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이남인 - 현상학과 질적연구

2015.09.12 23:43


현상학과 질적연구
국내도서
저자 : 이남인
출판 : 한길사 2014.02.17
상세보기


"사태 자체로 돌아가라" (Edmund Husserl)


이남인 교수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양적 연구가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현상학적 질적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현상학적 질적 연구는 무수히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필요하지도 않다.


그래서 그런지 현상학적 연구에 대한 제대로 정리된 국내 도서는 존재하지 않았고,

이 분야에서 나름 활발하게 연구를 해오시던 이남인 교수를 이를 정리하는 책을 출간한다.


책의 내용은 현상학적인 연구 방법에 대해서

현대적 의미로 분석한 반 캄, 지오르지, 콜레지, 반 매넌 등의 연구 방법을 분석해보고,

철학적 이념에서는 후설과 하이데거, 메르디-퐁티, 사르트르에 대한 펠리와 크로티의 비판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또한, 질적연구로써 현상학적 연구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으며,

얼마나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국내에 몇 안되는 현상학적 연구 전문도서이다.


책의 내용은 아무래도 다소 좀 어렵고, 비슷한 이야기들이 반복되는 경향은 있으나,

그래도 훌륭한 선배 연구자들이 이런 책을 내주니 후진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질적연구의 연구 전통은 학자마다 다르게 분류하고 있다. 


Van Manen (1990)은 현상학, 민속지적 연구, 사례연구로 분류했으며, Merriam (1998)은 해석학적 연구, 현상학적 연구, 근거이론, 사례연구, 문화기술지, 내러티브 탐구, 비판연구, 포스트모던 연구의 7가지로, Creswell (2013) 은 내러티브 탐구, 현상학, 근거이론, 문화기술지, 사례연구의 5가지로, 김영천 (2013)은 시카고 사회학, 문화기술지, 현상학, 상징적 상호작용론, 민속방법론, 근거이론, 비판문화기술지, 페미니스트 질적 연구, 생태학적 심리학, 포스트 모더니즘의 10가지로 분류하였다. 


그만큼 질적연구의 연구 전통에 대해서 명확하게 무짜르듯이 구분하는 것도 어렵지만, 이를 구분해놓고도 그 경계선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학자의 다양한 분류에도 불구하고 현상학적 연구는 엄연히 하나의 전통으로써 분류될 만큼 확고한 지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상학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하면 유난히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이는 현상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후설과 하이데거 등의 현상학이라는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명확한 지적 전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등장하는 철학적 개념들이 난해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상학의 출발은 19세기 이후 자연과학주의가 지배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던 학문적 풍토에 대한 저항으로 후설이 현상학의 개념을 제시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김영천 2013). 후설의 현상학은 초월론적 주관이 초월론적 현상학적 판단중지를 통해 자연적 태도를 넘어선 상태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자연적 태도에서 경험되는 ‘세계’와의 관련을 상실한 “초월론적 관념론”이다(이남인 2014). 반면, 하이데거의 현상학은 핵심 주제인 현존재가 후설의 초월론적 주관과는 달리 자연적 태도에서 존재하며 언제나 세계와의 관련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재론”적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이남인 2014). 이러한 현상학적 이념들은 반 캄이나, 지오르지, 콜레지, 벤너, 디켈만 등의 학자들을 통해서 체험 연구에 도입되어 현상학적 체험연구 방법으로 활용된다. Van Manen (1990)은 네덜란드의 위트레히트 학파의 교육현상학적 전통과 독일의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전통까지 모두 비판하며 자신의 현상학적 체험 연구 방법을 개발하였고, 그 동안 도제식으로 전수되던 연구방버법을 교육학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연구 방법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러한 Van Manen (1990)의 연구 방법은 후설, 하이데거, 메를로-퐁티의 다양한 현상학적 전통뿐만 아니라 딜타이, 가다머, 볼노, 리쾨르 등의 해석학의 여러 동기들도 사용한다(이남인 2014). Van Manen (1990)은 현상학적 질적 연구의 특징으로 체험을 연구하며, 의식에 나타나는 대로 현상을 해명하고, 현상의 본질을 연구하고 있으며, 체험적 의미를 우리가 겪은 대로 기술하고, 현상에 대한 인간과학적 연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Creswell (2013) 은 현상학적 연구는 하나의 개념이나 현상에 대한 여러 개인들의 체험의 공통적인 의미를 기술한다고 보았고, 현상학의 기본적인 목적은 현상에 대한 개인의 경험들을 보편적 본질에 대한 기술로 축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반면에 김영천 (2013)은 현상학적 질적연구를 “인간의 체험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그 체험을 바로 그 체험이게 만든 본질적인 구성요소를 파악하여 이를 분명하게 기술하고 체험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김영천 (2013)은 추가적으로 현상학적 질적 연구에 대한 오해들에 대해서도 해명을 하는데, 현상학에서 방법론과 태도를 가져왔지만 철학 그자체는 아니기에 사변 철학의 한 모습으로 간주하는 것은 오해이며, 단순히 체험을 탐구하는 것이 아닌 체험과 그 체험 속의 의식 현상, 그리고 본질들에 숨어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주관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도 활용하며, 주관성과 객관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남인 (2014)은 현상학적 체험연구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오해들이 현상학적 체험연구가 가지는 다양한 차원과 사태를 고려하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보았고, 현상학적 체험연구는 연구 태도에 따라서 현상학적 심리학적 체험연구와 초월론적 현상학적 체험연구로 구분되며, 연구 목표에 따라서 사실적 연구와 본질적 연구로 구분될 수 있다고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오해들을 하는 이유가 사실적 현상학적 심리학적 체험연구만 현상학적 체험연구로 인식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기준에 따른 4가지 유형의 다양한 현상학적 체험연구를 모두 고려한다면, 현상학적 체험연구라는 것이 주관성과 객관성에 치우친 것이 아니며, 단순한 체험이나 절대적 본질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이남인 2014).


