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73

Culture Code - Clotaire Rapaille (2008)

이 글의 내용은 2010년 10월 3일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컬처코드국내도서저자 :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 / 김상철역출판 : 리더스북 2007.01.15상세보기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이다. 그의 문화적 소양이 마케팅적 조사방법과 결합되면서새로운 비즈니스 분석방법을 도출해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인 컬쳐 코드이다. 라파이유는 인간의 문화적 무의식에 집중하고 있다.(인셉션에도 등장하더니, 역시 '무의식'라는 분야가 완전 대세인 듯하다) 그는 문화적 배경과 생활환경을 통해서,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컬쳐 코드를 발견해내고,이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가 뽑아낸 컬쳐 코드들은 참 인상 깊다. 미국..

그들은 왜 회사의 주인이 되었나 (Owning our Future) - Marjorie Kelly (2012)

그들은 왜 회사의 주인이 되었나국내도서저자 : 마조리 켈리(Marjorie Kelly) / 제현주역출판 : 북돋움 2013.05.20상세보기 '주식회사이데올로기'를 내놔서 관심있던 저자였는데,올 해 신간이 나왔다고 하여 오히려 먼저 읽어보게 된 책이다. 내용도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고,번역도 굉장히 매끄럽게 된 듯하여 부담없이 술술 넘어갈 줄 알았는데,너무나 메모할 내용이 많아서 읽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 걸렸던 책이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너무나 명확했으며,이에 대한 대안도 너무나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주식회사의 신화는 무너졌으며,그 대안들이 이미 사회 곳곳에 숨겨져 있으나 하나로 묶어주지 못했다. 저자는 이를 '생성적 경제'라고 불렀고,이 '생성적 경제'의 운영원리를 5가지 요소들로 설명하고..

Books/경제/사회 2013.12.19

미생(未牲) - 2013, 윤태호

미생 1~9 완결세트국내도서저자 : 윤태호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9.26상세보기 미생(未牲)은2012년~2013년간 다음에 연재되었던 웹툰이다. 일단 시즌 1이 끝나고 총 8권의 단행본으로도 출판되었으며,영화로도 만들어진 다른 웹툰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직장인을 다룬 웹툰 중에는 당연 최고이다. 원래 웹툰이라는 장르를 잘 안보지만,미생(未牲)은 워낙 인구에 회자되기에, 추석 맞이 휴식의 개념으로 정주행했다. 내년 가을쯤 시즌2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굉장히 기대를 하면서 기다려 봐야할 듯하다. 바둑을 통해서 직장생활을 꽤 뚤어보는 인사이트가 아주 훌륭하다~~ 특히, 인턴십이라든지 신입사원의 생활이라든지,사회 초년생이라면 꼭 알아두면 좋을 인사이트를 너무 많이 전달해주고 있다. 종합무역상..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 (2009) - Ciaran Parker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국내도서저자 : 키애런 파커(Ciaran Parker) / 신우철역출판 : 시그마북스 2009.04.10상세보기 Thinker50은경영개발유럽재단(European Foundation for Management Development)과선탑 미디어(Suntop media)가 2년마다 발표하는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 리스트다. 전 세계 경영인, 컨설턴트, 학자, 경영학과 학생 수백명에게 이메일을 보내고,1200명의 투표를 통해서 정선한 끝에 경쟁자 목록이 작성된다. 이후 80명을 선정해, 구글 검색을 이용해 각 경쟁자의 수 많은 참고 자료를 검색하고10점 척도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2001년부터 시작되었다. 작은 규모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자체 award를 진행할 ..

Books/경영/전략 2013.12.19

연애로 설명한 광고와 홍보, 그리고 PR의 차이

내 전공이 광고홍보학이다 보니,아무래도 광고와 홍보, PR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최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것을 설명할 기회가 있어서,아무래도 이들이 관심있을만한 연애 이야기로 설명해 보았다. 새로 너무나 이쁜 여학생이 전학왔다.근데, 분위기를 보니 다른 남자애들도 관심이 있는 듯하다.과연 어떻게 그 여학생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1) 일단 그녀에 대해서 뒷조사에 들어간다. 그녀의 취향을 알아내고,주로 어디에서 노는지,하루의 일과는 어떤지, 그리고 주변의 경쟁자는 누구인지,그 녀석보다 내가 잘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한다~ 이러한 모든 걸 고려했을 때,내가 가진 장점 중에 무엇이 그녀에게 먹힐지... 나를 어떤 모습으로 포장할지를잘 생각한 후 그 것을 집중적으로 부각한다. 열심히 고민해서 ..

