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 마을공동체 만들기 (우동사 & 카페오공 & 논데이)

2014.12.15 00:48


과연 사회혁신이란 무엇인가?


제프 멀건이 이야기한 것처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통해서 이를 다른 곳에도 적용하도록 큰 흐름으로 만들어내는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사회혁신을 해야하는가?

내 주변에 있는 문제가 다른 사람들의 주변에 있는 문제와 동일할 수 있는가?


사회혁신이라는 것을 꼭 비즈니스 레벨로 끌어올려야하만 하는가?

그냥 내가 살기 행복한 방법을 찾아서 그렇게 살면되는 것은 아닌가?


공유경제라는 

쉐어하우스(share house)라는 동일한 개념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하고 있는 새로운 사회혁신가를 만나보니 이러한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사진 출처: 케이블TV 세어하우스 한장면 캡쳐)


쉐어하우스쪽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사회적기업을 표방하며 최근에 급성장한 WOOZOO이다.


이미 우주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한 번 올린 적이있었고,

다른 사회적기업가들과는 CEO의 남다른 비즈니스 마인드에 감탄한 적이 있다.


WOOZOO 관련 포스팅 확인하기 < 클릭


근데, 이번에 만난 <우동사>는 우주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하고 있었다.


협동조합 카페 <카페오공> 을 통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이들은 카페오공뿐만 아니라 우동사와 논데이 등의 다른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근데, 이들은 철저히 사회운동차원으로 접근하고 있었기에,

WOOZOO의 김정현 대표를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같이 사는 이유는 단 하나!

그냥 같이 살고 싶어서... 같이 사는 것이 여러면에서 좋기 때문이다.


+


조정훈 대표(?)는 나와 비슷한 나이대였고,

나와 비슷하게 직장생활 4년차쯤 '이렇게 사는 것이 좋은가?' 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법률스님의 강의를 듣고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2년동안 백수로 지내며 이것저것 활동을 하다가 귀촌을 생각하고 귀촌모임을 만들게 된다.


합숙을 하면서 귀촌을 고민하던 이들은

귀촌보다는 일단 함께 살아보기로 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동네사람들>의 시작이다.


또한, 독서모임을 하다가 같이 모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협동조합형태로 출자금을 모아서 카페도 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카페오공>이다.


또한, 강화도에 노는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짖기 시작하는데,

점차 규모가 커져서 700평이 넘는 지역에서 벼농사를 짓게되고 이것이 바로 <논데이>가 되었다.


(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하지만, 3가지 사업 모두 사업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게 재미로 하고 있다.


우동사의 경우에는 같이 살면서 1인당 생활비가 1/3로 줄어드는 경제적 효과도 있었고,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우동사 3호점까지 확장하는 양상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비즈니스 개념은 별로 없다.


그냥 같이 사는 것이 좋아서 같이 사는 것이고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늘어나서 3호점까지 확장한 것이다.


카페오공도 같이 모이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고, 수익성이 문제가 되었지만,

재능기부형태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다보니 그냥저냥 카페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활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청년허브와 하자센터에 

각각 2호점과 3호점을 개설하면서 수익성도 더 올라가 더 많은 식구들이 안정되게 활동을 하게 되었다.


논데이에서도 별로 효율성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다소 무식한 방법으로 기계를 활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다.


수익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무식한 방식이지만,

이들에게 농사는 체험이고 함께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는 것이다.


사업이 점차 확장되어 우동사 주변에 

커뮤니티 펍도 열고, 커뮤니티 하우스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우주처럼 본격적으로 사업으로 접근할 의지는 전혀 없다.


공동주거에서 시작해서 마을공동체로 확장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이를 위해서 무리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의지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함께하는 것이 즐거워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기회가 올 때마다 새로운 사업을 통해서 영역을 넓혀나갈 뿐이다.


새로운 사업을 할 때마다 

왜 만들어야하는지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하고

절대로 무리해서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즐기면서 접근한다.


(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동안 이룬 성과는 주변에서 보기에는 굉장해보인다.


