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임팩트 비즈니스 (Nicilas Hezard 2013)

2014.02.15 12:19
임팩트 비즈니스
국내도서
저자 : 니콜라스 아자르(Nicolas Hazard) / 안은정역
출판 : 에딧더월드(edit the world)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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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3섹터 분야 중

사회적 기업, 임팩트 비즈니스의 입문서 성격이 강하다.


빈곤에 대한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이슈들을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고 있는 반면,

뒷부분에 설명하고 있는 현실적인 방법론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하다.


CSR과 사회적 기업, 그리고,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사례 위주의 설명과 앞으로의 전망 정도를 이야기하는 수준에서 책은 마무리된다.


물론 이러한 책에서 모든 방법론을 제시해준다는 것은 너무나 큰 기대이지만,

1장과 2장을 너무 잘 정리해주었기에 내가 너무 욕심을 냈던 것 같기도 하다.


+


1장의 내용은 아주 훌륭하다.

혹자는 이미 다 있는 내용들 정리만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렇게 간단하고 명료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상주의>에서부터 <국제개발>까지

아담 스미스, 멜서스, 존 스튜어트 밀, 케인즈, 갤브레이스, 프랄라하드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역사적 흐름에 맞게 아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참고로 C.K. 프랄라하드는 경영학자입니다.)


이런면에서 보면,

마치 경제학이 돈을 벌기 위한 이기적인 학문으로만 치부되고 있지만,

사실은 사람과 사회의 공존에 대한 철저히 고민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경제학에서 숫자만 남아 있는 계량 경제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2장에서는 빈곤에 대처하는 국가 정책과 자본가들의 대응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각 국가별 각기 다른 접근법을 굉장히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영국식 자선활동, 미국식 박애주의, 유럽식 복지국가, 라틴 아메리카의 사회 통합 등

다양한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고 있고, 최근 화두가 되는 ODA 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3장에서는 이러한 활동들이 수치상의 절대 빈곤을 줄였지만,

사실상 현실적인 빈곤은 줄지 않았으며 사회적 불안정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미식 접근도 실패했지만, 유럽식 복지국가도 한계에 다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설명해주고 있다.


시장실패, 정부 실패 등 어려운 개념들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제 3섹터가 왜 부각되고 왜 필요한지를 아주 쉽고 명료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 등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사회적 기업과 임팩트 투자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한다.


저자는 프랑스인이기는 하지만,

미국식 박애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가 이끄는 SOS그룹은 이미 유럽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 되어버렸다.)


사실 영미의 많은 NGO와 각종 공익 재단들은

직접적 지원에서 사회적 기업과 임팩트 투자로 방향을 많이 전환했다.


단순한 자선활동이나, 기부, 그리고 자원봉사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제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부와 자원봉사가 줄어든 것도 큰 영향이 있을 듯하다.)


나 역시 이러한 접근에 공감하고 있기에 이 바닦에 발을 살짝 담구게 되었다.


NGO활동을 통해서 느끼게 된 것이

지속가능성과 실질적 자생을 통한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빈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차원의 접근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고,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사업을 벌려나가고 싶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에 나온 사례들은 많은 시사점들을 주고 있다.


브라질의 쿠파로카,

스페인의 수아라 협동조합이나,

프랑스의 Group SOS과 씨엘 블루 등은

단순 저개발 국가의 빈곤 탈출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에서도

사회적 기업의 접근이 굉장히 필요하고 사업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이는 성공 사례이기에 그 뒤에서는 수많은 실패사례가 존재한다.

이 쪽 분야에서 가장 조심할 것은 착한 마음으로만은 사업이 안된다는 점이다.


착한 마음만으로 시작했다가 실패한 경우가 무수히 많을 것이며,

아마 그러한 상황에서의 심리적 타격은 오히려 더 클 수 밖에 없다.


과연 나는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까?

수익성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단지 사업을 하는 것이,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제 고민은 그만 좀 하고, 실천 좀 하고 싶다... ^^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Social Enterprise Group SOS, Nicilas Hezard, 미국식 박애주의,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 임팩트 비즈니스, 임팩트 투자, 제3섹터, 협동조합

[WooZoo] 사회적기업의 사업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2014.01.25 17:04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지만,

사실상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 IMF이후 등장한 자활적인 접근이 대부분이며,

기업적인 측면보다는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러다보니 상당수가 상업성이 떨어지게 되고,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끝나게 되면 문이 닫아야될 정도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철저히 기업가 마인드를 가지고 사회적 기업을 접근해 성공한 사례들도 최근에 등장했다.


딜라이트, 위즈돔, Woozoo 등의 사회적 기업들이 대표적인데,

흥미로운 것은 이 곳의 창립자들이 대학생 시절 모두 같은 연합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넥스터스라는 동아리는 사라졌다고 한다.)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한 행사에 참여했다가,

WOOZOO의 김정헌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나는 것을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선 먼저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당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 글의 목적은 절대 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거나 폄하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단지,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의 가치와 생각해볼만 시사점이 무엇인지 점검해보자는 것이다.


나에게는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하는 이들이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를 평가할 만한 자격도 능력도 없음을 먼저 감안해주길 바란다.



Woozoo는 소설하우징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이다.

쉐어하우스라는 개념을 통해서 삶을 공유하고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것이다.


Woozoo의 시작은 딜라이트 보청기의 초창기 맴버였던 김정헌 대표가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새롭게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곳이다.