 그러므로, 현상학적 체험연구는 체험의 본질 구조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연구보다 훨씬 더 광활하며, 다른 질적 연구의 전통들을 모두 포괄할 수도 있다. 이남인 (2014)은 현상학적 체험연구가 해석의 방법을 사용하기에 해석학적 체험연구를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연구 대상을 특정 사례나 생애사, 또는 특정 문화로 할 경우에도 다양한 유형의 형상학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사태 자체를 근원적으로 제시해줄 수 있는 경험에 토대를 두고 전개되는 현상학의 실증주의적 입장은 근거이론의 기본 입장과도 동일하기에 근거이론은 충분히 현상학적일 수 있고, 현상학적 체험연구과 근거이론의 방법은 공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상학적 체험연구가 환원이라는 방법을 필요로 하지만 이는 구체적인 방법론보다는 철학적인 개념을 내포하고 있고, 다양한 유형의 연구에 적용될 수 있는 하나의 입장이며 개념이기 때문이다. 현상학적 체험연구 역시 내러티브 탐구나 근거이론, 사례연구 등과 같이 딱 부러지게 그 범위를 한정지을 필요가 없으며, 또한 한정 지을 수도 없다. 다른 질적 연구들과 마찬 가지로 그 한계를 짓는 순간 질적 연구가 가질 수 있는 창발성이 제한되며, 연구의 결과도 새로운 것이 나오기 어렵게 된다. 이러한 특성은 질적 연구의 분야를 규정짓기 어렵게 만들고 방법론에 있어서 굉장히 모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부분들이 질적연구를 더욱더 다양하게 만들고 가치있게 만드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질적 연구 방법에 대한 공부가 한 학기가 끝났다. 많은 책들을 읽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열심히 공부하면 질적 연구에 대한 개념도가 머릿속에 명확하게 그려지며 질적 연구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을 것이라 잘 정리될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질적 연구에 대해서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답을 얻기 보다는 내가 무모한 것을 기대했다는 사실만 깨닫게 된다. 나름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근거이론이나 현상학도 사실은 내가 크게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며, 이들 명시 명확한 경계는 없다는 사실만 세삼깨닫게 된다. 같은 연구 대상을 가지고도 근거이론과 현상학적 체험연구의 개념을 살짝씩 차용해서 연구할 수도 있으며, 그 대상은 특정 사례나 문화가 될 수도 있고, 텍스트나 내러티브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내러티브를 탐구한다는 것도 텍스트 분석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통해서 할 수도 있고, 그 결과를 현상학적 철학을 기반으로 근거이론으로 접근해서 포스트트 모던의 방식으로 글을 쓸 수도 있다. 결국은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연구자의 상상력에 달렸고, 그 상상력에 따라서 연구결과는 천차만별로 나올 수 있다. 명확학 방법론이 존재하며 누구나 판단하거나 동의하기 쉬운 계량적인 연구방법에 비해서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이것이 바로 질적 연구의 매력인 것같다. 모 아니면 도 식의 연구결과는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너무나 획기적일 수 있고, 주관적이라고 비판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구 결과는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감동을 줄 수도 있으며,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다. 연구 방법과 연구 내용 자체도 창발적이지만, 연구 결과가 가져올 영향력도 창발적이다. 도대체 예상하기 힘든 신비로운 세상이지만, 그 안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으며 원리가 존재한다.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을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깨닫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질적 연구 방법 수업이였던 것 같다.



