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Room/Strategy Management

전략 사파리(Strategy Safari) - Henry Mintzberg (2005)

열린 공동체 사회 2014. 1. 6. 04:08


Henry Mintzberg (1939 ~ )


그는 두 개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전략 경영의 이단아' Vs '새로운 이론의 선구자'


별명은 두 개이지만, 

관점만 다를 뿐 둘 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를 이단아로 볼 테고,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선구자로 볼 것이다.


난,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이단아이기에 그를 좋아한다.


누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경영학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난 거침없이 헨리 민츠버그를 1순위로 뽑을 것이다.


사실 별로 유학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만약 누가 기회가 된다면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Henry Mintzberg가 있는 캐나다의 Mcgill Univ.나 
Gareth Morgan이 공부했던 영국의 Lancaster Univ.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조금 더 공부하다보면 생각이 바뀔 확률이 매우 높지만.... ^^)

Karl Weick, Jeffey Pffeper, Gareth Morgan 등

개인적으로 무지 좋아하는 기라성 같은 학자들이 많이 있지만,


민츠버그의 글을 읽다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말 그대로 천재성이 무엇인지 확~~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의 논문에는 신선함이 살아있다고나 할까?

뭔가 뻔한 이야기가 아닌 인사이트가 살아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을 때면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15권이 넘는 책과 15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며,
대부분의 연구 내용들이 발표될 때마다 경영학계에는 화제가 된다.

그는 절대 주류 경영학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전략적으로 삐딱선을 탄다고 볼 수도 있다.

+

어떻게 보면 그의 문체에서는

자신감을 넘어서서, 약간 건방지다는 느낌도 들 정도로

기존 경영학자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실날하게 비판한다.


그는 레퍼런스(참고문헌) 목록만 봐도 남다르다~


일단, 레퍼런스가 매우 짧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의 레퍼런스를 보고 있으면 경영학 논문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 같은 소설이나, 연극 연출가와 음악가의 글 등

학술적인 문헌에서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레퍼런스가 등장한다.

그의 연구 분야는 경영학을 뛰어 넘는 것으로도 부족해, 
학술적인 문헌뿐만 아닌 대중적인 요소들도 끌어들인다는 이야기이다.

보통 자신감이 아니면, 레퍼런스에 넣을 수 없는 내용들이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일상 생활에서도 굉장히 괴짜 중에 괴짜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그의 글을 사랑하는 이유는
글을 너무나 쉽게 쓴다.

너무나 명확하고 깔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그의 논문을 읽고 있으면,
'내가 영어 실력이 갑자기 늘었나?’ 착각을 할 정도이다.

남과는 다른 이야기를
너무나 쉽고 명확하게 자신의 언어로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조직과 전략 분야에 대한 유명 논문 모음집에 보면,
그의 논문은 최소 2~3개는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조직과 전략 교과서에서는 그를
독특한 사조의 하나로 분류해서 반드시 포함시킨다.

그는 주류 경영학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흐름을 만들어낸 진짜 대가 중에 대가인 것이다.

+

민츠버그 형님은
McGill University에서 mechanical engineering 을 전공한 후

MIT로 넘어가서 경영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받는다.


그는 박사논문에서부터 파란을 일으키는데,

경영학 교과서에서는 경영자들은 계획, 조직화, 동기부여 등

매우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일만 수행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의 일상을 분석해본 결과

메일, 전화 등 매우 잡다구리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면서 

한 가지 일에 투자하는 시간은 평균 9분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증명해낸다.


1970년대에 30대 초반의 나이로 이런 논문을 발표하다니
이 논문은 지금 읽어보아도 너무나 놀랍고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다.
(학술지에 게재된 것이 그러니까, 실제 논문을 쓴 것은 20대 후반일 것이다.)

그는 항상 우리가 믿고 있는 기업 전략이
과연 위대한 리더나 체계적인 분석에 의해서 만들어졌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그는 전략경영이라는 부분이,
전문성이라는 미명 하에서 기획 부서의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실무진들이 실전에서 만들어내는 창발적인 전략(emergent strategy)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에게 전략이란,
계획이나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기업의 생활 방식이기에
단번에 성과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방안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그의 견해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SAP(Strategy As Practice)적 연구 흐름의 출발점이 된다.

그는 조직 분야에서도 굉장히 유명한데,
그가 제시한 6가지 조직 구조의 모형과 각각의 메카니즘은 조직 교과서의 단골 메뉴이다. 
(처음 발표할 때에는 5가지였는데, 나중에 한 가지를 추가하게 된다.)

또한, 그는 하버드나 왓튼 스쿨에서 진행하는
MBA 프로그램이 경영학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맥길대학에 전략 기획과 관리에 대한 대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한다.

the International Masters in Practicing Management (I.M.P.M.) 
the International Masters for Health Leadership (I.M.H.L.)

+

어찌어찌 하다보니,
민츠버그 형님에 대한 찬사로 이야기가 흘러가버렸는데…

암튼, 오늘부터 민츠버그 형님의
대표 저서 중 하나인 전략 사파리의 내용을 연재해보려고 한다.

한 학기 동안 전략경영 수업을 듣고 나서,
전략 연구의 흐름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민츠버그 형님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어찌보면, 그의 분류는 기존 전략 교과서와는 좀 다를 수 있다.
민츠버그 형님 나름의 시각으로 전략 연구의 흐름을 10개로 분류했기에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의 설명이 너무나 명쾌했고,
전략경영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한 눈에 알아보게 만들었다.

내가 한 학기 동안 읽었던 50개가 넘는 영어 논문들이...
어떤 흐름의 어떤 위치에 있는지 대충 감이 오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평상시 해왔던 것처럼
난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내용을 이해할 것이다.

그래서, 이 번 연재도 책의 내용과 다소 다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책을 사서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암튼, 이 책….
첫 장의 서문부터 아주~~ 흥미를 확~~ 땡긴다.

“갇힌 우리가 아니라 야생의 초원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에게 이책을 바친다”



전략 사파리
국내도서
저자 : 헨리 민츠버그(Henry Mintzberg),브루스 알스트랜드(Bruce Ahlstrand),조셉 램펠(Joseph Lampel) / 윤규상역
출판 : 비즈니스맵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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