물론 우주는 이미 15호점까지 개설했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 앞으로 100호점 이상을 개설하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속도면에서는 <우동사>는 <WOOZOO>를 절대 따라갈 수 없으며,

수익성면에서도 <우동사>는 <WOOZOO>를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실례로 조정훈 대표는 자신의 월수입이 1000만원도 안되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우동사와 WOOZOO를 비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WOOZOO는 사업이고, 우동사는 생활이다.

우동사는 자신들이 직접 같이 살면서 활동을 하는 것이고, WOOZOO는 사업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그냥 같이 사는 것이 좋은 것이고,

조정훈 대표의 경우에도 수익에 별로 그다지 관심은 없어보인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그냥 지금의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래서 우동사에게는 사업이라는 표현보다는 공동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려보인다.


우동사는 입주자들을 위해서 불만을 해결해주거나

입주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우동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냥 같이 사는 것이고,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해결하고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진다.


우동사에게 집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며,

정해진 룰에 의한 계약 관계가 아니라 그냥 정해진 규칙도 없이 함께 부딪끼면서 맞춰 사는 곳이다.


WOOZOO처럼 세련된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WOOZOO처럼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싼 가격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면서 사는 공간이라고 봐야한다.


(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너무 색깔이 다르기에 

어디가 더 좋다고 비교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동사>가 더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만약 사업으로 접근한다면 절대해서는 안되는 접근이지만,

가장 편안해야할 집마져 정해진 룰과 계약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나와는 맞지 않는다.


물론 결혼을 하게 되면 불가능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실제 우동사에서도 결혼을 하고 우동사를 떠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처음부터 우동사에서 만난 사람들이면 모르겠지만, 

결혼은 둘의 관계이기에 한쪽의 생활 속에 다른 사람이 일방적으로 들어온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결혼한 부부들을 위한 

공동육아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차츰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실제로 결혼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성미산마을의 소행주의 경우에는

소행주 안에 공동육아를 위한 공간도 마련해서 주변 거주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민달팽이 유니온, 소행주, 빈집, 우주, 우동사...


주거에 대한 새로운 접근들이고 풀어나가는 방식도 각기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게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

자신만의 해결방법을 찾아가고 있기에 이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흥미진지하다.


과연 나는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만남이였다.


(사진 출처: 블로그 시시콜콜공작소)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Social Innovation WOOZOO, 공동주거, 논데이, 마을공동체, 민달팽이 유니온, 빈집, 사회혁신, 소행주, 쉐어하우스, 우동사, 우리동네사람들, 우주, 제프 멀건, 카페오공

[지역재생] 필리핀 주민조직 운동 - Camp 마을 공동체

2014.12.14 22:10


필리핀 불라칸주 산호세델몬테시 바랑가이 미누얀


도시개발로 인한 강제이주민,

수해로 인한 수해 난민, 

화재 등 재난피해 이재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이주민 지역이다.


수도 마닐라에서 동북쪽 40km에 위치(차로 1시간 거리)하고 있고,

5만여명, 6천여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나 지역 내 일자리가 없어서, 대부분 원거리 이동 막노동에 의존하고 있다.


남성들은 도시로 일하러 가지만,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씩 집에 오고,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경우도 많아서, 식구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여성들은 극단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곳이다.


해마다 큰 태풍이 닥치는데 강과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인데다가

나무로 엉성하게 지은 집이라 재난에 취약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재도 빈번히 발생한다.


공립학교도 턱없이 부족해서 2-3부제로 수업이 진행되고,

의료서비스도 제한적이지만 시 정부에서는 선거철이 아니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



2009년 캠프 사업팀은 현지와 인연을 맺게 되고,

2010년 4월 한국과 현지의 전문가가 함께 지역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한국의 KOICA, 함께일하는재단, 한신대, KCOC, 캠프가 참여했고,

필리핀에서는 필리핀국립대, 현지 NGO, 지방정부 등이 참여했다.


