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Creswell - Qualitative Inquiry and Research Design: Choosing Among Rive Approaches 3rd Edition (질적연구방법론 - 다섯가지 접근 2015)

2015.06.07 13:26

질적 연구방법론
국내도서
저자 : JOHN W. CRESWELL / 조흥식,정선욱,김진숙,권지성역
출판 : 학지사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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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냥 원서를 읽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들던 번역본들만

읽다가 이 책을 읽으니 복음을 듣는 느낌이다~


이미 1~2판을 모두 번역하셨던 분들이

3판이 나오자마자 다시 한 번 번역을 해주시니 그 은혜 말로 할 수가 없다~

(서울대 조흥식 교수님과 그 팀원들의 깔끔한 번역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내용은 어찌나 훌륭한지,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번역본을 내주시는 것에는 다 그 이유가 있었다.


+


미국 Nebraska-Lincoln 대학에 재직 중인

John W. Creswell 선생은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원래부터 처음부터 질적 연구를 시작한 분이 아니라, 

양적 연구를 먼저 시작한 후 질적 연구를 강의하면서 이쪽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로 인해서인지 혼합방법 연구에 전문화된 응용연구 방법론자로써 명성을 얻고 있다.


상당수의 질적 연구자들이 양적 연구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지만,

이런 배경에 의해서인지 상당히 수용적이면서도 확실히 이 둘을 구분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격이 다른 방법들을 모두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배경 덕분인지,

한도 끝도 없이 다양한 질적연구방법에 대해서,

아주 깔끔하게 5가지의 접근에 대해서 정리해주는 뱃짱을 발휘해주셨다.


물론 애매모호한구분이 만연한 다양한 질적방법들을

무 자르듯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애당 초 말이 안되지만,


Creswell 선생이 책에서 말씀하시듯 학문의 세계에서

연구의 가치와 정당성에 대한 논쟁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틀은 필요하다.


물론 그것도 필요없이 읽고 나서 반박의 여지없는 완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접근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지만 그럴 자신이 없다면 어느 정도 독자를 배려해야한다는 것이다.


골수 질적연구방법론자들이 동의하기는 어렵겠지만,

나같은 초짜 연구자에게는 일단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해준 Creswell 선생이 감사할 따름이다.


이미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구분이 안되던,

질적연구방법들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시해줬다.


물론, Creswell 선생이 이야기하다 싶이, 

이렇게 구분하는게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한 5가지 접근에 대한 이러한 구분 정도는 대충은 알아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5가지 해석적 틀과 철학적 신념은

당연히 다른 책에서 이야기하는 틀과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어쩜 학자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는지,

거의 비슷한 것 같다가도 세세하게 읽어보면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실용주의, 포스트 모던, 사회 구성주의 등의

질적 연구방법의 기반이 되는 접근들의 경우에는 그 미묘한 차이가 더욱더 심하다.


암튼 그래도 대충 비슷한 책들을 몇 권보다 보니

어렴풋이 나만의 구분 기준이 조금씩은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포스트모던과 구성주의간의 미묘한 간극,

그리고, 그 밖에 다양한 접근들(페미니스트, 동성애 등)은 아직 감이 덜 온다.


교수님이 맨날 말씀하시는대로, 아직도 공부가 부족한가보다... ㅜ.ㅜ


+


이 책은 5가지 접근법들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쭉~~ 해준 후에

뒤 이어서 연구 단계별로 5가지 접근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하며 설명해준다.


5가지 접근마다 다른 견해를 가진 대표적인 책 2권을 기준으로

같은 방법론 안에서도 충분히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6장부터는 연구 단계를 따라가면서 차이점을 설명해주기에,

질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관점과 방법론의 차이가 어떤 결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참~~ 친절하고도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런 식으로 써놓으면 남들에게 욕먹을꺼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자신있게 구분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과 소신이 참으로 멋져보인다.


1) 한 개인의 생활경험을 연구하려면 내러티브 연구를 선택
2) 하나의 현상과 그것이 개인들에게 갖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상학을 선택하고, 
    면접을 통해 의미의 본질로 끝맺음
3) 하나의 이론을 생성하거나 개발하기 위해서는 근거이론을 선택하고, 
    면접을 통해 정보를 수집
4) 문화공유집단의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문화기술지를 선택하고,
    관찰, 면접을 통해 인간행동에 대한 연구

5)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가진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사례연구를 선택하고,
    사례의 배경에 대한 맥락적 자료를 찾음


무엇보다도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11장에 있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5가지 접근을 대표할 수 있는 논문들을 부록으로 5개 실어주면서,

5가지 접근의 차이를 명확하게 독자들이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11장에서는 사례연구로 작성된 논문에 대해서

나머지 4개의 접근으로 연구할 경우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실제 논문을 쓰듯이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연구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설명해준다는 느낌이다~~


연습삼아서 질적방법로으로 쓴 나의 석사논문에 대하여 

5가지 접근으로 다시 한 번 논문을 재구성해봤더니 확연히 다른 연구가 되어버렸다.


