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와 지역재생 - 2014 자활복지 국제포럼(Community development global forum)

2014.09.26 10:29

* 최근 도시 재생의 성공사례로 잘 알려진 부산의 감천 문화마을 (출처: Buvi뉴스)



지역 개발(Community development)

지역 재생(Community Regeneration)


유사한 용어이지만, 굉장히 큰 시각의 차이가 느껴지는 단어들이다.


지역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개발의 관점에서 보느냐, 재생의 관점에서 보느냐는 전혀 다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철저히 개발주의적 관점을 따라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1990년대까지 전 세계적인 흐름이였는데,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서야 바뀌려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도시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재개발과 재건축이 중요했고,

농촌의 경우에는 지역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도로를 건설하거나 마을회관을 지어주는데 주목했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주거안정성의 저하라는 새로운 이슈가 부각되었고,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외각으로 내몰리는 서민들의 문제와 커뮤니티가 해체되는 상황 등이 발생하고 있다.


농촌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설을 깔아주는 것에만 주목하면서,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과 시설에 대한 유지 관리 미비로 자생력을 점차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개발 연합 위주의 일방적인 사업추진 방식과

민간자본에 의존해서 대규모 개발사업과 물리적 환경 정비에만 치중했던 지역 개발 사업은

이제 지역 재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여 협력하는 거버넌스가 요구되고 있고,

다양한 재원 조달을 통한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이 요구되고 있으며,

물리적 개발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요인까지도 모두 고려한 장소 중심의 통합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 도시재생 사업에 성공한 스웨덴의 말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도시 재생에 대한 R&D를 시작했으나

주민들이 기존의 재개발과 지역 개발 사업을 아직도 선호하면서,

도시재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것은 2011년 부터이다.


2012년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이 관련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고,

2013년 특별법과 시행령이 제정되어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출범했으며,

2014년에는 선도지역 13곳을 먼저 지정했으며,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도시재생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사업의 시행 주체에 주민의 직접 참여를 포함시켰을 뿐아니라,

시행자에도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지방자체단체 뿐만 아니라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도 포함시켰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서 

중앙 단위의 도시재생 지원기구 뿐만 아니라,

지자체 단위의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설치한 점도 눈의 띄는 대목이다.


기존의 행정조직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 아니라,

행정조직과 시행조직, 그리고 중간 지원 조직이 협의를 통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주민, 민간업체, 정부기관,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협력적인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사회적 경제의 기본 정신에 입각한 접근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도시재생 사업을 위한 국가 지원 예산의 경우에는 범부처에 의한 패키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


범부처에 의한 패키지 지원이란, 

부처 간의 예산 나눠먹기과 힘겨루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예 부처를 구분하지 않고 사업 예산을 설정함으로써 필요한 곳에 예산이 집중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와 부서들 간의 힘겨루기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물론 이렇게 해도 관련 책임자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그 안에서 또 단합이 이루어지기는 할 것이다.)


암튼, 주민 참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과

장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통합적 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정책이다.


여기에 범부처간의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예산지원 체계도 마련했으니,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시스템은 확실히 구색을 맞췄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주사위는 사업을 추진하는

행정기관의 태도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넘어왔다.


     * 자료 출처: 서울시 도시계획과



이미 국토부는 관련 내용을 2010년부터 준비해왔었다.


2010년 시범사업을 위한 대상지를 공모 선정했으며,

2011년 최종 선정지 창원과 전주를 대상으로 사업 협약을 맺었고,

2012년 시범사업을 진행해 정량적, 정성적 모두 긍정적인 사업 성과를 가져왔다.


사업 결과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민자치위, 7개 통장, 통장 추천 주민, 자생단체장, 시청, 동장 등으로 재생추진 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창원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간사를 파견해서 계획수립, 재원조달, 사업 추진, 모니터링의 과정을 이들과 함께했다는 부분이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도 그 동안 개발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실제적으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정적 문제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던 이슈들이 재조명을 받았게 되었다.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슈를 해결해주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협의를 통해서 해결함으로써 상생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다.


* 자료 출처: 창원테스트베드 도시재생사업단 (http://changwon.kourc.or.kr)


일단, 창원시의 시범 사업 결과만 보고나면 완전 대박이다.

한국에서도 퀘벡이나 볼로냐처럼 사회적 경제를 기반으로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만든다.


하지만, 시범 사업은 시범 사업이라는 특수성이 명백히 존재한다.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민관협의 거버넌스 구조는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고, 자칫하면 사업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모든 과정이 행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미산 마을이나 삼각산 마을, 홍성의 홍동마을처럼 주민들이 좀 더 주체적으로 나서면 좋겠지만,

캐나다 퀘벡의 사례를 보면 행정부가 주도해도 민간에서만 잘 받혀준다면 그것도 좋은 모습일 될 수 있을 듯하다.