김정헌 대표의 표현에 따르면,

이미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있던 딜라이트에 합류했으나, 새롭지 않아서 재미있지 않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워크홀릭의 자질이 잘 보이며,

조셉 슘페터가 말한 '기업가정신'이란 이런 사람을 두고 말하는 듯하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라는

스티브 잡스의 명언이 저절로 생각나게 만드는 사람이다.



대충 기본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일하기에 편하지는 않을 듯하다.


딜라이트에서 인턴을 하던 대학생 친구들과 함께,

대학생에게 필요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고 30개정도가 추려진 상황에서 해외사례를 찾았다고 한다.


해외사례를 검토해 10개 정도로 추려진 후에는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서 3개 정도로 줄였다고 한다.

이 중에서 가장 할 수 있는 것을 고른 것이 바로 쉐어하우스였다.


물론 국내에서 이미 쉐어하우스를 고민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고 집을 지은 곳은 WooZoo가 처음이였다.


실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우선 일본의 쉐어하우스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컨셉 하우스(5%)가 마이너한 상품이지만,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WooZoo에서는 오히려 컨셉하우스를 핵심 컨셉으로 잡았다.

(한국 사람들을 모이면 우선 공통점부터 먼저 찾으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한다.)


과연 이런 컨셉이 먹힐까?


대학생들이 대상이였기에 대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대학생들을 가장 먼저 팀원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최대한 다양하고 같이 일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 위주로 뽑았고,

나중에 그에게 맞는 역할을 찾아주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BEP를 맞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지금의 성장세라고 하면 조만간 BEP달성은 문제가 없으며 그 때가 되면 또 다시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재미있는 친구다. 창업을 주특기라고 하다니...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명한 친구다. 사업이 성장하면 창업가와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급성장하는 회사는 성장하면서 상당한 성장통을 겪는다.

조직이 커지면서 초창기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운영방식과 기본철학에도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 경우 창립공신들이 창립자에 의해서 숙청을 당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벤처 회사들이 그랬고,

멀리봐서는 조선시대의 개국공신들이 그렇게 됐었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는 본인이 회사에 의해서 쫒겨나게 된다.)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은 것같기는 하지만,

김정헌 대표는 자신의 성향과 장점을 정확하게 잘 아는 것 같았다.



+


김정헌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이 친구는 사업가적 마인드가 확실히 자리잡은 보기드문 사회적 기업가였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을 창립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정부의 지원부터 찾는다.

나름 착한일 하는 거니까 내돈 안들이고 안정적으로 쉽게 시작해보려는 생각이다.


하지만, 김정헌 대표는 아직까지 일부러 노동부의 인증을 받지 않고 있다.

국가 인증을 받으면 인건비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민간의 투자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을 하려면 사회적인 지지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으로써의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없다면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김정헌 대표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경영권 방어에 대한 생각도 확고해서 지분의 50% 이상을 반드시 유지하고 있다.
처음부터 주주가 너무 많으면 투자자들이 투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도 가려서 받았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우리 사주의 방식이나 복지 문제도 확대할 생각이지만,
협동조합과 같은 방식은 생존의 갈림길에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다소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상주의자보다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적 접근인 것이다.

전략적으로 대학생 인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그들에게는 철저하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금전적 보상 이상의 것을 제공하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업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무작정 사람부터 늘리거나, 일부터 벌리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있게 인력관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학생 인턴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김대표의 설명대로라면 솔직히 대학생들에게도 나쁘지는 않은 기회이다.


+

근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다.

바로 Business Model과 관련된 부분들이다.

확실히 초기에는 사업을 진행하는 어려웠다고 한다.
1호점 만들 때는 집을 구하는데 3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이후에는 굉장히 유리한 조건으로 집을 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월세를 많이 받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집주인들이 
WooZoo에 합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집주인이 직접 할 때보다 1.8배 정도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문제는 가격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이라는 모토로 관심을 모았다.

월세 35만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1호점을 할 때만 해도 그 정도면 보증금도 적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늘어나고 집들은 가격이 계속 올라서 60만원 대의 방들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인테리어는 매우 깔끔하고 컨셉도 매우 좋다.
그리고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끼리 즐겁게 사는 것도 좋은 것같다.

하지만,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과는 다소 거리가 많이 멀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김정헌 대표는
WooZoo는 싼 집을 공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모든 대학생이 타겟이 아니라,
그중에 약 1%(약 15,000명), 즉 삶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타겟이라는 것이다.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언론이 잘못 보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내가 기대했던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였다.


추가적으로 어느 새 직영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직영점은 우주가 전세를 받는 형태로 위탁을 통해서 집을 공급한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김정헌 대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프랜차이즈의 가맹점과 직영점 개념을 도입했다고 한다.

사업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선택이다.
프랜차이즈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위해서 목이 좋은 곳에는 직영점의 형태로 진출한다.

하지만, 공동 주거와 공유 경제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WooZoo가 초기에 창출했던 공유 경제적인 가치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


서두에서 말한대로, 

WooZoo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일단 생존이 최우선의 가치이다.


기업이 생존을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되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직원에 대한 최고의 복지이며 사회에 대한 최고의 가치 창출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WooZoo의 현실적인 선택들에 대해서


절대로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젊은 친구가 탁월한 사업적 감각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과연 나라면 그 정도로 훌륭히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까?

언젠가를 협동조합형 기업으로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는 많은 부분을 생각해주게 하는 만남이였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가장 성공했다는 아름다운가게 조차도 

사실은 기부금을 제외한다면 아직까지 BEP를 못 맞추고 있다.


수많은 사회적 기업이 망했고,

좋은 의도로 접근했다가 오히려 빚 폭탄을 맞은 사례도 익히 많이 들었다.

