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 Barney G. Glaser & Anselm L. Strauss -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근거이론의 발견 2011)

2015.06.18 10:00

근거 이론의 발견
국내도서
저자 : Barney G. Glaser,Anselm L. Strauss / 이병식,박상욱,김사훈역
출판 : 학지사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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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이론의 방법론은 다른 질적방법론들과는 다르게,

창시자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한 Barney G. Glaser 

시카고 대학에서 공부한 Anselm L. Strauss


이 둘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죽음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는 대한 관찰을 통해
<Awareness of Dying (1967)>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대화를 통해 분석 아이디어를 탐색했고,
현장에서 관찰한 것을 분석한 예비 노트를 교환하면서 체계적인 연구방법론을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근거이론의 출발점인,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1967)> 이며 한국에는 2011년 번역되었다.

+

근거이론의 특징은 기존의 이론에서 검증 가능한 가설을 연역해 내는 것이 아니라,
자료에 근거를 둔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을 개발하고 자신의 전략을 정교화한다는 점이다.

1960년대 미국의 사회학 분야는
개념에 대한 조작적 정의, 논리적으로 연역화된가설, 확증적 증거 등을 중시하는
과학적 방법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계량적 방법을 활용한 연구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어느새 질적연구는 계량적 연구방법을 보완하는 예비적 차원의 연습으로 치부되었고,
섬세한 설문방법이나 효과적인 실험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얻는 방편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는 이러한 지배적인 방법론적 가정에 맞서야만 했고,
체게적인 질적 분석은 그 자체의 논리가 있으며 새로운 이론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존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도록 문헌 고찰을 뒤로 미루라고 주장했고,
자료에 기반한 튼튼한 토대를 유지하면서 분석의 개념적 수준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거이론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론을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이러한 개념적 접근에 대해서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왜 근거이론이 필요한지,
근거이론의 방법론이 어떠한 함의를 가지며 어떠한 방향을 연구해야는지 개론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근거이론의 출발점에서 그 기반적인 사고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기에 매우 중요한 책이다.

이러한 근거이론이 탄생하게 된 것에는 두 학자의 학문적 배경이 매우 중요하다.

+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를 했던 글레이저는
양적연구를 형식화한 것으로 유명한 Paul Lazzrsfeld에게 사사를 받았다. 

양적연구에서 나타났던 엄격한 형식화의 전통을 글레이저는 질적연구에 도입해
질적연구방법의 형식화를 추구했으며 이는 질적 연구가 가지고 있던 신비화된 과정을 구체화시켜버렸다.

여기에 또 하나 영향을 준 것은
Robert Merton의 중범위(middle-range) 이론이다.

당시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을 진행하던 거대 이론(Grand theories)과는 다르게
중번위 이론은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는 특정한 사회 현상을 추상적으로 가공하는 접근이였다.

이러한 글레이저의 실증주의적 성향과 엄밀하고 형식화된 방법 등은
시카고 학파의 영향을 받은 스트라우스의 실용주의적이고 해석학적 성향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삶과 세상에 대한 능동적인 대행자(active agent)로 인식한 스트라우스는
인간은 과정에 대한 참여를 통해서 실제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보았고,
주관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달라지며 행위를 통해 나타난다고 보았다.

Herbert Blummer와 Robert Park로 부터 영향을 받은 스트라우스는
언어와 의사소통에 주목하는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와 문화기술지연구의 전통을 수용하였다.

사회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과정이나 특수한 경험을 연구하려던 이 두 사람은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을 새로운 이론적 용어로 설명하고, 범주화를 통해서
과정이 출현하고 변화하는 원인과 조건을 보여주면서 그 결과를 상세하게 기술하는 근거이론을 만들어낸다.

+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간호대학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던 근거이론은 이후 20세기 후반 질적 혁명이라 불리는 연구방법론에 있어서
거대한 전환점을 불러온 주요 동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질적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는 점차적으로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근거이론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글레이저는 근거이론을 발견(discovery)을 위한 방법론으로 정의를 내렸고,
실증주의에 의존함녀서 기본적 사회 과정을 분석하는 초기의 방법을 고수하였다.

