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쪽에서 유명하시다는 해외 인사 강연은
지난 번 찰스 굴드 ICA 사무총장의 방문에 이어서 이 번이 두 번째 이다.
참으로 흥미로운 것은 어쩜 이렇게 둘 다 재미가 없는지...
지루해서 죽을 뻔했다...
이안 맥퍼슨 박사는 이 번에 처음 알게되신 분인데,
협동조합 7원칙 중 4번째와 7번째를 처음 발의하신 분이다.
(뭐 이 정도면 최고의 권의자 중 한 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강의 내용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대중강의라서 그런지 너무나 일반적인 내용들을...
아주 지루하게 설명해주셨고, 리시버도 불량이라서 좀 짜증났다.
분명 강의 주제는
협동조합 7원칙의 현대적 의미를 통한 협동조합의 비전 전망
하지만, 역사학자 답게~ 역사 이야기만 한 시간을 하셨다.
(안타깝게도 협동조합의 역사는 책만 읽어봐도 다 알 수 있다는...)
이미 아는 내용들을 설명해주셨지만,
강의 주제인 협동조합 7원칙의 현대적 의미를 설명해주실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나머지 시간동안
7원칙의 탄생 배경과 효과를 설명하시더니...
그대로 세션 1이 끝나버렸다...
도대체 현대적 의미는 어디로 간것인가... T.T
+
그래도 세션 2에서는
협동조합의 비전에 대해서 설명하시겠지~
기대를 하였다...
그러나, 국가별 협동조합의 발전사를 다루시더니,
한국의 협동조합기본법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밝히시고
강연은 마무리 되었다...
주제와 전혀 맞지 않는 강연
강사 섭외를 잘못한 것인지, 강연 주제를 잘못 한 것인지...
무책임한 주최측에 굉장히 짜증이 났다...
존스턴 버챌 교수 책을 읽어보면 다 나오는 이야기를
내가 시청까지 와서 3시간동안 듣고 있어야 했다니...
그래도 찰스 굴드 사무총장 강의는 재미는 없었지만,
Blue Print라는 새로운 개념은 배울 수 있었는데...
앞으로 생협에서 주최하는 강의는 신중히 생각해봐야할 듯하다.
물론 전혀 지식이 없는 생협 조합원들에게는 신선할 수도 있으나...
최소한 주제와 강의 내용은 맞춰주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강의의 대상자가 아니였다고 이야기한다면 할 말은 없다.)
나름 세계적인 석학을 모신 자리였는데...
아무런 인사이트도 발견할 수 없는 이 강의가 너무나 아쉽다.
+
내가 교만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협동조합 관련 강의를 다니다보면,
참... 지식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
맨날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이고...
정리된 지식의 수준이 겨우 이 정도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몇 일전 KLS선배가 주최한 강의에서도
서울시에서 일하시는 팀장님이 강의를 했지만,
강의 내용은 협동조합의 개념과 7원칙에 대한 설명.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어떤 강의도 마찬가지이고,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도 그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에서 배우는 수준 역시
협동조합에 대한 기초 정보량은 월등히 많다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듯 하다.
(오히려 경제학, 사회학, 경영학, 철학 등 종합적인 사고에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역시 협동조합은 몸으로 뛰어들어서
스스로 경험하지 않으면 배우는 것이 많지 않은 듯하다.
좋게 이야기하면 블루오션이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앞으로 가야할 것이 태산이니...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진짜 협동조합에 몸을 던져봐야겠다~
'Social Innovation > Co-operat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의 출현을 기대하며... (0) | 2013.12.11 |
---|---|
사람중심 비즈니스, 협동조합 - 존스턴 버챌 (2012) (0) | 2013.12.11 |
도대체 협동조합이 뭔데? (0) | 2013.12.11 |
위기에 빛나는 협동조합, 동일본지진 피해복구사례 - Akira Kurimoto (0) | 2013.12.11 |
레알마드리드와 FC바로셀로나! 영원한 라이벌~ (9) | 2013.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