[참고문헌]


김영천 (2013). 질적연구방법론. 2: Methods, 아카데미프레스.

이남인 (2014). 현상학과 질적 연구. 파주, 한길사.

Creswell, J. W. (2013). Research design: Qualitative, quantitative, and mixed methods approaches, Sage publications.

Merriam, S. B. (1998). Qualitative Research and Case Study Applications in Education. Revised and Expanded from" Case Study Research in Education.", ERIC.

Van Manen, M. (1990). Researching lived experience: Human science for an action sensitive pedagogy, Suny Press.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메르디-퐁티, 샤를트르, 이남인, 하이데거, 혁신, 현상학, 현싱학적 질적 연구, 후설

2006 Kathy Charmaz - Constructing Grounded Theory (근거이론의 구성 / 2013)

2015.06.20 17:58


근거이론의 구성
국내도서
저자 : Kathy Charmaz / 박현선,이채원,이상균역
출판 : 학지사 2013.07.30
상세보기


근거에 대한 3번째 책이다.


근거 이론의 한 획을 그은 책 2권을 먼저 읽고 각각 읽고 나니

이 책에서는 그 동안의 흐름을 쫙~ 잘 정리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미 근거이론에 대한 책을 2권 읽었음에도 또 다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1967 Barney G. Glaser & Anselm L. Strauss -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근거이론의 발견 2011)

[Grounded Theory ①] 근거이론의 단계_Anselm Strauss & Juliet Corbin (1998)



Charmaz는 Corbin, Clarke, Stern 등과 함께 

Glaser와 Strauss에게 교육을 받은 대표적인 근거이론의 2세대 연구자이다. 


Corbin과 Stern이 각각 Strauss와 Glaser의 견해를 발전 시켰다면,

Charmaz와 Clarke는 근거이론을 제 3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발전시킨 인물이다.


김영천(2013)교수는 Charmaz를 구성주의, Clarke를 포스트모더니즘 학자로 각각 분류했지만,

Charmaz와 Clarke는 공동작업도 하고 책에서 서로의 견해를 소개할 정도로 학술적인 교류가 있었던 것 같다.


Charmaz(2013)는 실증주의와 실용주의, 해석학적 견해와 구성주의 등의 개념을 도입해서,

기존의 연구들의 차이를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이 또한 이렇게 구분하는 것이 무리수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기존 연구들 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짜르듯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부담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실제 연구 결과를 설명해주면서,

이러한 관점의 차이가 논문으로 발전시킬 때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세세하게 들어가면 기존의 방식들과는 명확히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은 이론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6장이다.


연구의 절차에 따라 설명하다가 갑자기 등장하는 듯한 6장이지만,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저자의 입장을 설명하기에 참~ 적절한 타이밍이였다.


석사시절 근거이론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굉장히 감동이였다.

질적 연구라는 것의 가치를 처음으로 깨달았고, 이렇게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 전에는 맨날 양적 연구로만 쓴 논문이나 이론 리뷰만 봤었기에...)


