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울 청년혁신일자리사업 사업설명회

2015.01.27 11:39

(사진 출처 : 청년허브 홈페이지)


페이스북에 청년허브 일자리사업단 사업설명회 공지가 떳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당연히 청년허브에서 입주사업체 모집한다고 생각했다...


서울시 청년 허브를 단순히 코워킹 플레이스 같은 곳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나중에 사회혁신과 관련된 사업을 하게 되면 지원해봐도 좋겠는데?

이번 학기 학부생들 사회적기업 수업하는데, 청년허브 방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물어보면 좋겠다~


뭐 이런 막연한 생각으로 구경한다는 샘치고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근데, 이건 뭐...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완전 성격의 사업설명회였고~ 나만 평범한 학생이였다~ ^^


오늘의 모임은 청년혁신일자리 사업을 진행하는데 참여할 협력사업장을 모집하는 설명회였다. 

그러니 당연히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중간지원단체 등에서 사람들이 왔고, 위즈돔이나 최게바라처럼 사람들한테 이름이 좀 알려진 곳의 담당자들도 참석하였다.

(아마도 기존에 참가하고 있는 더 큰 규모의 사업장들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에 오늘은 참여를 안한 느낌이다.)


처음에 돌아가면서 어디서 왔는지 자기 소개할 때만해도 학생이 너무 없다는 생각만 했지, 이런 성격인 줄 정확히 몰랐다.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이자, 서울시 명예 부시장인 김영경씨가 해당 사업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내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자리는 나같은 학생들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나같은 학생들을 고용할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장들을 모으기 위한 자리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뭐 그렇다고 어쩌겠나~ 여기까지 왔는데... 무슨사업인지나 제대로 들어보고 가야지 싶어서 일단 끝까지 들어봤다.

근데,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서울시가 요즘 청년 일자리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였다.


(사진 출처 : 청년허브 페이스북)


이 사업은 올해로 3기를 맞이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신청 사업장이 100곳이 넘어서 실질적으로 3: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2년차 때만해도 1년차 때 진행했던 곳이 많이 지원했는데, 올해는 점차 지원 대상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과연, 사업장에게는 얼마나 매력적인 조건일까?

일단, 이것을 이해하려면 왜 이런 사업이 진행되는지부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기존의 공공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여성, 시니어 등의 사회서비스 제공 등을 시도하는 뉴딜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저성장의 구조로 의해서 발생하는 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일자리 사업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청년 일자리와 관련된 부분들을 실제 청년들이 해결해보고자 서울시는 청년허브에게 위탁 사업의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청년허브에서는 최저임금을 받는 단순 일자리 차원이 아니라, 대시민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최저임금의 105% 정도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실패했지만, 2016년에는 생활임금을 적용하겠다고 박원순 시장은 공표해놓은 상태로, 점차 일자리의 질도 높여갈 예정이라고 한다.


청년 허브에서 기획한 청년혁신 일자리 사업이라는 것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프로젝트와 청년의 활동이 만나서 인프라를 만들어나자는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자기주도적 진로설계와 직업역량 향상을 돕고 청년의 활력으로 현장이 강화되는 일터기반학습 사업


단순히 돈을 버는 개념보다는 현장 학습의 개념을 강화시킨 사업인 것이다.
그래서 사업장 선정에 있어서도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보다는 프로젝트 기반으로 사업장을 선정한다고 한다.
실제 사업에 지원하는 청년들 역시 사회초년생들로써, 경험을 쌓기 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사업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청년혁신확동가의 일 경험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

굉장히 흥미로운 접근이였다.
기존 정부에서 실행하는 사업과는 접근 자체가 너무 달랐다.

물론 사업장의 입장에서는 무료로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협력사업장으로 선정되면 서울시에서 인건비를 제공해주는 2~4명 인턴을 1년간 채용할 수 있다.

수익성이 낮은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으로써는 매우 매력적인 조건일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협동조합에서도 인턴십의 형태로 해당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여기까지만 신경썼다면 이건 기존의 공무원들이 진행하던 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단순히 사업장에 인건비를 지원해주기 위한 사업이 아니였다.

