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Innovation 68

키친아트 이야기 - 정혁준(2011)

키친아트는 노동자들에게 한 편의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1960년 설립되어 한 때 3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업계 선도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199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니 2000년 4월 최종 부도가 난다. 많은 직원들이 자신들의 살 길을 찾아서 떠났지만,마지막까지 회사를 지키던 288명은 회사를 포기할 수 없었다. 2000년 5월 22일 밀린 임금과 퇴직금 75억 대신, 공장, 미수채권, 기계설비, 재고 상품, 브랜드 권리를 경영진에게 넘겨받게 된다. 하지만, 이미 브랜드 사용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산은 은행에 담보로 묶여있었고,공장 터 매각을 허락하면서 최종적으로 브랜드 사용권을 지켜내는데 성공하지만 사실상 남은 것은 브랜드 밖에 없었다. 회사 경영을 직접 해보지 않은 직원들이지만,..

디자인에 집중하라 Change by Design - Tim Brown (2010)

디자인에 집중하라 국내도서저자 : 팀 브라운 / 고성연역출판 : 김영사 2010.04.20상세보기 토론토 대학의 로저 마틴 교수의 과IDEO의 창립자 켈리 형제의 에 이어서,3번째로 정독한 디자인 씽킹의 대가들이 쓴 책이다. 데이비드 켈리가 스탠포드의 D.school로 자리를 옮기고 IDEO의 CEO를 맡은 팀 브라운은훌륭한 디자인 회사 IDEO를 위대한 디자인 회사의 레벨에 올려놨다. 그리고 IDEO와 D.school은 디자인 씽킹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전세계적인 유행을 만들어내며 각종 다양한 툴킷을 개발해서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이들의 활동에 이론적 기반을 만들어주고 있는 사람이 바로 로저 마틴 교수이다. 개인적으로는 켈리 형제의 책은 너무 가볍게, 로저 마틴의 책은 너무 무겁게 느껴졌는데,디..

몬드라곤의 기적 - 김성오(2012)

지난 주 몬드라곤에 다녀온 후,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몬드라곤에서 배우자(1991)'와 '몬드라곤의 기적(2012)' 2권의 책을 다시 펴보았다.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몬드라곤에서 배우자(1991)'는 어디 하나 뺄 내용이 없었다.연수를 한 번 다녀오는 것보다도 훨씬 더 풍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는 책이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1991년 쓰여졌다는 것이고,그 이후로 20년간의 몬드라곤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는 부분이 아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번역자였던 김성오선생님은 후속편으로 '몬드라곤의 기적'을 발간했다. 책의 절반은 20년이 지난 후의 몬드라곤에 대한 내용이며,나머지 절반은 몬드라곤의 사례를 어떻게 한국에 적용시킬까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녹아있다. + 1991년 이후의 ..

Making Mondragon(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William Whyte & Kathleen Whyte (1991)

지난주 해피쿱투어 연수팀과 함께 몬드라곤을 방문했다. 예상치못했던 방문이기에 사전 준비도 충분치 못했지만,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내가 몬드라곤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사실이다. 몬드라곤을 알게 된 것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변곡점이다. KBS스페셜에서 '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편을 보면서,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대안적인 기업이 구현된 것을 알게 되었다.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iew/old_vod/1707965_61811.html 그렇게 알게 된 협동조합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했고,이후로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몬드라곤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올 수 있었다. + 솔직히 연수를 가면서 교만한 마음도 있었다. 1년에도 수십 개의 팀이..

Co-operation, Learning and Co-operative Values - Tom Woodin (2015)

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 ‘협동조합은 학교다(Co-operative Schools in England)’책으로만 읽었던 영국의 협동조합 학교 이야기그 생생한 현장을 Spread i 가 영상으로 제작해 한국 공중파에서 방영되었다.역시 책으로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다만 아쉬운 것은 영상이라는 매체의 한계로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지는 못했다는 점이다.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서울시 사경센터의 해외연수팀이 작성한 영국 방문보고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http://sehub.net/archives/33708)+영국의 협동조합 학교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2002년 교육정책의 변화로 학사 운영에 있어서 자율권이 대폭 강화되면서부터 가능해진다.2002년 영국협동조합그룹은 Young Co-operat..