근데, 막상 참여관찰한 내용을 근거이론으로 정리하려니 부담스러웠다.

Strauss and Corbin (1990)의 방식은 분명히 매력적인 방법이지만 너무 억지로 끼워맞추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자유롭게 쓰고 싶었고, 결국 근거이론을 포기하고

큰 틀이 없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사례를 설명하는 사례연구의 방식을 채택했다.


무식하다면 용감하다고,

Charmaz(2014)나 Clarke(2006)의 글을 그 때 읽었다면

나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고, 나의 석사논문의 방향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좀 더 자유로운 글쓰기로 접근해볼 수도 있었고, 

현장노트와 2차 자료를 분석하는 도구로 근거이론을 활용하는 방식도 있었다.


하지만, Strauss and Corbin (1990)만 근거이론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오히려 기존 연구 자료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측면이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결론적으로 석사논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거기이다.

분명히 잘 뒤져보면 현장노트에 많은 생생한 자료가 있을텐데 제대로 인용하지 못했다.


그럼으로써 나의 주장이 힘빨을 잃게되는 아쉬움과

기존 이론을 설명하는데 너무 힘을 빼게되는 부작용이 동시에 나타났다.


돌이켜보면 아쉽지만, 멀리 돌아왔기에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다른 연구를 진행할 때 구성주의적 관점을 잘 활용한다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듯하다.


틀에 밖히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틀을 제공해주는...

확실히 이런 측면에서 근거이론의 방식은 다른 질적 연구보다 명확한 측면이 존재한다.


담에는 꼭, 이들이 먹는 제품을 획득해보리라~ ^^ 


 

[참고문헌]

 

김영천 (2013). 질적연구방법론. 2: Methods, 아카데미프레스.

           

최귀순 (2005). "Strauss Glaser 근거이론방법론 비교." 정신간호학회지 14(1): 82-90.

           

Charmaz, K. (2014). Constructing grounded theory, Sage.

           

Glaser, B. G. and A. L. Strauss (2009).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Strategies for qualitative research, Transaction Publishers.

           

Strauss, A. L. and J. M. Corbin (1990). Basics of qualitative research, Sage Newbury Park, CA.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B. G. and A. L. Strauss, Constructing Grounded Theory, GLASER, Grounded Theory, Kathy Charmaz, Strauss and Corbin, 근거이론, 근거이론의 구성, 근거이론의 단계, 근거이론의 발견, 김영천, 질적연구

1967 Barney G. Glaser & Anselm L. Strauss -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근거이론의 발견 2011)

2015.06.18 10:00

근거 이론의 발견
국내도서
저자 : Barney G. Glaser,Anselm L. Strauss / 이병식,박상욱,김사훈역
출판 : 학지사 2011.08.30
상세보기


근거이론의 방법론은 다른 질적방법론들과는 다르게,

창시자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한 Barney G. Glaser 

시카고 대학에서 공부한 Anselm L. Strauss


이 둘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죽음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는 대한 관찰을 통해
<Awareness of Dying (1967)>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대화를 통해 분석 아이디어를 탐색했고,
현장에서 관찰한 것을 분석한 예비 노트를 교환하면서 체계적인 연구방법론을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근거이론의 출발점인,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1967)> 이며 한국에는 2011년 번역되었다.

+

근거이론의 특징은 기존의 이론에서 검증 가능한 가설을 연역해 내는 것이 아니라,
자료에 근거를 둔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을 개발하고 자신의 전략을 정교화한다는 점이다.

1960년대 미국의 사회학 분야는
개념에 대한 조작적 정의, 논리적으로 연역화된가설, 확증적 증거 등을 중시하는
과학적 방법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계량적 방법을 활용한 연구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어느새 질적연구는 계량적 연구방법을 보완하는 예비적 차원의 연습으로 치부되었고,
섬세한 설문방법이나 효과적인 실험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얻는 방편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는 이러한 지배적인 방법론적 가정에 맞서야만 했고,
체게적인 질적 분석은 그 자체의 논리가 있으며 새로운 이론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존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도록 문헌 고찰을 뒤로 미루라고 주장했고,
자료에 기반한 튼튼한 토대를 유지하면서 분석의 개념적 수준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거이론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론을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이러한 개념적 접근에 대해서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왜 근거이론이 필요한지,
근거이론의 방법론이 어떠한 함의를 가지며 어떠한 방향을 연구해야는지 개론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근거이론의 출발점에서 그 기반적인 사고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기에 매우 중요한 책이다.