김영경씨가 왜 프리젠테이션에서 굳이 사업의 취지와 목표를 강조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였다.
이 사업은 철저히 청년에게 좋은 체험을 제공해주어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러한 관점은 몇 가지 포인트에서 확실히 문제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1) 사업장의 안정성을 굉장히 중요시 하고 있었다.
그냥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장들은 대부분 영세하다. 그래서 안정적인 일자리가 제공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청년들에게는 첫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자칫 안정되지 못한 곳에서 어영부영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그 청년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단에서는 지원 사업장 모든 곳에 실사를 나가본다고 한다. 그 노력이 가상하다. 그 만큼 그들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파트타임이나 탄력적으로 근무기간을 조정하는 사업장보다는 풀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고 한다.

2) 프로젝트 단위로 사업장을 판단하고 있었다.
사업이 안정되었다고 끝이 아니였다. 아무리 안정된 일자리여도 가서 잡일만 하다가 1년이 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도 중요했다. 사업단을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사업장 선정기준에 프로젝트 단위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업장에서 사업비로 다른 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용납을 해주었다. 인건비를 중복을 받는 것은 안되지만, 사업비를 지원받아서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용납해주겠다는 태도이다. 

3) 사업장의 대상을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기업까지 포함시켰다.
나는 이 부분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다. 흔히 사회적경제 분야에 있는 분들은 은근히 순혈주의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영리기업이라고 하면 나쁜 놈 취급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보게 된다. 같은 협동조합도 너무 상업적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청년허브는 사업장의 디상을 영리기업까지 포함시켰다. 이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사회서비스를 하는 영리기업도 괜찮다는 입장인 것이다. 철저히 청년들의 관점이다.

뭐.. 깊게 들어가면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사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없는 상태에서 일단 오늘 설명회에서 느낀 점은 이 정도였다.

그동안 사업이 얼마나 잘 진행되어왔는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한다면 청년들 입장에서는 기존 공무원들이 추진하던 사업보다는 훨씬 더 좋은 사업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는 그동안 무엇이 부족했는지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거버넌스의 문제였다.
사업단이 서울시 위주로 많이 진행되었고, 참여하는 사업장과 청년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이 안된 듯 보였다.
다행히 올해는 사업 운영을 청년허브일자리 사업단에서 주도하며 사업장과 청년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물론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고, 사람들이 많으면 의견 수렴이 쉽지 않겠지만 거버넌스 구조가 잘 정착되고 의견 수렴만 잘할 수 있다면, 이전과는 다른 실수요자 중심의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은 시도인 듯 보인다.

두 번째는 교육 컨텐츠 보강이다.
나름 일터에서의 학습이라고 했지만, 사업 주체 차원에서 제대로된 교육 지원을 못해준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에서는 이에 대해서 올해는 경희대 후마니타스 컬리지와 협약을 맺어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내부적 역량이 안되면 외주를 주는 것은 좋은 접근이기는 한데, 이것을 얼마나 내제화된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지는 또 다른 관건이다. 그냥 좋은 교양강의로 끝날 위험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사회적 경제쪽에 프로그램이 아주 잘 짜여진 곳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내가 만들어나가야할 숙제 중에 하나이다.

+

개인적으로 다른 정부에서 운영하는 지원 사업보다 굉장히 까다롭다는 것에 동의한다.
사업장 입장에서 덜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동안 수요자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부분들일 수도 있다.

사업단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사업장들의 불만이나 질문에 응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최대한 사업장의 의견을 반영해보겠다는 태도를 보여주었고, 난 솔직한 그런 태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기존의 공무원들이 사업을 진행할 때는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다.

운영자 중심의 사업설명회만 보다가, 이런 접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웠다.
참여 사업장을 늘리기 위해서 청년들보다는 사업장 입장에서 접근하기 마련인데, 청년 허브는 좀 달랐다.

이게 바로 민관협력 거버넌스의 효과일까?
영국에서 보여주었던 성공적인 사회혁신 프로젝트들의 전형적인 접근이다.
정부기관에서는 자금과 행정적 지원만 해주고, 실제 운영은 민간 단체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진행한다.

물론 오늘 내가 본 모습은 청년허브의 매우 단편적인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진정성이 느껴졌기에, 이러한 사업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잘해나갔으면 한다.


