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ganizations and Organizing] Ch 02. Organizations as Rational systems (2007)

2016.02.07 22:07


Scott은 조직을 3가지 시스템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유형에 대해서 설명한 다음,

조직과 관련된 특정 이슈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는 형식으로 책을 구성해놓았다.


시간이 된다면, 뒷부분까지 읽어보겠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부분만 읽어 볼 듯...

(원서니까~ 어쩔 수 없지~~ 이러면서 나름 합리화시켜봄...)


Organizations and Organizing: Rational, Natural and Open Systems Perspectives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W. Richard Scott,Gerald F. Davis
출판 : Pearson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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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은 목적의 특수성과 정형화라는 2가지 틀을 가지고,

Rational Systems과 Natual Systems를 비교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제3의 관점으로 Open Systems이라는 또 하나의 관점을 제시한다)


Rational Systems는 Morgan이 이야기하는 기계로써의 은유와 비슷해보이지만,

Max Weber와 Herbert Simon이 여기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명백한 차이가 존재한다.

(Morgan은 Weber를 지배자의 은유로, Simon을 두뇌의 은유로 각각 소개했다.)


조직 내의 개인보다는 조직의 구조적인 특성을 더 강조하고,

개인의 합리성이 아닌 구조 자체의 합리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는 것이다.


조직 내의 개인들간의 비판적 판단이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으면서,

조직 구조와 성과에 있어서도 사회, 문화, 기술적인 맥락의 영향에 대해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접근이다. 


계획, 실행, 규칙 등을 중시하면서,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는 기본전제를 버리지 않는다.

사이먼은 제한된 합리성의 개념을 제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합리적 판단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보았다.

오히려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 때문에 구조과 규칙 등이 중요성이 더욱더 부각되는 것이다.


1960년대 이후 이러한 합리적 관점에 대한 한계가 점차 지적받기 시작하면서,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조직 내 활동하는 개인들의 특성에 주목하는 자연 시스템 관점으로 넘어가게 된다.


과연 그렇다면 합리적 관점이 틀린 것인가?


당연히 틀렸다고 할 수 없다.

분명 오늘날 조직이라는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가장 중요한 기초를 쌓은 관점들이다.


문제는 너무 구조만 강조했다는 점이다.

구조의 문제만 더욱더 부각되면서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사라져버렸다.


Max Weber가 관료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우려했던 그 것,

조직 자체가 '쇠우리'가 되어버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가두고 억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은 인간을 기계처럼 본다고 비난을 받았으며, 

파욜의 연구는 지나치게 개념화하려고 했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들이 자연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관점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관점과 조화를 이루면서 조직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2장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Max Weber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도 Weber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할애함으로써, Weber에 대한 재발견을 시도하고 있다.


초창기 미국에 알려진 Weber 는 효율성을 위해 관료제를 주장한 인물이였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Weber의 책이 대량으로 번역되어 미국에 들어오면서

Weber에 대한 재해석이 시작되었고, 그가 왜 관료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는지 점차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아직도 남아있던 신분제의 흔적, 새롭게 등장하던 부르조아 계급, 이들이 모두 섞여있는 조직에서

규정과 규칙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통제를 위한 억압 기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등장하는 거대 조직을 운영하는 틀을 만든 Weber는

단순히 효율적인 통제를 위해서 거대한 괴물을 창조한 인물로 치부될 수 없는 것이다.


합리적인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기초를 쌓은 사람이며,

거대한 권력자가 개인의 참여를 줄이고, 인간성이 쇠우리에 갇히는 것을 미리 경고한 사람이다.


Weber에 대한 내용은 한국에서도 약간 왜곡된 경향이 있어서,

마치 Weber가 자본주의의 효율성과 관료제에 의한 통제를 찬양한 사람처럼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는 일정부분은 번역의 오류도 있지만 이념적으로 활용된 측면도 있다.

또한, 인용이라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구절만 때다가 쓴 경향도 있는 듯하다.


특히 Weber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던 사람으로 유명하다.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를 건드린 거의 마지막 사람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관심사도 많았지만,

그만큼 이것저것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글을 쓰다보니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학문에서 부르는 이론화의 문제점과 맥을 같이한다.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간단한 이론일수록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진다.


대신에 현상을 충분히 설명하려고 한다면 이것저것을 고려해서 다소 불명확하게 정리된다.

어떻게 보면 Weber는 이론화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라는 그 중간지대를 오고간 사람인 듯하다.


분명히 중요한 개념들을 정리해냈고 후대 연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그의 연구 내용들은 후대 사람들에 의해서 약간은 다르게 해석되면서 아직도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Weber의 연구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연구 내용들은 Weber와는 또 다른 색깔을 가지면서 아직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알면알수록 참으로 매력적인 인물이다.

기회가 된다면, Weber의 책들을 한 번 차분히 훑어봐야할 듯하다.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Organization Theory Herbert Simon, max weber, Natual Systems, Open Systems, Organizations and Organizing, Rational Systems, Scott, 관료제, 합리성

[시사통] 사회를 보는 시선 ④ - 엘리트의 사회지배는 불변인가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

2014.10.14 18:38


[2014.03.18] 엘리트의 사회 지배는 불변인가 - [시사통] 방송듣기


다윈의 진화론은 생명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버렸다.
하지만 생물학에서 시작된 다윈의 진화론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사람들이 있다.