이러한 근거이론이 탄생하게 된 것에는 두 학자의 학문적 배경이 매우 중요하다.

+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를 했던 글레이저는
양적연구를 형식화한 것으로 유명한 Paul Lazzrsfeld에게 사사를 받았다. 

양적연구에서 나타났던 엄격한 형식화의 전통을 글레이저는 질적연구에 도입해
질적연구방법의 형식화를 추구했으며 이는 질적 연구가 가지고 있던 신비화된 과정을 구체화시켜버렸다.

여기에 또 하나 영향을 준 것은
Robert Merton의 중범위(middle-range) 이론이다.

당시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을 진행하던 거대 이론(Grand theories)과는 다르게
중번위 이론은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는 특정한 사회 현상을 추상적으로 가공하는 접근이였다.

이러한 글레이저의 실증주의적 성향과 엄밀하고 형식화된 방법 등은
시카고 학파의 영향을 받은 스트라우스의 실용주의적이고 해석학적 성향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삶과 세상에 대한 능동적인 대행자(active agent)로 인식한 스트라우스는
인간은 과정에 대한 참여를 통해서 실제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보았고,
주관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달라지며 행위를 통해 나타난다고 보았다.

Herbert Blummer와 Robert Park로 부터 영향을 받은 스트라우스는
언어와 의사소통에 주목하는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와 문화기술지연구의 전통을 수용하였다.

사회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과정이나 특수한 경험을 연구하려던 이 두 사람은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을 새로운 이론적 용어로 설명하고, 범주화를 통해서
과정이 출현하고 변화하는 원인과 조건을 보여주면서 그 결과를 상세하게 기술하는 근거이론을 만들어낸다.

+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간호대학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던 근거이론은 이후 20세기 후반 질적 혁명이라 불리는 연구방법론에 있어서
거대한 전환점을 불러온 주요 동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질적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는 점차적으로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근거이론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글레이저는 근거이론을 발견(discovery)을 위한 방법론으로 정의를 내렸고,
실증주의에 의존함녀서 기본적 사회 과정을 분석하는 초기의 방법을 고수하였다.

반면에, 스트라우스는 자신의 방법을 입증(verification)이라는 방향으로 발전시켰고,
자신의 제자 Corbin과 <the basic of Qualitative research(1990)>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스트라우스와 코빈(1990)은 
근거이론에 대한 새로운 기법상의 절차를 제시하였고,
초기 근거이론과는 구분되는 비교 방법을 강조하면서 글레이저와 대립하게 된다.

글레이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우스와 코빈의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다수의 계량적 연구자들에 의해서 혼합적 방법론으로 지지를 받게 된다.

스트라우스와 코빈의 연구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글들을 찾아보세요. (2판에 대해서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암튼, 이 책은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Barney G. Glaser 의 견해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이 책이 쓰여질 당시 스트라우스도 여기에 동의했을 것이며,
그의 이후 연구는 이러한 내용을 더욱더 구체화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 가정이나 관점은 현재는 많이 달라졌고,
스트라우스의 관점에 기반해서 과제를 작성해봤던 경험에 의하면,

초기의 근거이론과는 굉장히 많이 멀어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근거이론에 대한 연구가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의 뒤를 이어서 나타난 2세대 학자인
코빈, 세턴, 차마즈, 클라크 등은 자신의 관점에서 근거이론을 더욱더 발전시킨다.

