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0년 10월 18일 작성한 글을 다시 게재한 내용입니다.
|
이 책은 HoE의 벤치마킹 대상 중에 하나인
TFA의 창립자 웬디 콥이 자신의 도전에 대해서 쓴 책이다.
TFA는 Teach For America의 약자로
미국 내 교육 불평등 해소하기 위한 단체이다~
미국 빈민가 공립학교의 교육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이는 궁극적으로 빈부격차의 재생산을 양상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인식한 프린스턴 대학의 웬디 콥은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와 퀄리티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TFA라는 단체를 설립한다~
미국 주요 명문 대학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교사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임시 교사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2년간 빈민가의 공립학교에 계약직 교사로 근무하는 것이다.
정식 교사는 아닌 임시 교사이지만,
TFA에서는 교사연수를 시켜주고 2년간의 월급을 지급해준다.
대부분의 운영자금을 기부금에 의지하지만,
웬디 콥은 기부자들이 충분히 자기 뜻을 따라줄 꺼라 믿는다.
다소 무모했던 이 꿈에 수많은 기부자와 대학생이 참여하면서,
20년이 지난 지금 TFA는 미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었다~
TFA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은 교육 현장을 변화시켰고,
놀라운 교육 성과는 미국 교육 개혁을 이루어나가고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미국 명문 대학의 졸업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구글이나 골드만 삭스 등과 함께 Top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2년간 TFA의 교사로 참여해 자신의 지식을 나누는 것은
명문 대학교의 엘리트들에게는 명예로운 일이 되어버렸다.
TFA는 매년 수 천명의 교사들을 뽑아
전국 각지의 햑교에 보내고 이들을 관리한다.
수많은 TFA 출신의 교사들 중에는
이 곳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교육계에 뛰어든 사람도 있고,
아니면 자신이 가진 재정으로 TFA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사람도 있다.
얼마 전 워싱턴주의 교육감이 되어 교육 혁명을 일으킨
하버드 출신의 한국계 미쉘 리 역시 TFA 교사 출신이다.
그 성공 신화의
출발점과 진행 과정,
그리고 힘들었던 순간들...
그들의 일련의 행보가 적혀있기에
새롭게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가희 귀감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
+
똑같이 한 사람의 무모한 꿈에서 시작한 TFA와 HoE
난 이 두 조직을 보면서,
'나도 과연 이런 무모한 꿈을 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일단 개인적인 성향을 봐서는 쉽지 않다~
때로는 과감한 추진력과 진행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생각이 너무 많고, 지나치게 신중한 성격이다...
웬디 콥도 너무나 무모한 발상으로 출발했고,
스스로 역시 아무 경험이 없던 초보자였기에
당시에 그렇게까지 단순하게 꿈꿀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HoE project를 추진하는 자연누나 역시,
너무나 단순히 꿈을 꾸고, 때론 무모한 정도로 앞만 보고 간다
하지만, 그런 성향이기 때문에 이 일을 벌릴 수 있었고,
그런 성향이기 때문에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
나와는 어찌보면 완전 반대의 성격이다.
때론 불만도 많고,
어쩔 때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는 꿈이 있기에 그들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One day,
all childerenin this nation
will have the oppotunity to attain an excellent education
웹디 콥과 TFA의 모든 스텝과 교사들에게는
이 꿈이 있었기에 말도 안되는 기적을 이루어 가고 있다.
언젠가,
아프리카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아 절대적인 빈곤에서 탈출하게 하고 싶습니다.
HoE의 꿈은 어찌보면 TFA의 꿈보다 더 말도 안되고,
너무 방대한 꿈일지도 모른다.
기부가 사회적 의무가 되어 있는 미국도 아닌
기부라는 문화가 아직도 생소한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의 아이들도 아닌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해
단순히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닌
절대 빈곤 탈출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겠다는...
참으로 터무니 없고 허무맹랑한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A4지 한 장짜리 제안서는 사람들을 움직였고,
순전히 자연누나의 인맥으로 시작한 단체가
이제는 나를 비롯한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져가고 있다.
언론에도 소개가 되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도움의 손길도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1년을 마무리하고 이제 2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수십만 달러의 기부금을 확보하고 시작한
TFA 역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까지 왔기에,
아마 HoE는 앞으로는 더 힘들것이고,
단순 열정으로만 운영되지 않는
이제야 말로 진짜 승부가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현재 HoE의 구성원들이라면
어떻게든 잘 운영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같아서
신중에 신중을 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TFA의 목표 달성 영부는,
TFA의 리더들이 얼마나 효율적인 매니저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었다.
원대한 계획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각 단계마다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따라서 TFA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스태프들의 역량을 키워야 했다.
이것은 엄청난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 (p.139)
어찌보면, 웬디 콥의 이 고백은
내가 현재 가장 고민했던 부분을 콕 찝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TFA 역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바로
조직이 성장하면서 관리가 잘 안되였기 때문이였다.
HoE 역시 단순 친교 모임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 관리와 역할 배분이 필요하다.
맴버 전원이 'Two Job족'이라는 결정적인 핸디캡과
고정 스텝을 쓰기에는 정기 후원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조직원들의 열정을 최대한 부추기는 방법밖에 없다.
최근 새로운 관심사를 찾은 나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자신이 없기에 더 걱정이다.
특히나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일반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제대로 시작해 보지도 않고 보이는 열광은
쉽게 사라질 수 있기에 이를 끌고 나갈 힘이 중요한 타이밍이다.
과연 HoE가 TFA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더 힘든 상황에서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처] One day, All Children - 웬디 콥|작성자 메롱
'Books > 사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감정의 성장 - 김녹두 (0) | 2020.10.02 |
---|---|
나의 투쟁 - A.히틀러 (1925) (1) | 2013.12.29 |
히말라야 도서관 - 존우드 (2008) (0) | 2013.12.29 |
안녕 아나베아 - 박자연 (2012) (0) | 2013.12.19 |
한 혁명가의 회상 (크로포트킨 자서전) - Memories of a revolutionist (1899) (0) | 2013.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