'적자생존'이라는 논리로 <사회진화론>을 주장한 허버트 스펜서와
'만물은 서로 돕는다'는 <상부상조론>을 주장한 표트르 크로프트킨이 그 주인공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에 적합한 생물체가 살아남는다고 설명했으나 그 생존의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의 사회학자였던 허버트 스펜서는
생물들이 생존 경쟁을 통해서 더욱더 환경에 적합한 자만 살아남는자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의 지리학자이자 사상가인 표트르 크로프트킨의 경우에는
시베리아 여행을 통해 관찰할 결과 만물은 서로 연대하고 돕는 과정을 통해 살남는다고 보았다.

생명의 진화과정에 대한 전혀 전반대의 설명인 것이다.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은 우파들의 사상적 기반으로 오랜 기간 활용되었고,
표트르 크로프트킨의 <상부상조론>은 협동조합과 아나키즘의 사상적 뿌리가 되고 있다.

+

하지만, 자연 선택의 원리를 사회학에 적용시켜
적자생존의 원리로 설명한 허버트 스펜서의 주장은 당대의 지배적 사고가 되었고,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넘어와서 
일본은 물론 안중근과 같은 수많은 민족주의 좌파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스펜서는 사회구조의 복합성도 증대하면서 
사회는 단순사회에서 점차 복합사회로 진화되어가는데,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고 통합도 증가하면서 
점점 관리와 규제의 기능이 커지게 되며 엘리트가 이를 담당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견해는 이탈리아출신의 
경제학자이면서도 사회학자인 블브레도 파레토와도 상통한다.

파레토는 엘리트를 사자형과 여우형으로 구분하며,
인간에는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두 엘리트 유형이 순환 지배할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하지만, 폐쇄된 사회에서는
실제 능력있는 사람과 현재 엘리트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사회 격차가 커져서 피지배 엘리트가 지배 엘리트가 될 수 없을 때 불만이 켜저 폭력적 변혁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스펜서와 파레토는 사람의 능력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우파적인 주장같지만,

그 역할이 사회적으로 규정되었다는 구조기능주의적 견해와 비교한다면,
기회의 불평등에 대해서는 오히려 반대하고 능력에 따른 역할을 주장했다는 점에서는 진보적인 사고였다.

+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을 건드린 사람이 바로 로베르트 미헬스이다.

독일 사회민주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미헬스는
사회민주당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당사회학(1911)>라는 책을 쓴다.

1900년대 유럽 사회주의의 간판격이였던 사민당이
1차 세계대전에 동의하는 등 왜 개량주의, 수정주의적 노선을 갔는지 그 원인을 자세히 분석했는데,

당시 외부에는 당의 창설자인 페르디난트 라샬의 이념적 후유증으로 알려져있었으나,
미헬스는 막스베버의 제자답게 조직적 차원에서 관료제가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분석해서 설명해주었다.

'과두제의 철칙(Iron law of Oligarchy)'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이 연구는 관료제라는 조직에서 과두제가 나타나고, 
과두제에서 보수적인 신엘리트를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사민당의 성공과 격변이라는 과정을 통해 설명한다.

특이한 점은 미헬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 굉장히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조직의 규모가 커져서 관료제가 되면 과두제가 나타나고 
소수의 엘리트가 지배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과두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 않았다.

민주주의 통치는 거짓말이지만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기에 과두제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아버지가 숨겨놨다고 이야기했던 보물을 찾는 것처럼 허황된 것이지만,
그 허황된 꿈을 찾기 위해서 땅을 뒤엎어버리는 과정에서 땅은 비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투쟁은 배반당하고 결국 새로운 과두제만 나타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사회는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동시에 제시한다.

이후의 미헬스의 행보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회주의 경력 때문에 수임용에 탈락해서 이탈리아로 넘어가게 되었으며,
이탈리아 국적을 획득(1914)하고 파쇼당에 입당(1923)한 후 무솔리니의 지지를 받으며 우파로 돌아서게 된다.

미헬스는 대중에게 지도자를 추정하고자 하는 복종 심리가 있고,
대중은 전통지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는 했지만 민주주의 희망을 놓치 않았었다.

결국 미헬스가 우파로 돌아서게 된 것은
냉혹한 사회 현실로 인한 대중에 대한 실망이 그를 냉소주의에 빠지게 만든 것은 아닐까?

+

사회진화론의 논리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크로프트킨의 주장처럼 환경에 적합한 자가 남는다는 개념을 경쟁을 통핸 남는 것처럼 과대해석했다는 비난을 받는다.

진화론 자체가 변화의 방향성을 이야기한 것은 아닌데,
스펜서는 사회가 성장한다는 목적론적 관점을 투영해버린 것이다.

