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9일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문을 열었던 문턱없는 밥집은...
2012년 10월 31일
이사회를 통해서 폐점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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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의 대표 주자였던
문턱없는 밥집의 폐점은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였다...
사회적 기업 무용론이 더욱 거세지면서,
과연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가능한가?
협동조합도 사회적 기업의 전처를 밝는 것은 아닌가?
여러가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문턱없는 밥집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에 있었다.
문턱없는 밥집은 2007년 '변산공동체'를 만든 윤구병 대표가
독일의 '경계없는 식당' 을 모델로 만들었다.
윤구병 대표가 발의하고, 보리출판사에서
그 동안 모아온 공익기금으로 마련한 건물의 일부 공간을 제공해 탄생했다.
2008년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학술 장학재단인
민족의학연구원의 한 부서로 소속되었다.
하지만, 연구원 이사회의 행정 착오로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에 없는 이윤사업을 한 것이 되었고,
취득세와 등록세 1억 6000만원을 부과받게 된 것이다.
후원기관의 도움으로 세금은 처리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연구원의 사업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누적된 적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2012년 10월 31일까지 폐점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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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들은 밥집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구청으로 부터 인가를 받았고,
마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밥집을 마을 식당으로 만들었다.
일단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게 돼 운영비용으로 1억원을 지급받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마을 멘토와 경영 멘토에게 운영에 관한 조언을 받게 되었다.
여기에 '문턱없는 밥집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10명의 이사와 10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민족의학연구원은 대책위의 뜻을 받아들여
임대료와 보증금을 받으며 계속 밥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권을 넘겼다.
이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거듭나 새로운 생존을 모색하게 되었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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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생소한 개념이다.
'행복 도시락'이 사회적 협동조합의 인증을 받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례는 없다.
'행복 도시락' 역시 자활공동체로 시작해,
사회적기업을 거쳐, 이제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모습을 바꾼 것이다.
규모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사업적으로는 아직도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가까이 되어가지만,
대기업의 후원과 정부의 지원이 끝나면 향후 장래가 불투명하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도 마찬가지다.
저녁에 버는 돈과 후원금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서,
현재의 비즈니스모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처럼 정부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매우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반값 밥집, 저축 식당을 추진하려고 고려중이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의 모델을 추가적으로 확대한다는 정책이다.
조선 일보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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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으로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은
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점차적으로 증가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협동조합은
확장성에 있어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의 모델로 시작하지 않은
문턱없는 밥집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달갑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사회적 경제의 모델이 사회 전반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생력을 가지는 협동조합의 사례가 많이 나와야한다.
문턱없는 밥집은 비록 사회적 기업의 모델로 시작했지만,
자생력과 상업성을 가져야하는 협동조합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이러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한낮 꿈에 불과하다고... 어쩔 수 없다고...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하루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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