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계를 정확히 정의할 수 있다면 그건 더는 복잡계가 아니다"
서울대 물리학과의 최무영 교수는
복잡계(Complexity systems)라는 개념은
물리학, 기상학, 생물학 등의 자연과학에서 시작되었지만,
다양한 학문 분야로 그 개념이 확장되면서 인문학과 사회학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80년대 미국 산타페 연구소가 설립되어,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의 모여서 학제간 연구가 시작되면서 활발히 연구되었는데,
학문적으로 정착이 된 이후에,
1990년대에 경영학쪽에서도 세계적으로 열풍이 한 번 불었던 것 같다.
복잡계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면,
1998년 전후와 2006년 전후로 국내에도 한 번씩 열풍이 불었던 것 같다.
(대부분 책들이 그 때 많이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2006년 복잡계 네트워크라는 단체가 생긴 것 같고,
2010년 다시 한 번 반짝 관심을 받았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별로 내용이 없다.
(아직까지는 국내 경영학계에서는 비주류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매년 복잡계 관련 학회가 열리고 있고,
삼성경제연구소가 이 분야에서는 가장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듯하다.
올 해도 6월에 열린다고 하니 한 번 구경 가보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
+
복잡계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고 공부하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막막할 때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이미 Morgan의 책과 Weick의 논문에서
복잡계에 대한 내용을 대충 읽었으나, 영어 논문부터 덥썩 물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국내 저자들이 쓴 몇 권의 책들이 있어서 뒤져봤는데...
역시 제목답게 입문서로는 가장 친절하고 쉽고, 내용도 꽤 충실한 책인 듯하다.
이 책은 복잡계 이론에 대한 기초를 잡는데 좋은 것 같다.
과학적인 이론들도 비교적 굉장히 쉽게 쓰여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복잡계 이론을 어떻게 활용할지의 관점에서 잘 설명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잡계 워크샵>이라는 책을 읽고나서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한계 역시도 명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같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이듬해 나온 책이다.)
이 책은 철저히 자연과학에서 연구된 복잡계 이론을
그대로 사회과학에 도입해서 연구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관심도 철저히 수리적 모형을 만들어서 활용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물론 <복잡계 개론>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다른 연구 흐름도 꼼꼼히 챙기고 있지만,
복잡계 이론 자체를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 보니,
자신과 다른 관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복잡계 워크샵>에 대해서 언급할 때 따로 자세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
하지만, 저자가 취하는 입장이
복잡계 연구에서도 주류 흐름이고,
국내에서도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흐름인 것 또한 사실이다.
사실, 어느 흐름이 더 옳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아직도 복잡계는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하는 분야이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분야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암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자연 과학에서 시작된 복잡계 이론을
굉장히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복잡계의 기초적 이해를 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복잡계 워크샵>을 읽어보면
좀 더 복잡계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이신 윤영수 선생은
이쪽 분야에서 꽤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듯한데,
아무래도 나와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소개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이 포스팅을 시작으로,
복잡계 관련 자료들이나 서적들을 하나씩 아주 천천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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