우리 나라같이 행정부 주도의 국가의 장점은

정부가 정신차리고 마음만 먹으면 빠른 시간 내에 제대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 거버넌스에서 적극적인 주민들의 참여가 전제되어야 하기에,

과연 이 사업이 얼마나 잘 진행될지, 그리고 다른 지자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지역 재생 사업의 사실 가장 큰 걸림돌은 주민들의 의식이다.


2008년 금융위기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당장 재개발과 지역개발을 선호하는 주민들이 상당수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현재 지방 도시의 상황을 보면 이러한 심리를 충분히 이해할만 한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을 비롯한 지방의 중소 도시들은

인구감소와 기반시설 낙후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점차 쇠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4 지방선거에서 개발 공약이 남발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이들 지역에게는 지역 재생보다는 지역 개발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최우선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직도 농촌에서는 도로를 깔아준다고 하면 기뻐하고 있고,

도시에서는 어떻게 해야 땅값이 오를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 장들에게는

일본의 도시재생운동보다는 몬드라곤의 성공사례가 훨씬 더 매력적이다.


완전 시골 지역에서 시작한 협동조합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완전히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몬드라곤같은 협동조합을 만들겠다는 것은

지자체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풀겠다는 도둑놈 심보나 다름 없는 짓이다.


실제로 몬드라곤은 행정부의 견제를 받으면 받았지 

지방 정부의 특별한 지원을 받지 못한 체 스스로 성장한 측면이 강하다.


그렇다고 주민들이 먼저 앞장서서 나서고

지방 정부는 협조만 해준 볼로냐와 일본 생협 운동과 같은 차원의 움직임도 사실상 무리이다.


그렇게 총대매고 나설 수 있는 주민들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까지 지방 정부의 공무원들의 의식도 이를 용납해주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관심은 캐나다 퀘벡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 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캐나다 퀘벡은 이탈리아 볼로냐를 모델로 했지만 전형적인 정부 주도 사업이였다.

정부가 주도해서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낸시 닌탐같은 뛰어난 지도자의 출현이 민간의 움직임을 활성화시켰다.


불과 10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퀘벡은 뛰어난 사업 성과를 나타냈으며,

정부 주도로 시작했지만, 정부 혼자서 했다고 할 수 없는 샹티에라는 아름다운 협력체제를 구축해냈다.


사회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대응이나

그 동안 중요한 시기마다 우리를 감동시킨 시민 의식 정도라면

정부에서 멍석만 깔아준다면 대한민국에서도 충분히 상티예같은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낸시 닌탐같은 지도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서울시만 해도 박원순 시장이 움직이니까 이곳저곳에서 시민 차원의 새로운 움직임들이 꿈틀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 주도의 민관학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성공한 사례는 또 있다.

몬드라곤과 지리적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스페인의 빌바오 시이다.



빌바오는 몬드라곤협동조합의 우르사가 지은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더 유명한데,

과거 철강과 조선으로 유명했다가 유령 도시로 변했던 이 곳은 이 건물 하나로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건축물 하나 잘 지었어서 성공한 사례처럼 생각하지만,


빌바오의 도시 계획은 거대한 마스터 플랜 하에 

상공회의소시민단체대학일반 시민 대표 등이 시민 위원회를 발촉해서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과거 빌바오는 중공업(조선업철광석중심이였으나

강을 등지고 있던 도시 구조로 인해서 항구의 문제와 도시의 확장 한계 문제가 발전을 저해하고 있었다.


이에, 구도심을 몰아내고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공존의 개념을 접근했으며,

항구를 이전하고, 교량을 건설하고유람선이 다니고 걸을 수 있는 강으로 변경하였다.

(산업지대와 철도를 시민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만들었다.)


철도를 지하로 보내버리고대로로 만들어 버리고,

조선업의 전통을 모두 없애지 않고문화 관광 자원화하였으며, 이러한 모든 의사결정은 시민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절처히 먹고 사는 의식주 문제와 경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지만,

그 중심에 인간에 대한 고려와 주변에 대한 배려가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지자체들은

빌바오의 성공 사례에 더 주목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일단 가시적인 접근으로 지역 경제를 살려냈고, 

퀘벡보다 뭔가 단순하고 명확해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퀘벡과 빌바오의 근본 원리는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를 일으킨 퀘벡과

하드웨어 중심으로 변화를 일으킨 빌바오에는 민관협의 거버넌스 구성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빌바오 역시 지방 정부 차원에서

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사업을 추진했다면,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충돌과 반대에 붙이쳐 지금과 같은 성과를 가져올 수는 없었을 것이다.


+


과연 대한민국에서는 지역 개발이라는 환상을 극복해내고,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 사회적 경제에 기반을 둔 지역 재생을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까?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서울시와 부산시가 이 분야에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2011년 당선된 박원순 시장은 도시 혁신을 테마로 삼았는데,

2014년 재선하면서 핵심 테마를 도시 재생으로 변경한 듯하다.


