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코딩(selective Coding)은
분석된 자료를 이론으로 통합하고 중심 범주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자료를 열어서 개념을 뽑아내고,
뽑아낸 개념들을 범주화하고 정렬한 다음에,
이제는 그 내용들을 기반으로 이론화하는 과정...
가장 흥미로는 것은 이것이 순차적인 과정이면서도
동시에 일어나는 과정이고, 되돌임표처럼 다시 앞으로 돌아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통합해서 이론화하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 지속적인 과정이라고 하지만,
사실 근거이론의 모든 과정 자체가 모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통합을 통한 이론화 과정의 핵심은
중심 범주(central categories)를 발견하는 것이다.
중심 범주는 드러난 패러다임 요소들 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로 반드시 자료에서 자주 나타나야만 하며,
일반적인 이론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추상적이어야 한다.
여기 눈에 띄는 것은 자료가 나타내는 요점뿐만 아니라
변화(variation)까지도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책에서는 친절하게 이러한 범주들을 통합하는 기법들도 소개해주고 있다.
1) 한 발 물러서서 이야기의 윤곽을 적어보기
2) 중심 개념을 잡아서 서술을 해보고, 이를 통해 다시 개념화를 해보기
3) 도표를 사용해서 좀 더 거리를 두고 자료를 보기
4) 메모를 통해서 검토하고 정리하 기
이러한 기법을 통해서 정교화된 이론은
내부적으로 일관성과 논리를 가리고 도식으로 구축될 수 있으며,
부실하게 발전된 범주를 끊임없이 메꾸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부실한 범주를 메꾸는 작업은 자료를 열어서 개념을 찾아내는 것처럼
계속해서 이어지는 과정이며, 이론적 포화(theoretical saturation)상태에 도달하면 종결을 하게 된다.
이제 이론을 좀 더 다듬고, 도식으로 검증까지 하게 되면,
마지막 단계는 변화(variation)를 어떻게 설명하게 만드냐의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모든 것이 딱 짜여진 구분된 유형이나 단계에 들어갈 수 없으며,
다양한 변화들을 어디까지(Range of varialiity)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할 요소이다.
+
이론이 무엇인지, 이론화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면서
나도 이론이라는 것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근거이론의 방식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된다.
대단히 유명해지고 널리 알려지지는 못하더라도,
하나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충분히 가치있는 이론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이론은 다양한 변화를 설명할 수 있어서,
좀 더 일반화되고 새로운 것이라면 더 많은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한 건 이미 이론화까지 했는데,
아직도 책은 절반이 남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더할지 궁금하다~~
*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분은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