물론, 제대로 논문을 쓴 것은 아니기에 결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계획서로만 끄적거려봤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대상만 같이 완전히 다른 논문으로 보였다.


오~~ 진작 이런 고민을 하고 접근했어야하는데....

Yin의 책만 달랑 하나 읽고 사례연구라는 것을 했다고 우긴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


물론 이 책의 접근에는 많은 논란이 존재하며,

Creswell 선생도 이 부분에는 상당 부분 동의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적 연구의 바다에 허우적 거리면서,

당췌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나에게는 한 줄기 구명보트 같은 단서를 던져주었다.


이제 대충 감을 잡았으니,

각각의 접근에 대해서 하나 하나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야겠다.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Creswell, 근거이론, 내러티브 탐구, 문화기술지, 사례연구, 양적연구, 조흥식, 질적연구방법, 질적연구방법론, 현상학적 연구, 혼합방법론

[질적연구방법론] 제8장 실행연구(Action Research) - 김영천(2013)

2014.06.27 19:20


액션 리서치라는 영어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실행연구 방법은

이론보다는 실천을 통한 현장 개선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성적인 실천이 이루어지고

지속적인 자기순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천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연구방식이다.


개인 수준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실행연구 뿐만아니라, 

사회적 문제나 상호간의 평등을 중시하는 참여적이고 해방적인 실행연구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진보적인 철학, 비판적 사고, 민주주의 실천, 해방적 사고, 인본주의, 구성주의, 복잡성 이론 등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론을 넘어서 전문성을 기르는 전 사회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액션리서치에 대한 연구는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다가 나치를 피해서 미국으로 건너간

현대 심리학의 선구자로 뽑히는 쿠르트 레빈(Kurt Lewin)의 연구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쿠르트 레빈을 중심으로하는 

진보주의 교육운동에 뿌리를 둔 미국의 실행연구에서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기존의 사회과학이론을 비판하면서, '계획-실천-발견'의 나선형적 연구 모형을 제안한다.


초기 실행연구에서는 실제적 문제에 대해 측정과 통계적 분석에 기반한 이론을 적용하는데 주된 초점을 두었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실제에 대한 강조에서 사회과학적인 방법의 방향과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으로의 자료수집과 분석에 주로 이용하게 된다.


교육 과정 개혁과 교직의 전문화에 더 큰 비중을 둔 영국에서는

1970년대 스텐하우스를 중심으로 '교사-연구자 운동'이 일어나면서 

교사가 단순한 교육과정의 소비자가 아니라 교육과정의 개발자 및 연구자가 되야한다고 보았다.


협동 교육과정 계획을 위한 운동으로 폭넓게 이루어진 호주에서는

1980년대 비판적 패러다임의 한 영역으로서 실행연구의 실천을 강조하면서 인간 해방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90년대 이후로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전통적인 양적 연구방법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연구자가 직접 현장에서 연구하는 실행연구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


실행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현장성에 있으며, 그 목적이 실천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진행과정에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이며,

이들의 역할은 평등하고 수평적이여서 연구 참여자들도 모든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불변의 실제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사회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실재에 대하여

참여자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기술하고 이해하는 해석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는 점차 구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며

문제를 계속해서 모색하고 제시하면서 순환적이고 반성적인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실행연구라는 과정 자체는 자기 반성적인 공동체를 구축하는 과정이고,

현장의 실천가들에게 실제에 대한 체계적인 배움의 과정을 제공해주는 비판적인 과정이 된다.


이러한 실행연구의 방법적인 가장 큰 특징은 변증법적인 나선형 모델이라는 것이다.


연구의 초점을 정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은

여타 다른 연구 방법과 동일해보이지만, '계획-실천-발견'의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특징이 있다.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서 나선형처럼 점차적으로 초점을 좁혀나가게 되며,

스트링거는 참여적 실행연구를 통해서 이러한 반복되는 과정이 '보기-생각하기-행동하기'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질적연구방법론 2 - Methods
국내도서
저자 : 김영천
출판 : 피어슨(아카데미프레스)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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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행연구는 사실 정해진 틀이 있다고 이야기하기 애매한 듯하다.