퍼실리테이터 - 채홍미 & 주현희 (2014)

Liink 컨설팅에서 진행하는 퍼실리테이션 기본과정(3일)에 참여했다. 금액이 좀 후덜덜했지만,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을 기회가 생겨서일부만 자부담하는 조건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미 주현희 대표가 진행하는 워크숍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에,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공인 프로그램을 수료해두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역시 주현희 대표의 3일간의 진행은 탁월했고,알고 있다고 했던 내용들을 다양한 실습을 통해서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수확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이 과정을 함께 수료하면서,내가 그동안 말로 이야기해도 이해못해주던 것들을 스스로 깨닫고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 쪽에서는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과잉 기대가 있었고,한 쪽에서는..

사회적경제 창업교육,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공고를 보는 순간, 솔직히 좀 재미있는 토론이 진행될 줄 알았다.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창업교육의 한계와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참석한 분들은 그냥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의 기본적인 교육에 관심있었다.창업교육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보면 별다른 세계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핀란드의 티미아카데미아와 IDEO의 디자인씽킹의 방법은어떻게 보면 아직까지는 협동조합 분야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것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일단 분위기상으로 참석자들은 창업교육보다는 협동조합 교육 자체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얼핏 보면 관심사가 많이 달랐던 것일수도 있고,아니면 관심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너무 새로운 이야기라 질문을 안한 것일 수도 있다. 제목에 창업교육이..

2011 Supercooperators - Martin Nowak (초협력자 2012)

초협력자 국내도서저자 : 마틴 노왁(Martin A. Nowak),로저 하이필드(Roger Highfield) / 허준석역출판 : 사이언스북스 2012.11.23상세보기 정태인교수님의 시간에 다룬 3종세트 1) 이타적 인간의 출현 (2009 / 최정규)2) 초협력자 (2012 / 마틴 노왁)3) 협동의 경제학 (2013 / 정태인&이수연) 초협력자의 내용은 사실 이타적 인간의 출현에 비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최정규(2009)교수가 이타적 행위의 원인을 찾기위해서혈연선택, 반복-상호성, 유유상종, 의사소통, 능력 과시, 집단선택, 공간구조, 사회적 제도 등을 제시했는데, 이는 마틴 노왁(2011) 제시한 5가지 요인(직접 상호성, 간접 상호성, 공간 게임, 집단 선택, 혈연 선택)과 별로 다르지 않고,오..

이타적 인간의 출현 - 최정규(2009)

이타적 인간의 출현국내도서저자 : 최정규출판 : 뿌리와이파리 2009.08.26상세보기 정태인교수님의 시간에 다룬 3종세트 1) 이타적 인간의 출현 (2009 / 최정규)2) 초협력자 (2012 / 마틴 노왁)3) 협동의 경제학 (2013 / 정태인&이수연) 이 중에서 만 가지고 거의 한 달 내내 이야기했던 것같다.당시에는 와 이 출간되기 전이여서 더욱더 이 책에 집중했던 것같다. 결과적으로 3권의 책은 모두주류경제학에 등장하는 게임이론을 다루고 있고, 내용도 상당 부분 중복된다. 최정규 교수는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이타적 행위의 원인을 찾아보고,강한 상호성이 어떻게 진화해 올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경제적 주체로써의 인간은 금전적/물질적 제약에 단순히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때로는 공..

디자인씽킹 The Design of Business - Roger Martin (2009)

디자인 씽킹국내도서저자 : 로저 마틴(Roger Martin) / 이건식역출판 : 웅진윙스 2010.06.11상세보기 오랫만에 독서 후기를 남겨보려고,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나 찾아봤는데... http://story.pxd.co.kr/545 너무나 훌륭한 요약문을 보고 나서 의욕을 상실했다. 헉... 과연 내가 같은 책을 읽은 것이 맞는가??이렇게 심플하게 잘 정리할 수 있다니... 대부분의 디자인 씽킹과 관련된 책들은 실용적인 활용법을 다루는데,이 책은 사고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후반부에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영문 원제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씽킹의 방법론에 집중한 책은 아니다) 처음 진도빼는데 시간이 좀 걸렸으나, 후반부는 그냥 술술 대충 읽으며 넘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