다음으로는 이 중에서 구성주의적 관점을 도입한 
차마즈(Chamaz)의 <Constructing Grounded theory(2006)>을 읽어봐야겠다~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Anselm L. Strauss, Barney G. Glaser, Grounded Theory, Herbert Blummer, Juliet Corbin, Paul Lazzrsfeld, Qualitative Research, Robert Merton, Robert Park, the basic of Qualitative research,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거대 이론, 근거이론, 근거이론의 단계, 근거이론의 발견, 시카고 학파, 실용주의, 실증주의, 중범위 이론, 질적연구, 질적연구방법론, 해석학

2012 이용숙 외 - 인류학 민족지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2015.06.12 01:47


인류학 민족지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국내도서
저자 : 이수정,이용숙,정진웅,황익주,한경구
출판 : 일조각 2012.03.15
상세보기


이 책의 장점은 누가 뭐라해도 참 쉽다는 것이다~

번역서만 계속해서 읽다가 한국사람이 쓴 책을 읽으니~


이렇게 쑥쑥 잘 넘어갈 수가 없다~

물론 쓰신 분들이 워낙 잘 쓰셔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


암튼, 굉장히 친철하고 디테일한 가이드북이다~

굉장히 정석을 따르면서 별 무리없이 이야기는 전개되며,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책이다~


그러면서도 나름 깊이가 있어서 

처음 민족지 연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입문서인 듯하다.


이는 단순 번역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들의 정서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비슷한 이야기인데도 훨씬 더 공감이 갈 수 있고

부드럽게 읽고 넘어갈 수 있으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히 넘어간다.


이런 책을 먼저 읽고 나서 한 번 제대로 시도해 본 다음에,

전문적인 서적으로 넘어가서 깊이를 더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참여관찰하면서 경험한 것들이 많이 생각난다.

특히나 민족지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의 참여관찰은 현장에 너무 개입하는 실패한 연구이다.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 / 2000)에서

D. Jean Clandinin은 워크숍 진행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고백한다.


현장에서 받기만 하는 나쁜 놈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현장에 개입하게 되는 것은 연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였다.


반면에 나는 현장에 적극 개입하는 방식을 취했다.

처음에야 우연으로 시작됐지만 어느 순간 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전문가라는 인상을 심어준 대신 나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문서를 접하게 되면서 현장 속으로 더욱 깊숙히 들어갔다.


하지만, 인류학적 관점에서 보면 완전 실패한 참여관찰이였고,

교육학의 관점에서도 별로 바람직한 참여관찰의 형태는 아니였다.


하지만, 회사라는 조직은 세분화되고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나의 학문 분야도 경영학이기에 동일한 잣대로 나의 참여관찰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로 포지셔닝이 되는 순간 난 조직 깊숙히 들어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경영지원실 내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관찰을 했을 것이다.


나의 연구 대상은 경영지원실의 사람들이나 문화가 아니였으며,

조직 전체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핑계로 들리겠지만,

나의 연구는 민족지 연구에서 시작해서 점차 액션리서치로 옮겨갔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서도 

실무와 관련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현장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오히려 마케팅/홍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주었다.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미 상당히 주관적인 견해가 개입되어버렸지만,

정보를 수집하고 생산해야만 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정당하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과연 나의 선택은 잘한 것일까?


일단, 기한 내에 논문을 완성했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만,

기존의 인류학에서 진행하는 민족지 연구의 방법으로 보면 실패한 연구라고도 할 수 있다.


이래서 질적 연구가 어려운가보다...

역시나 정답은 없고, 그냥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암튼,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연구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앞으로 또 다른 기회를 만나게 된다면 이제는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 ^^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D. Jean Clandinin, Narrative inquiry, 경영학, 내러티브 탐구, 민족지연구, 이용숙, 인류학, 질적 연구, 참여관찰, 현장 개입, 현장 연구

2000 D. Jean Clandinin & F. Michael Connelly - Narrative Inquiry (내러티브 탐구 / 2006)

2015.06.11 22:37


내러티브 탐구
국내도서
저자 : Jean Clandinin / 소경희역
출판 : 교육과학사 2007.08.30
상세보기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의 세계는 참으로 오묘하다~


일단, research 대신에 Inquiry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research라는 표현이 학술적이고 기술적인 느낌이 강하기에,

그보다는 약간은 두리뭉실하고 유연성이 있는 inquiry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일단, 사용하는 언어에서부터 뭔가 다른 느낌이 난다.

게다가 narrative라는 것은 다른 방법론으로도 연구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사례연구에서도, 문화기술지에서도 

내러티브에 대한 분석은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다보니, 내리티브 자체를 하나의 방법론으로 볼 것인가부터 논쟁이 시작된다.


