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Room/Hermeneutics

[Hermeneutics] 제 8장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2. 6. 01:08


8장은 후반부에 딜타이가 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슐라이어마허를 다룬 장이라고 봐야한다.

(딜타이 역시 슐라이어마허를 계승 발전시킨 사람으로 소개됨)


슐라이어마허란 사람은 매우 매력적이다~


전통 경건주의 신앙, 낭만주의, 계몽주의, 칸트 철학을 모두 섭렵했으며,

이러한 내용들을 모두 해석학의 범주로 결합시켜 버렸다~


그에게 괜히 해석학의 창시자, 개신교 신학의 아버지란 칭호가 붙는 것이 아닌 듯하다~


그의 성경 해석 방식은 앤서니 티슬턴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주었고,

성경이 쓰여진 장르에 따라서 해석을 해야한다는 견해를 그대로 지지하게 만든다.


당시 계몽주의자와 합리주의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던

성경에 대한 비판들에 대해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념을 끝까지 지키면서도,

다른 신학자들과 다르게 그들의 비판을 능동적으로 수용했다.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을 중시하면서,

주관적 해석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해석에 있어서 다양성을 인정해주었다는 점에서,
사고의 폭을 넓힌 점에 대해서는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

슐라이어마허의 자세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분열이 아닌 서로간의 화해와 조화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교회를 초월하는 듯한 자유주의적인 자세와

종교개혁과 계몽주의를 화해시키려는 노력이 참 훌륭하다.


한국의 보수적인 기독교에서는 맘에 안들어할 자세이지만,

너무 폐쇄적인 한국의 기독교 문화에는 이런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로마 카톨릭을 다르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공회가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것은


같은 개신교의 교리를 사용하는 교파끼리

서로 잘난 척하면서 밥그릇 싸움하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


뭐~~ 깊이 들어가면 많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개신교 내에서도 서로에 대해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어떻게 다른 종교와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는가....


기득권을 좀 제발 내려놓고

쓸데 없이 교파 간 갈등이나 좀 없으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주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서로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


슐라이어마허가 보여준 포용의 자세를 좀 본받아서,

제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었으면 한다.


+


앤서니 티슬턴의 성경해석학 개론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앤서니 티슬턴 / 김동규역
출판 : 새물결플러스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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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속으로>


제 8장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


0. 슐라이어마허

1) 헤겔과 키르케고르와 더불어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적 신학자

   '현대 해석학의 창시자', '현대 개신교 신학의 아버지'로 불림

2) 프러시아 군대의 군목인 아버지와 경건주의자들 밑에서 자람

3) 할레 대학에 입학해 계몽주의 학문에 눈을 뜸

4) 구약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은 대신 철학적 신학과 신야 분야(칸트, 레싱, 흄)을 섭렵함

 - 칸트의 초월 철학과 이성의 한계에 대한 연구, 카르케고르의 인격적 참여자로서의 주체성

5)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의존성과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를 믿음 (경건주의적 신념)

    신학과 계몽주의와 성서비평의 초월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일을 동시에 환영함


1. 영향, 경력, 주요 저작

1) 해석학을 "해석의 규칙들"로서가 아니라 "이해의 기술" 또는 "이해의 교리"로 정의

2) 해석학에서 "예감적"이고 "여성적"이며 초이성적인 요소를 강조함

  - 낭만주의는 강력하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였음  (순수 낭만주의는 보류함)

3) 교회를 초월하여 "자유주의적인" 인물이었고,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끝까지 중시함

4) 칸트가 이성의 한계 자체를 정의하려고 했다면 슐라이어마허는 "직접성"을 대신 대입함.

5) "종교는 지식이나 학문이 아니다" - 종교개혁과 계몽주의를 화해시키기 위한 근거를 준비

6) 헤겔에게 신학은 지적 호김심을 전달하는 한 방식인 반면

     슐라이어마허에게 신학은 전무적 성직자와 설교를 위한 훈련 과정이었음

7) 전통 경건주의 신앙, 낭만주의, 계몽주의, 칸트 철학, 해석학을 창조적 방식으로 결합시킴


2. 슐라이어마허의 새로운 해석학 개념

1) "해석학이란 사유 기술의 일부다"라고 선언함

2) "최초의 독자들이 이 텍스트를 어떻게 이해했는가"를 포괄하는 작업을 필요로 함

3) 해석학은 단순히 문헌학적인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것이 된다.