(특히, 사회적기업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한 신부님의 사례는 좀 충격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업성을 충분히 갖춘 후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부분을 얼마나 잘 달성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사회적 기업...

참 듣고나면 좋은 개념인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듯하다.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Social Enterprise WOOZOO, 공유 경제, 사업성, 사회적 가치 창출, 사회적 기업, 청년 주거 문제, 컨셉하우스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 & 정보시스템 이야기

2014.01.06 08:46



아름다운가게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규모면에서는 당연 최고이며,

직원수 400여명 / 자원봉사자 9000여명 / 매출액 약 275억 (2012년 기준)


2002년 10월에 설립되었기에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절대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


또한, 초대 상임이사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라서 

인지도 면이나 상징성에서도 당연히 최고의 사회적 기업이다.


아름다운가게의 사업 모델인

재활용 자선 가게는 국내에서도 몇 번 시도가 되었다.


하지만, 재활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지 못한 체 실패했고,

영국 옥스팜(OXFAM)의 자원 봉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게 된다.


참여연대의 대안 사업팀에서 운영하던 알뜰 시장이

생각보다 큰 호응을 얻어 한달에 한 번씩 열리는 행사로 확대되자,


당시 참여연대를 이끌던 박원순 변호사가

시민 참여 메커니즘을 도입해 본격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추진되게 된다.


아름다운가게의 성공의 핵심은

기부라는 문화를 사회적 화두로 이끌어낸 것에 있다.


단지 효율성만 생각해서 기업체의 기부에만 의존했다면,

아름다운가게도 이전의 재활용 사업의 실패를 거듭했겠지만,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사람들이 기부하게 만들고,

자원봉사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순수 사업수익으로만은 BEP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의 성공 사례는 이미 널리 잘 알려졌기에,

아름다운가게의 사업 모델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이정도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eatifulstore.org)나

한겨레경제연구소(2011)에서 쓴 <사회적기업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를 읽어보시기 바란다.


사회적기업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국내도서
저자 : 한겨레경제연구소
출판 : 아르케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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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아름다운 가게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사회적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도 알면 도움일 될 듯한 내용이 있어서이다.


사실 사회적 경제나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같은

이쪽 바닥에 있는 분들이 경영학에는 무관심한 경향이 좀 있다.


열정은 진짜 최고인데,

사업적인 수완은 많이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물론 그런 것을 보완해보고자 생긴 것이 바로 우리 학과이고,

얼마 전에 한신대에도 사회혁신대학원이 개설되었기에 매우 다행이라 생각한다.

(카이스트에 사회적기업가 MBA과정이 있기는 한데, 거기는 약간 접근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이 전에 착한 커피가 망한 사례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

공유에 공유를 거쳐서 하루 1000명이 넘는 사람이 해당 글을 읽고 의견을 주었다.


나의 이런 견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는 듯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착한 커피의 최후와 사회적 기업가 < 관련 포스팅 보러가기


그래서 이번에는 이쪽 바닥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거나, 아니면 관심은 있는데 역량이 안되서 못하고 있는

정보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


정보 관리에 대해서는

이미 1990년대 이후로 꾸준히 이슈가 되었다.


지식 경영의 측면에서도 이슈가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경영의 효율성 증대에서 큰 기여를 하였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실시간 정보 활용이 가능해지면

생산 관리나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경영학자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보 활용은 단순히 효율성 문제뿐만 아니라 전략적 도구로써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참고 문헌 리스트]

Getting IT Right (1989)

Six IT Decisions Your IT People Shouldn't Make (2002)

It Doesn't Matter (2003)

Competing on Analytics (2003)

Information Technology and the Board of Directors (2005)

Investing in the IT that makes a competitive difference (2008)

Bold Retreat (2010)

Empowered (2010)


* 죄송합니다. 번역본을 찾지못해서 원본 제목만 알려드립니다.

  (모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렸던 논문들입니다)


핵심 내용만 간단히 소개한다면,


1) 정보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전략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해야되며,

2) 최고 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관심을 가지고 전사적인 관점에서 접근 해야되며,

3) 표준화되고 일관된게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무진 수준에서 자율성과 적극성을 갖는 것도 필요하며,

4) 과도하게 비용 투자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정보 관리에 대한 기업 문화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뭐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니까 너무 뻔한 이야기 같기는 한데,

실제적으로 현실적인 사례와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이 잘 설명되어 있으니 한 번쯤 찾아서 읽어보시길...



* 본 이미지는 사진에 표기되어있는대로, 풀무원 공식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


[아름다운가게 정보 시스템 구축 스토리]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아름다운가게의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아름다운가게의 경우,

비영리나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 보면

정보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다. 

(물론 영리 기업에 비교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아름다운가게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례를 들어보면

진짜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한 사람이
영리 기업의 사업 방식과 분위기에 환멸을 느껴서
우연히 아름다운가게에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로 입사를 하게 되었고,

정작 온라인 마케팅 담당으로 입사했으나,
면접 때부터 아름다운가게에 꼭 필요한 일이 있다고 들었고,

입사하자마자 너무나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을 보고 나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홀연단신으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

누가 특별히 시키지도 않았지만,
(사실은 당시 무엇을 시킬지 아는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필요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혼자서 시스템을 만들어나갔고,
3년 만(2007)에 기관계 시스템(베이스 캠프)을 구축해서 오픈한 이후에
여러 번 시스템을 갈아 엎으면서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면서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IT에 대한 개념도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먼저 찾아가서 시스템구축을 상의하기 시작했고,
필요하다 싶은 일들이 있으면 스스로 찾아서 하나 둘 씩 업데이트하면서
현재의 시스템까지 업데이트 되었고 어느새 사람도 4명으로 늘어나서 팀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ERP 수준까지는 안되지만,
업무에 필요한 기본데이터 뿐만 아니라, 업무에 대한 모든 히스토리를 기록해두기 때문에,

수시로 바뀌는 활동가와 거래처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놨고,
실무진이 바뀌어도 이전 업무의 히스토리들을 볼 수 있는 수준으로 데이터를 누적하고 있다.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항상 부족한 인력과 예산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것이 태반이며,

현재는 시스템 안정적 운영이 가장 큰 이슈이기 때문에
전략적 운영이라는 말은 사실상 어울리지 않는다고 담당자는 설명했다.

