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4.0 by Philip Kotler (2017)

2018.01.01 14:30

마케팅이라는 영역을 경영학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라고도 불리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그가 정립한 마케팅의 기본 원칙(Principles of marketing)은 너무나 강력해서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발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코틀러 교도를 벗어나야한다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다.


1967년 마케팅관리론(Marketing Management: Analysis, Planning, and Control)이 처음 나온 이후 50년간 그는 마케팅 분야의 최고의 구루로 굴림해오고 있으며, 1994년 출간한 Principles of marketing의 경우에는 16쇄까지 나오면서 아직도 비즈니스스쿨에서는 마케팅의 바이블로 여겨지며 수업 교재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마케팅 관리론은 2017년 15쇄까지 출간됨)


3C분석 / STP / PDB / 4P 등 그가 제시한 기본 원칙들은 모든 마케팅 기획서의 뻐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조금씩 현실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다시금 새로운 원칙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필립 코틀러는 2010년 마케팅3.0에 이어서 2017년 마케팅4.0이라는 책을 통해서 시대 흐름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해주었다. 경영전략의 마이클 포터가 CSV라는 개념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세계적인 경영 구루로 컴백한 것처럼, 필립 코틀러도 마케팅의 대가답게 다시 한 번 시대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까?


이러한 기대감을 가지고 2017년 마지막 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



필립 코틀러의 명성 때문인지 출간되자마자 한국에도 바로 번역해서 나왔고, 마케팅분야에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듯보인다. (책 제목을 '마켓 4.0'이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마케팅으로 네이버에 검색하면 안 잡히는 것은 함정)


이 책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처럼 '마켓4.0시대 이기는 마케팅'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사실은 그 책의 원제는 <Marketing for Competitiveness>으로 Market-ing 4.0보다 먼저 2016년에 나온 책을 번역한 것이다. 목차를 보니 상당부분 겹쳐보이는데, Market-ing 4.0보다는 좀 더 쉽고 실용적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Market-ing 4.0은 이러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예전에 자신이 제시했던 마케팅 원칙들과 대비시켜 약간은 더 이론적으로 정리한 측면이 보인다. (물론 공저자들이 있으니 코틀러 아저씨가 직접 쓴 부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국내도서
저자 :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허마원 카타자야(Hermawan Kartajaya),이완 세티아완(Iwan Setiawan) / 이진원역
출판 : 더퀘스트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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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주요 내용은 친절하게 잘 요약 정리해주신 분이 있어서, 궁금하면 이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http://blog.naver.com/rotc4841/220987529430


애니웨이~ 이 책의 내용은 일단 자신의 주요 원칙들을 업데이트했다는 것에서 큰 의의가 있어 보인다.


STP(Segment-Tarketing-Positioning)와 PDB(Positioning-Difference-Branding)의 시대를 지나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새로운 고객의 경로를 따라잡아서 그들과 함께 4C (Co-creation, Currency, Communal activation, conversation)를 창출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마케팅학자들이 4P의 개념을 발전시켜서 7P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필립 코틀러는 역시나 대가답게 4C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판을 뒤집어버렸다. (역시나 이런 것은 대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아직도 자신이 제시한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STP와 PDB, 4P의 관점에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 이 책의 한계이다.


'연결성'이라는 개념이 소비자와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간, 기업간의 관계까지 모든 것을 뒤집어버렸는데,

기존의 마케팅 이론이라는 틀 안에서 설명하는 것이 과연 온전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책의 1부에서 열심히 모든 관계가 뒤바뀌었다고 했고, 2부에서는 기존 이론의 관점에서 바뀐 부분만 언급한다. 시스템 이론에서 나오는 피드백루프의 개념이나 나선형 순환의 개념, 네트워크 이론의 개념 등 새로운 측면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기존의 이론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나만 느끼는 오해일까?

 

어떻게 보면, 지금 시대의 변화는 마케팅이라는 개념 자체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더 이상 기업은 마케팅이나 브랜딩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 시장을 분석해서 공략하고 사람의 머리속에 강력하게 차별화된 브랜드로 각인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더 이상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만 남기고 모든 것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며 소통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과연 브랜드라는 정의가 더 이상 유용하긴 한 것인가?


