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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03 - '일' 편

직장 생활 3년차에 접어들 때, 갑자기 불연듯 떠오른 생각은"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였다. 물론 그 때 나는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었다.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하지 않냐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렇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야할텐데,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못해 일했고, 돈만 있으면 당장 때려치고 싶어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하는 이야기는나중에 돈벌어서 뭐하고 싶다는 이야기였고,직장을 취미처럼 다니는 부자집 자녀들을 부러워했다.(광고회사는 일이 재미있어 보여서 그런지 그런 분들이 꽤 존재하신다.) 월급의 노예... 이는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였다. 처자식 먹여살리려고,카드값이 나를 일하게 부른다.때려칠까 싶..

꿈과 직업에 대해서 - 백희성

백희성이라는 인물은 사실 처음들었다. 강의를 보고 나서야 검색을 통해서 독특한 이력을 찾을 수 있었다. 명지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국제 건축공모전에서 신청조차 받아주지 않자,무작정 프랑스 유학을 떠나버린 열혈 청년 그리고 그는 프랑스 전역의 건축학교 졸업생들 중 최우수 작품에 수여되는 '폴 메이몽 건축가 상'을 동양인 최초로 받게 되었다. 그런 후 그는 현재 프랑스의 장 누벨 건축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 그는 어찌보면 꽤 잘나가고 있는 청년의 모습이었다.하지만, 그의 이력보다는 그의 메세지가 확실히 더 강렬했다. 메시지의 핵심은 꿈이 직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Dream은 명사이면서도 동사이다. 꿈이 직업과 동일한 단어가 되어버리는 순간사람들은 최고가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게 된다. ..

[세바시 207회] 당신에게 힐링이 필요하다면... - 고도원 아침편지

이 시대의 진정한 힐링은 무엇인가? 우리의 가슴에 북극성이 필요하다.북금성을 띄우면 방향을 잃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꿈이라고 부른다.꿈이 있으면 방향이 생긴다. 진짜 북극성은 '꿈넘어 꿈'에 있다. '꿈넘어 꿈'은꿈을 이루어진 다음에 무엇이 이루어질 것인가까지 생각하는 것이다. 개인의 꿈을 넘어서,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까지 주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 '꿈넘어 꿈'을 위해서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위기의 순간,절대 고독의 시간이 찾아온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기 때문에...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 때, 눈물을 흘릴줄 알아야 한다. 부시는 임기말에 이야기했다.'나는 지난 7년동안, 신의 어깨에 기대서 많이 울었다.' 나만의 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당신에게 힐링이 필요하다면,잠깐 멈추..

Pot cast/세바시 2013.12.29

나의 투쟁 - A.히틀러 (1925)

나의 투쟁국내도서저자 : A.히틀러 / 이명성역출판 : 홍신문화사 2006.12.10상세보기 나의 투쟁은 젊은 히틀러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자서전이다. 독일에서는 2015년까지 출판 금지가 된 책이다~(히틀러 시대에는 필독서로 1000만부 이상 발행되었다)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은 정치꾼!수많은 유대인과 이방 민족들을 학살한 미치광이! 하지만, 난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보다는그의 목소리를 통해 그의 사고를 알고 싶었다...과연 무슨 생각을 했기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 솔직히 이야기하면 난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더 이상 못 읽겠다. 책의 내용이 지루한 것도 사실이지만,그의 편견이 너무나 공감할 수 없어서이다~ 히틀러는 너무나 자기..

히말라야 도서관 - 존우드 (2008)

히말라야 도서관국내도서저자 : 존 우드(John J. Wood) / 이명혜역출판 : 세종서적 2008.02.10상세보기 Room to Read 존 우드는 잘나가던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담당 임원이였으나,히말라야 트래킹 중 우연히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본다. 그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돕는 일에 뛰어든다. 룸투리드(Room to Read)재단을 차린 그는 10년이 채 되지 않아지구촌 빈민 지역에 150만권의 책을 기증했고3000개가 넘는 도서관, 200개 이상의 학교를 지었다.2018년까지 빌 클린턴 재단과 도서관 2만개를 지을 계획이다. 참 멋진 일이다... '히말라야 도서관'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가슴은 뛰었다~그리고 자연누나가 왜 나에게 이 책을 선물했는지 알듯..