한 혁명가의 회상 (크로포트킨 자서전) - Memories of a revolutionist (1899)

Pyotr Alekseyevich Kropotkin (1842 – 1921) 굉장히 낮선 이름이였다.특히 아나키스트라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공산주의 비스므르하게 등장했다가역사 속으로 사라진 구시대적 사상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나키스트하면,무정부주의자와 테러리스트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common sense)일 것이다. 하지만, 아나키스트 사상을과학적으로 체계화 시켰다고 평가받는크로포트킨은 그 누구보다도 폭력을 싫어한 평화주의자였다.(사실 아나키스트가 테러리스트로 포장된 것은 정치적 공작의 성격이 강하다) 러시아 정치를 전공하신성공회대 사회과학부의 김창진 교수님은 국내에는 무정부주의라는 부정적인 번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유연합주의’ 또는 ‘자유연대주의’라는표현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

경제학의 향연 (Peddling prosperity) - 폴 크루그먼 (1997)

경제학의 향연국내도서저자 : 폴 크루그먼(Paul Robin Krugman) / 김이수,오승훈역출판 : 부키 1997.11.10상세보기 원제는 하찮은 번영(Peddling prosperity)이지만,국내 번역서는 경제학의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거시경제학의 입문서라 불릴 정도로 케인즈와 프리드먼,그리고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 거시경제학 이론들을 잘 정리해놨기에,경제학의 향연이라는 제목이 틀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자의 의도를 생각한다면 전혀 생뚱맞은 제목이다. 폴 크루그먼은 1980년대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경제학자로1994년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왜곡되었다는 지적이 아시아 금융 위기로 현실이 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폴 크루그먼은 기술의 진보가 아닌 노동과 자본의 투입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Books/경제/사회 2013.12.18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 김상봉 (2012)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국내도서저자 : 김상봉출판 : 꾸리에 2012.03.19상세보기 김상봉 교수의 고민의 시작은 2009년 진보신당의 강령 전문 작성 시자신이 작성했던 문구가 가진 결정적인 한계 때문이었다. “오직 자본주의를 극복함으로써만 인간의 자유와 참된 만남의 공동체가 가능하다.” 강령에는 이런 문구를 삽입했지만,정작 자본주의에 대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김상봉 교수의 고백은 현재 대한민국 진보진영의고질적인 문제점을 한 마디로 정리해준 말이다. 나 역시 진보 진영의 논리에 대부분 동의하면서도,그들에서 쉽게 표를 던지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진보 진영은 언제나 말만 뻔지르하게 할 뿐,실질적인 대안은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경제 민주화'라는 화두가 등장하고,..

Books/경제/사회 2013.12.18

미국의 좌파와 우파 - 이주영 (2003)

미국의 좌파와 우파 (대활자본)국내도서저자 : 이주영출판 : 살림 2013.03.15상세보기 살림지식총서는 핵심 지식을깔끔하게 잘 정리해주기에 아주 선호하는 시리즈이다. 94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미국의 건국이념에서부터 오늘날의 흐름까지 잘 정리해주는 것 같다. 지킬 것은 지키는 것이 보수이고,바꿀 것을 바꾸는 것이 진보라면,미국의 보수와 진보는 참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보수는 사상적으로 건국의 이념을 지키자고 하기 때문에,현실을 개혁해나가려는 성향이 강한 행동지향적 모습을 나타낸다. 유럽에서의 보수와는 다르게오히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해야하기 때문에 더 급진적 성향을 나타낼 수 밖에 없다. 반면에 미국에서의 진보는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온순하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Books/정치/역사 2013.12.13

죄와 벌 - 김수영 (1963)

罪와 罰 남에게 犧牲을 당할만한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殺人을 한다 그러나 우산대로여편네를 때려눕혔을 때우리들의 옆에서는어린놈이 울었고비오는 거리에는四十명가량의 醉客들이모여들었고집에 돌아와서제일 마음에 꺼리는 것이아는 사람이이 캄캄한 犯行의 現場을보았는가 하는 일이었다―아니 그보다도 먼저아까운 것이지우산을 現場에 버리고 온 일이었다 +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돌아온 김수영이일자리를 찾아 다시 대구로 떠났을 때,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은 선린상고 2년 선배인이종구와 잠시 살았던 일이 있다. 김수영이 돌아와 아내에게 돌아가자고 했지만,아내 김현경은 이종구 곁에 남았다가 이종구가 죽자 김수영에게 돌아갔다. 김수영은 아내를 받아주지만, 이 때부터 학대가 시작됐다.하지만 자신을 떠났던 배신자에 대한 학대는 이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