최근 한국에서 브랜딩을 잘하기로 소문난 배달의 민족을 보면, 전통적 마케팅이나 브랜드의 접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냥 소비자들과 즐겁게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짓들을 많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똘기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든다. 최근에 브랜딩에 최고봉으로 뽑히던 애플이 배터리 성능저하 업데이트 사건으로 홍역을 겪는 것을 봐서는 전통적인 마케팅과 브랜딩보다 오히려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10년 전부터 이제는 광고보다 PR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전통적 의미의 PR도 이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보인다. 


더 이상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소비자로만 머물지 않는 시대에 기업들은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할까? 어떻게 보면 마케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져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비자라는 단어도 점차 사라져야할 듯 보이고, 브랜드라는 단어도 뭔가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참으로 비즈니스하기 힘든 시대가 된 것같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작은 기업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다. 배민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 것처럼 완전 새로운 접근이 또 다른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짜피 GE나 포드처럼 시장을 완벽히 지배하는 기업의 시대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1~2위 기업만 살아남는 시대도 더 이상 아닐 수 있다. 막대한 마케팅 자금을 가진 대기업의 브랜드가 모든 것을 가져가던 시대가 오히려 사라지고 진정한 의미의 가치 거래(value exchange)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엄청난 브랜드를 만들어 때돈을 벌고 싶은 사람에게는 천청병력같은 소리겠지만, 이미 시대가 바뀌고 있고 소상공인도 제품 생산에 대한 실력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도 있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시대가 어떻게 바뀔지 많은 기대가 된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마케팅/광고 4p, Market-ing 4.0, Marketing Management, Philip Kotler, Principles of marketing, STP, value exchange, 가치 거래, 마케팅, 마켓4.0, 브랜드, 소비자, 필립 코틀러

Nudge (넛지) - 캐스 R. 선스타인&리처드 H. 탈러 (2009)

2013.12.29 09:37

넛지 Nudge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리처드 H. 탈러(Richard H. Thaler),캐스 R. 선스타인(Cass R. Sunstein) / 안진환역
출판 : 리더스북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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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 근무 시절,

클라이언트인 오리온에서 회의 때마다 이야기한 책!

 

너무 이야기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간만에 찾아본 주말 여유를 즐기기 위해 책을 빌려 읽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내용인듯하지만,

그래도 나름 산뜻한 접근인 듯해서 흥미로웠다~ ^^

 

넛지(nudge)라는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는 개념은 더욱더 생소했기에...

 

이러한 개념을 정리한 것만으로도 칭찬맏을만한 책이다~~ ^^

 

+

 

이 책에서 말한 넛지를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사람들에게 절대 선택을 강요하지도 않고,

선택한다고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옆구리를 살짝 찌르는 듯한 조그만한 자극을 가함으로써,

내가 원하는대로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선택권은 상대방에게 그대로 주어지고 있지만,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내가 원하는대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만드는...

 

그래서 내가 상대방에게 넛지를 당한지도 모른체

넛지를 가한 사람이 원하는대로 따라가게 되는...


 

+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넛지를 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많은 사례를 정리해서

무려 400쪽이 넘는 책으로 발간해

내가 넛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어준다

 

넛지를 당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숙명인 것같다~

인간은 절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자신이 알면서 당하든, 모르고 당하든

생활 곳곳에서 넛지를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내가 넛지를 당했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어짜피 내가 선택한 일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방법으로 사람을 움직인 것들을

흔히 생활 속의 간단한 아이디어라고 표현해왔는데~

 

이를 '넛지'라는 이름으로 체계화시키고 깔끔하게 정리한 듯하다~

 

+

 

저자는 넛지를 활용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사람들을

'선택 설계자'라고 부른다

 

그 동안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법률이나 규정을 통해 금지를 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해 동기부여를 해야했지만,

 

넛지를 활용한다면,

상대방은 스스로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되기에 선택 설계자가 되길 권유한다~

 

참 흥미롭고 구미를 땡기는 이론이다~

 

다만, 우리가 넛지라는 것을 전혀 몰라서

넛지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아니였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

 

감각적으로 누구나 하고 싶었던 것들을

넛지라는 이름으로 체계화 시켰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넛지를 활용할지는

여전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


이글은 2010년 11월 4일 작성한 내용을 다시 게재한 내용입니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마케팅/광고 Nudge, 넛지, 동기부여, 마케팅, 무의식,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 선택 설계자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박웅현, 강창래 (2009)

2013.12.29 09:36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국내도서
저자 : 박웅현,강창래
출판 : 알마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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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박웅현이 만든 광고를 참 좋아한다.