소명으로서의 정치 - 막스 베버 (1919)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국내도서저자 : 박상훈,막스 베버(Max Weber)출판 : 폴리테이아 2013.07.25상세보기 저자인 막스베버는 종교인 어머니와 정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종교인과 정치인을 많이 접한 막스 베버는신분제가 무너지면서 탄생한 직업 정치가에 대해서 깊은 묵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1919년'소명으로서의 정치'라는 제목으로진행한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합리성을 중시한 막스 베버는직업 정치가에 대해서 매우 현실적으로 접근한다. 정치를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권력 부분의 투쟁으로 정의하였고,직업 정치가와 전문 관료제의 발달이라는 근대화의 새로운 흐름의 대안으로대중적 투표제적 지도자 민주주의를 제안했으며, 그 지도자는 '정치인으로써 소명을 받은 사람'이 되..

Books/철학/사상 2013.12.29

'The Reader' - 베른하르트 슐링크 (2004)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국내도서저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Bernhard Schlink) / 김재혁역출판 : 이레 2004.11.30상세보기 부산 기차 여행의 동반자로 아화씨가 추천해 준 소설~ 앞부분을 읽을 때는'왜 이렇게 야한 소설을 추천해줬지?' 의문이 들었지만... 읽다보니 잔잔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참 좋았고,생각의 깊이나 감성적인 표현이 너무 맘에 들었다. 서울에 올라와 동명영화를 찾아 보았으나...소설이 주었던 그 깊이감을 느낄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영화라는 특성에 맞게 참 각색을 잘했다는 느낌을 들었지만, 배우의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작가의 깊이있는 사고를 살리기에는 다소 한계가 느껴졌다~ + 이 소설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든다~특히나 마지막 한나의..

귀천 - 천상병

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시인의 사진을 보면,모두 한결같이 해맑게 웃고 있다. 술과 담배, 그리고 사람을 좋아했다는 성격답게인생에 티끌 하나 없을 듯한, 아무런 근심 걱정 하나 없는 아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보면 그리 순탄하지는 않다. 이미 대학생 시절 문단에 등단하면서그 천재성을 과시한 천상병 시인이지만, 너무나 사람들을 쉽게 믿고,친구와 술, 담배를 좋아하다보니 생활력은 제로에 가까웠고생계 역시 아내가 인사동에 낸 찻집 '귀천'을 통해서 해결했다고 한..

[Grounded Theory ⑪] Strauss와 Glaser의 근거이론방법론 비교 (최귀순, 2005)

근거이론에 대한 연재를 끝내려 했으나.매우 흥미로운 논문을 발견하여 마지막으로 연재하고 마무리 해야겠다. 근거이론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Strauss와 Glaser(1967)이 쓴 책이라는 점은 이미 이전 포스트에서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Grounded Theory ①] 근거이론의 단계_Anselm Strauss & Juliet Corbin (1998) 근데, 흥미로운 것은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Basics of Qualitative Research (Strauss & Corbin, 1990)가 출간된 이 후에, Glaser도 두 권을 책을 따로 냈다는 점이다.Basics of Grounded Theory Analysis (Glaser, 1992) Doing Grounded Theory: I..

Winter is Coming...

시대의 희극이 벌어졌다... 18년만에 민주노총 사무실을 강경진압했는데,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들어갔던 그 곳에는 철도노조 지도부는 없었다... 실리, 명분,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경찰은 말 그대로 멘붕 상태가 되었고...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의 야유와 조롱은 이어졌고, 통쾌함을 시원하게 즐기고 있다. 근데...개인적으로 암울함을 감출 수 없다... 어제의 사건은 말로만 듣던 정권과의 싸움이 부활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70년대나 있었을 듯한 일들이 계속 이어지더니 급기야 노동계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아무리 말이 많고 탈이 많았어도,노동계에서는 그래도 나름 정면승부를 펼쳐왔다...이는 그래도 정부를 끝까지 믿어보겠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동계도 70년대의 회귀를 선언했다. 정권이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