4) 이해는 "저자의 입장에 자기 자신을 놓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3. 심리학적 해석과 문법적 해석: 비교적인 것과 예감적인 것; 해석학적 순환

1) 주어진 진술에 대해 인간에 대한 예비적 지식과 

    주제-문제에 대한 예비적 지식에 기반을 두고,

    이런 두 가지 지식이 "기술적이고 문법적인 해석을 구성한다. 이것은 하나의 순환이다.

2) 해석학적 순환의 두 가지 방식

 - 텍스트나 작업의 부분과 전체 사이의 관계를 강조함

 - 모든 이해는 텍스트가 말한 바에 대한 잠정적이고 예비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이루어짐

3) 완전한 지식은 언제나 명백한 순환과 관련되는데 

    이 순환에서 모든 부분은 그것이 속해 있는 전체로부터 이해되며 그 역 또한 성립한다.

4) "여성적인" 예감의 원리와 "남성적인" 분석과 비교의 원리가 서로 상보적인 것이며,

    둘 다 필요하기는 하지만, "여성적"원리는 지금까지 교회에서 무시되어왔음

 -> 예감적 방법만 따를 경우 애매모호함에 머물게 되고, 비교적 방법만 사용하면 현학의 위험

5) 문법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은 해석학적 과제의 다른 측면들을 묘사하는

    편의적인 이름표일 뿐 둘은 모두 필수적이다

   (문법적인 것은 비교적인것, 심리적인 것은 예감적인 것이라 할 순 없음)


4. 확장된 주제 및 슐라이어마허에 대한 평가

1) 저자 보다 "더 잘" 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함

2) 해석학은 비교적이고 비판적인 성격을 가지는 동시에

    예감적, 직관적, 초자연적인 것과 연관됨

3) 해석학적 순환에는 증가와 팽창의 한계와 기회가 있음을 받아들임

4) 완전한 이해는 불가능하며, 이해는 대체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느린 과정이다.

5) 성경의 저술에서 발견되는 장르의 변화를 인정하며 해석학에 있어

     그 변화가 중요하다 강조

6) 랑그와 파롤을 구별한 소쉬르의 특징적 작업을 앞서 예고했다고 할 수 있음

7) 텍스트의 배경, 내용, 영향이라는 세 차원의 구별과 강조 주장

8) 슐라이어마허의 신학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초점을 맞춤

 -> 주관적인 해석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추후 학자들에 의해서 비판을 받는 요소가 됨


5. 빌헴름 딜타이의 해석학

1) 최초로 해석학을 사회과학에 적용했으며 자신의 연구에 영감을 준 슐라이어마허를 지지함

 - 슐라이어마허의 주장에 과학적/합리성이라는 부분을 보충 (당시는 합리주의가 강조되던 시대)

2) 삶 또는 체험을 인간의 핵심적 범주로 정립함 - 해석 대상과 해석자 사이의 공통 매개

 - 해석자는 자신의 입장 바깥으로 나와서 "공감" 또는 "이동"을 실행함으로써 

    타자의 경험을 "추체험"해야한다.

 -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측정 하는 일 만큼이나 자아와 타자 사이의 차이를 느껴야함

3) 해석과 해석의 대상들이 철저히 역사 속 위치 또는 역사성에 의해 조건화된다고 주장함

4) 전체는 전체의 개별 부분들을 통해 이해되어야 하며, 

    개별 부분은 전체를 통해서 이해되어야 한다.

5) 인간의 언어와 제도의 "과학"을 정립하려 시도했으나, 

     이에 대해서 가다머는 언어와 제도는 인간의 개별성을 배신한다고 비판함.

6)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역사의 종말까지 기다려야"한다고 주장

 - 우리는 오직 삶의 종말에서야 비로소 충만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

 -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요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