 

2000년대 나온 광고 중에 좋아하는 광고를 꼽아보면,

상당수가 박웅현이 참여한 광고들이였다...

 

그의 광고 중에 내가 좋아하는 광고들은 대부분

일상 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재를 가져온 것들이다~

 

브랜드와 일상 속의 인사이트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그래서 그의 광고에서는 인간미가 느껴지고,

다른 어떤 광고보다 공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지난 4년간 광고 일을 하면서,

참 저런 광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게 했던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박웅현은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1등이거나 잘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면,

일정 금액이상의 매체비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그런 감성적인 광고를 집행해서 성공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콘티가 아무리 좋아도

여건이 받혀주지 않으면 그런 스타일의 광고를 선택할 수가 없다~

 

박웅현이 빛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재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

 

제작되지 못한 아디다스 광고에 대한 애착을 보면서,

AE출신인 나로써는 그는 천상 CD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아마 내가 아디다스 광고담당자였어도,

그 콘티는 절대로 사지 않았을 것이다~

 

내용은 참 좋다~

하지만, 아디다스가 할 이야기는 아니다~

 

도전과 열정이라는 아디다스 캠페인과 일맥 상통하지만,

아디다스의 도전과 열정과는 코드가 다르다...

 

시기적 이슈나 소비자의 감성과는 다른 이야기다~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절대 집행해서는 안되는 광고였다~

 

난 그래서 오히려 집행하지 않은

아디다스 마케터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러한 점이 바로 박웅현의 광고가

마케팅의 귀재라 불리는 AE출신의 이용찬의 광고와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온 아트 출신의 박우덕의 광고와 다른 점일 것이다~

 

암튼,

일상 속의 이야기지만 너무 평범하지 않게,

너무 가볍거나 너무 시리어스하지도 않은

자기만의 색깔이 있으면서도 광고라는 본연에도 충실한

 

그의 광고를 앞으로도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생각은

'이 책을 박웅현이 직접썼으면 어땠을까?' 였다

 

아마 손발이 완전히 오그라들었을 것같다~

 

이 책은 강창래라는 저자가

옆에서 지켜보고 인터뷰한 박웅현에 대한 잘 쓰여진 평전이다~

 

하지만, 광고쪽에 경험이 전무한 저자는

박웅현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우상화시키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어쩌면 광고인으로써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까지도

심지어 캠페인 기반은 박웅현이 잡았지만 다른 사람이 작업한 광고마져도

모두 박웅현의 공처럼 느껴지도록 글을 써버린 것이다~

 

더 극적으로 표현되어 독자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는 있겠지만,

왠지 뭔가 왜곡되는 듯한 느낌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솔직히 난 박웅현을 만나본 적도 없고,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지만,

 

이렇게 과대포장되는 것보다는

솔직하고 담백하게 쓰여졌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의 대부분은

이용찬 사장님을 비롯한 많은 광고계의 선배들 역시

평소에 많이 했던 이야기들이기에 더욱더 아쉬움이 남는다...

 

박웅현CD의 재능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너무나 당연한 것들만 나열된 느낌을 저버릴 수 없다~

좀 더 깊이있는 박웅현만의 이야기가 빠진 느낌이다...

 

80~90년대 광고계의 한 획을 그었던

이강우 선생님의 책들에서 받았던 그런 느낌이 없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원래 박웅현CD의 스타일에는

이 책이 더 어울린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솔직하고 진솔한 그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오마이뉴스에서 진행한 저자와의 대화를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강의 영상 원본 보러 가기 <- 클릭


솔직담백하게 말을 너무 잘해서 놀랬다~

역시 카피라이터 출신이라 그런지 참~ 설명을 잘한다~


그냥 책도 직접썼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책에 나온 광고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강창래의 오버를 걷어낸 것도 있지만,

영상 광고를 직접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확실히 임펙트가 남다르다~ ^^


그리고 박웅현의 메세지가 가진 핵심도 더 명확하게 들어온다.


인문학은 생활이고,

광고는 생활을 담아야 한다.