+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이것이 제 3섹터의 힘이구나 느꼈다...

어떤 미친 사람이 돈도 많이 않주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은 뭐하는지 이해도 못하는데,

여기저기 사람들 찾아다니면서 인터뷰해서
혼자 맨 땅에 헤딩하듯이 3년동안 밤세면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까?

이거는 뭐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왠만해서는 해낼 수 없는 대단한 성과이다.

그 깐깐하다고 소문난 박원순 시장도
IT담당자의 업무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간섭하지 않았다고 한다.

매 주 월요일 정기적으로 업무 보고가 있을 때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는~~ ^^

좋게 이야기하면 권한 위임이겠지만,
사실은 내용을 잘 몰라서 방치된 측면이 아주 강한 듯하다.

+

[아름다운가게 정보 시스템 분석]

암튼 자세한 시스템 구성은 내용도 좀 지루하기도 하고,
보안 문제도 있을 수도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하고,

간단하게 핵심만 이야기하자면,
핵심적인 시스템으로는 기간계 시스템과 그룹웨어가 있다.

그룹웨어야 이제는 왠만한 회사에는 다 있는 거라서,
별로 새롭지는 않지만 소규모 회사에는 아직도 없는 곳이 대다수이다.

인트라넷으로 사내 메일 확인하고,
게시판도 있고, 간단한 전자 결제도 하는 웹 사이트 같은 곳인데,

아름다운가게의 특징은
사내 익명 게시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많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발달한 조직인데,
익명 게시판까지 있으니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완전 활발하다.

이에 대해서 정보 담당자는
'완전 시장 바닥같은 분위기'라고 표현한다.

과도할 정도로 글도 많이 올라오고,
거기에 대한 댓글도 많이 달고 하는데 (익명 게시판 포함)

그래도 이게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한 자체적으로 알아서 정리되기 때문에 관리자 간섭을 안한다고 한다.

이것 또한 아름다운가게만의 독특한 문화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건강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함)


+

기간계 시스템은 각종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으로
업무상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아름다운가게 정도의 규모의 조직에
100개가 넘는 매장 데이터를 관리하려면 필수적인 시스템인데,

회계까지는 연계가 되지 않아서,
데이터 정리에 한계가 있는게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한다.

현재 회계 시스템은 외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고,
향후 ERP를 구축해서 회계 데이터까지 일괄 처리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한다.
(현재는 회계 시스템에 데이터를 넘길 때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아름다운가게만의 장점은 있으니,
바로 조직의 특성을 굉장히 잘 고려해서 독특한 장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름다운가게의 경우에는
사전에 큰 그림을 그리고 접근하기 보다는
실무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하나 개선해 나간 부분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크게 뒤엎은 경우도 몇 번 있지만,
진짜 실무자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활동가(봉사자)들이 수시로 바뀐다는 문제에
활동가(봉사자)들이 나이와 학력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때문에 아름다운가게의 정보시스템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사용자가 얼마나 쉽게 쓸 수 있냐였다.

이러한 이슈는 
활동가들이 많은 비영리나 협동조합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수시로 인원도 바뀌고, 배경 지식도 천차 만별임)

특화된 전문 인력을 고용할 것이 아니면,
최대한 시스템을 쉽게, 사용자 입장에서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줏어들은바, 아이쿱 생협의 정보시스템 구축에서도 이부분은 중요한 이슈였다고 한다.)

+

또한, 가장 인상 깊게 본 점은
업무 히스토리를 모두 기록해서 저장해둔다는 점이다.

거래처의 정보, 담당자는 물론 개인적인 의견에 심지어 평점까지...
업무 진행에 있어서도 매일매일 일지를 기록해두게 했으며,
매장별 / 활동가별 특이 이슈를 모두 기록해서 보관하고 있다.

물론 직무에 따라서 철저한 보안은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질적인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놀라웠다.

IT 업체에 근무했던 나도 
온갖 숫자로된 데이터는 모두 기록했지만,
질적인 데이터를 이렇게 정리해 둔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업무가 바뀌거나 실무자가 바뀌면
한바탕 난리를 치고 심지어는 퇴사한 사람한테 전화해서 확인한 경우도 많다.

그리고 업무 인수 인계 과정에서도
아무리 성실하게 인수인계서를 작성해서 넘겨준다해도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상당 부분 누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정리하는 사람마다 양식도 없고 자기 멋대로여서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나의 이러한 경험은
이직이 심한 광고회사와 IT회사를 다녔기에 심하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다.

비영리 역시 사람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그런지,
아름다운가게는 업무 관련된 내용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있었다.

이는 실무진의 입장에서는 귀찮을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노나카가 이야기한 암묵지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업무의 상당한 노하우가 데이터로 누적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실무진들이 그 부분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확인은 안되고 있지만 나름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아마 앞으로는 이렇게 누적된 데이터들을
어떻게 실무진이 잘 활용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이슈가 될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꾸준한 업무 히스토리 관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반드시 아름다운가게의 새로운 경쟁우위가 될 것은 확실해 보였다.