전체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630여 가정을 직접 방문한 후 진행된 워크샵에서

사업 아이템은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고 기존에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다.


주민조직이 잘되어있는 필리핀이기에 

처음부터 주민 조직의 리더들을 모아 사업의 취지와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이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게 되면 어떤 아이템이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약속한다.


그렇게 해서 결정된 <타워빌>은 첫 사업은 봉제 기술 교육이였고,

함께일하는 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4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교육을 받고 일할 수 있도록 유치원도 설립해서 운영했고,

4개월 봉제 기술교육이 끝나면 정부기능사업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는데 첫 교육생의 85%가 합격했다.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패션쇼 행사를 실시하기도 하고 한국 전문가가 컨설팅을 해주기도 했다.


제품생산이 시작된 이후에는 홀로서기를 위한 자조 모임인 익팅(igting)을 조직하게 된다.

주민 스스로 운영하며 월례회와 팀미팅을 갖게되었고, 필리핀 국립대학의 지원으로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2012년부터 KOICA의 지원을 받으며, 

현재에는 봉제 뿐만 아니라 베이커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봉제센터를 신축하기도 하고 기계도 100대로 늘리고 80여명의 현지 여성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2014년에는 사회적기업의 모든 소유권을 현지 여성들에게 넘겨주기 위해서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유권 이양을 위해서 KOICA의 추가 지원도 거부한 상황이다.



+


3년 반의 시간이 지나고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니...

굉장히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 스토리이다.


일단 3년 반만에 자립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인들의 절박함과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술교육은 기존에도 많이 시도되었지만, 빈민가 출신을 기존 기업들이 채용하길 원치않았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서 고용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체의 소유자가 될 수 있게 한 것였다.


또한, 기술교육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임파워먼트와 역량개발 교육을 동시에 진행했다.

돈이 생긴 다음에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처음부터 필리핀국립대학의 도움을 받아 교육을 진행한 것이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현지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직접 참여하는 한국인 수는 최소화하고 주민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었다.


주민들 스스로 생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제안이 성과로 나타나며 성취감을 느끼면서 스스로가 변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수익 배분도 주민들이 참여해 결정했다.


기존의 관념대로라면 KOICA의 추가지원으로 사업을 더 확장하고,

제2의 타워빌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다.


하지만, 캠프팀은 사업확장이나 타지역 진출보다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유권까지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주목하면 오히려 외부 지원을 포기했다.


그리고 진행 과정에서도 철저히 거리를 두면서 홀로설 수 있도록 기다려주면서도,

이들의 실패가 자신들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것은 기억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치밀하게 접근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현지의 다른 NGO나 주민조직과 마찰도 있었다.

하지만, 캠프팀은 절대 서두르지 않았고, 주민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었다.


From the community

For the Community

With the Community


말은 쉽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이 원칙들을

캠프는 기다려주고 지켜봐줌으로써, 주민들이 스스로 변하고 만들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


또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철용 대표는 캠프가 다른 지역에서는 불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한 점이다.


그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다.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그 곳의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모델을 만들어내야한다는 것이다.


캠프식의 접근은 가능할지는 몰라도,

캠프와 동일한 잣대로 동일한 모델을 만들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주민들의 조직이 아니며 제2의 캠프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주민 조직의 핵심은 

주민들이 원하는대로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빨리 성과를 내어 지원해주는 국가에 보고를 하고,

그 모델을 가지고 다른 지역에 이식시키려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접근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접근에 대해서 최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옥스팜같은 NGO단체를 비롯해서, 한국의 KOICA까지도 이러한 움직임에 공감하고 있다.


어찌보면 식민지시대부터 이어왔던 국제개발의 전통이

이제는 지원해주는 국가에서 수혜를 받는 국가 중심으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캠프에서 이어질 활동들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http://icamp.asia

https://www.facebook.com/camp.asia



* 본 내용은 성공회대 유통경영연구소에서 주관하는 KOICA 교육프로그램

  <사회적 경제를 통한 국제 개발>에 참석해서 강의 내용을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하다보니 정보에 오류가 있을 시에는 살포시 댓글이나 메일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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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공동주거, 귀촌을 고려할 때 생각해야하는 것들...