그는 '생활은 관광처럼, 관광은 생활처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의 메세지는 명확하다.


일상에 힘이 있다.


역시나 하늘 아래 사람이 만든 것 중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크리에이티브의 시작은 일상의 재발견이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마케팅/광고 AE, CD, DDB, TBWA, 광고, 마케팅, 박우덕, 박웅현, 이강우, 이용찬, 인문학, 일상의 재발견, 크리에이티브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 최인철(2007)

2013.12.19 08:35

이 글은 2010년 10월 6일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올린 내용입니다.


프레임
국내도서
저자 : 최인철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7.06.08
상세보기

심리학은 참 매력적인 학문이다...

 

나도 모르는 나 자신과 사람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공부해보고 싶은 학문이였다~

 

그러한 욕심에

복수전공으로 신문방송학을

부전공으로 경영하고 하고 있음에도,

3학년 때부터 심리학을 부전공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학문으로 만난 심리학은 참 달랐으며,

너무나 이론 위주의 학문 성향에 좌절하며

나의 학점을 완전 갈가먹은 주범이 되고 말았다...

 

암튼, 이 책은 시중에 나와있는 심리학 관련 책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이라고 자신이 있게 말할 수 있다.

 

DDB에 있을 때 이용찬 사장님이 추천해주셨던 책이라서

사놓기만 하고 업무에 치여서 읽지도 못하다가

우연치 않게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됐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큰 깨달음을 얻은 기회가 된 것 같다~

 

+

 

이 책의 저자는 '프레임'이라는 단어를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매우 분석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판단할 때도,

과거를 회상하거나 미래를 예상할 때도,

 

우리는 누구나 고정관념이라는 생각속에 빠져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한 체 내 생각 위주로 판단해버린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서 상처를 주거나 자기 자신마저 불행하게 만들어 버린다.

 

저자는 그런 우리들의 행태에 대해서

수많은 심리학적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일침을 가하고 있다.

 

저자가 들어주는 수 많은 예시들은

'아차 나도 그랬지' 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든다~

 

더욱 신기한 것은 이러한 내용들에 대한

수많은 심리학적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이론으로 체계화 되어있다는 점이다~

 

+

 

같은 현상을 가지고도 어떻게 질문하냐에 따라서 답이 달라지거나,

같은 돈을 가지고도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서 가치를 다르게 판단하거나,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너무나 많은 판단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문제는 자기 자신의 고정관념에 갖쳐서

자신이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을 보지 말고,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보면 더 본질적인 것을 볼 수 있다는...

 

저자의 가르침이 참 훌륭하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특히 저자는 이 프레임이 실용적인 측면에서 뿐만아니라

인생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나같은 마케터뿐만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좋은 지침서라는 생각이든다~

 

자기 자신만의 프레임을 벗어나

사물의 본질을 볼 수 있는 지혜~

 

그러한 지혜가 우리의 마음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마케팅/광고 심리학, , 최인철, 프레임

깨진 유리창 법칙 - Michael Levine (2005)

2013.12.19 08:34

이글은 2010년 10월 5일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클 레빈(Michael Levine) / 김민주역
출판 : 흐름출판 2006.03.27
상세보기

범죄학자 인 제인스 Q.윌슨과 조지 L. 켈링은

1982년 3월 <월간 애틀랜틱>에 "깨진 유리창"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이 이론은 형사행정학 뿐만 아니라 경영학 분야에서도 큰 호응을 얻게 된다.

 

깨진 유리창 법칙의 핵심은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건물 주인이 깨진 유리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면,

그는 절도나 문서 훼손, 폭력 등과 같은 강력범죄에 대한 대비 역시 미비할 것이다.

 

지나 가는 사람들은 깨진 유리창을 보며

건물 주인과 주민들이 이 건물을 포기했으며,

이곳은 무법천지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당신 마음대로 해도 좋다!

 

이 것이 깨진 유리창이 사람들에게 주는 메세지인 것이다.

 

'설마 겨우 깨진 유리창 하나가 그런 효과를 가져올까?' 라는

의구심은 수많은 실험과 사례들로 완벽하게 증명이 되었다.

 

특히, 줄리아니가 뉴욕시를 개혁하면서 실시한 정책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가장 완벽하게 활용한 사례로 손 뽑힌다.

