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 Barney G. Glaser & Anselm L. Strauss -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근거이론의 발견 2011)

2015.06.18 10:00

근거 이론의 발견
국내도서
저자 : Barney G. Glaser,Anselm L. Strauss / 이병식,박상욱,김사훈역
출판 : 학지사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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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이론의 방법론은 다른 질적방법론들과는 다르게,

창시자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한 Barney G. Glaser 

시카고 대학에서 공부한 Anselm L. Strauss


이 둘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죽음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는 대한 관찰을 통해
<Awareness of Dying (1967)>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대화를 통해 분석 아이디어를 탐색했고,
현장에서 관찰한 것을 분석한 예비 노트를 교환하면서 체계적인 연구방법론을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근거이론의 출발점인,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1967)> 이며 한국에는 2011년 번역되었다.

+

근거이론의 특징은 기존의 이론에서 검증 가능한 가설을 연역해 내는 것이 아니라,
자료에 근거를 둔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을 개발하고 자신의 전략을 정교화한다는 점이다.

1960년대 미국의 사회학 분야는
개념에 대한 조작적 정의, 논리적으로 연역화된가설, 확증적 증거 등을 중시하는
과학적 방법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계량적 방법을 활용한 연구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어느새 질적연구는 계량적 연구방법을 보완하는 예비적 차원의 연습으로 치부되었고,
섬세한 설문방법이나 효과적인 실험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얻는 방편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는 이러한 지배적인 방법론적 가정에 맞서야만 했고,
체게적인 질적 분석은 그 자체의 논리가 있으며 새로운 이론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존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도록 문헌 고찰을 뒤로 미루라고 주장했고,
자료에 기반한 튼튼한 토대를 유지하면서 분석의 개념적 수준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거이론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론을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이러한 개념적 접근에 대해서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왜 근거이론이 필요한지,
근거이론의 방법론이 어떠한 함의를 가지며 어떠한 방향을 연구해야는지 개론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근거이론의 출발점에서 그 기반적인 사고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기에 매우 중요한 책이다.

이러한 근거이론이 탄생하게 된 것에는 두 학자의 학문적 배경이 매우 중요하다.

+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를 했던 글레이저는
양적연구를 형식화한 것으로 유명한 Paul Lazzrsfeld에게 사사를 받았다. 

양적연구에서 나타났던 엄격한 형식화의 전통을 글레이저는 질적연구에 도입해
질적연구방법의 형식화를 추구했으며 이는 질적 연구가 가지고 있던 신비화된 과정을 구체화시켜버렸다.

여기에 또 하나 영향을 준 것은
Robert Merton의 중범위(middle-range) 이론이다.

당시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을 진행하던 거대 이론(Grand theories)과는 다르게
중번위 이론은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는 특정한 사회 현상을 추상적으로 가공하는 접근이였다.

이러한 글레이저의 실증주의적 성향과 엄밀하고 형식화된 방법 등은
시카고 학파의 영향을 받은 스트라우스의 실용주의적이고 해석학적 성향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삶과 세상에 대한 능동적인 대행자(active agent)로 인식한 스트라우스는
인간은 과정에 대한 참여를 통해서 실제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보았고,
주관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달라지며 행위를 통해 나타난다고 보았다.

Herbert Blummer와 Robert Park로 부터 영향을 받은 스트라우스는
언어와 의사소통에 주목하는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와 문화기술지연구의 전통을 수용하였다.

사회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과정이나 특수한 경험을 연구하려던 이 두 사람은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을 새로운 이론적 용어로 설명하고, 범주화를 통해서
과정이 출현하고 변화하는 원인과 조건을 보여주면서 그 결과를 상세하게 기술하는 근거이론을 만들어낸다.

+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간호대학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던 근거이론은 이후 20세기 후반 질적 혁명이라 불리는 연구방법론에 있어서
거대한 전환점을 불러온 주요 동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질적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는 점차적으로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근거이론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글레이저는 근거이론을 발견(discovery)을 위한 방법론으로 정의를 내렸고,
실증주의에 의존함녀서 기본적 사회 과정을 분석하는 초기의 방법을 고수하였다.