현장에서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계속해서 바뀌어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실행연구의 특징이자 매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즌과 힐러리 브래드버리는 실행연구를

실제적 지식과 아는 것의 방법을 해방하는 것으로 매일의 삶속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기본적인 원칙을 고려는 해야만되지만,

현장에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고 새로운 시도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서로 협력해서 해결해나가고,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는 점이 나의 성향과 너무 잘 맞는다.


어떻게 보면 현재 내가 석사논문을 진행하고 있는 방식도

처음에는 단순한 참여관찰로 시작했지만 점차적으로 실행연구로 성격이 바뀌어나가고 있다.


이걸 어느 정도 선에서 잘 정리하고 마무리할지,

그리고 이 논문이 연구 참여자인 노동자협동조합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올 한해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고민하면서 마무리해봐야겠다~ ^^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Action Research, Kurt Lewin, Qualitative Research, 계획-실천-발견, 김영천, 나선형적 연구 모형, 실행연구, 질적연구, 질적연구방법, 쿠르트 레빈

[질적연구방법론] 제4장 생애사 연구(life history research) - 김영천(2013)

2014.06.23 11:22


생애사 연구(life history research)는

초기에는 단순히 한 개인의 성장을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것으로 이해되었으나

오늘날에는 한 개인이 정신적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성장을 통해 외적인 삶의 상태와 내적인 정신적 측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저자의 취향인지,

아니면 교육학 분야에서 생애사 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김영천 교수는 5장에서는 교육학분야의 생애사 연구에 대해서 추가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질적연구방법론 2 - Methods
국내도서
저자 : 김영천
출판 : 피어슨(아카데미프레스)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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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사는 개인이 자신의 시각으로 재구성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삶에 대한 의미를 만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교육심리학자로 유명한 제롬 브루너(Jerome Bruner)는 인간의 삶을

'살아온 생(life as lived)', '경험된 생(life as experienced)', '말해진 생(life as told)'으로 구분하며,


이 중에서 '말해진 생'은 말하는 사람의 생활사,

말하는 이의 행위의 문화적 습관, 듣는 이와의 관계, 사회적 문백 등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제롬 브루너가 이야기하는 이 '말해진 생'에 대한 기록이 바로 생애사 연구이며,

화자가 자신이 살았던 삶에 대해 선택하여 들여주는 이야기이며, 환경과 문화까지도 확대되어 기술되기 마련이다.


자기 삶의 일대기를 기록하는 자서전 (autobiography)

타자의 삶의 일대기를 기록하는 전 기(biography)

집단과 체계의 문화를 학문적인 엄격성에 기반해서 기록하는 전통적 문화기술지와는 다르게


생애사 연구는 개인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신변잡기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성을 통해서 그 안에 있는 사회적인 구조를 포착하려는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애사 연구는 사회학적으로 해석한 삶의 이야기이며,

시간성을 기반으로하는 개인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문제해결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생애사 연구에서의 가장 큰 특이점은

연구자와 참여자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애사 연구에서는 구술면담이 가장 중요한 연구 수단인데,

생애사 연구에서의 면담과정은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 상호작용하는 과정인 것이다.


면담의 대상이 되는 참여자는 객체가 아니라 자기 역사를 생성하는 주체이며,

참여자는 앎이 생성되는 면담의 맥락에서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연구 초기의 라포형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연구자와 연구 대상자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일상적인 용어로 편안하게 면담이 진행되어야 한다.


참여자의 이야기가 너무 장황하고 길어지더라도 끝가지 경청해주어야 하며,

참여자의 대답을 일정항 방향으로 유도하거나 강제하는 질문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러가도록 해야한다.


연구자는 개방형 질문, 구조적 질문, 대조적 질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자연스러운 상태에서도 단답형의 대답이 아니라 상세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뽑아내야 한다.


참여자는 항상 자신의 삶을 순수하게 이야기해주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흔적들을 재구성해서 삶의 경험을 해석해내야하기 때문에 연구자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


해석 과정은 굉장히 주관성과 직관성, 감성적인 부분이 연관될 수 밖에 없기에,

항상 통합적인 형태를 분석해야만 하고, 범주를 적당히 잘 활용하면서도 총체적인 관점을 유지해야만 한다.


이론과 관점의 활용이나, 자료의 다원화, 관찰자의 다원화가 필요하며,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분석의 다원화 과정도 필요하고 자기 성찰도 반드시 수반되어야만 한다.