서울시는 이미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창신숭의 지역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했으며,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하였고 2017년까지 국비 100억원과 시비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도시재생에서 나름 활발한 성과를 올리던 부산의 경우에는

2014년 선거에서 도시재생법을 대표발의했던 서병수 의원을 시장으로 선택했기에,

부산의 도시 재생 행보가 한 걸음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사업을 진행했던 창원시와 전주시 외에도 

대구, 광주, 대전, 인천 같은 지방 도시들도 곧 이 흐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토부는 13곳의 선도지역을 선정해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민간의 협조를 얻어내느냐에 달렸으며,

결국에는 행정에서 민간으로 사업의 주도권이 넘어가야지만 지속가능성이 있다.


이 말은 지역재생의 성공 여부는 

사회적 경제의 정착 여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어느새 우리의 생활 속으로 깊숙히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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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기본법 시대 - 제3회 아시아 미래포럼 (2012)

2013.12.11 20:52

제 3회 아시아 미래포럼의

마지막 세션은 <협동조합으로 기업하기>였습니다.


이 번 세션도 역시나

매우 많은 수의 패널이 등장했습니다.


Moderator - 박진도(충남발전연구원장) 

Speaker - 궈홍동(중국 저장대 교수), 오카야스 기사부로(일본협동총합연구소 이사장)

Panelist - 최혁진(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본부장), 김현대(한겨레신문사 선임기자)

                  김기태(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 


중국과 일본에서도 오셨고,

나름 유명한 김현대 기자, 김기태 소장도 나오셨지만,

사실상 기억에 남는 강의는 최혁진 본부장의 스피치 뿐입니다.

(김기태 소장과 최혁진 본부장은 요즘 협동조합 관련 대부분 매체에 등장하고 계시죠.)



최혁진 본부장은

협동조합기본법 시대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합니다.

(이 때만 해도 기본법이 시행되기 2개월 전이였죠.)


우선,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 자체가

해외에서 이식되어오다보니 정리가 아직도 안됐다고 지적을 하구요.


현재, 가장 관심을 얻고 있는 분야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사회적 협동조합의 모델인데, 

이는 필요와 조직, 제도라는 3가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시작되다고 이야기합니다.


협동조합이 아닌 다른 형태가 필요한 부분에,

복지의 안전망을 갖추는 모델로 각광을 받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자활 운동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이 시작되었고, 현재는 협동조합으로 넘어오고 있는데,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협동조합 같은 개념의 정리가 필요하고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원래의 궁극적인 목표를 잘 생각해서,

교집합을 넓히면서 목표를 달성해야 된다는 것이죠.



+


기존 협동조합법의 한계는

일단, 정부가 필요한 영역에서만 협동조합을 허용했다는 것입니다.

각자가 특별법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협조가 불가능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늦게 만들어진 생협법은 그나마 용이했으나,

비조합원 이용금지 조항이 강하게 작용하게 되죠.


노동자 소유 협동조합과 소규모 협동조합을 설립도 불가능했습니다.

지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 이해관계자 협동조합도 불가능했죠.


이렇게 되면서 원주의 사례만 들어도,

법률적 보호 없이 180여개의 협동조합이 운영되지만,

97년 경제 위기 시 사회경제네트워크를 만들어보려했지만 법률에 걸립니다.

그래서 주식회사나 유한회사로 운영되면서 성장에 한계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협동조합 기본법이 실행되면

자유로운 설립과 협동조합 간의 연합이 가능해지며,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등장할 수 있게 되면서 영향력이 커지게 됩니다.



+


하지만, 마냥 좋다고 하고 있을 수는 없죠.

협동조합기본법이 실행되면 이제는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일단, 사회적 경제 관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구요.


기존의 8개의 특별법과 기본법을

어떻게 연계 시킬지도 이슈입니다.

(기존 8개의 특별법이 계속 존재하기에 이것 또한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정부 차원의 정책에 있어서도 통합이 필요하죠.

현재는 주무 기관이 천차만별이라서 관점이 자기 멋대로입니다.

(농협은 농림부, 생협은 소비자, 신협은 금감원, 사회적 기업은 노동부, 기본법은 지획제정부)


그리고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죠.

단순히 협동조합 하나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냐의 문제가 있게 됩니다.


지막으로, 지역 시민 사회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지역 리더 양성도 해야되고,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있어야되죠.

민간 조직이 지방 정부와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해나갈 필요도 있구요.



+


한마디로 기본법이 실행되어서 좋기는 한데...

아직도 갈 길도 너무 멀고, 사람들의 이해도 부족하다는 것이죠.


기본법이 실행된지 3개월이 지났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협동조합들이 창립되고 있는데...


