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담담한 영화다. 너무나 과장이 없기에 오히려, 134분이라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더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원작소설에서는 더 극적인 여러 차례의 탈출 시도들이 나온다는데,스티브 맥퀸 감독은 솔로몬의 탈출시도를 굉장히 절제해서 표현하고 있다.(심지어 첫 번째 탈출 시도는 탈출 시도라고 보기도 애매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원작 소설이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시작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면, 새로운 영화는 약 170여년이 지난 현재에 과연 어떤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가... + 영화의 초반 몇 분동안 전개되는 솔로몬의 원래의 삶은 좀 당황스러웠다.사전 지식이 없었기에, 북부에서 흑인들이 자유인으로 살았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있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