다윈이 이야기한 진화라는 것은 
목적과 방향도 없고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대응한다는 것이며, 이는 상황이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론도 
조직 내부에서의 자생적 움직임을 무시했다는 한계를 가지면서
외부 환경의 변화와 내부적인 자생력의 조화로 자기조직화를 이룬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하게 된다.

세 사람의 견해를 정리해보면 
엘리트가 사회를 지배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는 다음과 같다.

1) 스펜서 - 사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엘리트가 필요하다
2) 파레토 - 인간에게는 능력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능력있는 사람이 지배적 엘리트가 되야한다.
3) 미헬스 - 조직이 커지면 엘리트는 출현하게 되고, 대중은 지도자에 대한 복종 심리가 있다.

결국 엘리트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고,
사회와 구조의 특성상 엘리트라는 존재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엘리트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근데, 근본적으로 엘리트가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맞다는 논리에 어떠한 지배라는 구체적인 방식이 빠진 느낌이다.

분명히 리더와 지배자는 다르다.
근데, 이들의 논리에서는 이 것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부족하며,
엘리트가 지배자가 아닌 리더가 될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간과한 측면이 있어보인다.

이는 이들이 생존했던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이라는 시대적 환경 상
오늘날의 리더십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지배자와 피지배자만 존재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불평등의 문제를 강하게 인식했던 파레토나
현대적인 네트워크나 홀리그래피적 조직 구조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 미헬스에게
오늘날의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모습을 상상해달라는 것은 너무나 무리이기 때문이다.

고전을 공부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강의였지만,
오늘날 조직학자들이 엘리트를 보는 견해에 대한 설명이 추가됐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열린 공동체 사회 Pot cast/[담론통] 조형근 Robert Michels, 과두제, 과두제의 철칙, 관료제, 구조기능주의, 다위, 로베르트 미헬스, 리더, 리더십, 막스베버, 만물은 서로 돕는다, 무솔리니, 불평등, 사자형 엘리트, 사회민주당, 사회지배, 사회진화론, 상부상조론, 상황이론, 시사통, 아나키즘, 엘리트, 여우형 엘리트, 적자생존, 정당사회학, 조형근, 지배자, 진화론, 크로프트킨, 파레토, 페르디난트 라샬, 허버트 스펜서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 조형근(2014)

2014.08.22 10:25

경제가 효율성의 논리일뿐이라는 생각에 

전면으로 맞선 위대한 사상가들의 위대한 생각!!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국내도서
저자 : 김종배,조형근
출판 : 반비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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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방송된 팟캐스트에 나왔던 내용을

다시 책으로 엮어서 출간되었기에 굉장히 쉽게 읽힌다.


대부분의 내용이 구어체로 쓰여있고 

단지 위대한 사상가들의 이론만 소개할뿐 아니라

2014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현실에 빗대애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 등장하는 출연진의 라인업은 굉장히 화려하다.


애덤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즈, 슘페터, 막스 베버, 칼 폴라니, 베블린, 마르셀 모스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한 경제학자들뿐만 아니라

경제학보다는 오히려 사회학에서 굉장한 명성을 얻고 있는 학자들까지...

진짜 이러한 사람들이 나선다면 사회를 구할 수 있을 듯한 쟁쟁한 라인업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주류 경제학에서 필수적으로 나오는

경제학의 기본 가정과 수식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경제학계에서 아직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4명의 학자들은

주류 경제학자나 지지자들에 의해서 자신들이 유리한대로 상당히 왜곡되어있으며,


나머지 4명(막스 베버, 칼 폴라니, 소스타인 베블린, 마르셀 모스)의 경우는

경제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학보다는 사회학분야에서 더 큰 명성을 얻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


누가 뭐라해도 가장 왜곡된 사람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애덤 스미스이다.


레이건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규제완화를 주장하기 위해

애덤 스미스의 초상화를 넥타이에 집어넣으면서 본격적으로 왜곡이 시작되었으며,

<국부론>에 단 한 차례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은 경제학의 절대 진리로 신봉되고 있다.


왜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쓰게 되었고,

애덤 스미스가 주장한 핵심 내용은 어느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일단 애덤 스미스가 주로 활동했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야만 한다.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양되던 시기 아직도 경제권은 군주들이 확고히 잡고 있었다.


중세 봉건 사회에서만 해도 가난한 사람이 빈곤한 것은 부가 편중되었다는 사고가 강했다.

이러한 사회 구조적 문제나 가진자들의 도덕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빈곤이 사라진다는 견해가 강했던 것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다.


현재 시장은 절대 왕정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시장을 맘대로 조절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자유로운 시장 거래와 생산 활동을 통해서 생산량을 증대시킨다면 다같이 부유해지는 국가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덤 스미스는 분업과 전문성을 강조했고,

이렇게 증대시킨 생산량으로 이윤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길 주장했다.


자유로운 상품 생산과 유통을 허용하되,

이 과정에서 불의가 나타나면 반드시 법으로 응징하고 규제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근대적 사고를 제시했다.


윤리학자 출신의 애덤 스미스는 정치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고,

절대 왕정에 맞서서 법치주의와 합리주의를 주장하는 전형적인 진보적 사상가였다.


