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Innovation 68

"우리의 이익을 최대로!" - 게임의 재구성

"우리의 이익을 최대로!" 이 게임을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였다.그 당시 어린 나이에 이 게임을 처음 경험한 나에게는 충격 자체였다. 과연 '우리'라는 개념에 대해서 얼마나 내가 편협하게 생각했는지 크게 반성하면서,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경쟁적인 사고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줬다.(어떻게 보면 그 때의 충격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큰 영향을 아직도 미치고 있는 듯하다) 성인이 된 이후 이 게임을 다시 만났는데,바로 몬드라곤 대학의 프레드릭 교수가 진행한 워크샵이였다. 10대에 경험했던 이 게임은 굉장히 단순했다.점수 배점도 굉장히 단순했고 모두들 어렸기에 진행자에 의해서 굉장히 쉽게 휘둘렸다. 그리고, 게임이 끝난 시점에도 진행하셨던 고등학교 담임 선..

[협동조합] 협동, 생활의 윤리 - iCOOP생협연대 (2008)

협동, 생활의 윤리국내도서저자 : iCOOP생협연대출판 : 푸른나무 2008.03.21상세보기 이 책은 iCOOP생협 창립 10년을 맞이하여 그 역사를 정리하고,아이쿱샙협이 가진 사회문화적 의미, 경영평가, 그리고 유통 성과에 대해서 염찬희 / 김찬호 / 이상훈 / 정은미 4명의 연구자가 쓴 보고서를 책으로 엮은 자료이다. 조합원 4만명에 직원수 100명, 공급액 730억이던 2008년에 쓰여진 책이기에,조합원 17만명에 직원수 1400명, 공급액 3500억(2012년 기준)이 되어버린 현재 상황과는 많이 다른 측면이 있다. 비록 아이쿱생협 조합원은 아니지만,아이쿱생협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하고 있는 입장이기에,아이쿱생협에 대해서는 굉장한 호의를 가지고는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정작 나에게 장학금을 주고 ..

돈의 인문학 - 김찬호 (2011)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자본주의와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 다룬 책이 많이 나왔는데,'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파고들었던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강신주 박사가 에서 자본주의와 소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하지만,아주 깊이 들어갔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그 와중에,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가 쓴 이 책은돈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굉장히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여 아주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다.(세바시에도 몇 차례 출연하셨고, '모멸감'이라는 책으로 더 유명하신 분이다) 돈의 인문학국내도서저자 : 김찬호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1.01.31상세보기 수 많은 통찰과 인용들은 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우리가 무엇에 빠져서 헤어나..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공동주거, 귀촌을 고려할 때 생각해야하는 것들...

도시에서의 척박한 삶이 이어지면서... 언젠가부터 귀농이 한 때 유행이 되더니,최근에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웃과의 삶을 꿈꾸면서,땅콩집과 같이 지인들끼리 집성촌을 이루는 모습도 나타난다. 여기에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귀농하는 사람도 있겠지만,1990년대 유행했던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귀농에 대한 로망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공동체지인들과 함께 이웃이 되는 공동주거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귀농... 자연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된 이런 움직임들이,새로운 주거 형태로써 주목을 받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들이 1990년대 유행했다가 자소 주춤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주목하는 사람들..

꿈의 직장과 협동조합형 기업

어제 오랫만에 두 사람을 만났다. 한 명은 대안적인 회사 모델을 꿈꾸며 주식회사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해서 운영하고 있는 이사장이고, 다른 한 명은 나의 두 번째 직장인 IT업계 대기업에서 나의 부사수로 함께 일했던 평사원이였다. 두 명과의 대화는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안정된 회사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했지만, 협동조합이 만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영자는 조합원들이 어떻게하면 역량을 키워서 회사를 더욱더 활기차게 만들지를 고민하고 있었고, IT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옮긴 나의 부사수는 예전에 나와 함께 일했던 네오위즈는 너무 좋은 직장이였고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관계로 힘들어하면서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두 회사에는 모두 내가 잘 아는 사람들이 있고, 업무 프로세스나 사내 분위기를 대..