<사업 공고 내용 보기>

http://youthhub.kr/notices/54bf60c9cf97725131000051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Social Innovation 김영경, 사회혁신, 서울시, 청년일자리, 청년허브, 청년혁신일자리사업, 협력사업장

2014 서울시 정책박람회 - 정책나들이 (김대식 / 조희연 / 박원순 / 이진하)

2014.09.21 00:29


스웨덴 동남쪽 고틀란드 섬 해변 휴양지 비스비(Visby)에서는

매년 "알메달렌 주간(Almedalen Week)"이라는 정치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다양한 이슈를 가지고 400여개의 다채로운 컨퍼런스가 열리며,

정치인, 노동조합, 시민단체, 기업, 개인 등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토론한다.


2011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은

2012년부터  "알메달렌 주간(Almedalen Week)"의 컨셉을 그대로 차용한 정책박람회를 열기 시작한다.


그 동안 두 차례의 행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노하우도 쌓였고,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자신감도 생겼는지 올해 행사는 예전보다 더 완성도가 올라간 것 같았다.


오픈테이블을 도입하면서 시민들의 참여 방법과 기회를 보다 확대하였으며,

강연과 토론도 이전보다 다양해지면서 초청 강사와 내용에서 모두 굉장히 풍성한 행사가 된 느낌이 든다.

(재선에 성공한 이후 박원순 시장의 입지가 올라간 것이 이런 행사만 봐도 확실히 느껴진다)



일단 기본적으로 시민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시민에게 직접 참여할 기회를 준다는 개념 자체가 아주 마음에 든다.


그리고, 서울시의 많은 정책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하나의 축제와 같은 장을 연다는 것도 중요한 의미인 듯하다.



생각보다 서울시에서 굉장히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가하며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 체험하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붐빌 수준까지는 아니였지만,
주말에 서울 한 복판, 그것도 시청앞에서 이러한 활동들이 전개된다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슴 한 구석에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노란 리본들이였다.

합동분향소에는 아직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리고 있었고,
이러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관련 흔적들을 철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 고마웠다.



역시나 나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프로그램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함께 출연하는 

<서울의 미래,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대담 프로그램이였다.


김중배 선생과 함께 "참여연대 트로이카"라 불리던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이제는 행정가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서울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강연자로 나선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솔직히 처음들어보는 사람이였고,

그냥 조희연 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야기를 주도해나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강연/대담 자리를 완벽하게 장악한 것은 김대식 교수였고,

강연내용도 좋았지만 시민들의 질문에 논리정연하게 답변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내가 전혀 모르던 고수를 발견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오히려 박원순 시장은 어느덧 너무 정치인이 된듯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좀 아쉬웠다.


27살밖에 되지 않았다는 삼성전자의 잘생긴 청년도

나이답지 않게 굉장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임펙트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반면, 정치 신인 조희연 교육감은 아직까지 학자적 면모가 살아있었다.

굉장히 진지하게 강연내용을 분석하고 중요한 지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성실한 모습은 보기 좋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좀 어렵게 말씀하시는 부분은 계속 정치하려면 좀 고치셔야 할 듯...)


+


김대식 교수의 강의은 강한 임펙트를 주면서 시작된다.


"혁신의 시작은 내 믿음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


뇌 과학을 연구했다는 대학 교수가 이렇게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다니...

그는 뇌는 객관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주관적으로 자신의 판단을 확신하게 만드는 기관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사고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해나간다.


사람들은 결정적 시기에 인식이 한 번 형성되게 되면,

그 이후 사용하지 않는 신경세포들은 모두 죽어버리기 때문에, 

그 결정적 시기에 최대한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들어서 최대한 많은 연결성이 확보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식 교수는 창의력을 형성한다는 것은

결정적 시기(초중고)에 어떻게 경험과 학습을 하느냐에 달려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에 오감을 모두 사용하고 인터렉티브한 반응을 할 수 있는 교육을 경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동기이기에,

주입식 교육을 통해서 지식을 주입시켜주기 보다는, 더 많은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질문을 찾아가게 해줘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숙제하는 시스템을 벗어나

밖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관련 내용을 토론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가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예전에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교과서와 선생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교실을 벗어난 곳에 정보가 더 많기 때문에 그 정보를 모아와서 정리하고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학교 시스템에 첨단 기기를 들여서 기존 교육 방식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같은 새로운 도구를 도입할 경우 이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의 교육이 학생들은 지식을 습득하고 기자재를 학습을 위해서 소비하기만 했다면,

이제부터는 학생들이 습득한 지식을 가지고 기자재를 활용해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하는 것이다.


