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모제스는 대공황 시기 정부 정책과 맞물리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건설사업을 주관한 사람으로 손뽑히는 인물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조차도 함부로 다루지 못할 정도로
건설계의 거물이였지만 정작 그는 정치인도 아닌 뉴욕시의 공원국장이였다.
(시장과 주지사, 심지어는 대통령이 바뀌어도 1920년대부터 1970년대 실직하기까지 실권을 장악함)
Triborough Bridge나 Brooklyn Battery Bridge(실제 건설은 터널로 진행됨)같은 대형 사업뿐만 아니라
뉴욕시의 도시 계획 전체를 총괄하면서 뉴욕 도시 계획의 실세로 군림하였다.
(인기를 먹고 사는 정치인과 비교해보면 관료의 힘이 어떤 것인 세삼 다시 느끼게 만든다.)
수많은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아직도 그의 이름을 딴 건설물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으나,
너무 교통 위주와 특권층의 이권을 고려한 도시 계획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한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뉴욕시의 도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들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는다.
(공동체를 고려하지 않은 개발 계획, 빈부 격차를 심화시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힘든 구조 등)
그는 기술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도 받았는데,
기술철학자 랭던 위너는 흑인들이 주로 타던 버스가 통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존스비치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의 고가를 일부러 낮게 설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30년대 설계된 이 고가는 현대 물류의 주역인 컨테이너 차량까지 통과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야 말았다.)
빤듯빤듯한 도로 정비를 보면 멋있어 보이는데,
내면에 숨겨진 문제점들을 보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세삼 생각하게 된다.
Anyway, 로버트 모제스의 도시계획이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고는 하지만,
해밀턴 파크(Hamilton Park)에서 바라보는 맨해튼의 전경은 너무나 멋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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