 

줄리아니 시장은 범죄의 도시로 전락한 뉴욕을 바꾸기 위해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 범죄자를 잡아들였던 김영삼 정부와는 반대로,

 

지하철의 낙서와 타임스 스퀘어의 성매매를 근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많은 사람들은 어이가 없어했고, 그런 사소한 범죄가 뭐가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러한 줄리아니의 정책은 뉴욕시민들에게

어떤 범죄도 허락되지 않는다는 메세지로 전달되었고,

생활 속의 작은 변화들이 도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까지 썩어가던 사과로 비유되던 뉴욕은 다시 태어나,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가 되었고, 심지어는 강력범죄 역시 급감하게 되었다.

 

이 이론은 비지니스 세계에도 접목되면서,

사소한 고객 대응과 매장 관리, 직원 교육 하나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

 

깨진 유리창 법칙은 일반인들의 '인지'라는 부분에 집중한다.

 

사소한 한 부분이 고객에게 어떻게 인지되느냐에 따라서

브랜드와 제품, 회사에 대한 전체적 인식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는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시키는 것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형성해 잘 나가던 브랜드가 순십간에 망가지는데 완전 공감이 간다.

 

더러운 주방과 식기

불친절한 매장 점원

관리 안되는 홈페이지

대답은 안하고 빙빙 전화만 돌리는 ARS 상담 전화

광고만 해대고 지켜지지 않는 고객과의 약속

 

이러한 것들이 사소한 것같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를 망치는 첫 번째 단계인 것이다.

 

펑크난 양말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생활 속의 사소한 농담도 이와 동일한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처럼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쓸 줄 알아야한다는 것은 진리인 듯~

 

특히 고객과의 접점에서는

사소한 문제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챙겨야할 듯하다~

 

+

 

이 책은 직원 교육이나 매장 관리(홈페이지 관리),

고객 서비스 담당 파트에서 교육용으로 쓰면 참 좋을 듯하다~

 

CEO라면 기본적으로 이러한 마인드를 가져야할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너무나 피곤할 정도로 이 법칙을 맹신하고 있다~

자신이 아는 모든 케이스 어떻게든 이 법칙에 끼어맞추려고한 흔적이 너무 보인다~

 

역시 사람이 하나에 꽂히게 되면,

거기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게 되는 것같다~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주 공감이 간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솔루션대로 살다보면,

고객들은 아주 만족하겠지만, 내부 직원들은 참 힘들 듯하다~

 

직원들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렇게 완벽할 수 있으랴~

그리고, 그렇게까지 직원들을 못 믿고 감시하라고 하니...

 

점검과 감시는 엄연히 다른 것이며,

교육과 지시는 엄연히 다른 것이거늘~

 

질서를 지키고 원칙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 조금 어설퍼도 최소한의 사람 냄새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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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ode - Clotaire Rapaille (2008)

2013.12.19 08:34

이 글의 내용은 2010년 10월 3일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컬처코드
국내도서
저자 :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 / 김상철역
출판 : 리더스북 200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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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이다.

 

그의 문화적 소양이 마케팅적 조사방법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분석방법을 도출해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인 컬쳐 코드이다.

 

라파이유는 인간의 문화적 무의식에 집중하고 있다.

(인셉션에도 등장하더니, 역시 '무의식'라는 분야가 완전 대세인 듯하다)

 

그는 문화적 배경과 생활환경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컬쳐 코드를 발견해내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가 뽑아낸 컬쳐 코드들은 참 인상 깊다.

 

미국에서 축구보다 야구가 인기가 좋은 이유

일본에서 이혼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

이탈리아 남자들이 여자들을 쉽게 꼬시는 이유

 

내용을 읽다보면, 아하~ 하는 탄성과 함께

내가 모르던 미국인들의 특성을 발견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컬쳐코드는 숫자에만 의존하던 소비자 분석법에 경종을 울리며,

종합적인 시각에서 소비자를 바라봐야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주는 것같다.

 

+

 

이 책의 가장 아쉬운 점은...

 

미국인의 컬쳐코드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했지만,

다른 나라의 컬처코드에 대한 분석은 거희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컬처코드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 것이 있다면,

참 좋을 것같다는 것이 바로 한국에 살고 있는 마케터로써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미국인의 컬처코드를 통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은 아주 좋다~

 

특히, 영화에서만 보던 미국과 실제 가본 미국이 너무 달랐듯이,

역시나 밖에서 상상만 하던 미국과 실제 미국은 너무나 달랐다는 점이 아주 인상 깊었다.