이 밖에 조희연 교육감, 박원순 시장, 이진하 랩장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이야기보다는 김대식 교수의 강연과 질문에 대한 답변이 너무 인상적이였다.


김대식 교수의 이야기들은 

단순히 창의력이 무엇인지, 미래의 인재는 어떤지를 넘어서,

과연 교육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지식이 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까지 건드리고 있었다.


오... 이것이 통섭의 힘인가?


뇌 과학을 넘어서서 교육의 현실과 사회의 문제까지 뀌뚫는 인사이트는...

교육이 무엇인지, 지식이 무엇인지, 사회에 왜 교육이 중요한지... 


많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아주 훌륭한 강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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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제 저도 여기에 있었는데...^_^ 누나한테 김대식교수한테 감명받았다고 이야기해주려고 검색하자다가 들어왔네요~ 공감 누르고 갑니당!

  2. 학교의 정체성을 이야기한 부분이 참 와닿네요. 아이들을 모아 할 수 있는 일이 일괄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열린 토론임을. 방송도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넘어간지 오랜데 학교시스템도 이제 학교밖에 오히려 더 많은 교육자료들이 있으니 모두가 '모인다'라는 학교의 장점을 살린 학교만의 시스템이 나오면 좋겠네요. 그것이 학원대비 학교의 장점이겠지요.

도시 혁신 (City Innovation) - 제 3회 아시아 미래 포럼 (2012)

2013.12.11 20:52

2012년 10월 16일

제 3회 아시아 미래포럼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Leadership in Transformation 이였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강연은 도시 혁신 관련된 2번째 세션이였습니다.


서울과 수원,

스웨던의 말뫼,

스페인의 빌바오


3가지 도시를 가지고

도시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2번째 세션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조 연설로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는 도시가 국가보다 서민의 생활에는

실질적으로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왜 국가보다 도시 혁신에 더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이야기했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혁신의 키워드는

바로 공유이다.


'공유 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서

공유 주차장, 도시 민박, 공공기관 강당 및 회의실 공유 등을 통해서

서로 가진 것을 먼저 나누고.


주민 참여 예산제와 1000인 원탁회의 등을 통해서

과정과 절차에 시민들의 참여와 공유를 실시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첫 번째 케이스는 스웨덴의 말뫼이다.



일마르 레팔루 말뫼 시장은

스웨덴의 3대 도시인 말뫼가

어떻게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 거듭났는지 설명해주십니다.



조선산업이 발전되어있던 말뫼는

1990년~ 1995년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게 됩니다.

실업률이 2%에서 22%로 급상승하죠.


이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서

새로운 발전 계획보다 비전이 중요하고 생각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해결책을 논의하기 시작함


리우 회의를 진행하면서
다음 세대에 무엇이 중요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주변 도시와 비교하면서,
산업도시에서 방향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하죠

일단, 원전을 비롯한 생산장비를 매각해
인프라 개설 비용을 충당합니다.
(현대중공업에 선박 제조용 대형 크레인을 단돈 1달러로 판 사연은 유명하죠.)


대학 유치로 도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고,
친환경적인 건축과 인프라를 개설합니다.

자연 저장 방식이산화탄소 감소 등 환경을 고려했고,

쓰레기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매립을 줄이고 재활용에 집중합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들을 건설하는데,
대표적인 건물이 꽈배기 빌딩으로 유명한 '터닝토로소'입니다.



이 밖에도

코펜하겐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건설해서

도시 간의 연결성을 높이구요.


세계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IKEA 공장 유치하는데,

이 밖에 모든 새로운 공장들에도 환경적 규정을 적용합니다.



하지만 더 낳은 미래를 위한

말뫼의 도전은 끝나지 않습니다.


