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일전 페북에 남겼던 글...

박근혜에게 투표하는 사람도 애국자이고,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사람도 애국자이다.

이 트윗은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가 한 연설 중 일부를 패러디 한 내용이다.

"There are patriots who opposed the war in Iraq
and patriots who supported war in Iraq. We are one people"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애국자도 있고, 
이라크전쟁을 지지하는 애국자도 있습니다. 우리는 한 국민입니다."

진중권이 간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트윗을 날렸다...

대선이 박빙의 승부로 가니...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솔직히 이미 지지하는 후보가 있었지만,
마음 비우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대선을 보고자 했다.

마음을 비우고 선거판을 보니,
양 진영의 지략 싸움과 정책 홍보로
매일매일 흥미진지한 대선을 즐길 수 있었다.

분명 승자는 나오고 패자는 나올 것이다.
누군가는 기뻐할 것이고, 누군가는 슬퍼할 것이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과열되면서,
역시나, 대선이 끝난 후 후유증이 걱정된다...

신기하게도 내 주위에는
보수와 진보가 참 골고로 포진해있다.

내 주위에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나라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인간적으로 호감이 가는 사람들은 사실 이쪽에 더 많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왜 이들이 박근혜를 지지하는지 이해가 간다~

내 주위에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다.

이들도 누구 못지않게 이 나라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 번 선거만큼 진보진영이 이렇게 똘똘 뭉치는 것은 처음 본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왜 이들이 문재인을 지지하는지 이해가 간다~

그리고, 이렇게 시끄러운데 조용히 침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도 진정으로 이 나라를 사랑하기에 결국은 투표를 할 것이다.
이들의 신중함과 참을성은 진짜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이렇게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누가 뽑히든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살아남기는 힘들 듯하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도
어느 쪽을 찍든 자신의 소신을 밝혀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시켜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설사 결과가 마음이 안들지라도~
지금의 나라를 사랑했던 그 마음으로 일단 믿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물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계속 잘못하면... 제대로 비판을 해야지만)

이제는 종북이니 매국노니 몰아세우기는 그만하고,
제발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나라 좀 만들어봤으면 한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투표하지 않는 국민은 애국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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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쓸 때만 해도 내가 굉장히 쿨할 줄 알았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