2014.06.27 12:35

도시에서의 척박한 삶이 이어지면서...

언젠가부터 귀농이 한 때 유행이 되더니,
최근에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웃과의 삶을 꿈꾸면서,

땅콩집과 같이 지인들끼리 집성촌을 이루는 모습도 나타난다.


여기에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귀농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1990년대 유행했던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귀농에 대한 로망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지인들과 함께 이웃이 되는 공동주거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귀농...


자연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된 이런 움직임들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써 주목을 받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들이 1990년대 유행했다가 

자소 주춤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주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듯하다.


물론 그때는 현실 회피적인 성향이 강했고, 

이러한 움직임을 시도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한 로망으로만 시도했다.


그에 비해서 요즘의 움직임은 굉장히 계획적이고,

많은 것을 고려한 상황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오늘날 새로운 주거형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내용들이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


첫 번째는 이웃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웃과의 활발한 교류와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살면 아주 행복할 것만 같다.


하지만 막상 모여서 살다보니까 

오히려 불편한 것도 많고 사이도 서먹해질 수도 있다.


실제로 함께 모여서 살아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즐겁고 재미있는데 점차 사생활도 없어지고 생활 패턴도 점차 달라지면서...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이 불편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은근히 나이 차이가 존재하면 상하관계도 나타나기도 하고,

서로간의 삶이 너무 노출되면서 삶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차 높아질 수도 있다.


듣고 있자니, 연애와 결혼의 차이 같이 느껴졌다.

쉽게 이야기하면 적당한 거리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무너져버린다는 것이다.

(함께하는 것이 좋기는 한데, 가끔은 나만의 영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오래 살다보면 주말부부가 최고라는 이야기처럼,

서로간의 자신만의 공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하는데 

너무 밀접하게 살다보면 그게 점차 불가능하기에 점차 불편한 것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날 들었던 아주 인상깊은 표현은


"이웃 간에는 스프가 식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는 도울 수 있고,

외로울 때는 함께해줄 수는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영역들은 인정해주는 정도의 거리...


이것은 물리적인 거리일수도 있지만,

심리적인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공동주거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하게 고려해봐야하는 중요한 원칙인 듯하다.

같이 살면서도 개인들만의 영역이 보장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해야된다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친구는 분명히 다른데,

이것이 애매하게 혼합되기 시작하면 오히려 불편함들이 먼저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두 번째는 도시와 시골 생활에 대한 충분한 이해이다.



시골생활과 도시생활에 대한 비교가

흔히들 매우 단편적이고 이원론적인 경향이 있다.


도시 생활은 이웃이 없고 시골 생활은 사람 냄새가 난다.

도시 생활은 자연이 없지만 시골 생활은 자연과 함께한다.


도시 생활은 바쁘고 다채롭지만 시골 생활은 매우 단조롭다.

도시 생활은 수입은 많지만 지출이 많고, 시골 생활은 적게 벌어서 적게 쓰게 된다.


하지만, 시골생활에 있어서

사람 관계가 단순하고 편안하다는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영국의 한 사회학자는

도시생활의 사람관계가 복잡하다면(Complex),

시골생활의 사람관계는 혼잡하다고(Complicate)고 설명한다.


도시에서는 매우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굉장히 일시적인 만남이 많고 목적 지향적인 관계가 대다수를 이룬다.


그렇다보니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매우 명확한 경향이 나타난다.

(직장 동료, 교회 사람, 동기동창, 사업 파트너, 공무원과 주민 등)


하지만, 시골생활에서는 만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보니,

한 사람의 관계가 매우 혼합된 측면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회 사람이면서 동네 경찰관이고, 이웃 집 사람의 사촌인 사람이 존재하게 됨)


도시에서는 업무로 만난 사람은 업무적으로,

교회에서 만난 사람은 교회 사람으로 대하면 됐지만,


시골에서는 이러한 단면적인 관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음주 단속에 걸려도 경찰관이 같은 교회 사람이나 이웃집 사람의 친척이기 일수이고,

물건을 팔 때도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서 이것저것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만나는 사람의 수는 적어지지만,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게서 고려해야하는 요소들이 매우 많아지는 것이다.


