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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 A.히틀러 (1925)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29. 09:03
나의 투쟁
국내도서
저자 : A.히틀러 / 이명성역
출판 : 홍신문화사 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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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은 젊은 히틀러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자서전이다.


독일에서는 2015년까지 출판 금지가 된 책이다~

(히틀러 시대에는 필독서로 1000만부 이상 발행되었다)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은 정치꾼!

수많은 유대인과 이방 민족들을 학살한 미치광이!

 

하지만, 난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보다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그의 사고를 알고 싶었다...

과연 무슨 생각을 했기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

 

솔직히 이야기하면 난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더 이상 못 읽겠다.

 

책의 내용이 지루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의 편견이 너무나 공감할 수 없어서이다~

 

히틀러는 너무나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다~

그의 광대한 지식과 열정은 놀랄만한 수준이지만,

그 사고의 편협함은 가히 상식을 뛰어넘는다~

 

그가 광기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제는 이해할만하다~


그리고 솔직히 그의 웅변술에 큰 기대를 했지만,

100% 실망이었다~ 완전 횡설수설에... 퀼리티가 완전 꽝이다... T.T


괜히 무솔리니가 이 책에 대해서 혹평을 날린 것이 아니였다.

(히틀러 자신도 스스로 책에 대해서 혹평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히틀러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였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자신만의 틀 안에서만 움직였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고 단단한 사고를 가질 수 있었지만,

너무나 위험한 곳을 향해 미친듯이 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강력한 논리는 독일 국민을 현혹시켰고,

전후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독일 국민들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우리 나라 정치계에도 진보든 보수든

위험한 수위로 사고가 편협한 사람들이 종종보인다...


특히 히틀러 시대와 마찬가지로 경제 발전의 신화에 매몰되어서~

경제만 발전시킨다면 영혼이라도 팔 것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등장했다~


한 쪽에만 치우친 편협한 사고가

히틀러라는 독재자가 나타날 수 있는 토양이 되었고,


히틀러가 독일 국민들을 속인 것이 아니라,

독일 국민들 스스로가 히틀러에게 속은 것이다.


편협한 사고가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를 봤기 때문에...

 

나의 사고가 편협하게 되지 않도록

언제나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


아마 이 시대에는 히틀러같은 사람이 등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어마어마한 힘이 있기에...

  

어떻게 같은 현상을 보고도 저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


그 시대에도 분명히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을 텐데...

그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파뭍힐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아무 생각없는 사람은 그러려니 하지만,

자기만의 논리를 세우고 있는 사람은 설득도 되질 않는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정말 다행인 것은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의 힘으로

몇몇 사람의 사고가 절대 진리처럼 세상을 지배하진 못할 것이다.

100년도 안되는 사이에 인터렉티브한 미디어가 세상을 바꾼 것이다...


여러모로 내가 공부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이 가지고 있는

공유와 연대, 협동의 정신이 이러한 광기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