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Innovation/Co-operatives

[협동조합④] 협동조합운동의 사회적 토양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18. 21:43

이제는 본격적으로 협동조합운동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협동조합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입니다.


운동차원에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그 이전인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제라드 윈스탠리가 만든 최초의 코뮌과

퀘이커 교도들이 세운 신앙 공동체 운동입니다.


물론 사상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토마스 무어의 <유토피아>를 꼽을 수도 있습니다.


협동조합 연구가들 중 일부는 여기서 더 올라가서

초대 기독교 공동체와 고대 공동체 사회까지 거슬러가지만,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모델이 없기에 거기는 다소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빈민 구제에서 출발한 윈스탠리나

종교적 신념에서 출발한 토마스 무어는

시대를 앞서가도 진짜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앞서 나갔습니다.


신분, 인종, 성별에 의한 차별에 저항했고,

무정부주의나 공동 소유나 공공 복지의 개념을 주장했습니다.


몇 백년이 지난 지금도 공감하기 어려운 것을

이미 그 시대에 주장하고 있었으니...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암튼, 이들의 사상적 토양은

향후 칼 마르크스나 로버트 오웬 같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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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사상적 토양만 형성되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바로 산업혁명이라는 놀라운 사회 변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삶의 패턴이 바뀌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전까지만 해도

공동체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하지 않아도 협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바뀝니다.

인클로저 운동이 나타나면서 자본주의적 농업 경영이 발생합니다.


농촌 공동체는 해체되기 시작했고,

도시에는 일자리를 찾는 노동자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기

산업혁명과 대영방의 완성으로 국가는 최고의 번영기를 맞이하지만,

시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굶주린 도시 노동자들은 사회적 문제가 됩니다.


협동조합운동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시작됩니다.


주 산업 분야였던 직조 분야(Weaber)에서 소비자 협동조합이 시작되고,

숙련노동공(artisan)들이 중심이 되어서 노동자 협동조합이 시작됩니다.


이들이 협동조합을 선택한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없는 사람들이 다시 뭉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직업을 뜻하는 단어는 trade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동조합 (trade union)의 개념이 이 때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영국에서의 최초의 소비자 협동조합과,

프랑스에서의 최초의 노동자 협동조합은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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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년

본격적인 협동조합의 첫 시작인,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에 사상적 기초를 제시한 사람은

영국의 로버트 오웬(1771-1858)과 윌리엄 킹(1786-186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