반면에, 스트라우스는 자신의 방법을 입증(verification)이라는 방향으로 발전시켰고,
자신의 제자 Corbin과 <the basic of Qualitative research(1990)>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스트라우스와 코빈(1990)은 
근거이론에 대한 새로운 기법상의 절차를 제시하였고,
초기 근거이론과는 구분되는 비교 방법을 강조하면서 글레이저와 대립하게 된다.

글레이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우스와 코빈의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다수의 계량적 연구자들에 의해서 혼합적 방법론으로 지지를 받게 된다.

스트라우스와 코빈의 연구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글들을 찾아보세요. (2판에 대해서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암튼, 이 책은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Barney G. Glaser 의 견해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이 책이 쓰여질 당시 스트라우스도 여기에 동의했을 것이며,
그의 이후 연구는 이러한 내용을 더욱더 구체화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 가정이나 관점은 현재는 많이 달라졌고,
스트라우스의 관점에 기반해서 과제를 작성해봤던 경험에 의하면,

초기의 근거이론과는 굉장히 많이 멀어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근거이론에 대한 연구가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의 뒤를 이어서 나타난 2세대 학자인
코빈, 세턴, 차마즈, 클라크 등은 자신의 관점에서 근거이론을 더욱더 발전시킨다.

다음으로는 이 중에서 구성주의적 관점을 도입한 
차마즈(Chamaz)의 <Constructing Grounded theory(2006)>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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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Creswell - Qualitative Inquiry and Research Design: Choosing Among Rive Approaches 3rd Edition (질적연구방법론 - 다섯가지 접근 2015)

2015.06.07 13:26

질적 연구방법론
국내도서
저자 : JOHN W. CRESWELL / 조흥식,정선욱,김진숙,권지성역
출판 : 학지사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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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냥 원서를 읽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들던 번역본들만

읽다가 이 책을 읽으니 복음을 듣는 느낌이다~


이미 1~2판을 모두 번역하셨던 분들이

3판이 나오자마자 다시 한 번 번역을 해주시니 그 은혜 말로 할 수가 없다~

(서울대 조흥식 교수님과 그 팀원들의 깔끔한 번역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내용은 어찌나 훌륭한지,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번역본을 내주시는 것에는 다 그 이유가 있었다.


+


미국 Nebraska-Lincoln 대학에 재직 중인

John W. Creswell 선생은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원래부터 처음부터 질적 연구를 시작한 분이 아니라, 

양적 연구를 먼저 시작한 후 질적 연구를 강의하면서 이쪽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로 인해서인지 혼합방법 연구에 전문화된 응용연구 방법론자로써 명성을 얻고 있다.


상당수의 질적 연구자들이 양적 연구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지만,

이런 배경에 의해서인지 상당히 수용적이면서도 확실히 이 둘을 구분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격이 다른 방법들을 모두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배경 덕분인지,

한도 끝도 없이 다양한 질적연구방법에 대해서,

아주 깔끔하게 5가지의 접근에 대해서 정리해주는 뱃짱을 발휘해주셨다.


물론 애매모호한구분이 만연한 다양한 질적방법들을

무 자르듯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애당 초 말이 안되지만,


Creswell 선생이 책에서 말씀하시듯 학문의 세계에서

연구의 가치와 정당성에 대한 논쟁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틀은 필요하다.


물론 그것도 필요없이 읽고 나서 반박의 여지없는 완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접근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지만 그럴 자신이 없다면 어느 정도 독자를 배려해야한다는 것이다.


골수 질적연구방법론자들이 동의하기는 어렵겠지만,

나같은 초짜 연구자에게는 일단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해준 Creswell 선생이 감사할 따름이다.


이미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구분이 안되던,

질적연구방법들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시해줬다.


물론, Creswell 선생이 이야기하다 싶이, 

이렇게 구분하는게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한 5가지 접근에 대한 이러한 구분 정도는 대충은 알아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5가지 해석적 틀과 철학적 신념은

당연히 다른 책에서 이야기하는 틀과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어쩜 학자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는지,

거의 비슷한 것 같다가도 세세하게 읽어보면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실용주의, 포스트 모던, 사회 구성주의 등의

질적 연구방법의 기반이 되는 접근들의 경우에는 그 미묘한 차이가 더욱더 심하다.


암튼 그래도 대충 비슷한 책들을 몇 권보다 보니

어렴풋이 나만의 구분 기준이 조금씩은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포스트모던과 구성주의간의 미묘한 간극,

그리고, 그 밖에 다양한 접근들(페미니스트, 동성애 등)은 아직 감이 덜 온다.


