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Qualitative Research ⑥] Participant Observation 05_Danny L. Jorgensen(1989)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0. 11. 20:11



Participant Observation : A Methododology for Human

저자
Jorgensen, Danny L. 지음
출판사
Sage | 1989-02-01 출간
카테고리
인문/사회
책소개
Danny L. Jorgensen's book certai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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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5. Developing and Sustaining Field Relationships

연구에 협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바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기 때문에,
명확한 명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공감을 얻기 힘들다.

아무리 호혜성으로 이해하려해도 협조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금전적인 보상도 방법이 될 수도 있으나,
이보다는 감정적인 보상, 심리적 보상, 사회적 보상이 효과적이다.

진실을 알리고 도움을 받고 싶어서,
아니면 당장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어서,
아니면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이유야 다양할 수 있지만,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내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줘야한다.

내가 진행하는 실습의 경우에도,
내가 그들에게 약속한 것은 잘 정리된 결과 리포트이다.

"독특한 사례에 대한 기록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례에 대한 기록은 내부자들에게도 좋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내부자는 공감을 해주었고,
다행스럽게도 나의 실습은 진행하기로 협의가 되었다.
(문제는 이제 내가 얼마나 훌륭한 결과 리포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 T.T)

+

일단 연구가 시작되면,
내부자들의 마음을 먼저 얻어야한다.

사랑받는 연구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혐오스럽고 귀찮은 존재가 되어선 안된다.

초반에는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고, 
자연스럽게 현상에 녹아들어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learning the ropes"라고도 부른다.

covert로 접근한 경우에는
어짜피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조용히 사회화될 수 있지만,

overt로 접근한 경우에는
연구와 연구자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들의 질문을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하며,
그래야지만 연구가 가치있다고 느껴지는 협력을 얻어내기 용이하다.

또한, 익명성 보장, 정보 기밀 유지, 강요되지 않은 협조 등을 통해서 
진행하는 연구가 그들에게 절대 해가 되지 않을 것을 재 확신 시켜줘야만 한다.

연구에는 필요하지 않더라도,
연구 내용들을 중간중간 공유해줌으로써 신뢰를 얻는 작업도 필요하다.

처음에는 내부자에 의한 관용과 신뢰를 쉽게 받을 수는 있지만, 
이 것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으며 언제든 파괴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연구자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근감을 느낄때 이러한 수용은 지속될 수 있다.

여기서 또한 주의할 것은 도덕적 중립성을 지키는 문제이다.
내부자들은 그들의 방식을 수용하고 몰입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여기서의 수용은 내부자가 연구자들 도덕적으로 동일하게 판단한다는 것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그들과 너무 동화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결코 내부자처럼 행동하길 기대하지도 않으며, 내부자들도 그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

일단 그들의 마음을 얻어서
그들의 일상에 들어가는데 성공한다면,
이제는 Rapport(관계)를 개발해야만 한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친구를 사귀는 과정과 유사하다.

"empathetic disagreements"
관계 역시 언제나 반드시 내부자들에게 동의하거나
그들의 기대에 순응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참여관찰자의 조심스런 행동, 동감, 
내부자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의지가 관계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사람들 간의 사회적 장벽과 거리에 대한 인식은
이후 관계에 장애물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 거리는 좁혀져야만 한다.

참여 관찰자의 개인적인 이력은 사회적 거리를 극복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
(출신지역, 학교, 취미 등)

또한, 자기 표출(Self-revelation)은
 rapport를 형성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연구자 자신에 대한 개인적 비밀을
비밀에 부쳐져야한다는 경고와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특별한 관계에 바탕을 둔 공통의 경험을 만들고, 
상대방에 대한 선물, 자신감, 신뢰와 존경의 표시가 될 수 있다.

또한, 비밀을 공유 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이 준 것과 같이 무엇인가 자기 표출을 해줘야할 것같은 의무감을 형성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부자 스스로 자기 폭로(Self-disclosures)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친구한테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외부인이라고 느끼면 더 쉽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이기에 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공동 활동(joint activities)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we" feeling and solidarity를 형성하기 좋다.

+

마지막으로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인데,

협조를 잘 안해주는 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적대적 또는 비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 있고,
이후의 적극적 협력을 이끌어낼 수도 있고, 오해에 대하여 반박하거나 협력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협적적인 내부자들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는
그들만의 세계에 대한 통찰을 얻는데 가치가 있게 된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은
모든 인간적인 상황이 정치적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과의 강력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반대로 다른 사람들, 파벌, 네트워크, 집단과의 신뢰 관계 형성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혜롭게 대처해야만 한다.

또한, 주의해야 할 것은
현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연구자의 자아상이 연결된다는 것이다.
연구자의 자아상이 조사 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해야만 한다.

또한, 현장에 들어가면,
다양한 감정을 겪게 되는데,
현장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것이다.

이러한 감정과 그 감정의 중요성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동료들과 이야기를 통해서 
문제적 상황이나 다른 경험들에 대해서 들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한 방법이며,

자신의 감정을 노트들에 기록하고 토론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마주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중에 다시 살펴보면, 이러한 감정들이
연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