+

[결론]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심히 걱정은 되지만,
나로써는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기에 이제 슬슬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아름다운가게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제3섹터에 있는 단체들에게도 정보 시스템 진짜 필요한데,
과연 아름다운 가게처럼 이런 슈퍼맨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다.

이 정도의 고급인력을 채용한다는 것 자체가
제 3섹터의 역량으로써는 매우 어려운 일이고,
채용한다고 해도 아름다운 가게 사례처럼 그렇게 헌신해줄 수 있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역시나 이 문제는 중간 지원 기관을 만들어서,
전문가를 고용하고 작은 업체들을 지원해주는 형태로 밖에 답이 안나온다.

마케팅, IT같은 고급 인력이 필요한 부분은
역시나 중간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 말고는 답이 없는 듯하다.

아름다운가게처럼 이런 행운은 다시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또 하나 느낀 점은 제 3섹터만의 독특한 특징이였다.

기본적으로 활동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급여가 약하고 일은 많아서인지 은근 이직도 많이 발생한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름다운가게는 시스템적으로 매우 특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유저 편의성, 업무 히스토리 기록 등)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 특징은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이걸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 좀 더 심오한 고민이 필요해 보임)

하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
전반적인 IT에 대한 이해 부족,
구성원들의 정보 활용 Literacy의 부족 등의 이슈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큰 과제이다.

사실 알면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이슈들이라서...

물리적으로 영세한 제 3섹터에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될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정보 시스템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 형성이다.

인터뷰 중 담당자도 이야기했지만,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전략 = 경쟁"이 아니라,
전략을 기본적인 회사 운영 방침이라는 방향성으로 이해한다면,
전략적 마인드를 정보시스템 도입하는 것은 꼭 필요한 작업일 것이다. 

이상으로 굉장히 길지만,
아름다운가게의 아름다운 정보 시스템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Social Enterprise IT담당자, 그룹웨어, 기간계 시스템, 비영리,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가게, 유저 편의성, 전략적 정보관리, 정보관리, 정보시스템, 제3섹터

  1. 좋은글 감사합니다.

  2. Blog Icon

    비밀댓글입니다

  3. 음... 그룹웨어가 지식관리시스템이라...

    약간 개념이 다른 것같은데, 사실 아름다운가게 그룹웨어는 지식관리차원보다는 그냥 커뮤니케이션용도가 더 큰 듯합니다.

    자료를 공유하기는 하는데,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는 않아서요...
    지식관리시스템에 관련된 내용을 연구하고 싶으시면 다른 사례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그리고 정확한 내용은 아름다운가게측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제가 잘못된 정보를 알려드릴수도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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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5. Blog Icon
    감사합니다.

    리포트 작성하는데 좀 쓰고 싶습니다.
    다른곳에는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레포트를 쓰는데, 관련 내용을 활용하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듯합니다.

    출처만 표기해서 사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회적기업] 문턱없는 밥집 -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다

2013.12.11 17:33

2007년  7월  9일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문을 열었던 문턱없는 밥집은...


한겨레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2012년 10월 31일

이사회를 통해서 폐점 통보를 받았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나름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의 대표 주자였던

문턱없는 밥집의 폐점은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였다...


사회적 기업 무용론이 더욱 거세지면서,

과연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가능한가?

협동조합도 사회적 기업의 전처를 밝는 것은 아닌가?


여러가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문턱없는 밥집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에 있었다.


문턱없는 밥집은 2007년 '변산공동체'를 만든 윤구병 대표가

독일의 '경계없는 식당' 을 모델로 만들었다.


윤구병 대표가 발의하고, 보리출판사에서

그 동안 모아온 공익기금으로 마련한 건물의 일부 공간을 제공해 탄생했다.


2008년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학술 장학재단인

민족의학연구원의 한 부서로 소속되었다.


하지만, 연구원 이사회의 행정 착오로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에 없는 이윤사업을 한 것이 되었고,

취득세와 등록세 1억 6000만원을 부과받게 된 것이다.


후원기관의 도움으로 세금은 처리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연구원의 사업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누적된 적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2012년 10월 31일까지 폐점하기로 한다.



+


이 소식을 들은 밥집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구청으로 부터 인가를 받았고,

마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밥집을 마을 식당으로 만들었다.


일단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게 돼 운영비용으로 1억원을 지급받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마을 멘토와 경영 멘토에게 운영에 관한 조언을 받게 되었다.


여기에 '문턱없는 밥집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10명의 이사와 10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민족의학연구원은 대책위의 뜻을 받아들여

임대료와 보증금을 받으며 계속 밥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권을 넘겼다.


이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거듭나 새로운 생존을 모색하게 되었다.


경향 신문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


아직까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생소한 개념이다.


'행복 도시락'이 사회적 협동조합의 인증을 받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례는 없다.


'행복 도시락' 역시 자활공동체로 시작해,

사회적기업을 거쳐, 이제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모습을 바꾼 것이다.


규모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사업적으로는 아직도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가까이 되어가지만,

대기업의 후원과 정부의 지원이 끝나면 향후 장래가 불투명하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도 마찬가지다.


저녁에 버는 돈과 후원금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서,

현재의 비즈니스모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처럼 정부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매우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반값 밥집, 저축 식당을 추진하려고 고려중이다.

이는 문턱없는 밥집의 모델을 추가적으로 확대한다는 정책이다.