+


연구의 타당성에 대한 부분도 논의가 될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연구자가 얼마나 참여자와 잘 대화를 했는가의 참여적 타당도가 가장 기본이 된다.


파젯은 연구의 엄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계형성을 잘하는 것과 정보 출처의 다원화, 외부인의 감시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특이한 점으로 참여자를 통해서 연구 내용을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서 결과의 타당도를 높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연구의 대상이 되었던 참여자의 의도를 얼마나 잘 반영했는지,

또는 연구자가 사실을 잘못 왜곡한 것은 아닌지의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검증을 하라는 것이다.


물론, 참여자가 연구 결과에 만족스럽지 않아할 확률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자와 상의하는 것은 어쩌면 연구 윤리의 부분과도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다른 곳에서 잘 안나왔던 내용이라서 이런 이야기를 해준 파젯이 고맙다)


생애사 연구는 분명히 매력적인 연구 분야인듯하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사회현상을 분석한다는 점도 그렇고,

단순히 신변잡기가 아니라 사회구조나 다른 요소들을 중심으로 본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주관성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와 연구자의 호흡이라는 부분에서 참여자에게 무작정 끌려가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얼마나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고, 많이 읽어보고, 많이 관찰해보는 수 밖에 없어보인다.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Jerome Bruner, life as told, life history research, Qualitative Research, 구술면담, 김영천, 라포, 말해진 생, 생애사 연구, 신뢰성, 제롬 브루너, 질적연구방법, 타당성

[질적연구방법론] 제3장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 - 김영천(2013)

2014.06.18 19:31


내러티브 연구(narrative research)라는 용어는

매우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 중에 하나이다.


내러티브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경험을 탐구하는 가장 오래된 연구방법이며 생활의 표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Richardson은 

"모든 연구는 어떤 측면에서 내러티브적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실증주의 패러다임의 강조로 잠깐 학계에서 다소 밀려났다가,

탈실증주의 연구가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이를 내러티브로의 전환(narrative turn)이라고 부른다.


내러티브 전환(narrative turn)이 발생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전통적인 실증주의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환상이 깨졌기 때문이다.


연구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며,

현상에 대한 관계적이고 맥락적인 측면을 고려해야만 하기에,

주관적인 요소들에 대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내러티브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 중에서도 Clandinin & Connelly가 이론으로 체계화시킨,

내러티브에 대한 연구방법을 좁은 의미에서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이라고 부르고 있다.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는

1920~1930년대 삶에 대한 기록을 남긴 

사회학적으로 접근한 시카고 학파의 연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1960~1970년대 비주류 현상에 대한 

연구를 시도하면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관심이 급증한 것은 1980년대로

인문학, 사회과학, 교육학, 여성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된다.


+


내러티브(narrative)의 사전적 의미는

"하나 또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글이나 말 혹은 글이나 말의 형태로 전달하는 것'으로


Clandinin & Connelly(2000)은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를 일련의 인간적인 경험을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이야기하거나 혹은 이야기에 대해서 쓰는 질적 연구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를 연구자의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서

기술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경험에 대한 의미를 함께 연구하는 사람들과 도출해내는 것이다.


내러티브 탐구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Cresswell(2007)의 설명이다.


그는 내러티브의 분석 (analysis of narrative)과

내러티브 분석 (narrative analysis)를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내러티브의 분석 (analysis of narrative)은

내러티브의 구조와 단위에 집중해서 객관적이고 양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내러티브 분석 (narrative analysis)은

일어난 사건에 대해 내러티브를 수집해서 하나의 줄거리로 재구성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대충 들으면 이 무슨 말장난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하나의 사례에 대해서 이 두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연구들이 종종 눈에 띈다.


내러티브를 분석하는데 양적인 방법과 질적인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것으로 두 가지 방법이 가지는 단점을 확실히 잘 커버할 수 있기에 매우 좋은 접근인 듯하다.

(물론 두 가지를 모두 잘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힘들겠지만...)


+


쉽게 생각하면 내러티브 탐구는

이야기와 말을 분석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러티브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들어가면

매우 다양한 형태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속적 사건으로 분석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Labov & Waletsky 1997),

시적인 구조로 어조의 굴곡과 높낮이, 비언어적 표현 등을 연구하기도 한다. (Gee 1985) 


결정적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의 내용을 정리하는 접근도 있고 (Woods 1993)

담론과 관련된 표층 구조와 심층구조를 구분하여 플롯을 분석하는 접근 (Gregg 2006)

어떤 묘사적 양식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직관적 맥락을 분석하는 접근 (Squire 2007)등이 있다.