반면에, 스트라우스는 자신의 방법을 입증(verification)이라는 방향으로 발전시켰고,
자신의 제자 Corbin과 <the basic of Qualitative research(1990)>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스트라우스와 코빈(1990)은 
근거이론에 대한 새로운 기법상의 절차를 제시하였고,
초기 근거이론과는 구분되는 비교 방법을 강조하면서 글레이저와 대립하게 된다.

글레이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우스와 코빈의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다수의 계량적 연구자들에 의해서 혼합적 방법론으로 지지를 받게 된다.

스트라우스와 코빈의 연구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글들을 찾아보세요. (2판에 대해서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암튼, 이 책은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Barney G. Glaser 의 견해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이 책이 쓰여질 당시 스트라우스도 여기에 동의했을 것이며,
그의 이후 연구는 이러한 내용을 더욱더 구체화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 가정이나 관점은 현재는 많이 달라졌고,
스트라우스의 관점에 기반해서 과제를 작성해봤던 경험에 의하면,

초기의 근거이론과는 굉장히 많이 멀어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근거이론에 대한 연구가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의 뒤를 이어서 나타난 2세대 학자인
코빈, 세턴, 차마즈, 클라크 등은 자신의 관점에서 근거이론을 더욱더 발전시킨다.

다음으로는 이 중에서 구성주의적 관점을 도입한 
차마즈(Chamaz)의 <Constructing Grounded theory(2006)>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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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의 철학 - Ted Benton & Ian Craib (2010)

2015.03.29 00:55
사회과학의 철학
국내도서
저자 : 테드 벤턴(Ted Benton),이언 크레이브(Ian Craib) / 이기홍역
출판 : 한울아카데미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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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과 철학의 관계...


석사 때, 특히 질적연구방법으로 논문을 쓰기 전에 읽었어야 하는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어디가서 질적연구방법으로 논문을 썼다고 이야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요즘이다.


이 책은 시회과학철학에 대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자연과학과 실증주의 연구부터 시작해서, 쭉~~ 여러가지 흐름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나름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해보려고 했으나, 살짝 뒤쪽으로 갈수록 주관적인 견해가 튀어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자신의 의견은 보론에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이 가상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좀 어려웠다.


심지어 결론에서는 대놓고, 그건 철학이 아니라는 비난을 가하기도 한다.

저자가 비판적 실재론자라는 것은 알았지만 마지막에 이렇게 강하게 비판할 줄은 몰랐다.



이 사람도 오스웨이트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학풍의 1960년대 설립된 대학에 다녔다.

(세섹스와 에섹스가 처음에는 같은 대학인줄 알고, 처음에는 같이 공부했구나? 생각했다.)


에섹스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조직생태학과 비판적 실재론에 관심있다고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인문학적인 학문들의 전통이 살아있는 영국이 은근 부럽다.


암튼, 여기에 백화점식으로 나열해준 다양한 생각들은

내 위치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줬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견해를 쭉~ 살펴볼 수 있었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질적연구방법을 활용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 번쯤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오스웨이트의 책에 비하면 너무나 친절하고 쉽게 써주셨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결국 논문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써보기로 했다.

지금 상태에서는 학회지에 기고하기에 너무나 부끄러운 수준이다.

(진짜 똥오줌 못가리고 논문을 썼다는 말이 적당한 듯하다.)


과연 내가 얼마나 만족스로운 글을 써낼 수 있을까?

이 정도면 됐지~ 하면서 설렁설렁 마무리했던 지난 겨울이 너무나 부끄럽기만 하다.


+


  이 책이 사회과학의 성질에 관한 결론나지 않은, 그리고 아마도 성질상 결론 날 수 없는 주장을 담은 책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자들과 사상가들이 서로에게 배우는 것처럼, 각각의 과학, 즉 각 형태의 과학은 관련된 학문분과들의 변화에 영향을 받고 또 한 다른 학문분과들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Benton and Craib 2010).”