도시를 개설하는 것을 삶을 개설하는 것으로 여기고,

젊은 층을 위해서 집을 어떻게 만들지 참여형 프로젝트로 진행 중입니다.


또한,

사회적 격차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끝없는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통 문제를 통해서, 자유로운 이동 역시 고려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협력의 관점으로 봐야하고

인구는 끝없이 변경되는 것이 필요하기에

말뫼는 계속해서 변화해나가야 한다며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


두 번째 케이스는 스페인의 빌바오이다.



중공업 중심의 도시인 빌바오는

1980년대 경제 위기에 처합니다.


실업률이 25%에 달하게 되고,

이주민이 발생하기 시작하죠.


빌바오는 말뫼와 전혀 다르게,

철학보다도 의식주 해결을 최우선으로 고용 창출에 집중합니다.



시민들의 복지를 최우선 목표로 하면서,

녹색도시와 3 4차 산업을 지향하구요.


하지만 중공업을 버리지는 않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합니다.


바닥까지 몰렸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혁신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개혁에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설득과 협의의 과정을 거쳐서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빌바오의 혁신은 민간분야와의 협력

그리고,  공공 기간과 공공 단체의 협력이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


현재 빌바오는 문화 예술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중공업(조선업철광석중심이였으나

강을 등지고 있던 도시 구조로 인해서

항구의 문제와 도시의 확장 한계 문제가 발전을 저해하고 있었습니다.



고품질 건축 플랜을 가지고

도시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다시 짜기 시작합니다.


항구를 이전하고, 교량을 건설하고,

유람선이 다니고 걸을 수 있는 강으로 변경합니다.

(산업지대와 철도를 시민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만들었습니다.)


철도를 지하로 보내버리고대로로 만들어 버리고,

조선업의 전통을 모두 없애지 않고문화 관광 자원화하게 되죠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고, 각종 문화 시설 만든 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새로운 건축물들을 만들게 됩니다.


이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크루즈가 정박하는 항구로 거듭나게 됩니다.


구겐하임 미술관 스토리 자세히 보기 < 클릭


+


빌바오의 이본 아레소 부시장은

빌바오는 시민의 질 높은 참여가 만든 결과라 말합니다.



구겐하임 미술관 건축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거센 반대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기존 조선업 노동자들의 실직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50세 이상은 명예 퇴직을 하게 되지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방식으로 사회 전체적인 해결합니다.


구 도심을 몰아내고,

뒤집어 엎는 것이 아니라

공존의 개념에서 접근하였고,


상공회의소시민단체대학일반 시민 대표 등이 함께

시민 위원회를 발촉해서 함께 만들어나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빌바오는 스마트 시티를 지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초창기 단계로써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 단계인데요.


아시아 국가들과 산업적인 경쟁력에서는 절대 경쟁력이 없음

디지털비디오 게임컨텐츠 산업등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제 다시 한국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서울시 이야기는 박원순 시장이 이야기했기에, 패스~~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영상을 참여하세요.)


한국 도시 개발의 특성은

도시 개발에 대한 의식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구요.


지방 분권과 자치가 20년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도시들의 특징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원의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서 염태영 사장이 나왔습니다.



수원 역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구도심의 재개발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문학 도시를 추구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공공도서관, 북카페, 시민 참여 평생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미술관을 랜드 마크 성격으로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에너지 문제에 대처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성장의 모델보다는 제정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부채문제로 씨달라고 있는 상황이죠... ㅜ.ㅜ)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시민 참여 도시 계획도 진행중인데,

시민배심법정, 500인 원탁토론, 좋은 시정 위원회 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솔직히 이야기하면 수원시의 경우 새로운 것이 별로 없죠...

돈없어서 일을 못 벌린다고만 하고 있고 뻔한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기존 지자체장들이 돈을 펑펑 질러놨기에 다들 손가락만 빨고 있죠... ㅜ.ㅜ)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돈을 쓸 생각을 안하고, 공유라는 방식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론 박원순 시장의 도전이 성공할지는

시간이 지나야만 알겠지만, 불평만 하지 않고

끝임없이 새롭게 노력하는 모습만큼은 박수쳐 줄만 합니다.