 

내가 알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현실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우리나라를 볼 때 그런 선입견에 빠져서 볼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동일한 제목으로 한글 번역본이 시중에 나와있습니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마케팅/광고 TheCultureCode, 리서치, 마케팅, 문학·책, 컬처코드, 클로테르라파이유

연애로 설명한 광고와 홍보, 그리고 PR의 차이

2013.12.19 08:20

내 전공이 광고홍보학이다 보니,

아무래도 광고와 홍보, PR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최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것을 설명할 기회가 있어서,

아무래도 이들이 관심있을만한 연애 이야기로 설명해 보았다.


새로 너무나 이쁜 여학생이 전학왔다.

근데, 분위기를 보니 다른 남자애들도 관심이 있는 듯하다.

과연 어떻게 그 여학생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1) 일단 그녀에 대해서 뒷조사에 들어간다.


그녀의 취향을 알아내고,

주로 어디에서 노는지,

하루의 일과는 어떤지,


그리고 주변의 경쟁자는 누구인지,

그 녀석보다 내가 잘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한다~


이러한 모든 걸 고려했을 때,

내가 가진 장점 중에 무엇이 그녀에게 먹힐지...


나를 어떤 모습으로 포장할지를

잘 생각한 후 그 것을 집중적으로 부각한다.


열심히 고민해서 전략을 세운 후 다양한 방법을 실행에 옮긴다.


이것이 바로 마케팅이다.



2) 일단 나를 부각시켜 보자~~


'나 아주 괜찮은 놈이야'라고 끝없이 나를 보여준다.


때로는 노래를 불러 감성에 호소하기도 하고,

때로는 운동하는 멋진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남자답게 고백하면서 들이대기도 하고...


방법은 다양하지만,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빠른 시간 안에 나를 부각시킬 수 있다.

그리고 죽도록 노력하면 뭐라도 성과는 나온다.

근데, 너무 시간과 노력(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이것이 바로 광고이다.



3) 아니다, 주변에 믿을만한 권위자를 이용하자!


아무래도 선생님같은 분이 나를 부각시켜주면,

그녀가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질 듯하다.


선생님 입에서 어떻게든 내가 괜찮은 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선생님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 손을 들어주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선생님을 설득시켜서

나와 그녀가 같은 주번이 될 수 있게 만들어 보자~

아니면, 반장과 부반장으로 엮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내가 위기에 닥쳤을 때 나를 1순위로 구해줄 수 있는 분이니~

끝없이 나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제공해놔서, 나를 도와줄 수 있도록 해놓자~


선생님을 잘 꼬시면 최고의 지원자가 될 수 있지만,

선생님과 어떻게 관계를 잘 유지하냐가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이 친하게만 지내고 결정적일 때 나를 안도와줄 수도 있다.

특히, 그녀가 선생님을 믿지 않는다면 그 동안의 노력은 허사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언론을 활용하는 홍보이다.



4) 입소문을 일으켜서 분위기를 몰아가자~


아무래도 친구들이 옆에서 몇 마디만 해주면,

내가 작업을 하는 것이 좀 수월해질 듯하다.


그리고 둘이 매우 잘 어울린다는 분위기로 몰아가면,

경쟁자들이 알아서 다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에,

나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에 더 용이하다.


옆에서 자꾸 찔러대면 그녀도 자기도 모르게 마음을 열 수도 있다.

하지만,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결정적으로, 광고와 다르게 내가 죽도록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바로 PR이다.


+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광고는 다른 점을 좋은 것이라 말해주는 것이고,

홍보는 언론을 통해서 좋은 점을 대신 말하게 해주는 것이고,

PR은 좋은 것을 좋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PR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상, 일상 생활에서 눈에 띄게 좋은 것이 존재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들어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기능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찾기 쉽지 않다.)


그래서, 다른 것을 좋은 것으로 느끼게 만들기 위해서는

광고와 홍보, 그리고 PR이 동시에 진행되야만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리고 요즘 애들(남자든, 여자든) 너무 까다롭다~

그래서 마케팅을 하는 것은 점차적으로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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