교수님이 맨날 말씀하시는대로, 아직도 공부가 부족한가보다... ㅜ.ㅜ


+


이 책은 5가지 접근법들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쭉~~ 해준 후에

뒤 이어서 연구 단계별로 5가지 접근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하며 설명해준다.


5가지 접근마다 다른 견해를 가진 대표적인 책 2권을 기준으로

같은 방법론 안에서도 충분히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6장부터는 연구 단계를 따라가면서 차이점을 설명해주기에,

질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관점과 방법론의 차이가 어떤 결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참~~ 친절하고도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런 식으로 써놓으면 남들에게 욕먹을꺼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자신있게 구분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과 소신이 참으로 멋져보인다.


1) 한 개인의 생활경험을 연구하려면 내러티브 연구를 선택
2) 하나의 현상과 그것이 개인들에게 갖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상학을 선택하고, 
    면접을 통해 의미의 본질로 끝맺음
3) 하나의 이론을 생성하거나 개발하기 위해서는 근거이론을 선택하고, 
    면접을 통해 정보를 수집
4) 문화공유집단의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문화기술지를 선택하고,
    관찰, 면접을 통해 인간행동에 대한 연구

5)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가진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사례연구를 선택하고,
    사례의 배경에 대한 맥락적 자료를 찾음


무엇보다도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11장에 있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5가지 접근을 대표할 수 있는 논문들을 부록으로 5개 실어주면서,

5가지 접근의 차이를 명확하게 독자들이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11장에서는 사례연구로 작성된 논문에 대해서

나머지 4개의 접근으로 연구할 경우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실제 논문을 쓰듯이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연구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설명해준다는 느낌이다~~


연습삼아서 질적방법로으로 쓴 나의 석사논문에 대하여 

5가지 접근으로 다시 한 번 논문을 재구성해봤더니 확연히 다른 연구가 되어버렸다.


물론, 제대로 논문을 쓴 것은 아니기에 결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계획서로만 끄적거려봤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대상만 같이 완전히 다른 논문으로 보였다.


오~~ 진작 이런 고민을 하고 접근했어야하는데....

Yin의 책만 달랑 하나 읽고 사례연구라는 것을 했다고 우긴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


물론 이 책의 접근에는 많은 논란이 존재하며,

Creswell 선생도 이 부분에는 상당 부분 동의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적 연구의 바다에 허우적 거리면서,

당췌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나에게는 한 줄기 구명보트 같은 단서를 던져주었다.


이제 대충 감을 잡았으니,

각각의 접근에 대해서 하나 하나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야겠다.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Creswell, 근거이론, 내러티브 탐구, 문화기술지, 사례연구, 양적연구, 조흥식, 질적연구방법, 질적연구방법론, 현상학적 연구, 혼합방법론

[질적연구방법론] 제6장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 - 김영천(2013)

2014.06.24 02:17


문화기술지,

생애사 연구,

전기/평전,

자서전/회고록,

그리고 자문화기술지...


굉장히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면서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엄격히 다른 유형으로 나타나는 연구방법들이다.


연구 대상, 그리고 저자의 시점에서 일단 차이를 나타내며,

객관성과 주관성, 자기성찰적 성격과 형식의 엄격성 등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자문화기술지는 전통적인 문화기술지와는 다르게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인 성격을 갖지만,


개인적 삶의 내러티브에 주목하는 생애사 연구에 비해서

자문화기술지는 연구 참여자와 연구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자문화기술지는 자아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대하기에

기존 사회과학 연구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많이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


자문화기술지라는 용어는 1975년 인류학자 하이더(Heider)가 처음 사용했지만,

현대적 의미의 자문화기술지는 하야노(Hayano)의 연구들에 의해서 본격적으로 도입되었고,

리드-다나헤이(Reed-Danahay)와 엘리스와 보크너(Ellis & Bochner)에 의해 학문적으로 체계화된다.



자문화기술지는 저자 자신이 체험한 과거의 경험이나 사건들을 

시간순서에 따라서 일정한 형식으로 말하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의미하며,

고도로 감성적이고 사적인 글쓰기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개인의 삶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자문화기술지에서는 개인의 주관성을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본다.


