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URL을 변경했다.
그 덕분에 하루에 500명씩 방문하던 사람들이 모두 떨어져나가고,
하루에 10명 수준인 1년 전으로 돌아가버렸다.
검색 키워드에 노출되던 내용들을 클릭하면,
모두 오류 페이지로 연결되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으며,
혹시나 퍼가기 또는 즐겨찾기에 추가 해놨다면, 이 또한 오류로 연결된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폐해가 발생할지는 예상 못했다.
Social planner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Social Innovation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싶었을 뿐이다.
멋모르던 1년전에는 planner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이 또한, Socail Innovator라는 URL를 다른 사람이 점령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planning만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planner보다는 실천가가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planner라는 명칭을 버리기로 했다.
그 덕에 1년동안 쌓아두었던 명성(?)을 모두 버릴 수 밖에 없었다.
+
이래저래 검색을 통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솔직히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고, 많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뭐 볼 것이 있다고 하루에 평균 500명씩 들어오는가...
특히나 재미있는 것은 들어오는 대부분이 통계관련된 키워드였다.
의도하지 않게 난 어설픈 통계 전문가가 되어버린 것이다.
통계는 단지 한 과목 수강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통계를 더 공부할 의향이 없는데...
그러한 면에서 보면,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나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정보였을 수도 있지만,
어설픈 지식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daum)에서는 검색을 해보면,
변경된 URL로 알아서 잘 찾아준다.
다만, 많이 본 글에 올라있던 리스트들은 모두 날라가버렸다.
물론 점령한 키워드의 상당 수가 어이없게 통계 관련된 내용들이였지만,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같은 전공 분야 관련된 키워드들은 좀 많이 아깝다.
(다시 많이 본 글에 등록되려면 얼마나 걸릴지 심히 궁금하다.)
메타 블로그의 경우에는
다음 뷰의 경우 자동으로 잘 인식을 하고 있지만,
믹시의 경우에는 블로그 URL변경을 설정해줘야만 한다.
(난 이게 있는지 모르고, 블로그 삭제 후 새로 등록했더니 예전 포스트를 인식 못해서 모두 수동으로 재발행 함)
네이버(naver)같은 경우에는
주요 키워드들로 검색해보면 예전 URL로 노출이 되고 있어서,
고객 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아예 검색에서 모두 빠져버렸다.
새로운 사이트로 인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 듯했고,
심지어는 예전 것과 중복되면서 유사 문서로 분류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고객센터를 통해서 예전 URL 내용을 모두 검색에서 제거해달라고 했으니,
새로운 URL의 내용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검색 커리에 걸릴 듯하지만,
아직까지 1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은 전혀 회복이 안되고 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한 유입이 70%를 차지했기에 상당 기간 방문자 수는 바닦을 칠 듯...)
네이버에서 답변이 왔는데 모두 재발행을 다시 해버렸더니, 유사문서로 분류가 되어서 검색결과에 제외됐다.
안타깝게도 일괄적으로 URL 변경해주는 시스템은 없다고한다...
(무식하게 그냥 모든 URL 200개를 모두 알려주고 수정해달라고 했다. 담당자도 모두 확인하려면 짜증날 듯)
구글(google)의 경우에는
검색해보니 다른 사람들도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하기에...
나도 그냥 내비두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여기도 검색 유입의 20%를 담당하던 곳이기에 당분간 타격은 계속될 듯하다.)
암튼, 이거 은근히 귀찮고 매우 신경 쓰이는 작업이다...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바닥을 치고 있는 방문자 수가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임)
+
다시 나의 주요 키워드들이
검색 커리에 걸리게 하려면 상당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니 다시 일평균 500명이라는 숫자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그러고보면 1년도 안된 블로그가 그 정도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 것도 놀라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는 듯하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던 그 마음...
부족한 지식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내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그 마음...
사실 방문자 숫자가 올라갈수록 마음의 부담도 커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그 순수한 마음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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