박원순 시장의 도전은

이미 다른 지자체들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와 마을 만들기이 점차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도

우리만의 독특한 도시 혁신,

그리고 혁신 도시의 출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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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문턱없는 밥집 -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다

2013.12.11 17:33

2007년  7월  9일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문을 열었던 문턱없는 밥집은...


한겨레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2012년 10월 31일

이사회를 통해서 폐점 통보를 받았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나름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의 대표 주자였던

문턱없는 밥집의 폐점은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였다...


사회적 기업 무용론이 더욱 거세지면서,

과연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가능한가?

협동조합도 사회적 기업의 전처를 밝는 것은 아닌가?


여러가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문턱없는 밥집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에 있었다.


문턱없는 밥집은 2007년 '변산공동체'를 만든 윤구병 대표가

독일의 '경계없는 식당' 을 모델로 만들었다.


윤구병 대표가 발의하고, 보리출판사에서

그 동안 모아온 공익기금으로 마련한 건물의 일부 공간을 제공해 탄생했다.


2008년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학술 장학재단인

민족의학연구원의 한 부서로 소속되었다.


하지만, 연구원 이사회의 행정 착오로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에 없는 이윤사업을 한 것이 되었고,

취득세와 등록세 1억 6000만원을 부과받게 된 것이다.


후원기관의 도움으로 세금은 처리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연구원의 사업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누적된 적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2012년 10월 31일까지 폐점하기로 한다.



+


이 소식을 들은 밥집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구청으로 부터 인가를 받았고,

마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밥집을 마을 식당으로 만들었다.


일단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게 돼 운영비용으로 1억원을 지급받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마을 멘토와 경영 멘토에게 운영에 관한 조언을 받게 되었다.


여기에 '문턱없는 밥집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10명의 이사와 10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민족의학연구원은 대책위의 뜻을 받아들여

임대료와 보증금을 받으며 계속 밥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권을 넘겼다.


이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거듭나 새로운 생존을 모색하게 되었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


아직까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생소한 개념이다.


'행복 도시락'이 사회적 협동조합의 인증을 받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례는 없다.


'행복 도시락' 역시 자활공동체로 시작해,

사회적기업을 거쳐, 이제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모습을 바꾼 것이다.


규모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사업적으로는 아직도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가까이 되어가지만,

대기업의 후원과 정부의 지원이 끝나면 향후 장래가 불투명하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도 마찬가지다.


저녁에 버는 돈과 후원금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서,

현재의 비즈니스모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처럼 정부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매우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반값 밥집, 저축 식당을 추진하려고 고려중이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의 모델을 추가적으로 확대한다는 정책이다.


조선 일보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


민관협력으로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은

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점차적으로 증가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협동조합은

확장성에 있어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의 모델로 시작하지 않은

문턱없는 밥집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달갑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사회적 경제의 모델이 사회 전반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생력을 가지는 협동조합의 사례가 많이 나와야한다.


문턱없는 밥집은 비록 사회적 기업의 모델로 시작했지만,

자생력과 상업성을 가져야하는 협동조합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이러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한낮 꿈에 불과하다고... 어쩔 수 없다고...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하루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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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경제를 경제적인 관점이 아니라 윤리적인 관점에서 정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일례로 제가 아는 분은 공유경제 분야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도 사회적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더군요. 세금 포탈 목적으로 사회적기업 제도를 악용하는걸 너무 많이 봤다면서... -_-; 또한 제 블로그가 지금은 사회적경제 블로그지만 이전에는 사회적기업 블로그였는데 제 블로그에 대놓고 항의를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구조로는 사회적기업이 오히려 동네상점 등에 피해를 주어 사회에 피해를 주는 기업이라고 주장하더군요.

  2. 문턱없는밥집에 대해서는 실제로 방문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몇번 있는데, 잘 안될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맛의 경쟁력이 부족하고, 더 심각한 문제는 여기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 것을 강요하더군요. 아무리 밥을 남기지 않는 것이 윤리적이라지만 소비자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 것을 강요하는 태도가 윤리적일까요? 마인드부터가 글렀다는...

  3. 맛이없다니... 치명적이군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