자아성찰적이면서 사회문화적인 자아가 

연구자의 관점에서 자신과 타자, 문화를 연결하면서,

삶과 인간 그리고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한다.


자문화기술지는 굉장히 주관적인 면이 드러나면서도,

개인적인 삶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자문화기술지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글쓰기 방법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학문적 글쓰기와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하며,

저자는 문화기술자처럼 사고하고 소설가처럼 써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굉장히 애매한 표현이다.

엄밀한 사고과정을 하면서 동시에 유연하고 창의적인 글쓰기를 하라는 것이다.


이를 좀 더 어렵게 설명하면,

연구 주제와 결과에 대한 저자의 객관적인 분리와 주관적인 몰입의 긴장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

'변증법적 비평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왠지, 괜히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굉장히 사실적이고, 감성적이고, 해석적이며 창조적인 글쓰기를 요구하고 있기에,

다양한 글쓰기 방식을 혼합하거나 재구성하여 자신만의 대안적 글쓰기를 시도해야만 한다.


뭐... 이건... 

그냥 엄격하게 전통적 문화기술지를 쓰라는 것도 아니고,

문학 장르처럼 창의적으로만 쓰라는 것도 아니기에 오히려 더 어려워보인다.


+


질적연구방법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생각보다 다양한 연구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차이가 크지는 않다는 것이다.


관점의 차이, 대상의 차이, 서술 방식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아주 획기적인 차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모호한 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들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약간 다른 접근들이 굉장히 다른 결과물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한 연구의 결과물들도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어찌보면 방법론이라는 것은 방향만 제시해줄 뿐 결과물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연구자의 몫인 것 같다.


어찌보면 이렇게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질적연구방법이 가지고 있는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창의성과 주관성의 경계에서 어디까지를 

과학적 연구의 영역으로 받아줄지의 문제도 많이 생각해봐야하는 문제인 듯하다.


창의성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신뢰성과 타당성의 문제는 항상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과학적 연구를 요구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인사이트를 제시하지 못하는 연구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질적연구의 영역...

참으로 매력적인 영역임에는 틀림없지만, 쉽지않는 작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질적연구방법론 2 - Methods
국내도서
저자 : 김영천
출판 : 피어슨(아카데미프레스)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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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Auto-ethnography, Hayano, Heider, Qualitative Research, Reed-Danahay, 과학적 연구, 글쓰기, 김영천, 리드-다나헤이, 문화기술지, 병증법적 비평의 기술, 신뢰성, 자문화기술지, 질적연구방법론, 창의성, 타당성, 하냐노, 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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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근하

    포스팅 내용 중 일부를 기관 제출용 보고서에 인용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2. 인용을 하셔도 되기는 하지만, 사실상 책에 있는 내용을 읽고 정리한 것이기에 원본 책을 보시고 인용하시는 것이 더 좋을듯하네요~ ^^

[질적연구방법론] 제1장 문화기술지(ethnography) - 김영천(2013)

2014.06.18 13:24


석사논문을 질적연구방법으로 쓰기로 했더니...

생각보다 질적연구방법이라는 것이 단순한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연구 방법도 매우 다양한데, 그 경계도 굉장히 모호한 구석이 있다.


참여관찰을 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며,

참여관찰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도 매우 다양하고 기술하는 것도 테크닉이 필요했다.


그마나 근거이론은 방법론적으로 좀 명확한 구석이 있었으나,

사례분석과 내러티브분석, 내러티브 분석 중에서도 다양한 방법들의 차이는

좀처럼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는 면이 분명이 존재하는 듯하다...


어쩔 수 없이 방법론을 다시 공부한다는 맘으로

국내 교수가 정리한 책을 쭉~~ 훌터보다가 가장 깔끔하게 정리되어 보이는 책을 골라잡았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기에 최고의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을 듯...)


질적연구방법론 2 - Methods
국내도서
저자 : 김영천
출판 : 피어슨(아카데미프레스)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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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데,

질적연구에 대해서 꽤 심도있게 정리를 하신 것으로 보인다.

내가 고른 것은 그 중에서도 2권에 해당되는 상세한 방법론들에 대한 책이다.


+


그냥 문화기술지(ethnography)를

참여관찰과 거의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

이렇게 다양한 문화기술지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세삼 놀라는 파트였다.