오히려 인간관계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해야하고,

더 많은 것을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삶의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한 시민운동가는 부인의 건강이 안좋아져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귀농을 했으나 지역에서 공동체 운동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부인이 우울증에 걸리는 상황도 발생했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현지 적응이 매우 어려워서 다시 도시로 U턴하는 모습들도 많이 나타난다.

시골 생활에 대해서는 환상을 좀 버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국내도서
저자 : 마루야마 겐지 / 고재운역
출판 : 바다출판사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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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는 마을 원주민들과의 이질화 현상이다.


최근에 집단 귀촌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독특한 현상중에 하나인데,

도시 사람들이 특정 지역으로 귀촌이 몰리게 되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도의 저지리 예술 마을이다.


제주도의 저지리 예술 마을은 

많은 예술인들이 제주도의 저지리에 모여들면서,

성공적인 새로운 마을 형성의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저지리 예술 마을에 대한 관련 기사 보기 < 클릭


하지만, 마을의 정체성이 완전히 변화하면서
기존의 거주자들과의 삶이 이원화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예술인들의 성향상
혼자서 유유자적하면 예술활동에 몰입하기 마련이고,

시골 사람들의 성향상
먼저 다가가서 그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그냥 지켜보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서로 소통하고 융화되기보다는 별개의 삶을 살게 되었고,
저지리 자체는 예술 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각종 문화 행사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착 원래 살던 마을 주민들과는 별로 상관없는 일들이 되고만 것이다.
뭐 그렇다고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예술인들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평가 절하하는 것은 아니고...

원래 마을과는 전혀 다른 마을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농사를 짓던 원주민과 새로운 예술인들 사이의
삶의 방식과 사고가 너무 다르다보니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다.

이와 매우 대조되는 경우가 충남 홍성 홍동면의 사례이다.


충남 홍성 홍동면의 경우에는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상당 수의 사람들이 귀농을 했다.

원래 주민들도 농사를 짓고 있었고
새로 내려온 사람들도 농사를 지으려고 내려간 것이다.

풀무학교라는 시설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교류할 수가 있었고,
마을 자체가 오랫동안 협동조합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기에 원활한 교류가 가능했다.

귀농자들이 높은 학력 수준과 다양한 재능을 마을 주민들과 나누기 시작했고,
마을 사람들도 새로운 귀농자들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면서 새로운 문화들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귀농자가 너무 많아서, 더 이상 귀농을 받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에 달했다고 한다.)

시골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서로의 의미를 찾으면서 서로서로 잘 융화를 이루면서 지내고 있어 보였다.

개인적으로도 귀농을 한 지인이 청년공동농장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직접 방문도 해보고 지금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물론 홍성의 경우에는

풀무학교와 협동조합에 대한 오랜 전통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하지만, 마을 원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귀농자들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삶에 있어서의 필요성을 채워나가고 있다는 점이 너무 인상적이였다.

(물론 내가 본 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난 그곳에서 가능성을 보았다.)


이는 마을 공동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성미산이나 수락산의 마을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관심이 가는 곳이다.



공동체가 많이 파괴된 현대 사회에서는

마을을 만들고 이웃과 잘 지내려는 움직임은 너무나 당연하고 필수적인 것이다.


