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질적연구방법론] 제8장 실행연구(Action Research) - 김영천(2013)

열린 공동체 사회 2014. 6. 27. 19:20


액션 리서치라는 영어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실행연구 방법은

이론보다는 실천을 통한 현장 개선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성적인 실천이 이루어지고

지속적인 자기순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천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연구방식이다.


개인 수준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실행연구 뿐만아니라, 

사회적 문제나 상호간의 평등을 중시하는 참여적이고 해방적인 실행연구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진보적인 철학, 비판적 사고, 민주주의 실천, 해방적 사고, 인본주의, 구성주의, 복잡성 이론 등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론을 넘어서 전문성을 기르는 전 사회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액션리서치에 대한 연구는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다가 나치를 피해서 미국으로 건너간

현대 심리학의 선구자로 뽑히는 쿠르트 레빈(Kurt Lewin)의 연구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쿠르트 레빈을 중심으로하는 

진보주의 교육운동에 뿌리를 둔 미국의 실행연구에서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기존의 사회과학이론을 비판하면서, '계획-실천-발견'의 나선형적 연구 모형을 제안한다.


초기 실행연구에서는 실제적 문제에 대해 측정과 통계적 분석에 기반한 이론을 적용하는데 주된 초점을 두었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실제에 대한 강조에서 사회과학적인 방법의 방향과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으로의 자료수집과 분석에 주로 이용하게 된다.


교육 과정 개혁과 교직의 전문화에 더 큰 비중을 둔 영국에서는

1970년대 스텐하우스를 중심으로 '교사-연구자 운동'이 일어나면서 

교사가 단순한 교육과정의 소비자가 아니라 교육과정의 개발자 및 연구자가 되야한다고 보았다.


협동 교육과정 계획을 위한 운동으로 폭넓게 이루어진 호주에서는

1980년대 비판적 패러다임의 한 영역으로서 실행연구의 실천을 강조하면서 인간 해방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90년대 이후로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전통적인 양적 연구방법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연구자가 직접 현장에서 연구하는 실행연구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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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현장성에 있으며, 그 목적이 실천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진행과정에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이며,

이들의 역할은 평등하고 수평적이여서 연구 참여자들도 모든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불변의 실제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사회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실재에 대하여

참여자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기술하고 이해하는 해석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는 점차 구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며

문제를 계속해서 모색하고 제시하면서 순환적이고 반성적인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실행연구라는 과정 자체는 자기 반성적인 공동체를 구축하는 과정이고,

현장의 실천가들에게 실제에 대한 체계적인 배움의 과정을 제공해주는 비판적인 과정이 된다.


이러한 실행연구의 방법적인 가장 큰 특징은 변증법적인 나선형 모델이라는 것이다.


연구의 초점을 정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은

여타 다른 연구 방법과 동일해보이지만, '계획-실천-발견'의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특징이 있다.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서 나선형처럼 점차적으로 초점을 좁혀나가게 되며,

스트링거는 참여적 실행연구를 통해서 이러한 반복되는 과정이 '보기-생각하기-행동하기'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질적연구방법론 2 - Methods
국내도서
저자 : 김영천
출판 : 피어슨(아카데미프레스)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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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행연구는 사실 정해진 틀이 있다고 이야기하기 애매한 듯하다.

현장에서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계속해서 바뀌어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실행연구의 특징이자 매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즌과 힐러리 브래드버리는 실행연구를

실제적 지식과 아는 것의 방법을 해방하는 것으로 매일의 삶속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기본적인 원칙을 고려는 해야만되지만,

현장에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고 새로운 시도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서로 협력해서 해결해나가고,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는 점이 나의 성향과 너무 잘 맞는다.


어떻게 보면 현재 내가 석사논문을 진행하고 있는 방식도

처음에는 단순한 참여관찰로 시작했지만 점차적으로 실행연구로 성격이 바뀌어나가고 있다.


이걸 어느 정도 선에서 잘 정리하고 마무리할지,

그리고 이 논문이 연구 참여자인 노동자협동조합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올 한해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고민하면서 마무리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