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신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잘 모르지만,
앤서니 티슬턴 교수는 이 바닥에서는 굉장히 유명하신 분인 듯하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분께서 사용하시는 예시는 정말 예술이다~~
어찌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개념들인데,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하면 '아~~ 이런 내용이구나~' 이해가 쏙쏙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능력~
이 분의 능력을 보니 해석학이라는 학문이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1장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해석(?)해보자면
저자는 기존의 철학적 접근법과 해석학적 접근법이
무엇이 다르고,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정의-필요성- 비교-구체화의 과정을 통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해석학은 단순히 텍스트를 분석해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와의 끝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본질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러다보니 정답이란 것은 존재하기 어렵고, 누가 해석하냐에 따라서 의미는 천차만별이다.
대충 이해하면 해석학은
답이 없으니 멋대로 해석하라는 포스트 모더니즘적 사고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해석학에서는 해석학적 나선 구조라는 형태를 보이면서,
원래 돌고 도는 거고, 결국 답은 없다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회의론적 접근과는 결을 달리한다.
어떻게 보면 해석학적 접근은
절대 진리는 없기에 영원히 답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와 열린 결말을 통해서 답을 만들어나가는 발전적인 방식이다.
나를 중심으로 주변을 인식하는 방식의 사고가 아니라,
여러가지 주변 환경들을 고려해 주변의 것들과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전체로써 부분을 보고, 부분으로써 전체를 보는...
상대적이고 열려있는 관점이
기존의 고정관념들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이해, 경청, 상대적, 개방성, 예감적...
해석학의 주요 키워드들이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에서 가장 중요한
상호성과 호혜성, 신뢰의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들인 듯하다.
끝없이 재교섭, 재형성, 교정되어 나가는 해석학적 접근이~
점차적으로 네트워크화 되고 사회적 신뢰를 필요로 하는 시대흐름과 일치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길 희망한다.
+
<본문 내용 요약>
1. 해석학의 정의를 위하여
1) 주해 (19세기 이전) – 철학 (슐라이어마허) – 경청 (가다머)
2) 해석의 “규칙”이라는 개념은 무오류하고 결함없는 정경 개념을
본질적인 것으로 여기는 보수적인 기독교 저자들이 자주 의지해온 개념이다. (p.17)
3) 결론적으로 주해와 해석은 텍스트를 해석하는 실제적 과정을 지시하는 반면,
해석학은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고 적용할 때 우리가 행하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비판적으로 묻는 이차적 과제를 포함한다. (p.19)
2. 해석학을 연구하는 것이 가지는 이점
1) 경청(가다머)하는 것의 중요함과 비판적 의심(리쾨르)의 필요성을 절감
2) 통합의 차원에서 접근: 일관성을 가지고 연결된 것으로
전체에 연합된 부분으로 텍스트를 이해
3) 관용, 상호 존중 및 인내심과 고결함을 수반하는 상호 간의 경청 능력을 길러줌 (베티)
4) “이해”라는 것이 진리가 드러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는 더딘 과정일 수 있음을 보여줌
3. 철학적 해석학과 전통적 철학적 사유의 차이
전통적 철학적 사유 |
철학적 해석학 |
인간 주체 à 인식 대상 |
인간 탐구자 ← 능동적 텍스트 |
이성적이고 인지적인 설명 |
개방성을 가지고 경청하고 이해함 |
지각과 사유와 지식의 “대상”을 면밀하게 검토
|
민감한 감수성을 통해서 이해하고자 추구하는 바를 느끼고 전유
|
비평과 비교
|
해석적 이해나 관계
|
비교적 (comparative)
|
예감적 (Divinatory)
|
“자기 충족적인” 문제만을 평가하거나 숙고함
|
인간 삶에 대한 논쟁들의 배경과 동기를 탐구
|
“추상화된 철학적 문제들”에 집중함
|
삶에서 “발생하는 질문”들을 탐구
|
현실에 대한 의심에서 사고가 출발함
(데카르트적 합리주의와 경험론자적 접근)
|
예비적이고 잠정적인 이해(선이해)에서 출발
|
우리가 텍스트를 번역하기 전에 텍스트가 우리를 번역해야 한다.
– 에른스트 푹스 (p.24)
4. 예비적이고 감정적인 이해와 해석학적 순환
1) 예비적 이해의 목적은 한층 더 안전하고 명확한 이해를 위한 연결 고리 또는 출발점을
찾기 위한 잠정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있기 때문에 고정과 재적응이 가능해짐. (p.31)
2) 해석학적 나선(hermeneutical spiral)
해적학적 순환은 시작점인 선 이해에서 출발하여 좀 더 완전한 이해로 이행하는
상승적이고 구성적인 과정으로 나타난다 (Grant Osborne) – p. 32
3) 우리는 개별 조각을 검토하지 않고서는 그림 전체에 다다를 수 없다.
동시에 우리는 전체로서의 큰 그림의 특정 의미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개별 조각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 (p.33)
4) 예비적 이해와 책임감 있는 해석의 여정이 충만한 이해를 향해 펼쳐져 있는 길 위에는,
전체와 부분이 함께 씨름함으로써 얻어진 빛 안에 재교섭, 재형성, 교정을 위한
빈 공간이 남아 있다. (p.34)
5) 해석학은 어떤 변형이나 발전에 대해서도 “닫혀 있는” 딱딱하고 유연성 없는
완결적인 형태로 형성된 사유 체계를 조장하지 않는다.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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