그리고 많은 지자체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지원해주고,

지금과는 다른 삶에 대한 모델들을 제시해주면서 자발적인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지만,

아직까지 참여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된다.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시는 분들이라면

앞에서 이야기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는 고민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Social Economy 공동주거, 귀농, 귀촌, 도시생활, 마을 만들기, 마을공동체, 삶의 스트레스, 성미산, 수락산, 시골생활, 이웃, 저지리마을, 지자체, 집성촌, 풀무학교, 홍동면

[지역재생] 홍성 청년공동농장 협동조합 방문기

2013.12.11 20:51


홍성은 원주와 함께

협동조합 생태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대외적으로 원주가 더 알려져있기는 하지만,

원주와 홍성을 모두 방문한 입장으로써,

개인적으로는 홍성 풀무학교 일대가 더 공동체스러운 모습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원주, 홍성, 완주를 비교 분석한 것은

기말 과제로 쫙~~ 정리한 내용이 있기는 한데,

다음 기회에 시간이 되면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생태계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수준입니다.)


+


홍성군 홍동면 풀무학교 주변은

예전부터 협동조합의 생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거대한 협동조합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마을 사람들 사이에 삶 속에서 협동조합의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는거죠~



1948년 오산에 이상촌을 진행하던 이찬갑이 남한으로 내려와서,

1958년 주옥로와 함께 풀무학교를 개교합니다.

     (안타깝게도 이찬갑 선생은 2년만에 돌아가십니다.)


1959년 교내에 소비조합으로 시작해,

1969년 정식으로 학교 소비조합으로 발족합니다.


1980년 풀무소비자협동조합 창립

              (31출자금 7만원총자산 511만원)


2010년에는 지역 센터 마을 활력소를 창립했고,

2012년 홍성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도 출범해서


앞으로 협동조합간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제가 홍성에 방문하게 되는 이유는 전적으로

대학시절 교회 선배였던 대성이형 때문입니다.


SK그룹에서 전시 및 영상 디렉터로 일하던 대성이형은

3년전 귀농을 결심하고 홍성 풀무학교 전공부에 입학합니다.

(풀무학교 전공부는 전문대처럼 농사짓는 법에 대해서 2년 코스로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졸업생 동기들과 함께

청년공동농장협동조합을 만들어서, 4명이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함께 소유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앗이하고는 개념이 많이 다르죠~


서울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SK에서는 계속 영상 제작 관련 일을 했었기에,

마을에서는 재능꾼으로 이것저것 많은 일을 벌리고 있더군요~

(동네 합창단 지휘도 하고, 주부들을 위한 기타교실도 운영했다네요~)



교회 선배들과 지인들을 모아서,

오랫만에 대성이형네 사는 모습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친절한 대성이형은 방문객을 위해서

풀무학교 인근 마을의 협동조합 생태계를 손수 소개시켜주셨지요.

(역시 대성이형의 재치와 입담은 아직 말 그대로, "살아 있네~~ " ^^)


저희가 돌아다니 코스는  6군데네요~


풀무학교 생활협동조합

갓골 작은 가게

갓골 어린이집

느티나무 헌책방

밝맑도서관 

청년공동농장협동조합 비닐하우스

(풀무학교도 갈 예정이였으나 시간 관계상 패스 했습니다.)


(일정상 풀무학교는 방문하지 못해서 이 사진만 구글링으로 퍼왔습니다.)


일단 이 지역은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성장합니다.

사람이 모이니 필요가 생기게 되고, 뭔가 일을 벌릴 수 있었던 거죠.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은 풀무학교 생협이고,

물건을 쉽게 사고 팔 수 있게 갓골작은가게를 만들게 됩니다.



갓골 작은 가게는 이름 그대로 작은 가게이구요.

유기농 농산물부터, 직접 만든 우리밀 베이커리 제품,

그리고 공정무역 공산품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상품은 동네 주민이 직접 만든 것같은~

삼식이라는 그림책과 그 디자인으로 만든 실내복도 판매하고 있었네요~



지난 번 방문했을 때는 

관리하는 사람이 자리를 비웠을 때 무인으로 판매도 했었는데,

이제 그 모습은 안보이고 택배 비용을 받는 통만 보이네요.

(요즘 직거래하시는 분들이 많이 들어서 택배발송을 이곳에서 일관 처리한다고 하네요)



가게 한쪽편에는 동네 게시판이 운영 중인데요~

역시 젊은 귀농자들이 많은 지역이라서 그런지

인문학, 요가 등 강의 수준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귀농자가 200~300명 정도로 동네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합니다.)



