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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승려와 수수께끼 (The monk and the riddle) by Randy Komisar

알쏭달쏭한 제목의 책 인트로 이야기를 읽을 때만해도 어떤 책일지 전혀 감이 안잡혔다. 김봉진 대표가 추천했다는 이야기만 들릴 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체 일단 읽었다. 생각보다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진지하면서도 약간은 산만한 느낌도 들었다. 에세이같으면서도 논픽션적 요소가 많이 섞어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단순 논픽션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현실적인 부분들을 잘 담고 있다) 2000년에 쓰여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오늘날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20년에 지난 후에도 여전힌 투자에만 목숨을거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2000년대 벤쳐 버블과 현재 스타트업 열풍이 교묘하게 연결된 지점이 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온라인으로 열면 무..

Books/경영/전략 2021.05.26

2007 성과 향상을 위한 코칭 리더십(Coaching for performance) by John Whitmore

비즈니스 코칭에 있어서 바이블 같은 책이라는 입소문에 일게 된 책이다. 팀코치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으면서, 주류 업계에서 말하는 코칭에 대한 책을 제대로 안읽었다는 것이 부끄러워서 읽게 되었다. 스포츠쪽에서 이야기하는 코칭과 내가 하고 있는 팀코칭,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해답을 찾게 해주고, 코치는 질문으로 자극만 할 뿐이다." "우리는 과거의 성과가 아닌 미래의 가능성으로 사람들을 봐야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코칭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각과 책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코칭의 본질이다." 코칭을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질문이 어디까지 역할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질문으로 해야하는 것은 자각을 일깨워주는 ..

1996 삶을 위한 학교 - 시미즈 미츠루

삶을 위한 학교국내도서저자 : 시미즈 미츠루 / 김경인,김형수(Kim Hyong Soo)역출판 : 녹색평론사 2014.08.26상세보기 1년 전 오늘 나는 강화도 꿈틀리인생학교에서 진행된 자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의 모델을 한국에 도입하려는 자유학교(https://www.jayuskole.net)는편안하고 따뜻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10박 11일의 일정으로 함께했던 시간들덴마크에서 폴케호이스콜레를 경험하고 한국에도 자유학교를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으로자유인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최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한국화한 프로그램이였다. 매년 연말연초를 함께보내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코비드19때문에 열리지 못했다.아마도 2021년 연말에는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매 ..

2020 The Last Dance (라스트 댄스) by ESPN

시카고 불스 왕조 마지막 97-98 시즌의 이야기 시카고 불스 왕조는 영화처럼 6번째 우승을 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 비난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제리 크라우스 단장에게 향했고, 어쩌면 시카고 불스 왕조의 설계자였던 제리 크라우스도 진짜 6번째 우승을 할 줄 몰랐을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제리 크라우스는 자신이 설계한 왕조를 스스로 없애버린 역사에 길이 남을 냉혹한 비즈니스맨으로 기억되고 있다. 과연 내가 시카고 불스의 단장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 시카고 불스 왕조 맴버 중 제리 크라우스의 선택을 받지 않은 사람은 마이클 조던이 유일했다. 1985년 단장으로 합류한 제리 크라우스는 (마이클 조던은 1984년 드래프트로 먼저 불스에 합류) 1985년 찰스 오클리와 존 팩슨, 1987년 ..

Movie 2020.12.04

2020 펭귄, 팀프러너가 되다 (Tiimiakatemia / Timo Lehtonen 2012)

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은 2015년이다. 성공회대에서 창업 수업을 개설하면서, 티미아카테미아(TA)의 팀창업 교육방법을 한국에 도입하고자 지도교수님과 함께 연구를 시작하면서였다.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안하기에, 핀란드 홈페이지에 가서 겨우겨우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대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TA에서 나온 자료들을 함께 번역해서 연구보고서를 작성했고, 그 내용들을 기반으로 팀창업 입문이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해 1년 동안 운영했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관련된 보고서를 발간도 하면서, 점차 사회적경제 영역에 팀창업 방식 도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때마침 HBM의 송인창 소장 역시 TA방법을 활용한 몬드라곤팀아카데미(MTA)의 한국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고, 2016년부터 HBM에서 나는 아쇼카팰로우인 호세마..