거대한 역설(Development and Social change) - Philip McMichael (2012)

거대한 역설국내도서저자 : 필립 맥마이클(Philip McMichael) / 조효제역출판 : 교양인 2013.04.05상세보기 이 책은 1996년 초판이 발행되었지만,국내에는 2012년 수정된 제5판을 조효제 교수가 번역하여 소개하였다. 저자인 미국 코넬대 교수인 필립 맥마이클은국제 개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라는데, 사실 내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어느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고~ 암튼, 이 책을 보면 그 내공은 진짜 장난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1940년대 개발의 시대부터 2010년대 혼란의 시기까지...개발과 발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떤 일들 있었는지 쭉~~ 정리해주고 있다.방대한 분량과 역사적 통찰이 돗보이는 명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제 1세계의 관점에서만 다루어지던 개발이라는 이슈를제..

[사회혁신] Open Project S를 시작하다...

작은 실험을 하나 시작했다.Open Project S 라는 이름으로, 스터디 모임을 시작하려고한다. 이 모임을 생각한지는 좀 오래됐다~~ 사회혁신 비즈니스에서는 인문학적 성찰과 경영학적 역량이 동시에 필요한데,사실상 이를 둘 다 다루는 곳도 별로 없고, 둘 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많지 않다. Social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모임에 참여하면서,너무나 실무적인 부분에만 치우치고 있는 현실에 위험성을 느꼈다. 그래서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MBA과정에 재학중인 후배를 꼬셔서,이를 보완할 수 있는 모임을 기획해보았다. 사색적이고 아카데믹한 성격이 강한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석사과정 재학생과 실무적이고 실천적인 성격이 강한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과정 재학생이 만났다. 그리고 여기에 현장에서 활동중인 친..

대안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 창립총회 (4월 19일 / 만해NGO교육센터)

드디어 가 정식 출범했다.작년부터 이야기가 쭉 나왔던 것같은데,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것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아예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어지는 줄 알았는데,기존에 있던 관련 움직임을 다시 재정비해서 만들었다는 점이다. 1990년대부터 대안 기업에 대한 움직임이 있었고,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을 전후로 자활기업이 활성화되었던 것은 알고 있었다.근데, 이미 연합회가 구성되어서 운영되었던 것은 잘 몰랐던 것이다. 2003년에 가 처음 결성되었다가,2007년에 로 명칭을 변경해 확대재편 했지만,2014년에 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이다. (말그대로 시즌3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성공회대에서 2000년대 초 NGO대학원을 만들면서,협동조합대학원도 같이 만들었다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확실히 1..

[사회혁신] 2014 오픈테이블 - 일상폴폴

제3섹터 분야에 기웃거린지 벌써 2년 정도된 듯하다...(NGO부터 시작하면, 한 5년쯤 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 쪽 활동가들의 가장 큰 매력은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넘친다는 것이다.그리고, 아무런 욕심 없이 그냥 질러보고, 진짜 멋진 열정도 가지고 있기에 보기에도 참 좋다. 이쪽 바닦은 주류 사회 또는 그와 정점에 있는 진보진영 운동과는뭔가 확실히 다른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 내 취향에도 잘 맞는 것 같았다. 근데, 이 바닦에 발을 담근 후 가장 느끼는 것은바위에 계란을 계속 던지기는 하는데, 뭔가 좀 체계적이고 생산적이지는 못하다는 것이다.어디서 재미있고 신기한 것을 찾아오거나 때로는 생각해내기도 하는데, 깊이와 계획은 좀 부족한 느낌? 그래서, 기성세대, 또는 주류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Open Space Technology (OST) - Harrison Owen (1997)

OST라고 하면, 사람들은 Original Sound Track을 먼저 떠올린다.OST(Open Space Technology)는 아직까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OST는 Harrion Owen이라는 경영컨설턴트가 처음 제시했다.1983년 제2회 조직 변혁에 대한 국제 컨퍼런스를 진행했던 Owen은 매우 흥미로운 사후 평가를 받게된다. '컨퍼런스 내용 중에 가장 만족했던 강의나 시간은?'이라는 질문에,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던 것은 다름 아닌 coffee break 였다. 유명한 강사들의 강연보다도, 자신이 관심있는 사람과 관심있는 대화를 나눈 순간이 가장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착안한 오웬은 자신이 경험했던 아프리카의 부족회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평소에 흩어져 살던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