조선 일보 관련 기사 <- 보러 가기 클릭


+


민관협력으로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은

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점차적으로 증가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협동조합은

확장성에 있어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의 모델로 시작하지 않은

문턱없는 밥집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달갑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사회적 경제의 모델이 사회 전반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생력을 가지는 협동조합의 사례가 많이 나와야한다.


문턱없는 밥집은 비록 사회적 기업의 모델로 시작했지만,

자생력과 상업성을 가져야하는 협동조합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이러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한낮 꿈에 불과하다고... 어쩔 수 없다고...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하루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문턱없는 밥집> 다음 카페 <- 바로가기 클릭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Social Enterprise 경향신문, 마을공동체, 문턱없는 밥집, 민족의학연구원, 변산공동체, 보리출판사,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서울시, 한겨레, 협동조합

  1.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경제를 경제적인 관점이 아니라 윤리적인 관점에서 정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일례로 제가 아는 분은 공유경제 분야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도 사회적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더군요. 세금 포탈 목적으로 사회적기업 제도를 악용하는걸 너무 많이 봤다면서... -_-; 또한 제 블로그가 지금은 사회적경제 블로그지만 이전에는 사회적기업 블로그였는데 제 블로그에 대놓고 항의를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구조로는 사회적기업이 오히려 동네상점 등에 피해를 주어 사회에 피해를 주는 기업이라고 주장하더군요.

  2. 문턱없는밥집에 대해서는 실제로 방문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몇번 있는데, 잘 안될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맛의 경쟁력이 부족하고, 더 심각한 문제는 여기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 것을 강요하더군요. 아무리 밥을 남기지 않는 것이 윤리적이라지만 소비자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 것을 강요하는 태도가 윤리적일까요? 마인드부터가 글렀다는...

  3. 맛이없다니... 치명적이군요... T.T

[사회적기업] '착한 커피의 최후'와 사회적 기업가

2013.12.11 17:28

페이스북을 통해서 착한 커피의 최후라는 기사를 공유받았다.


[국민일보] 착한 커피의 최후   <  클릭하시면 관련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식공동체의 대안 공간으로써

커피숍을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는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는 기사였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기사를 공유하는 친구들이 남긴 댓글들이였다.


이런 기사를 볼 때, 그냥 이런 경우에는 잘 안됐으니~~

좋은 일을 할 때도 신중해야겠구나~~ 라는 결론이 전부였다~~~

(심지어는 기사의 결론도 아무리 착해도 한국에서 자영업은 힘들다는 내용이다.)


난 이 카페에 가본적도 없고,

내가 접한 내용은 기사에 나온 내용이 전부이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런 기사를 봤을 때 실패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읽자마자 들었던

이 카페의 실패 요인들과 고려할 점 등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물론, 자세한 시장 분석없이

기사를 보자마자 바로 정리한 내용이기에 


현실을 왜곡할 소지가 매우 높기는 하지만,

짧게나마 이렇게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된다.


혹시나 이견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반론을 제기해주시면 좋을 듯하네요.

(제가 기사를 읽자마자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한 시간도 안걸려 작성한 내용인지라...)



<실패 요인 분석>


1. 커피 산업에 대한 철학적 접근 부족


대한민국에는 커피 전문점이 참~~ 많다~~

하지만, 과연 이들이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를 사마실까?

대부분은 만남의 장소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로

커피전문점이 너무나 만만해서 커피전문점을 찾아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커피 전문점 산업을 단순히 음료 산업이 아닌 공간 비즈니스의 차원을 볼 필요가 있다.)


사례에 나온 커피숍은 여대 앞에 위치한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다.

정확한 주소를 찾을 수 없기에 상권에 대한 분석은 쉽지 않아서 그냥 패스한다.

(길목이 좋았는지, 주위에 무슨 상점이 있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


암튼, 공간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대 앞이면 커피숍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굳이 테이크 아웃 전문 커피숍으로 가려면 커피맛이 굉장히 좋지 않으면 어렵다.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라면, 커피 질로 승부를 해야하는데,

바리스타 자격증을 겨우 딴 초보가 뛰어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커피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이

착한 마케팅으로만 승부를 보려고 했다는 점이 한계가 아닌가 싶다.



2. 마케팅 스킬 부족


착한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면, 컨셉이 명확해야 했다.

일단 네이밍 부터 점검해보


' 프로젝트 141'


커피 한잔을 먹으면, 한잔 값을 기부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One for One이라는 읽어줘야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읽어주지 않는다.

그냥 숫자로 이름을 읽을 뿐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한잔 마시면 한잔을 기부한다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0원에 파는 커피 원가가 200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일단 네이밍이 너무 어렵다.

(여기서 어렵다는 표현은, 이름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부분은


당신이 커피 한잔을 마시면,

드럼통 1개의 생수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지급된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드럼통을 가게 앞쪽에 디피해놨다는 점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제시함으로써,

설명을 자세히 들은 사람에게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싶기는 하지만,

가게를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이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단순 드럼통 하나만 놓은 것으로는 지나가는 고객을 잡을 수 없다.


좀 더 촌스럽더라도~

한잔을 마시면, 생수 드럼통 1통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을

대문짝만하게 가게 앞에 써붙여야했다.


여대생의 감성을 자극하고자

노란색으로 가게를 이쁘게 꾸민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가게의 컨셉과 노란색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아프리카를 연상시키던지, 아니면 생수를 연상시키던지,

아니면 착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부각시키던지~~


현재의 가게 컨셉은

그냥 숙대앞의 이쁘장한 가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3. 사업가의 마인드 부족


일단 수요예측을 얼마로 잡았는지 궁금하다.