역시나 너무나 걱정이 되는 것이 현실이네요...

어떻게 된 것이 공부하면 할 수록 더 어려워지기만 하네요...


다만 협동조합을 만드시는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되는 것은

협동조합기본법이 2012년 12월부터 시행된 것이지,

그 전에 협동조합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협동조합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은

그만큼 협동조합을 운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죠~


성공한 협동조합 모델이 대한민국에서도 등장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


희망제작소에서 연재로 협동조합기본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관련 컨텐츠로는 여기가 최고인 듯~)


협동조합 기본법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배너를 클릭하셔서 희망제작소 사이트에 자세한 정보를 얻으시길~~ ^^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Co-operatives 사회적 경제, 사회적 협동조합, 아시아 미래포럼, 자활 운동, 최혁진, 특별법, 협동조합, 협동조합 기본법, 희망제작소

[사회적기업] 문턱없는 밥집 -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다

2013.12.11 17:33

2007년  7월  9일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문을 열었던 문턱없는 밥집은...


한겨레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2012년 10월 31일

이사회를 통해서 폐점 통보를 받았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나름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의 대표 주자였던

문턱없는 밥집의 폐점은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였다...


사회적 기업 무용론이 더욱 거세지면서,

과연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가능한가?

협동조합도 사회적 기업의 전처를 밝는 것은 아닌가?


여러가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문턱없는 밥집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에 있었다.


문턱없는 밥집은 2007년 '변산공동체'를 만든 윤구병 대표가

독일의 '경계없는 식당' 을 모델로 만들었다.


윤구병 대표가 발의하고, 보리출판사에서

그 동안 모아온 공익기금으로 마련한 건물의 일부 공간을 제공해 탄생했다.


2008년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학술 장학재단인

민족의학연구원의 한 부서로 소속되었다.


하지만, 연구원 이사회의 행정 착오로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에 없는 이윤사업을 한 것이 되었고,

취득세와 등록세 1억 6000만원을 부과받게 된 것이다.


후원기관의 도움으로 세금은 처리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연구원의 사업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누적된 적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2012년 10월 31일까지 폐점하기로 한다.



+


이 소식을 들은 밥집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구청으로 부터 인가를 받았고,

마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밥집을 마을 식당으로 만들었다.


일단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게 돼 운영비용으로 1억원을 지급받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마을 멘토와 경영 멘토에게 운영에 관한 조언을 받게 되었다.


여기에 '문턱없는 밥집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10명의 이사와 10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민족의학연구원은 대책위의 뜻을 받아들여

임대료와 보증금을 받으며 계속 밥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권을 넘겼다.


이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거듭나 새로운 생존을 모색하게 되었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


아직까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생소한 개념이다.


'행복 도시락'이 사회적 협동조합의 인증을 받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례는 없다.


'행복 도시락' 역시 자활공동체로 시작해,

사회적기업을 거쳐, 이제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모습을 바꾼 것이다.


규모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사업적으로는 아직도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가까이 되어가지만,

대기업의 후원과 정부의 지원이 끝나면 향후 장래가 불투명하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도 마찬가지다.


저녁에 버는 돈과 후원금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서,

현재의 비즈니스모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처럼 정부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매우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반값 밥집, 저축 식당을 추진하려고 고려중이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의 모델을 추가적으로 확대한다는 정책이다.


조선 일보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


민관협력으로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은

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점차적으로 증가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협동조합은

확장성에 있어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의 모델로 시작하지 않은

문턱없는 밥집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달갑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사회적 경제의 모델이 사회 전반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생력을 가지는 협동조합의 사례가 많이 나와야한다.


문턱없는 밥집은 비록 사회적 기업의 모델로 시작했지만,

자생력과 상업성을 가져야하는 협동조합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이러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한낮 꿈에 불과하다고... 어쩔 수 없다고...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하루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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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경제를 경제적인 관점이 아니라 윤리적인 관점에서 정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일례로 제가 아는 분은 공유경제 분야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도 사회적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더군요. 세금 포탈 목적으로 사회적기업 제도를 악용하는걸 너무 많이 봤다면서... -_-; 또한 제 블로그가 지금은 사회적경제 블로그지만 이전에는 사회적기업 블로그였는데 제 블로그에 대놓고 항의를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구조로는 사회적기업이 오히려 동네상점 등에 피해를 주어 사회에 피해를 주는 기업이라고 주장하더군요.

  2. 문턱없는밥집에 대해서는 실제로 방문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몇번 있는데, 잘 안될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맛의 경쟁력이 부족하고, 더 심각한 문제는 여기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 것을 강요하더군요. 아무리 밥을 남기지 않는 것이 윤리적이라지만 소비자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 것을 강요하는 태도가 윤리적일까요? 마인드부터가 글렀다는...

  3. 맛이없다니... 치명적이군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