그리고 narrative와 story 모두 한글로 번역하면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스토리텔링과 내러티브 분석은 당췌 뭐가 다른지도 헷갈릴 수도 있다.


심지어 이 책의 저자도 내러티브 탐구가 뭔지 정확하게 정의내리지 않는다.

자신은 내러티브 탐구자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만 자세히 열거할 것이라 서문에서 선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내러티브 탐구를 질적연구 방법의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에 대해서는

이미 김영천의 책에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는데,

역시나 거기에서도 굉장히 두리뭉실하고 모호한 측면이 존재한다.


반면, Creswell(2013)은 내러티브 탐구를 너무나 명확하게 분류해놔서,

그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 당췌 이게 뭔소리인지 왜 다른 이야기를 하는지 헷갈린다.


아무리 봐도 Creswell이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제대로 왜곡해버린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 한정해버림)


내러티브는 연구 대상이 개인이냐 사회냐 보다는

시간과 공간, 대상에 상관없이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연구를 한다고 보는 것이 맞는 듯하다.


이를 3차원적 접근이라고 하는데,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총쳬적이고 맥락적으로 분석을 해야한다는 의미이다.


이에 대해 모든 연구는 내러티브라고 보는 학자들도 존재한다.

여기서의 내러티브는 방법론의 관점보다는 내러티브라는 것 자체에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호한 개념들을 정리해서

내러티브 탐구를 하나의 방법론으로 정착시킨 것은 바로 이 책이다.


+


이 책에서는 철저히 Dewey의 경험주의적 관점을 따른다.


"삶은 경험이고, 경험이 교육이며 연구이다."


이러한 Dewey의 견해를 따라서,

내러티브 탐구는 삶의 경험을 연구하는 것으로 이 책은 접근하다.


경험을 연구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내러티브 탐구를 제시하면서, 

내러티브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러티브 탐구자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나름 내러티브 탐구와 관련된 용어(3차원적 탐구)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연구 진행 단계도 5단계로 제시하면서 기존의 내러티브 탐구에서 못 보던 접근을 시도한다.


그러면서도 내러티브 탐구의 틀이 규정되는 것을 견제하면서,

내러티브 탐구가 가질 수 있는 형식적 유연성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역시나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질적 연구의 기본적인 특징이 반복되서 강조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방법론 별로 약간씩의 차이가 존재하기에 그 것 또한 흥미로운 포인트이다.


결국은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항상 깨어있으면서 세밀하게 현장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반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환원주의적이고 형식주의적인 것으로 회귀하지 않도록,

기존의 거대담론의 유혹과 억압에 꿋꿋히 버티면 자신의 길을 가라고 이야기한다.


역시나, 마이너한 질적연구는 언제나 거대담론에 맞서야 한다.

신뢰성, 타당성 등의 기존 지표에 맞서서 자신의 연구 가치를 증명해야한다.


참 어려운 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적 연구가 가지는 매력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절대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키울 수 있고 이를 굉장히 자유롭게 표현한다.


굉장히 어려워보이지만, 내러티브 탐구라는 녀석이 매우 땡긴다~~

요녀석은 꼭 한 번쯤은 시도해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 방법이다~ ^^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Creswell, D. Jean Clandinin, Dewey, F. Michael Connelly, narrative, Narrative inquiry, research 와 Inquiry, 김영천, 내러티브, 내러티브 탐구, 질적연구

1980 James P. Spradley - Participant Observation (2006 / 참여관찰법)

2015.06.11 21:44


참여관찰법
국내도서
저자 : JAMES P.SPRADLEY / 신재영역
출판 : 센게이지러닝코리아(Cengage Learning) 2009.03.02
상세보기


이 책은 참여관찰법에도

색다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University of South Florida Danny L. Jorgensen의 책이
방법론적 접근보다는 참여관찰이란 무엇인가의 개념 위주로 접근했다면,

James P. Spradley는 참여관찰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방법론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사례연구에 Yin이 있다면,
참여관찰에 Spradley가 있다고나 할까?