"임금을 많이줘라"

"일주일에 나흘 일하면 사흘은 쉬어야 한다"

"파업이 발생하면 노동자만 처벌하지 말고 자본가도 처벌하라" 등


오늘날 애덤 스미스를 추종하는 신 자유주의자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주장을 했을뿐만 아니라,

초등 의무교육, 누진세 추진 등의 굉장히 급진 좌파적 정책도 제안했다고 한다.


+


이에 못지 않게 왜곡되고 있는 학자가 바로 막스 베버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는

개신교가 자본주의를 지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논리로 활용되며, 

개신교인들의 이윤 추구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해주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막스 베버의 연구 내용을 자세히 보면

뭔가 중간에 논리적 왜곡이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막스 베버는 16~17세기의 서유럽 일부 지역(제노바, 플랑드르, 스코틀랜드 등)을 분석했고,

개신교들의 전형적인 특징과 당대 경제 상황의 상관관계를 추적해서 그 의미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막스 베버는 칼뱅파의 세속적인 금욕주의가 천직에 전념하도록 요구하게 되면서,

소비가 아닌 축적을 향유하는 끊임없는 확대재생산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정신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막스 베버는 자신의 천직에 전념하라는 칼뱅파의 금욕주의로 인해 

생산은 증가하는데 소비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자본이 축적되고

이는 끊임없이 자본이 확대재생산되는 자본주의 정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보았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소비를 절제하는 금욕된 삶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면서,

자신의 일에 충실해서 이윤을 획득하는 것이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맞다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해버린다.

(소비를 절제하는 금욕된 삶이라는 부분은 사라지고, 이윤 획득은 어느 새 일의 목적이 되어버린다.)


막스 베버의 문제는 항상 너무 똑똑해서

모순된 현상을 함께 분석했기에 오해의 소지를 항상 남겨두었다.


특히나, 막스 베버는 사회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주목했으며 섣부른 일반화를 경계했는데,

'이해의 사회학'이라고도 불리는 이 관점은 막스 베버만의 독특한 학문적 특성이지만, 왜곡된 해석을 낳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막스 베버는 현상을 굉장히 세밀하게 분석했기에,

관료제, 직업 정치인, 카리스마적 리더십, 자본주의 정신 등의 엄청난 키워드를 뽑아내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용어들이 원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각자 자신들이 사용하기 편한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합리적인 관료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관료제라는 새장 안에 합리성이 갇혀버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경계하였으며,


직업 정치인은 반드시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권력을 쟁취해야하지만,

반드시 불변의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신념 윤리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막스 베버의 이러한 주장들은 왜곡되기 시작했다.


합리적 관료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제도가 가지는 함정에 대한 경계는 무시해버렸고,

정치인들은 자신의 권력 투쟁을 정당화하면서, 신념 윤리에 대한 강조는 뒤전으로 밀어버렸으며,

자신의 이윤 추구 행위를 정당화하면서, 소비를 절제하는 금욕주의에 대한 부분은 살짝 숨겨버렸다.


막스 베버는 항상 현실로 드러나는 부분을 지적한 후 이에 대한 이상적인 요소를 제시하였지만,

사람들은 현실을 설명한 막스 베버의 주장만 인용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


또 한명 대표적으로 왜곡된 학자는 바로 조셉 슘페터이다.


혁신이 사회적인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창조적 파괴를 주장한 슘페터는

오히려 21세기에 들어와서 경영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제학자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슘페터가 주장한 기업가 정신은

경영혁신을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요즘 가장 핫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완전히 다른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막대한 초과 이윤을 얻게 된다는 부분이다. 


혁신 이론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관점은

기존의 균형을 강조하던 정태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역동성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경영전략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슘페터는 혁신하는 기업가들이 처음에는 막대한 보상을 가지지만

점차 다른 기업들이 모방하게 되면서 혁신의 성과가 골고루 퍼지게 되고 모두에게 혜택이 된다고 보았다.


슘페터에게 혁신하는 기업가는 막대한 이윤을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자본가가 아니며,

혁신이 좋아서 창조와 성취를 기뻐하는 일종의 엘리트로써 막대한 이윤 획득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심지어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성장할수록 미디어의 발전과 교육의 확산으로 인해 비판정신이 강해져서,

결국은 자본주의의 성공의 결과가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고 사회주의가 성공할 것이라고 예견하며 마르크스를 칭송하였다.


하지만, 슘페터의 이러한 주장들은 싹~ 무시되고~


혁신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이윤을 벌기 위해서 혁신을 해야만 하며

이러한 막대한 이윤을 창출한 혁신하는 기업가에게는 막대한 보상을 해줘야만 한다는 주장만 남게 된다.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은 창조를 즐기는 전형적인 혁신하는 기업가였지만,

사람들은 애플의 주가와 스티브 잡스가 받은 연봉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가장 흥미롭게 읽은 3명의 이야기만 정리했지만,

케인즈와 마르크스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내용에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칼 폴라니, 소스타인 베블린, 마르셀 모스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매우 흥미로운 새로운 이야기들을 많이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칼 폴라니와 마르셀 모스는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영역에서는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인물들이다.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은 이 쪽 바닥에서는 필독서이며,

마르셀 모스는 아직까지 책이 별로 번역이 안된 기대되는 거물이다.