다음 방문한 곳은 느티나무 헌책방입니다.

그물코 출판사 사장님이 서울에서 가져온 헌책들을 판매하고,

서울 갈 때마다 추가로 책을 더 가지고 온다고 하네요.



작고 세련되지 않았지만,

헌책방다운 풍모를 자랑하는 것이 맘에 드네요.

특히 천장에 만화를 붙여논 것이 가장 내 취향에 맞는 듯~~



헌책방 안쪽에는 그물코 출판사가 위치하고 있구요.

또 한 쪽편에는 그물코 출판사에서 나온 생태 관련 책이 판매중입니다.


사장님이 홍성에 취재하러 왔다가 

이 동네가 맘에 들어서 아예 출판사가 내려왔다고 하네요.

(비록 작은 출판사지만 이런 곳에 출판사가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다음 방문한 곳은 밝맑도서관인데요.

(지금 말하고 있는 곳은 모두 걸어서 50m도 안되는 거리에 모여있습니다.)


재작년에 왔을 때는 여기가 공사중이였는데,

이제는 완공이 되어서 멋진 도서관이 되었네요.



4층 건물이기는 한데 굉장히 작지만,

이쁘지는 무지 이쁘게 공간이 구성되어 있네요.

(목재로 구성한 부분들이 아주 맘에 듭니다. 아가용 독서실도 좋구요)



이 공간은 동네 영화 상영하는 영화관 공간으로도 활용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책을 많이 넣을 수는 없었다고 하네요.



역시나 여기에서도 게시판에는 다양한 강좌들이 안내되어 있는데,

여기 수준도 만만치 않군요~ (논어강독이라...)



마지막으로 대성이형이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공동농장협동조합 비닐하우스에 방문해서 직접 수확하는 체험을 했습니다.

(지역신문에도 크게 났다고 하는데, 사실 모습은 일반 비닐하우스와 동일합니다.)


대성이형은 그냥 공짜로 가져가라고 했지만,

좀 미안하니 쌈채소 한 박스(2kg)에 5천원씩 주고 왔습니다.

(혼자 사는 저도 한 박스 가져왔으니, 한 동안 쌈채소 실컷 먹겠네요...)



대부분 젊은 엄마 아빠들이 아기들을 데리고 왔지만,

저는 몇 안되는 솔로 방문자이기에 채소를 많이 가져갈 수는 없었지만,

유기농 야채가 싱싱해보인다는 것은 보기만 해도 확~ 알 수가 있네요.



다 끝나고 방문자들이 모여서 단체사진도 찍었지만,

뭐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작년에 원주를 방문했을 때에 비교해서

훨씬 생생하게 협동조합을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원주에서는 밝음신협 회의실에서 2시간 소개 강의 듣고,

그냥 사회적 기업 식당(일반 식당과 동일함)에서 밥먹고 끝이였는데...


물론 홍성도 사실은 협동조합을 경험한 것보다는

같이 사는 마을공동체를 경험한 성격이 매우 강하지만,

그래도 동네 주민들이 이렇게 힘을 모아서

이것저것 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보였습니다.


역시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젊은 귀농자들과 마을주민들이 손을 잡으니

작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마을을 만들고 있는 것이 참 보기 좋네요~~ ^^


개인적으로 농촌 출신이기에

농촌의 생활 자체가 전혀 새롭지는 않았는데,

같이 가신 대다수는 도시생활만 하셔서 매우 새롭게 느끼시더군요~ ^^


청년공동농장협동조합이 이제 직접 판매까지 시작하면,

이러한 체험 활동을 점차적으로 프로그램화 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한살림이나 아이쿱에서도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화해서 운영중이죠)


프로그램화된다면 농촌협동조합 생태계로써

좋은 체험 모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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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고로~ 갓골 목공소와 게스트하우스도 있는데, 그곳은 못 가봤네요~

[사회적기업] 문턱없는 밥집 -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다

2013.12.11 17:33

2007년  7월  9일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문을 열었던 문턱없는 밥집은...