한 마디로 내러티브 탐구의 방법은

굉장히 무긍무진하고 다양하게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러티브에 대한 연구들 역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다소 비과학적으로 인식되어 있고 문학적인 영역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예술, 자연과학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영학에서는 그 벽이 매우 높다.


물론 경영학분야에서 대부분의 질적연구가 인정을 못받고 있기에,

내러티브 연구에 한정된 것은 아니기는 하지만 이제는 이런 연구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질적 연구를 선호하기에

편견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쪽 분야가 너무나 소외되고 있는 듯해서 안타까울 뿐이다.


질적연구방법론 2 - Methods
국내도서
저자 : 김영천
출판 : 피어슨(아카데미프레스)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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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연구방법론] 제2장 현상학적 질적 연구(phenomenological study) - 김영천(2013)

2014.06.18 17:40


현상학적 연구 방법은 매우 매력적이다.

하지만, 혹자는 이게 무슨 과학적 연구냐며 비난할 수도 있다.


현상학적 연구방법에서는 인간의 체험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그 체험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굉장히 주관적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Van Maanen은 현상학적 질적연구는

명시적이고 상호 주관적인 연구방법이기에 현상에 대한 인간과학적 연구라고 설명한다.



MIT대학의 교수인 John Van Maanen은 이 분야에 대가로 손꼽힌다.

(MIT하면 왠지 양적 연구만 할 듯한데, 질적 연구의 대가가 여기 있다니 참 놀랍다.)


그는 경찰관, 어부, 디즈니랜드 운영자, 런던 탐정 등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얻었으며,

그가 쓴 <Tales of the Field on Writing Ethnography(1988)>은 이쪽 분야에서는 완전 고전이 되었다.


Van Maanen은 현상학적 질적연구는

우리가 겪는 그대로의 세계를 체험한 내용을 기반으로

의식에 나타나는대로 현상을 해명하는 과정으로 보고 그 본질을 찾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체험적 의미를 우리가 겪은 대로 기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고,

객관적인 데이터도 활용함으로써 주관성과 객관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야한다고 설명한다.


+


현상학적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개념은

현상학적 환원(Phenomenological reduction), 에포케(epoche), 괄호치기(brackrting)이다.


용어는 각기 다른데 사실상 의미하는 바는 거의 동일하다.

선입견을 버리고 판단을 보류하는 것을 의미하며, 본질을 인식하기 위한 전단계라고 봐야한다.


Moustakas(1994)는 에포케를 통해서 먼저 판단을 중지한 후에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실상 내가 보기에는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암튼, 현상학적 연구 자체가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보니,

선입견이나 선지식에 의해서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인 듯하다.


현상학적 연구 내용을 읽다보면,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된 수필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일단, 딱딱하지 않고 세밀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읽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일상이나 영화에서 스쳐지나가듯 봤던 현상들에 대해서 본질을 파고 들기에

내가 모르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듯한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인상이 매우 깊고, 

연구 내용을 읽고 난 후에는 나름 사색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한 번 연구하는데 굉장히 장기간을 투자해야만 하고,

본질적인 요소를 뽑아내지 못하면 그냥 그저그런 연구가 될 수 있기에 매우 어려운 연구이다.


연구자의 주관적인 판단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내공을 소유하지 못하면 시간낭비만 될 수도 있고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기 쉽다.


굉장히 매력적인 분야이기는 하지만,

어설프게 덤벼들었다가는 본전은 커녕 완전히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 경영학계에서는

왠만해서는 시도조차 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기간 내에 연구 실적을 제출해야 하는 시스템 상에서

리스크를 감안하고 이러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짓인 것이다.


남들 3~4편 논문 쓸 때 한 편 정도만 쓸 수 있는데다가,

그 한 편마져 놀라운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일단 수량에서부터 인정 받지를 못하게 된다.


간이 매우 큰 사람이거나,

연구 실적에 대한 평가에서 자유로운 대가의 반열에 오르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시도조차도 해보기 어려운 연구방법인 것이다.

(사실 질적 연구가 대부분 이런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상학적 연구는 완전 내 취향이지만,

과연 나도 이런 연구를 시도해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연구 방법이다.


질적연구방법론 2 - Methods
국내도서
저자 : 김영천
출판 : 피어슨(아카데미프레스)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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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brackrting, epoche, Moustakas, Phenomenological reduction, Qualitative Research, Tales of the Field on Writing Ethnography, Van Maanen, 괄호치기, 김영천, 에포케, 질적연구방법, 현상학적 연구, 현상학적 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