 

  결국 이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어느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연구자 각자의 견해들은 서로 대립하기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면서 다양한 연구물들을 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다. 이러한 견해들은 큰 연구흐름들을 형성해왔으며, 이러한 연구 흐름들은 학파(school)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패러다임(paradigm)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언젠가 내가 내놓은 결과물도 이러한 프레임 안에서 분류되고 구분될 것이다. 내가 어떤 렌즈를 가지고 현실을 바라보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면, 누군가 대신 이에 대해서 분석을 해줄 수도 있다. 아니면 내 연구결과를 좀 더 명확하게 하고 설득력을 갖거나 좀 더 학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스스로 내가 어떤 렌즈를 세상을 보고 있는지 앞서 세상을 지나간 사람들의 이름을 빌려서 설명해야할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 내 현실에서는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아직 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지만, 권위도 없기에 아직까지는 거인들의 어깨위에 서서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법을 배워나가야만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Benton and Craib (2010) Outhwaite (1987)의 책은 내가 과연 누구의 어깨위에 서 있는지, 그리고 내가 디딛고 있는 이 곳이 얼마나 탄탄한지 아니면 얼마나 부실한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석사 시절 Burrell and Morgan (1979)의 책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사회과학의 연구에서는 기능주의적(Functionist) 패러다임 이외에도 해석주의(interpretive), 급진적 인문주의(radical humanist), 급진적 구조주의(radical structuralist) 패러다임이 있다는 것이다. 실증주의적 연구가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던 나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느낌이였다. 이렇게 다양한 렌즈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니그 책은 나에게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처음으로 박사과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세상을 보는 시각에는 다양한 렌즈가 있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지 못했다. 조직이론 수업이 끝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나는 어떻게든 석사논문을 완성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석사를 졸업해야지 박사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끼고 있는 렌즈가 어떤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논문이 완성되는 것이 중요했고, 어떠한 눈으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 체 해피브릿지라는 공간에 대한 나의 기록들을 모아서 그럴듯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교수님은 나에게 이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고, 그 이론을 찾아서 조직 변화에 대한 논문들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자연과학에서 시작된 복잡계 이론의 자기조직화라는 개념을 찾아냈다. 이제 모든 현실은 자기조직화라는 개념에 껴맞추기 시작했다. 자기조직화라는 개념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고, 자기조직화라는 개념에 맞춰서 이야기는 다듬어지기 시작했다. Burrell and Morgan (1979)의 이야기는 이미 잊혀진 이야기였고, 솔직히 그들이 이야기한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다만 그들이 이야기한 결론, 다양한 패러다임이 존재한다는 부분만 머리 속에 추억으로 남겨져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Benton and Craib (2010) Outhwaite (1987)의 책은 잊고 지내던 Burrell and Morgan (1979)의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주었고, 당시 큰 영감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전혀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세삼 깨닫게 해주었다.


사회과학과 조직이론
국내도서
저자 : 버렐
출판 : 박영사 200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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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rrell and Morgan (1979)은 사회학의 패러다임을 분류하기 위해서 2가지 측면에서 이론들을 분류하였다. 사회과학의 본성에 대한 주관성과 객관성의 측면, 그리고 사회의 본성에 대한 질서와 갈등의 논쟁을 중심으로 4가지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 패러다임에 따라서 다양한 이론들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당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주관성과 객관성에 대한 분류는 생각보다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였다. 경험주의와 합리주의에서 출발했던 주관성과 객관성에 대한 분류는 존재론과 인식론의 분류에 따라서 또 다른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합리주의는 비판적 실재론과 탈구조주의로 발전해나갔으며, 경험주의도 실증주의 뿐만 아니라 반실증주의 성향의 다양한 이론들로 발전해나가게 된다(Benton and Craib 2010). 


  Benton and Craib (2010)Outhwaite (1987)는 공통적으로 비판적 실재론(critical realism)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실증주의적 성향의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하게 되지만, 지식의 자동적 차원과 타동적 차원을 구분하는 바스카의 견해는 경험주의적 전통의 한계와 합리주의적 전통의 비판을 극복해보려는 노력으로써 저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접근이다. 탈근대주의자들의 태도가 철학적 논증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저자들은 하버마스와 함께 기존 이론들에 대해 가장 대안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하버마스의 경우에는 인간과 사회의 합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비합리적인 것에 대한 프로이트의 강조를 과소평가했다는 비난을 받게 되고 결국은 해석학과 구조주의의 통합에서 해석학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비판적 실재론의 실체에 대해서는 뜬구름을 잡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바스카의 자동적 차원과 타동적 차원, 비판적 자연주의 견해, 변형적 사회행위모형, 설명적 비판 등의 개념들이 머릿 속에서는 대충 이해는 가지만 아직까지 마음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과연 내가 얼마나 이해한 것인가? 나의 견해와 비판적 실재론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난 아무래도 탈근대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은 아닌가? 아니면 이들이 이야기하지 않은 또다른 나만의 길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것을 알면 알수록 명쾌해지기 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모른다는 사실만 발견해나가는 느낌이다. 오히려 단순하게 이해했던 시절이 더 속 편했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과연 나는 어떤 견해를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는 어떤 왜곡과 편견으로 쌓여있는 것은 아닌가? 학문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다.