한겨레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2012년 10월 31일

이사회를 통해서 폐점 통보를 받았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나름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의 대표 주자였던

문턱없는 밥집의 폐점은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였다...


사회적 기업 무용론이 더욱 거세지면서,

과연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가능한가?

협동조합도 사회적 기업의 전처를 밝는 것은 아닌가?


여러가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문턱없는 밥집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에 있었다.


문턱없는 밥집은 2007년 '변산공동체'를 만든 윤구병 대표가

독일의 '경계없는 식당' 을 모델로 만들었다.


윤구병 대표가 발의하고, 보리출판사에서

그 동안 모아온 공익기금으로 마련한 건물의 일부 공간을 제공해 탄생했다.


2008년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학술 장학재단인

민족의학연구원의 한 부서로 소속되었다.


하지만, 연구원 이사회의 행정 착오로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에 없는 이윤사업을 한 것이 되었고,

취득세와 등록세 1억 6000만원을 부과받게 된 것이다.


후원기관의 도움으로 세금은 처리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연구원의 사업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누적된 적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2012년 10월 31일까지 폐점하기로 한다.



+


이 소식을 들은 밥집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구청으로 부터 인가를 받았고,

마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밥집을 마을 식당으로 만들었다.


일단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게 돼 운영비용으로 1억원을 지급받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마을 멘토와 경영 멘토에게 운영에 관한 조언을 받게 되었다.


여기에 '문턱없는 밥집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10명의 이사와 10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민족의학연구원은 대책위의 뜻을 받아들여

임대료와 보증금을 받으며 계속 밥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권을 넘겼다.


이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거듭나 새로운 생존을 모색하게 되었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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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생소한 개념이다.


'행복 도시락'이 사회적 협동조합의 인증을 받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례는 없다.


'행복 도시락' 역시 자활공동체로 시작해,

사회적기업을 거쳐, 이제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모습을 바꾼 것이다.


규모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사업적으로는 아직도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가까이 되어가지만,

대기업의 후원과 정부의 지원이 끝나면 향후 장래가 불투명하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도 마찬가지다.


저녁에 버는 돈과 후원금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서,

현재의 비즈니스모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처럼 정부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매우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반값 밥집, 저축 식당을 추진하려고 고려중이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의 모델을 추가적으로 확대한다는 정책이다.


조선 일보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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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으로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은

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점차적으로 증가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협동조합은

확장성에 있어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의 모델로 시작하지 않은

문턱없는 밥집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달갑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사회적 경제의 모델이 사회 전반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생력을 가지는 협동조합의 사례가 많이 나와야한다.


문턱없는 밥집은 비록 사회적 기업의 모델로 시작했지만,

자생력과 상업성을 가져야하는 협동조합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이러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한낮 꿈에 불과하다고... 어쩔 수 없다고...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하루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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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경제를 경제적인 관점이 아니라 윤리적인 관점에서 정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일례로 제가 아는 분은 공유경제 분야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도 사회적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더군요. 세금 포탈 목적으로 사회적기업 제도를 악용하는걸 너무 많이 봤다면서... -_-; 또한 제 블로그가 지금은 사회적경제 블로그지만 이전에는 사회적기업 블로그였는데 제 블로그에 대놓고 항의를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구조로는 사회적기업이 오히려 동네상점 등에 피해를 주어 사회에 피해를 주는 기업이라고 주장하더군요.

  2. 문턱없는밥집에 대해서는 실제로 방문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몇번 있는데, 잘 안될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맛의 경쟁력이 부족하고, 더 심각한 문제는 여기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 것을 강요하더군요. 아무리 밥을 남기지 않는 것이 윤리적이라지만 소비자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 것을 강요하는 태도가 윤리적일까요? 마인드부터가 글렀다는...

  3. 맛이없다니... 치명적이군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