이 번 기회를 통해서 <거대한 전환>을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과연 칼 폴라니가 이야기한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대전제와

그가 제시했던 사회적 경제와 민주주의의 원리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살펴봐야겠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주류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왜곡된 주장들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던 주장들을 잘 섞어서 정리해 구성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칼 폴라니와 마르셀 모스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 인물들로 부각될 수 밖에 없었고 마르셀 모스가 대미를 장식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대안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너무 부족한 것이 많다.

그리고 주류 경제학의 탄탄한 논리를 깨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한다.


상황을 단순화하고 명확하게 가정했기 때문에 주류 경제학이 급성장 할 수는 있었으나,

사회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기에 주류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가정은 한계에 붙이치고 있다.


정치경제학으로 시작해서 수리경제학으로 학문의 영역을 좁혀갔던 경제학은

이제 다시 경제학이 자신만의 영역을 벗어나 사회로 돌아와야 할 때가 된 듯하다.


소스타인 베블린으로 시작된 제도주의 경제학이 주목을 받고,

인간의 행동 패턴을 고려한 행동 경제학이 부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사람'이라는 파악하기 어려운 변수를 제외했기에

경제학은 현실을 제대로 설명했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가상의 공간을 설정해서 논리적 계산을 하는 경제학이 아닌

사람과 함께 숨쉬며 실질적으로 사회를 구할 수 있는 경제학이 되길 기대한다.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Social Economy 거대한 전환, 경제학, 관료제, 국부론, 기업가 정신, 김종배, 꼬투리 경제학,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 마르셀 모스, 마르크스, 막스 베버, 보이지 않는 손, 사사톡,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사회적 경제, 소스타인 베블린, 슘페터, 스티브 잡스, 아이언 게이지, 애덤스미스, 제도주의 경제학, 조형근, 주류 경제학, 카리스마적 리더십, 칼 폴라니, 케인즈, 팟캐스트,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행동 경제학, 혁신, 협동조합

[Organization theory] 조직의 8가지 이미지 (Images of organization) - ⑧ instruments of Domination

2014.04.02 20:03

조직이론 - 조직의 8가지 이미지
국내도서
저자 : 가레쓰 모르간(Gareth Morgan) / 박상언,김주엽역
출판 : 경문사(한헌주) 2012.09.07
상세보기


The Ugly Face: Organizations as instruments of Domination

마지막 조직의 이미지는
영국의 수상 에드워드 헤스 (Edward Heath)가 표현한 "추악한 얼굴"이라는 키워드에서 따왔다.


지배자로써의 조직
역시 이런 이야기를 하면 거대한 관료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막스베버는 사회적 지배의 방식이
카리스마적 지배와 전통적 지배에서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지배로 변화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이야 관료제라는 단어가 부정적이지만,
중세 시대의 태어난 신분에 의한 지배가 이루어지던 시대에
관료제라는 조직은 굉장히 획기적이였고, 합법적으로 지배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해방을 주었다.

막스베버는
비합리성이 지배하던 시대에 
관료제를 통해서 합리적인 지배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았지만,

다만,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말미에 
쇠우리(iron cage)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관료제 자체가 자칫하면 새로운 지배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국내도서
저자 : 노명우
출판 : 사계절 200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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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막스 베버의 예견은 적중했고,
관료제는 진짜 쇠우리처럼 사람들을 가두어버려서 그 안에서 허우적 거리게 만드는 놀라운 기능을 밝휘한다.

프랑스의 로베르트 미헬스의 경우에는
'과두제의 철칙'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왜 조직에서 소수집단이 통제를 하게 되는지를 설명해준다.

심지어 노동조합이나 정당 같은 조직에서도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였으며,

선의의 지도자들이 일반 조직구성원들의 이익을
좀 더 잘 보살펴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선의의 지도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자신의 이득만 추구하도록 변질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베버와 미헬스의 설명처럼
아무리 합리화를 추구한다고 해도 결국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인가?

+

조직이 구성원들을 어떻게 착취하는지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피를 빨아먹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된다.

조직은 항상 계급에 기반하게 구성이 되며,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장인들은 점차 사라지고 임금노동 계층 등장하면서 임금체계가 확고해진다.

이윤은 노동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업무는 점차 분업화되고, 관리자(postman)이 등장하기 시작하며,, 
숙련된 노동자는 점차 숙련되지는 못했지만 값이 싼 노동자로 대체된다.

노동시장은 분업화를 통해서 
빠른 속도로 1차 노동시장(전문기술자)위주에서 2차 노동시장(단순직무) 위주로 재편되고,
2차 노동력은 점차 하청계약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며, 불법이주자나 저소득층 위주로 대체되기 시작한다.

노동시장의 재편과 업무의 분업화 뿐만 아니라, 
업무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노동의 위험성과 직업병, 산업 재해의 문제도 발생하게 되는데,

이제는 일자리의 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화이트 칼라 노동자 역시 직무 관련 정신적인 장애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가 새로운 화두가 되어버린다.


