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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1998)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19. 08:34

이 글은 2010년 10월 7일 올렸던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저자
정호승 지음
출판사
열림원 | 2011-01-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인 정호승이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이후 1년 만에 내놓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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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시인의 특강>

그는 시를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시로 인해서 힘을 얻는다고 하셨다.

스스로를 메모광이라 표현하신 정호승 시인은
모차르트보다는 살리에르 같은 인간형이라며 표현했다.

수시로 영감을 얻을 때마다 메모해주었다가,
한꺼번에 몰입하여 메모 노트에 있는 내용을 시로 다 표현할때 까지
세상과의 단절한 체 오직 시작 활동에만 몰입한다고...

그리고 나서 메모에 적힌 소재가 다 떨어지면,
작성한 시를 한도 끝도 없이 고친다고 하신다...

역시 세상에는 타고난 천재보다 노력형 천재가 더 많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