  

[참고문헌]

 

Benton, T. and I. Craib (2010). Philosophy of social science: The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social thought, Palgrave Macmillan.

           

Burrell, G. and G. Morgan (1979). Sociological paradigms and organisational analysis, London: Heinemann.

           

Outhwaite, W. (1987). New philosophies of social science: Realism, hermeneutics, and critical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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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회과학철학 - William Outhwaite (1987)

2015.03.26 00:09



새로운 사회과학철학

저자
윌리엄 오스웨이트 지음
출판사
한울 | 1995-10-0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영국교수의 저서. 실재론과 타 학문들인 사회과학, 해석학, 비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질적연구방법론 수업인데, 처음으로 읽은 책은 철학에 대한 책이다.


당췌 뭔소리를 하는 건지...

솔직히 굉장히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책이다.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철학에 대한 내용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근데 저자의 이력을 보면 재미있다.

http://www.ncl.ac.uk/gps/staff/profile/william.outhwaite



옥스포드에서 학부를 나왔는데, 석사와 박사는 Sussex라는 작은 대학에서 받았다.

(계속 서섹스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뉴캐슬로 자리를 옮긴 듯하다.)


'세계적인 명문대에서 1960년대 새로 생긴 대학으로 옮겼으니 공부를 별로 못했나?'


나의 이 의구심은 무식함의 반로라는 것은 조금만 알고보면 확인할 수 있었다.


1960년대 영국에는 9개의 새로운 대학이 설립되었고, 신생대학들은 독특한 학문적 영역을 개척했다.


주로 좌파색채가 강했다고 평가를 받는 이들 학교들에 젊은 학자들이 몰려들었고, 

상대적으로 돈이 없었기 때문에 컴퓨터를 활용한 서베이를 못하면서 양적연구보다는 비판연구에 주목했다고 한다.


근데, 이것이 1960년대 양적연구에 대한 비판적 흐름과 합류하면서 영국의 사회과학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가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도 영국의 경영학에서 큰 연구 흐름을 형성한다고 한다.


미국식 연구 흐름에만 익숙하던 나에게 이런 이야기는 참 새로웠다.

(내가 주로 읽었던 경영학 연구에 대한 내용들은 주로 미국의 이야기였기 때문)


암튼 이 책을 읽고 사회과학철학의 필요성에 대해서 느낀 바가 많아서 기록으로 남겼다.

수업 시간에 과제로 짧게 적어본 것이기에 부족함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학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내용을 공유해 본다.


+



 필로소피란 말은 원래 그리스어의 필로소피아(philosophia)에서 유래하며, 필로는 '사랑하다' '좋아하다'라는 뜻의 접두사이고 소피아는 '지혜'라는 뜻이며, 필로소피아는 지()를 사랑하는 것, '애지(愛知)의 학문'을 말한다. (출처 : 두산백과사전)

 

  철학은 말 그래도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철학을 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은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는 다르게 이야기하면 철학이라는 단어를 못 붙일 곳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에 대해서도 철학을 할 수 있으며, 사랑에도 철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철학과 사회과학을 분리된 분야로 생각했고, 이는 경영학에도 마찬가지다. ‘경영철학이라는 표현은 사실 자연스러운 단어의 조합이지만, 201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경영학도에게는 낯설은 조합이다.  경영학과 수업에 철학과 관련된 수업이 개설된다면, 이를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도 우리가 이미 철학과 경영학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왠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고, 실체도 없고 현실에서 써먹기도 힘들 것 같은 철학과 시대흐름에 민감하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접근을 할 것만 같은 경영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이러한 편견을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준다. 그리고 어느새 경영학과는 당장 회사에서 써먹기 좋은 인재를 길러내는 직장인 양성소가 되었고, 타 전공 학생들은 경영학 과정을 수강해서 조금이라도 취업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시대가 되었다. 반면, 학문적으로도 경영학자 역시 주로 글로벌 대기업들 위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집중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과연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기업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업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밀턴 프리드먼은 이익을 최대로 내는 것을 목적이라고 본 반면, 피터 드러커는 고객의 가치 창출에 있다고 보았고, 최근에 마이클 포터는 공유가치창출(CSV)를 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관점은 계속해서 변화해왔고 기업은 무엇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관점도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서 바뀌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그리고 기업을 연구하는 경영학의 관점 역시 끝없이 성찰하고 어떤 종류의 활동을 하고, 어떤 종류의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연구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한다.

