀘벡의 연대 협동조합처럼

정부가 주도하고, 수많은 협동조합이 연대해서

다같이 만들어나가고 성공시키는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까?


현재 국민들의 의식수준과

여러가지 면모를 본다면 가장 현실성 있는 모델인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