불안정한 고용상황이나 차별은 조직을 단합된 팀이 아니라
이해가 얽힌 싸움의 전쟁터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으며 노동자와 경영진은 한 팀이라는 인식을 갖기 어려워진다.

1970년대 신자유주의가 본격화된 이후로 
노사 간 공개적인 갈등이 절정에 이르게 되면서, '이해관계자 접근법'이나 '팀 노력'이 강조가 되지만,

생산 자동화와 제3세계 국가로 시설 이전은
노조의 힘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1990년대 이래로는 감량경영과 고용조정으로 인해
많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도 이제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되어버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를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인력으로 최대 효과를 뽑아내기 위해서 노동 강도는 더 강해질 것이다.

기업을 비롯한 관료제적 구조를 가진 조직에서는 이 악순환을 끝기 어렵다.
하지만, 구글이나 리앤펑 처럼 완전 색다른 형태의 조직 구조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

계층화되지 않은 구조, 평등하면서도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어떻게 보면 유기체적인 조직에서 이야기되었던 새로운 조직에 대한 연구는
지배구조로써의 조직이 가진 한계들을 극복하려는 움직임 중에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

1990년대부터 거세게 불어닥친 세계화의 물결은 
다국적 기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 다시 절정에 이르게 만들었다.

다국적 기업은 이미 19세기후반 ~ 20세기 초반 등장했으며,
20세기 중반 반트러스트 입법의 영향으로 다각회된 복합기업(diversified conglomerates)이 출현하게 된다.

한 산업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록펠러의 스탠다드 석유회사, 카네기의 US철강들은 해체의 수순을 밝게 되었고,
더 커지고 싶으면 다른 산업에 진행해야만 했던 것이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 이후에는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이익을 얻으면서 발달한 경우 이외에도
재무적 거래를 통해 자본 규모를 급속히 키우면서 성장한 경우도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다국적 기업의 문제는
고도로 집권화되어 있어서 본사가 모든 것을 통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지의 자율성보다는 중앙 본사의 이익이 최우선이 된다는 점이다.

외국계 회사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결정적일 때 본사의 이익을 챙기는 경우를 가끔 경험하게 된다.

본사의 손익을 맞추기 위해서, 
현지에서 직원을 알아서 몇명 줄이라는 식의 통보를 하거나,
현지에서는 진짜 능력도 인정받지 못하는데 본사의 코드에 맞다고 임원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본사에서 잠시 방문하게 되면,
마치 큰 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게 되고,
방문한 사람은 잠깐 본 것이 전부인지 알고 본사로 돌아간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 외국계가 아니여도,
본사와 지사의 형태를 갖춘 모든 조직에서 동일하게 겪는 현상이다.
근데, 그게 다국적 기업에서는 문화적 차이까지 겹치면서 더 심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여기에 더 문제는 다국적 경영을 하는 회사들은
싼 가격에 원재료를 사들여 완제품을 만들고, 이를 가장 이윤이 많이 남는 다른 시장에 팔게 된다.

어찌보면 장사의 가장 기본인 상식이지만,
전지구적으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의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강하게 한 번 국제적 카르텔이 형성되면,
이러한 권력의 망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국가간 격차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

식민지시대 제국주의자들이 하던 일들을
이제는 다국적 기업의 경영자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

다국적 기업들은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자본과 기술 그리고 전문적인 경영능력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개발 국가들은 외자 유치를 위해서
정부차원에서 다국적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MB정권에서도 비즈니스 외교라고 하면서 외자 유치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근데 문제는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들이
그 기업이 위치한 지역사회나 국가의 이익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이 보여주는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을 기대하는 것 이외에는
그들이 해당지역에 투자를 안한다고 해도 다른 조치를 취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국적 기업은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면, 
수익성이 존재하더라도 공장이나 사업을 이전하기 마련이다.

지금 상당수의 공장들이 중국을 거쳐서 최근에는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많이 이동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인건비가 올라가면 그 다음에는 또 어디로 갈지 모른다.

제3세계 국민들이 임금노동에 의존하게 된 방식은
산업혁명 당시 노동계급의 출현과 매우 유사한 형태이다.
다국적 기업은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과 전통적인 장인기술산업을 말살시키고, 미숙련 노동시장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은 본사에 이익을 보내줘야 하기에,
제3세계로부터 순자본을 유출시키고, 기술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통제권을 쉽게 내놓지 않으려고 하지 않는다.

현지에 직접 투자액수는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자본 회수율은 거의 4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세계은행이나 IMF, 국제개발기관이 다국적 기업과 연결해 원조를 진행하면서 순자본 유출에 크게 기여해왔다.

성숙기를 지난 낙후기술을 수출해 이익을 창출하는
일종의 지능적인 마케팅을 행하고 있는 기업도 있으며, 
가격이전을 통하여 과도한 이윤을 은폐하고, 현지국가에 대해서 적절한 세금지불을 회피하는 기업들도 있다.

과연 다국적 기업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가?
현지화된 자발적인 기업을 키우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는 것이 아닌가?