고전적인 방법인 총체적 문화기술지의 연구 방법도 있었지만,

해석적, 상징적 문화기술지 연구 방법도 존재했고 다양한 응용인류학의 분야도 존재했다.


문화를 공유된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의 총체로 이해하는

총체적 문화기술지의 연구방법에서도 어디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서 구분된다.


사회 집단의 각 부분들의 기능들을 주로 탐구하는지,

사람들의 관계를 규정하는 사회 구조적인 측면을 주로 보는지,

문화가 형성되고 공유되는 패턴을 중심으로 보는지,

환경과의 상호작용과 문화의 환경에 대한 조정과 적응과정을 중심으로 보는지에 따라서...


하지만, 이에 비해서 문화를 하나의 상징 체계로 보는,

해석적, 상징적 문화기술지의 연구방법이 확실히 좀 땡기는 구석이 있다.


막스 베버의 이해사회학의 영향을 받아서

문화를 인간 자신이 뿜어낸 의미의 그물망으로 파악하여 의미의 구조를 정의한 Geertz


뒤르켐의 기능주의적 사회학의 영향을 받아서

의례를 중심으로 사회적드라마, 리미널리티, 코뮤니타스 등의 개념을 제시한 Turner


뒤르켐의 영향을 받았으며,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실에서 

그 사회의 내재되고 고유한 상징과 의미의 체계를 효과적으로 탐구한 Douglas 등의 학자들이 이러한 흐름을 보인다.


이쪽 분야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Clifford Geertz의 연구도 흥미롭지만,

의례적 행위를 중심으로 파고들었던 Victor Turner의 연구가 매우 매력적이였다.



사회적 과정을 사회적 드라마(Social drama)라는 플롯을 중심으로 분석함으로써,

갈등이 어떻게 형성되고 이를 분열해나가는 과정을 아리스토텔레스의 기승전결의 원리처럼 분석한다.


사회와 문화를 정적인 조직으로 본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과정으로 보면서

사회과정이 진행되는 하나의 서사 구조로 분석을 한 것이다.


리미날리티(Liminality)와 코뮤니타스(Communitas)라는 개념도 제시하는데

이건 뭐 좀 어려워서 제대로 책을 찾아서 읽어보지 않으면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듯하다.


+


이외에도 응용인류학이라고 해서,

전통적인 문화기술지가 특정 장소와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했다면,

응용인류학은 자문화와 타문화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사회 전반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을 의미한다.


글로벌 문화기술지, 발전 문화기술지, 의료 문화기술지, 관광 문화기술지 등의

사회 현상들에 대해서 다양한 입장에서 창의적인 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노력들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역시나 

나의 전공분야였던 마케팅 문화기술지의 방법에 대한 내용이였다.


2000년대 이후 소비자 행동과 마케팅분야에서도

문화기술지를 활용한 방법론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인류학자들이 이에 합류했다고 한다.


기존의 실증주의적인 검증 방식으로는 새로운 대안을 찾기 어렵기에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분석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방법론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광고회사에 근무하던 당시에도

사무실에 앉아서 숫자만 보고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한 마디라도 물어보라는 것이 대세였다.


물론 그렇게 하길 대부분이 귀찮아했고 항상 숫자만 들여다보게 되지만,

소비자 인사이트를 숫자에서 찾아내는 것은 너무나 어렵기에 FGI같은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FGI를 진행하려면 엄청난 돈을 내야하지만, 그래도 매장에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편했다.)


암튼 소비행위를 문화기술지의 방법으로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로웠고,

윤리적 소비라는 이슈에 대해서 이러한 접근을 한 번쯤은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오래된 질적 연구방법이라는 문화기술지


어떻게 보면 문화를 기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포괄적인 연구방법이지만,

문화 속에 스며들어 있는 상징과 의미체계를 분석한다는 부분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Clifford Geertz, Ethnography, fgi, Qualitative Research, Victor Turner, 구조기능주의, 기능주의, 김영천, 뒤르켐, 리미날리티, 마케팅 문화기술지, 막스 베버, 문화기술지, 빅터 터너, 사회적 드라마, 상징적 문화기술지, 생태주의, 소비자 인사이트, 응용인류학, 질적연구방법론, 참여관찰, 총체적 문화기술지, 코뮤니타스, 클리포드 기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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