1년 2개월을 운영했다고는 기사에 나오지만, 

6개월째부터 가게를 어머니에게 맡겼다는 것으로 봐서는

수익을 남긴 것은 불과 6개월 미만으로 보인다. 

(취업을 고민하기 시작한 시점은 6개월보다 훨씬 전으로 예상됨)


이미 초기 3개월쯤 지났을 때 승부는 갈린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이것은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수요 예측에 기인 한 듯하다.


기사에 보면 71일만에 1,000잔을 팔아서 첫 번째 기부를 했다고 나오며,

그리고 문을 닫는 시점까지 5,425잔을 팔아서 하루 평균 13잔을 팔았다고 나온다.


얼핏 읽으면 초반에는 장사가 잘되었으나,

대형 프랜차이즈의 판촉행사에 밀려서 망한 것처럼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71일동안 1000잔을 팔았다는 것은 하루 평균 14잔 정도이다.

물론 기사에 보면 초창기 매출이 150만원쯤 나왔다고 하니, 

사업이 정상화된 이후에는 하루 평균 28잔 정도는 팔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이 수치는 가장 잘나오던 시절의 매출로 판단되어진다.)


수익 구조를 분석해보면,

매월 고정비용이 80만원에 추가적으로 재료비가 들어갔다.

기사에 따르면 재료비는 잔당 500원 정도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 잔에 2,000원으로 계산해서 매일 13잔씩 팔았으면,

일 매출 28,000원이고, 월 매출(30일 기준)로 환산하면 780,000원 정도이다.

(수익으로 계산할 경우에는 재료비 500원을 제외하면 585,000원으로 고정비도 안나온다)


가장 잘 나갔을 때 월매출 150만원이라고 했으나,

이 때 역시 재료비 25%를 제외하고 고정비 80만원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30~40만원 정도였고 이는 인건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봐야한다. 


수익이 가장 잘 나왔을 때부터, 돈 벌기는 어려운 구조였으며,

기부해야하는 금액도 생각하면 매출의 10%를 기부하는 구조였기에,

순이익은 가장 잘 나올 때도 30만원이 안됐을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때문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처음부터 사업성에 대한 검증조차 제대로 안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5,000만원을 투자했지만,

권리금이 2,900만원에 보증금이 600만원이였다.

이미 3,500만원은 건드려보지도 못하고 묶인 돈이였으며,

폐업할 때 권리금이라도 제대로 찾았으면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말이 좋아서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거지,

실질적으로는 15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적용 포인트>


1. 착한 마케팅은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기사에서도 그렇지만, 

무슨 착한 마케팅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이야기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착하기는 하지만 바보들은 아니다.

윤리적 소비가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손해보는 짓은 안한다. 


탐스슈즈가 성공한 것에는 마케팅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품력이 뒷받침 되었다.


킬러 컨텐츠로써 착한 마케팅을 승부수로 띄었지만,

착한 마케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측면이 눈에 보인다.


마케팅적인 고민 이외에 제품의 차별화라든지,

기본적인 요소들에서 추가적인 고민이 많이 필요한데

너무 마케팅 의존도만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메뉴판을 보지 못해서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커피 이외에 다른 메뉴라든지, 같은 커피도 이름을 달리 갔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착한 마케팅이 현실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지 못한 마케팅과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 

사업 수완 능력 부족이 현실의 벽에 무너진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2. 컨설턴트가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 사업 경험이 없으니 컨설턴트에게 상담도 받은 것같다.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자세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답을 가르쳐 주지도 않으며,

결과에 대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컨설턴트에게 의존하기 전에 자기가 산업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끔 가다보면 자기는 고민도 해보지 않고,

컨설턴트부터 찾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컨설턴트에게 상담받는 사람은 one of them에 불과하며,

그들은 원리원칙에 대한 가이드만 해줄 뿐 이를 실천하고 책임지는 것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본인 스스로가 좀 더 많은 준비와 고민이 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 본인이 충분히 고민하셨다면, 실례가 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3. 역시 장사는 수익이다.


초반부터 투자금의 70%를 묶이고 시작했고,

수익률을 75%에 맞추기는 했지만, 고정비용을 생각하면

하루에 40잔은 팔아야지 자신에게 남는 수익금이 100만원정도가 남는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자신이 일반 기업에 취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월급과 복지에 대한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수익금이 이것보다는 훨씬 많은 금액을 남겨야만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하루에 100잔정도는 팔아야지 수지타산에 맞는건데~


여대앞이 핵심 타겟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테이크 아웃 전문점에 대한 수요가 어느정도 될지는 고민을 충분히 했어야 했다.


100잔정도 팔 자신이 없었다면,

여대앞에 테이크 아웃 전문점을 개설할 생각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이다.

(하루에 100잔 정도 팔 정도면 피크 타임에는 진짜 줄 서서 커피를 사가야할 듯하다.)


뭐 돈 벌 생각이 없이 다른 목적으로 시작했다면,

것에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기본적인 수익이 남을 때 이야기다.



<이야기를 끝마치며>


이런 사례를 읽을 때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착한 의도로 시작한 이 사람이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다.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착한 마음이였을 텐데,

이런 경험에 의해서 그 마음에 큰 상처가 남았을까 좀 맘이 안 좋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요소들은 갖춰야하는데,

아쉽게 처음 시작부터 너무나 많은 실패 요인들을 껴안고 시작을 했고,


착한 마케팅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듯하다.

역시 사회적 기업가는 자선가이기 전에 기업가의 기본기를 갖춰야만 한다.