2020 블랙핑크 - 세상을 밝혀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페이스북에 우연히 지인이 올린 글을 보고 보게 된 다큐멘터리 사실 블랙빙크가 누군지도 몰랐다. BTS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빌보드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걸그룹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정도? 찾아보니 2EN1 이후 7년만에 데뷔한 YG가 발굴한 걸그룹이고, 유튜브 구독자 수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BTS급의 슈퍼스타였다. 그리고 휘파람이나, 붐바야, 소핫 등의 곡들은 지나가다가 몇 번 들어온 기억이 난다. 어디서 들어본 노래인데, 최근에 찾아보고 '이게 BTS노래였어?' 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생각보다 내 생활 주변에서 블랙핑크의 노래가 많이 있었다.) 2EN1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2EN1이 갖고 있던 장점들을 잘 살리고, 훨씬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중성을 고려해..

Movie 2020.10.17

2015 감정의 성장 - 김녹두

감정의 성장 국내도서 저자 : 김녹두 출판 : 위고 2015.02.25 상세보기 핵심감정에 공감할 때 우리는 성장한다. 나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투른 편이다.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편이기에 잘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도 나의 감정을 잘 모를 때가 태반이고, 엄마도 내 속을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하지만, 가끔 강하게 분노를 느낄 때가 있다. 특히 무시당할 때, 부당하다고 느낄 때 크게 분노한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런 상황에 처한 모습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내가 젤 싫어하는 사람은 위선적이거나, 거짓말 하는 사람, 그리고 잘난 척하는 사람이다. 멋모르고 잘난 척하는 사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진짜 ..

2020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 스킬 (Identifying Leadership Skills Required in the Digital Age)

쿠퍼실리테이션에서 진행한 이브닝 세션에 놀러갔다가 알게된 논문이다. https://www.econstor.eu/bitstream/10419/216576/1/cesifo1_wp8180.pdf Klus, Milan Frederik; Müller, Julia (2020) : Identifying Leadership Skills Required in the Digital Age, CESifo Working Paper, No. 8180, Center for Economic Studies and ifo Institute (CESifo), Munich 아직 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은 워킹페이퍼지만, COVID-19시대에 어울리는 주제이다. (물론 연구를 시작한 것은 코비드19가 확산되기 이전으로 보인다) 암튼 오랫만에..

1998 The Legend of 1900 피아니스트의 전설 - Giuseppe Tornatore

주세페 토나토레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이름만 보고 고른 영화 아직도 어린 시절 의 감동은 잊지 못한다.아름다운 영상과 귀가에 맴도는 음율은 영화가 이렇게 멋지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해줬기에... 그래서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하지만, 엔딩 장면의 대화는 인생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믿고 듣는 OST는 기본이고 멋진 영상과 감명 깊은 이야기들... 우선 영화에 푹 빠져들게 하는 장면은 폭풍 속에서 춤추듯 피아노를 연주하는 씬 Magic waltz의 아름다운 선율과 신나게 피아노를 타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이다. https://kakaotv.daum.net/v/404865946 이미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감상할 가치를 증명해줬다. 1900년대는 새로운 희망의 시대였다...

Movie 2020.01.10

1921 The Kid - 채플린 Charles Spencer Chaplin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 Charlie Chaplin 찰리 채플린은 1889년 4월 16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란 뮤직홀은 당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의 집합소였다.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은 부유하고 막강한 국가였지만, 노동자 계급의 삶은 형편없었다. 가장 화려한 나라의 가장 화려한 무대 뒤 편에서찰리 채플린은 지독하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와 심신 미약한 어머니 사이에서 채플린은 어려서부터 돈을 벌어야만 했다.그의 말대로 처참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훗날 그의 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만들어간다. 독특한 의상과 분위기의 ‘방랑자’는 찰리 채..

Movie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