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Innovation/Social Innovation

2024 Jump 연구공모전 솔루션 리뷰 컨퍼런스

열린 공동체 사회 2025. 1. 23. 13:47

 

https://jumpresearch.oopy.io/guidebook

 

사단법인 점프가 시작한지 벌써 14년이 되었다.

 

비영리 모델을 이렇게까지 꾸준히 유지해온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같다.

대단한 것을 넘어서 이번에는 또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지역과 해외 진출했던 것을 넘어서,

연구공모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이해관계자를 설득해서 일을 만들어내는 역량 하나는 진짜 탁월한 곳이다.

 

비영리일수록 사회적 성과와 가치가 중요하기에, 이러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권위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세일즈를 위한 보고서를 만들기 바쁘다.

 

신진 연구자들을 위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연구비도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경제적 압박으로 자기 사업 하나 겨우겨우 운영하기 힘든 조직이라면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본다면 어차피 돈은 원래 없는 것이고,

가치 있는 일이라면 누군가는 그 프로젝트에 다양한 형태로 기여할 수 있다.

 

사단법인 점프도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이번 사업을 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접근이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캐치하고, 이를 도와줄 사람들을 찾아서 함께했다.

 

만약 사단법인 점프가 자신들만을 위해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이런 도움을 못받았을 것이다.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고, 연구자 양성을 하겠다는 스타트업과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의미있는 일을 위해 나의 것을 내어주고, 다른 이들과 함께하고, 결국은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어쩌면 소셜 비즈니스라는 것은 이러한 순환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지속가능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연구라는 것과 담을 쌓고 지내다가, 박사논문을 쓰면서 다시 연구자의 길로 돌아왔던 나이기에,

이러한 자리가 반갑기도 하고 내용도 재미있었다.

 

특히 양적연구만 진행한 것이 아니라 질적연구 사례들도 존재하기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사전에 발표를 녹화해서 공유해줘서, 원하는 세션을 골라 들어갈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세션에 갔더라면 질적연구를 선호하는 나의 취향에 맞지 않아서 좀 지루할뻔했다)

 

물론 발표 내용을 미리 다 보고 간 것은 아니고, 대충 확인만 한 것이지만

녹화를 해서 내용을 사전에 공유한다는 발상 자체가 새로웠고 사후에도 의미있는 것같다.

(나중에 나머지 세션의 발표 내용도 모두 지하철에서 들어볼 수 있었다)

 

4개월이라는 연구기간이 빠듯하기도 했고 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은 것들도 있어서, 

연구 결과물들에 대해서는 좀 더 보완이 되면 좋겠다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들이 보였는데, 조그만 더 깊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배경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연구 방법과 접근도 다양해서 매우 흥미로웠다.

하나의 조직 사례를 이렇게 입체적으로 접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보였다.

 

향후에는 다른 교육혁신 조직들과도 연합해서 비교 연구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반가웠다.

좀 더 자체롭게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9개의 연구 내용들은 사단법인 점프에게는 종합 선물세트 같기도 하지만,

연구자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시각에서 한 조직을 분석한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다.

 

석사 시절에 데이터를 모을 방법이 없어서, 일면식없던 기업들을 찾아다녔던 일을 생각하면,

점프에서 데이터도 주고 연구비도 지원해주는 이 실험이 얼마나 갑진 경험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점프의 용기와 나이오트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드리면,

연구자 생태계와 사회혁신 생태계에 이러한 실험들이 더 많이 지속되길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