외자유치와 국제개발을 외치는 사람들은 한 번쯤 고민해봐야하는 문제이다.

+

지배적 도구로써의 은유는
과연 합리성(rational)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을 해야한다.

합리적인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가?
과연 그 합리성이 누구를 위한 합리성인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떻게 현실에서 작용하고 있고, 오히려 비합리적인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기업이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고,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월급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윗사람의 말을 잘듣고 시키는대로만 하는 것이 훌룡한 직원이다.

다국적 기업이 우리 동네 들어와서 직원채용하면 우리 동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다국적 기업이 들어오면 우리 동네에서 좀을 좀 써줄 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고, 
누군가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한 번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배가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그 조직은 점차 생명력을 잃어갈 수도 있다.

외부의 강한 힘에 의지하게 되면,
스스로 일어설 수 있었던 힘마져 잃어버릴 수 있다.

조직이 가지고 있는 그 매커니즘 안에 숨겨진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직이 말하는 지배적 논리라는 거대한 괴물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

조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하고 오묘하며 거대한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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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으로서의 정치 - 막스 베버 (1919)

2013.12.29 09:01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국내도서
저자 : 박상훈,막스 베버(Max Weber)
출판 : 폴리테이아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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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막스베버는 종교인 어머니와 정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종교인과 정치인을 많이 접한 막스 베버는

신분제가 무너지면서 탄생한 직업 정치가에 대해서 깊은 묵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1919년

'소명으로서의 정치'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합리성을 중시한 막스 베버는

직업 정치가에 대해서 매우 현실적으로 접근한다.


정치를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권력 부분의 투쟁으로 정의하였고,

직업 정치가와 전문 관료제의 발달이라는 근대화의 새로운 흐름의 대안으로

대중적 투표제적 지도자 민주주의를 제안했으며,


그 지도자는 '정치인으로써 소명을 받은 사람'이 되야한다고 이야기한다.


+


이러한 막스 베버의 접근은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책에서

자본주의 정신을 이야기하면서, 청교도 윤리를 강조한 것이나,


<경제와 사회>라는 책에서

관료제를 이야기하면서, iron cage의 위험성을 이야기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그의 사상적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막스 베버는 항상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면서도,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절제된 인간의 이상향적 자세를 강조했다.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합리적인 제도를 구체화시키는 한편,

항상 그 제도가 가진 한계점을 지적했고,

그 한계 극복의 방법으로 개인의 윤리적인 자세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


내가 막스 베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공자왈 맹자왈 좋은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그는 냉철하리만큼 현실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필연적인 과정으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산업화 이후 시대의 큰 변화 속에서

'자본주의'라는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도 그랬고,

'관료제'라는 거대 조직이 생기는 현상에 대해서 그랬다.


막스 베버는 정치를

권력을 잡기위한 투쟁으로 보았고,

직업 정치인이 관직을 얻기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보았다.


물론, 이러한 막스 베버의 주장을 기반으로

자본주의에서 이윤 추구만을 당연시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에서 권력 투쟁만을 당연시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자본주의에서 청교도 윤리를 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에서 소명이라는 부분을 빼고 생각하는 철저히 왜곡된 견해이다.


막스 베버는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라는 개념을 통해서

정치인이 권력 투쟁에 대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하지만,

신념 윤리라는 부분이 존재함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여기서 신념 윤리란

불변하는 절대적인 윤리적 기준을 이야기한다.


쉽게 설명하면,

정치인이 치열하게 권력 투쟁을 하면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불변하는 절대적인 윤리적 기준도 반드시 함께 지켜야만 하는 것이다.


막스 베버는 인간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기에,

대체로 책임 윤리라는 부분이 신념 윤리보다 우선 시될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소명 의식을 가진 사람이 직업 정치인이 되야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개나 소나 다 정치하겠다고 권력 투쟁에 뛰어든다면,

정치는 진흙탕 싸움만 이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는

현실 정치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왜 정치를 해야하는가?


정치를 하면서 권력 투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나 솔직하리만큼 명확하게 규정해준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책임 윤리만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에게 신념 윤리란 과연 얼마나 존재하는 것인가?


과연 그 정치인들에게 소명의식이란 무엇인가?


현실 속 많은 정치인들은

민주화, 복지, 경제 개발 등의 핵심 키워드만 가지고,

자신의 소명의식을 찾지도 못한 체 권력만 추구하는 것은 아닌가?


직업 정치인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보고,

자신이 가진 소명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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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행동] 조직연구 패러다임의 역사적 발전

2013.12.13 20:50

미시 조직 이론은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에 주목한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게 된다.

(반면 거시 조직 이론은 사회학 및 다양한 분야와 연관이 된다)


조직 연구의 패러다임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프레드릭 테일러와 막스 베버로 대표되는 고전 패러다임

2. 호손 실헐과 타비스톡 인스티튜드로 대표되는 인간관계론

3.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스템이론과 연결되는 환경 적응적 조직 패러다임


+


맨 처음 조직에 관해 체계적 연구를 한 사람은

프레드릭 테일러(Fredrick Winslow Taylor.1856-1915)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테일러는

하버드 법대에 합격하지만 시력이 나빠져서 진학을 포기하고

필라델피아에 있는 수력공에서 4년간 기계 견습공으로 일을 하게 된다.

