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상담 6

강신주의 다상담 11 - '종교와 죽음' 편

사랑하면 무조건 아프다. 부재의 고통이 없으면 사랑이 사라진 것이다.아프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다. 고통을 받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먼저 떠나는 건 죄악이다. 고통으로 느껴지지않는 죽음은 아무런 의미없는 것이다. 종교는 미래의 공포를 먹고 산다 여하한 자유라도 사랑이 있다면 방종일 수 없다 - 김수영 + 개인적으로 다상담이 끝나서 다행이다...계속 더 했으면 그냥 안 들었을 것 같다... 점점 지루해지고 패턴이 반복되면서...좀 더 자극적인 사연을 기대하게 되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강신주의 다상담 10 - '꿈' 편

꿈을 가지면 안된다. 우리는 꿈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꿈은 현재를 살지 못하고 미래를 살게 만든다. 꿈을 생각할수록 현재를 살기 어려워진다.내일을 생각하면, 우리는 즐겁게 놀 수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러 산에 가고 여행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으려고 산을 가는게 좋은 것이다. 여행은 그냥 가는 것이다... 항상 가는 여행지는 확인 하러가는 것이다. 소유한다는 것은 목적없이 돌아다니고~ 그냥 편히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생을 여행이라 하는 것은 목적지를 정하고 틀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목적을 정한 순간 과정은 무시될 수도 있다.삶은 과정이지만, 결과만 생각하게 만들어버린다. 꿈은 2종류로 나뉜다. 1) 현실을 못보게 만드는 꿈 - 개꿈, 그저 바라는 허상, 꿈에서 허덕이며 불행하게 만듬 -..

돈의 인문학 - 김찬호 (2011)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자본주의와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 다룬 책이 많이 나왔는데,'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파고들었던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강신주 박사가 에서 자본주의와 소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하지만,아주 깊이 들어갔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그 와중에,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가 쓴 이 책은돈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굉장히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여 아주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다.(세바시에도 몇 차례 출연하셨고, '모멸감'이라는 책으로 더 유명하신 분이다) 돈의 인문학국내도서저자 : 김찬호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1.01.31상세보기 수 많은 통찰과 인용들은 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우리가 무엇에 빠져서 헤어나..

강신주의 다상담 08 - '소비' 편

내가 강신주의 강의를 좋아하는 이유는전적으로 공감하기보다는 그는 나와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가면서강신주의 다상담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쯤...'소비'편에서는 다소 색다르게 자본주의를 이야기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초반부터 남달랐다. 진짜 돈을 불로 태우는 퍼포먼스를 통해서강신주는 돈이 가지고 있는 허상에 대해서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다. 예상치 못한 강펀치를 맞은 느낌이라고 할까?강의 스킬이 늘은 것인가? 아니면 특별한 임펙트가 필요했나? 어쩌면, 그만큼 자본주의에 대한사람들의 인식을 깨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 이 번 강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 성격을 명확하게 지적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종이 뭉치에 불과한 ..

강신주의 다상담 05 - '가면' 편

강신주의 다상담 강의를 몇 번 듣다보니,다소 비슷한 맥락이 반복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고정 관념이라는 알을 깨고 나와서자아를 찾아가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과연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왜 나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과 시선을 생각하는가?착함이라는 허상이 어떻게 나를 속이고 있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신주 강의는 끌리는 맛이 있다.그건 바로, 아직도 내가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 페르소나(persona)는 그리스의 고대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으며,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나타내는 심리학적인 용어이다. 강신주가 이야기하는 가면은단지 페르소나만을 의미하지는 않고 있다.오히려 내면에 억지로 눌려있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가면을 쓴..

강신주의 다상담 03 - '일' 편

직장 생활 3년차에 접어들 때, 갑자기 불연듯 떠오른 생각은"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였다. 물론 그 때 나는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었다.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하지 않냐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렇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야할텐데,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못해 일했고, 돈만 있으면 당장 때려치고 싶어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하는 이야기는나중에 돈벌어서 뭐하고 싶다는 이야기였고,직장을 취미처럼 다니는 부자집 자녀들을 부러워했다.(광고회사는 일이 재미있어 보여서 그런지 그런 분들이 꽤 존재하신다.) 월급의 노예... 이는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였다. 처자식 먹여살리려고,카드값이 나를 일하게 부른다.때려칠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