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6

행복의 가치, 그리고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 도정일 경희대 후마니터스 칼리지 대학장

사람이 살아가는데 목표라는 것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가? 2차세계대전 이후,서양철학에서는 인간의 역사에는 목적이 있다는 관점을 버리기 시작했다. 흔히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사조들의 움직임은해외에서 공부하고 들어온 당시 젊은 학자들을 통해서 한국에서 전파되었다. 특히나 목적론적 사고를 가졌던 공산주의나 나치즘의 실패는목적을 향한 발전이 가져온 일생생활들의 폐해를 통해 우리의 피부에도 느껴지게 되었다. 하지만, 목적이란 것이 없으면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점차 더 어려워진다. 국가주의가 팽배한 국가에서는 아직도 목표지향적인 성향이 강하지만,개인의 삶에서 ‘설정’하는 목표는 존재의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다. 그렇기에 밖에서 강제로 동원되는 목적론적 접근은 위험하지만, 스스..

Meditation 2015.06.22

경제학, 성경에 길을 묻다 - 권명중(2008)

경제학 성경에 길을 묻다국내도서저자 : 권명중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8.11.17상세보기 협동조합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가장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의외로 경제학이라는 분야였다. 경제학은 경영학의 뿌리가 되는 학문이면서 동시에,현대 사회 문제에서 경제라는 분야가 가지는 위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실질적이고 수리적인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경제학이사실은 윤리학에서 시작되었으며, 철학과 사회학과는 굉장히 관련성이 깊은 학문이였다는 점이다. 칼 폴라니는 어느 순간부터 경제학이 사회와 격리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았고,이러한 견해는 사회적 경제 섹터와 협동조합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의식이다. 애덤스미스, 칼 마르크스, 조셉 슘페터, 존 ..

Books/경제/사회 2014.09.20

사랑하는 일을 하고! 당신의 일을 사랑하라!! (Do What You Love! Love What You Do!)

페북에서 여러 사람을 통해서 다음의 글을 공유받았다.상당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지만, 글쎄 이사람의 결론에는 공감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짓거려 본다.(밑에 그림을 클릭하면 번역문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주문의 허구 사랑이라는 이름 안에(In the name of Love)라는 제목으로영문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친절하게 한글로 번역해서 올려놓은 글이다. 요지는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노동 속에 숨겨져 있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의 맨 얼굴을 설명해주고 있다. 1) 해당 언어는 사랑할만한 일을 하지 못하는 단순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심리적 박탈감을 줄 수 있으며, 스티브 잡스같은 사람들의 나르시즘에 불과한 이야기일뿐, 다른 형태의 노동의 가치를 매력이 없어 보..

강신주의 다상담 03 - '일' 편

직장 생활 3년차에 접어들 때, 갑자기 불연듯 떠오른 생각은"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였다. 물론 그 때 나는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었다.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하지 않냐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렇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야할텐데,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못해 일했고, 돈만 있으면 당장 때려치고 싶어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하는 이야기는나중에 돈벌어서 뭐하고 싶다는 이야기였고,직장을 취미처럼 다니는 부자집 자녀들을 부러워했다.(광고회사는 일이 재미있어 보여서 그런지 그런 분들이 꽤 존재하신다.) 월급의 노예... 이는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였다. 처자식 먹여살리려고,카드값이 나를 일하게 부른다.때려칠까 싶..

죄와 벌 - 김수영 (1963)

罪와 罰 남에게 犧牲을 당할만한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殺人을 한다 그러나 우산대로여편네를 때려눕혔을 때우리들의 옆에서는어린놈이 울었고비오는 거리에는四十명가량의 醉客들이모여들었고집에 돌아와서제일 마음에 꺼리는 것이아는 사람이이 캄캄한 犯行의 現場을보았는가 하는 일이었다―아니 그보다도 먼저아까운 것이지우산을 現場에 버리고 온 일이었다 +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돌아온 김수영이일자리를 찾아 다시 대구로 떠났을 때,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은 선린상고 2년 선배인이종구와 잠시 살았던 일이 있다. 김수영이 돌아와 아내에게 돌아가자고 했지만,아내 김현경은 이종구 곁에 남았다가 이종구가 죽자 김수영에게 돌아갔다. 김수영은 아내를 받아주지만, 이 때부터 학대가 시작됐다.하지만 자신을 떠났던 배신자에 대한 학대는 이 시를..

팀버튼전 - 서울시립미술관 (2013)

난 팀버튼의 영화를 좋아한다.그의 독특한 구상과 이미지가 너무 좋다~ 특히 환상적인 색감은 언제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래서 팀버튼 전에 대한 기대는 매우 남 달랐다. 역시나 마케팅의 달인 현대카드...입구부터 남다른 모습에~ 팀버튼이 오긴 왔구나 싶었다~ 오랫만에 온 시립미술관 관람이라서~ 더욱더 반가웠다~ ^^(퐁비듀전 이후 처음인 듯하다~ ^^) 매표소의 디자인 역시~ '팀버튼'스러웠다~그리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현대카드 20% 할인!!! 그래서 난 굳은 돈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듣기로 했다~ 로비에서부터 날 맞이한 것은팀버튼 디자인의 주된 테마인 눈알과 봉제선,팀버튼스러운 글씨체와 혓바닥, 그리고 푸른 생명체... 아~~ 이 번 전시회가 대박이겠구나 싶었다~~ 특히나 평일 오후임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Meditation 201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