(시력이 나빠졌다고 법대 진학을 포기한 건 이해가 안가네요)


이후 미드베일 철강회사에 근무하면서 스티븐스 공대에서 공부를 합니다.

이 때 테일러는 근무자들의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그는 작업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관리를 못해서라는 결론을 내린다.


산업 혁명이후 조직은 급격히 커지게 되었는데,

오히려 조직만 커지고 생산성은 더 떨어지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멋대로 일했고,

각종 관행과 악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기계 설계, 공장 배치, 작업 방법 등 

일련의 작업을 과학화 해야한다고 보았고,


분업화, 표준화로 대표되는 과학적 관리 기법이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포드의 컨베이어 생산 시스템이 접목하면서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테일러의 아이디어는 길브레스 부부, 칸트, 에머슨 같은

후속 연구자들에 의해서 계속 확대되어 산업공학의 기반을 마련했다.


물론, 성과에 의한 보상과 과업 관리,

과학적 선발과 훈련이라는 개념은

생산성 증대에 크게 기여했지만,


부작용으로 노동자를 기계화했다는 비난을 피하지는 못한다.


+


테일러와 함께 고전 패러다임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은

독일의 그 유명한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이다.




막스 베버가 말한 관료제(Bureaucracy)

주먹구구였던 기존 조직을 합리적으로 구성하는데 기틀을 마련한다.


공식 규칙과 절차에 의한 경영과 계층적 권한에 의한 통제,

전문화된 조직의 모습들은 현대 행정조직의 원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경직성과 권위주의를 낳는 부작용을 만들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막스 베버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관료제라는 개념이 흘러갔다는 것이다.


막스베버는 '자본주의 정신', '관료제 '라는

대단한 키워드를 생산해 낸 천재적인 사회학자이지만,

그는 오히려 이러한 사회 현상들의 부작용을 걱정했던 이상주의자였다.


막스 베버는 철저히 중도적인 성향을 추구했으나,

굳이 나누자면 당시에는 좌파로 분류되는 사람이였다.


근데, 사람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부분만 쏙 빼서 들었다.


자본주의 정신을 이야기하면서도, 

금욕적인 청교도 윤리의 필요성은 말하지 않고,


관료제를 이야기하면서도, 

그가 말했던 iron cage의 위험성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합리적으로 현상을 정리한 그의 이론은 차용하면서도,

윤리적인 측면에서 경고장을 날릴 부분은 쏙 빼고 받아들인 것이다.


막스 베버는 합리적 질서에 의해 운영되는 관료제라는 개념을 설명하면서,

'영혼없는 전문가', '감정없는 향락주의자'의 등장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고했다.


20세기 이미 베버가 경고했던 것은 현실이 되었지만,

인간의 욕망은 그의 경고들의 철저히 무시했고 오히려 합리성만 강조하고 있다.


+


이러한 고전 패러다임의 한계는 인간 관계론을 등장하게 만든다.


철저히 소외된 노동자와 인간의 존엄성

이 부분의 가치를 실증적으로 증명한 것이 바로 호손 공장 실험이다.


원래 이 실험의 출발은 조명 밝기와 작업 생산성의 연관성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였다.


웨스턴일렉트릭사의 엔지니어들은

미국에서 가장 큰 전구 제조공장인 호손웍스에서

1924년부터 1927년까지 2년 반동안 생산성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한다.


독특한 패텬을 발견하지만,

좀 더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서 하버드 대학 교수인 엘튼 메이요 팀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험은 1927년부터 다시 시작되었고,

근무 요일, 휴식시간, 급료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변수로 1932년까지 연구가 진행된다.


Mayo와 Roethlisberger가

처음부터 과학적 관리론에 의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과학적으로 관리를 할까 고민하던

웨스턴일렉트릭사의 엔지니어들에 의해서 놀라운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연구 결과는 너무나 놀라웠다.

자생적 인간적 요소가 생산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워낙 대규모의 장기간 프로젝트였기에 이를 반박해는 근거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패러다임의 이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사람이 중요하게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낙관적 전제와

노동자를 여전히 생산을 위한 도구로 본다는 점,

그리고 폐쇄된 공간에서의 실험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바로 환경 적응적 조직 패러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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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 초 오픈 시스템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시작된다.


시스템 안의 구성요소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전체 하나를 이루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상황이론이다.


상황이론(contingency Theory)

가장 쉽게 설명하면, 상황에 따라서 그에 가장 잘 맞는(fit)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접근하다보니 너무나  변수가 많아지고,

너무 복잡하니 점차적으로 연구자들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했다.


이 때부터 조직 관리에서 전략 경영이 핵심이 되기 시작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이 개념은 환경에 맞는 전략을 세우자는 것이다.


전략은 외부 환경과 맞아야 되고, (External fit)

또한, 내부 조직과도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Internal fit)


그러니까~~

아무리 좋아 보이는 전략도

기업 문화에 맞지 않는데 도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기업 문화와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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