 

  이러한 관점은 자연스럽게 사회과학에서 철학적인 성찰과 질문이 필요하다는 관점과 맥을 같이한다(Benton 2001). Outhwaite(1987)는 자연과학의 경험주의적 관점에 바탕을 준 콩트식 실증주의와 비엔나 그룹(Vienna Circle)의 논리경험주의, 포퍼류의 비판적 합리주의, 실용주의적 관점과는 다른 실재론, 해석학, 비판이론적 관점을 사회과학의 중요한 관점이라고 이야기한다. Benton (2001) 역시 이러한 견해와 동일한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경험주의와 실증주의에 대한 다양한 대안으로 전통 마르크스주의, 베버와 머튼의 과학사회학, 역사적 인식론과 구조적 마르크스주의, 상대주의, 여성주의, 행위자네트워크이론, 현상학적 관점, 합리적 선택이론,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해석학, 비판이론, 비판적 실재론, 탈구조주의와 탈근대주의 등으로 그 영역을 더욱더 확장시킨다. 이러한 견해는 기존의 경험주의와 실증주의의 틀 안에 묶여있던 사회과학에 대한 연구 방법과 문제 의식을 대폭 확장해주면서, 현실에서 멀어진 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닌 현실 속에서 더욱더 현실과 더욱 가까운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을 한다면 기업은 무엇이며,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도 매우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경제적 제도로써 기업을 바라보고, 시장 중심적이고 이익 창출 중심으로만 보던 경영학의 관점을 보다 확대해 사회속의 하나의 조직의 형태로 기업을 바라보고, 인류의 삶을 보존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저장된 잠재력을 실현하는 인류의 소명을 다한다(Nicholas 1983)는 관점으로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점의 확장은 경영학적 관점에서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을 연구하는 협동조합경영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줄 수도 있다. 기존의 기능주의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없었고, 설명하기 어려운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을 경영학의 영역에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의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기업의 관점과는 다른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이 되어야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의 확장은 연구방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양적 연구방법과는 다른 질적연구방법도 필요하다는 방법론적 확장을 자연스럽게 가져오게 만든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영학에서는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는 협동조합 기업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어떠한 연구방법이 어떠한 상황이나 어떠한 대상에 더 적합하며, 기존에 주류를 이루어왔던 양적 연구방법을 어떠한 형식으로 활용할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많이 도입되지 못했던 질적연구방법을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해 볼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찰하며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 협동조합을 연구하는 경영학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고의 확장을 통해서 그동안 경영학 분야에서 부족했던 철학적 사고와 성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어 일으키고 경영학의 연구 분야과 방법을 확장시켜나가는 것 또한 경영학 연구자로써의 새로운 사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Benton, T. (2001). "Philosophy of social science: The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social thought." / 사회과학의 철학 (이기홍 , 한울아카데미 2014)

                 

Nicholas, W. (1983). Until Justice and Peace Embrace, Michigan: William B, Eerdmann Publication.

                 

Outhwaite, W. (1987). "New philosophies of social science: Realism, hermeneutics, and critical theory." / 새로운 사회과학철학 (이기홍 , 사회학강좌 1995)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benton, Nicholas, Outhwaite, 경영철학, 비판적 실재론, 사획과학철학, 새로운 사회과학철학, 서섹스대학, 실증주의, 오스웨이트, 질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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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K PhD

    안녕하세요. 일명 CMS를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서섹스 대학 관련해서 컴퓨터의 유무가 학파 생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 정말 흥미롭네요. 혹시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2. 아... 이건 책에서 읽은 내용은 아니고, 교수님이 9개 대학중 하나를 졸업하셔서 수업 중에 관련 내용을 언급하셨습니다. 단지 그 이유때문만에 발달한 것만은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