나도 지금은 대학원에서 협동조합을 공부하고 있지만, 

향후 어떤 식으로든 사업을 할 예정이기에,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첨언]


인근지역의 교회를 다니는 지인을 통한 제보로 상권분석을 추가한다.


여기 자리가 전에는 분식집인가 그랬었어
아무튼 무지 작은 평수라 테이크아웃밖에는 하기 힘든 점포지
문제는 여기에 큰 프렌차이즈 까페외에 다른 작은 까페들이 무지 많다는 점이야
골목골목 조금만 들어가도 인테리어 예쁜 까페들이 많음

그 근방에 내가 기억하는 까페만 대여섯개는 됨
여기 상권은 주중엔 숙대학생들, 주말엔 삼일교회 청년들 때문에 입지는 좋은데 앉아서 시간보낼 장소가 없으면 별 소용없어

오히려 회사들이 많은 지역에 냈음 망하지않았을지 모르지


지인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나의 초기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대생들이라는 타겟과 지역 특성을 고려해서 커피숍을 열꺼면,

테이크아웃전문점보다는 공간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 첨언]


아랫 댓글을 통해서 추가 제보가 들어온 내용은

인근에 1000원짜리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2곳이나 있다는 것이다...


나름 테이크아웃이라서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판촉행사보다 더 무서운 경쟁자가 존재했던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공간도 제공 못하고, 가격도 싸지 않았다면...


제품 경쟁력(커피의 품질, 메뉴의 다양화 등)이나,

착한 마케팅이 핵심 경쟁 우위 요소가 될 수 있었을 듯하다...


근데, 품질이 좋은 커피는 공정무역 커피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추가 제보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자마자 가게를 오픈했다는 내용을 보면 품질이 우수하기는 힘들었다.


결론적으로는 그럼 경쟁력은 착한 마케팅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착한 마케팅으로만 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기본적으로 진입한 시장 자체가 너무 어려운 상황였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암튼...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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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저는 아침마다 커피를 포장해서 올라가는데 저 앞 골목에 아메리카노 1000원짜리 커피집만 두개나 됩니다. 아무리 좋은취지라도 특출나게 맛이 다를게 없는 커피값이 배 차이가 난다면 그게 팔릴까요. 지나다니면서 저 커피집은 뭔가 했네요.
    *탐스슈즈는 예쁩니다

  2. 오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네요~~~
    인근에 1000원짜리 커피집이 두개나 있다니...

    그리고 말씀대로 탐스슈즈는 디자인과 편의성이 훌륭하죠~~
    커피 맛에 더 관심을 기울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3. Blog Icon
    조규택

    글속에 실패의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로 말씀하시긴 했지만,
    무엇보다 커피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는 것에 크게 공감합니다.
    저도 카페를 2년여 운영하면서, 가장 큰 딜레마는 바로 '맛'이었습니다.
    공정무역커피, 좋은 뜻으로 시작한 착한 커피 등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맛이 없어서는 재구매하지 않는.. 그냥 어쩌다 한번 기분내서 사주는 정도밖에 되지 않지요..
    케냐AA나, 코나, 블루마운틴 등등 맛있는 커피들은
    굳이 공정무역을 하지 않습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그에 따른 대가로 일반적인 농가보다 많은 수입을 올리죠.
    맛과 공정무역.. 두가지가 쉽게 양립하지 못하더군요..



  4. 아...
    맛 좋은 커피들은 품질 관리가 확실하군요~~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공정무역커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군요~~
    나중에 커피숍 할 때 꼭 고려해봐야겠습니다~~ ^^

  5. Blog Icon
    열정리더

    우연히 들르게 되었는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카페는 공간 비즈니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다면 이미 해당 여대의 인근 상권에는 말씀하신데로 공간 비즈니스로 접근한 카페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오히려 레드오션인셈이죠... 부족한 제 의견으로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의 포지션은 잘 잡았으나 윗 분이 댓글로 말씀하신 것 처럼 인근에 1000원짜리 테이크 아웃점이 2개나 있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실제로 인근 1000원짜리 테이크 아웃점의 회전율은 꾀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그냥 지나가다 부족한 의견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6. 흥미로운 접근이군요~~~

    이미 공간으로 접근한 커피숍이 많았다~~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대로~~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없었고, 품질에도 경쟁력이 없었던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7. Blog Icon
    열정리더

    ㄴㄴ 댓글 감사합니다^^

    해당 카페의 커피를 접해보지는 않아 품질의 경쟁력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이 부분이 아쉽네요)
    품질에 경쟁력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으나,,,
    품질에 경쟁력이 있는데 주요 고객들이 품질에 민감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여대생들이 커피 맛에 크게 민감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해서요^^)

    결국 가격 이외의 다양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으나
    주요 고객들의 소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격이며
    이 부분에서 부족한 경쟁력이 다른 강점으로 만회가 안되었을 수도 있지 않았나...
    라고 조심스럽게 가정을 해봅니다.

    우연히 들렸는데, 해당 글 이외에도 좋은 컨텐츠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종종 놀러오도록 하겠습니다 :)



  8. Blog Icon
    조규택

    허허.. 좋은 글들이 있어, 쭈욱 읽어보다보니..
    모교에 다니시고 있으시군요.. :) 반갑습니다.
    저도 성공회대학교(비록 학부이지만)를 졸업하고,
    현재는 사회적기업 관련 일을 하고 있답니다 :D

    협동조합경영학과면.. 지혜쌤이 생각나네요 ㅎㅎ

  9. ㅎㅎㅎㅎ 김지혜쌤을 아신다니 반갑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