암튼 질적연구는 양적연구와는 다르게
딱 떨어지는 방법이 있기보다는 견해가 이렇게 나뉜다는 게 흥미롭다~


James P. Spradley는 <발전식 연구절차>라는 개념을 통해서
총 12단계에 걸쳐서 참여관찰한 내용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는 방법을 설명한다.

물론 기본적인 진행 과정은
과제를 선정하고, 질문 정하고, 자료모으고, 분석하고, 보고서를 쓴다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James P. Spradley는 이를 더 세분화해서 설명한다.

1) 사회적 상황 정하기
2) 참여관찰하기
3) 문화기술적 기록하기
4) 서술관찰하기
5) 영역분석하기
6) 집중관찰하기
7) 분류분석하기
8) 선별관찰하기
9) 성분분석하기
10) 문화적 주제 발견하기
11) 문화적 자료목록 정리하기
12) 문화기술지 쓰기

총 12단계이기는 하지만,
4단계부터는 관찰과 분석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찰과 분석을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발견된 사항들을 점차적으로 분류해나가고
좀 더 세분화하고 정교화해나가는 것을 4세트 정도 반복한 후에 글을 쓰라는 것이다~~

이건 무슨~~~
'미친 것도 아니고 1번하는 것 죽겠는데~ 4세트나 반복하나고?'라고 한다면,
이는 참여관찰을 해보지도 않고 이야기하시는 것이고~~

4세트를 반복한다는 개념은 4차례에 걸쳐 참여관찰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진행하면서 방문할 때마다 또는 시간이 지날 때마다 점점 개념을 좁혀가라는 것이다.

무슨 질적연구를 이렇게 기계적으로 접근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당연~ 이러한 점 때문에 욕도 많이 먹는 책이다~ ^^

하지만, 이렇게 세분화시켜서 분석해봤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연구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처음 하는 사람은 이렇게 접근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게 접근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해놓고 결국에는 제대로된 연구 결과도 못내는 경우도 발생하기에~

처음 접근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접근을 통해서
세밀하게 관찰하는 훈련을 해보는 것은 매우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나처럼 많은 것을 보고 생각했으나~
정작 제대로 정리를 못해서 논문 쓸 때 고생한 사람은 이런 체계적 접근의 필요성에 급 공감한다~

물론, 이러한 기계식 접근은 나의 취향에 맞지도 않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중간중간 체계적으로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비슷하게 진행했다.

완전히 열어놓고 관찰을 시작했다가~
조직 변화에 초점을 맞춰서 관찰 대상을 줄여나갔고, 이에 맞춰서 깊게 더 들어갔다.
그렇게 해놓고 다시 관찰이 끝날 때는 전체적인 그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게 되었다.

결국은 James P. Spradley가 이야기한 관찰의 과정을
체계화된 분석이라는 것 대신에 감에 의존해서 진행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때 중간 점검을 좀 더 체계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사실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올 것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개 해본 것과 안한 것은 차이가 큰 것 같다.

나의 석사 논문이 또 다시 아쉬워지는 부분이다...

아~~ 논문 쓸 때는 당췌 뭘 했는지...
박사 들어와서 완전히 새롭게 다시 공부하는 이 기분은 무엇인가...

암튼, 다음에 연구할 때는 Spradley의 관점도 염두에 두고 진행해봐야겠다~
물론 이 번처럼 좋은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Danny L. Jorgensen, James P. Spradley, Yin, 발전식 연구절차, 질적연구, 참여관찰

1995 Robert E. Stake - the Art of Case study research (질적사례연구 / 2000)

2015.06.11 20:35


질적 사례 연구
국내도서
저자 : ROBERT E.STAKE / 홍용희,노경주,심종희역
출판 : 창지사 2000.12.30
상세보기


사례연구에 대한 개념은 아직도 명확하게 자리잡지 않았지만,

사례연구에 대한 개념을 그래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 대표적인 3권의 책이 있다(Yazan 2015).


Sharan B. Merriam's Qualitative Research and Case Study Applications in Education (1998)

Robert E. Stake's The Art of Case Study Research (1995).


흥미로운 것은 이 3권이 

사례연구를 바라보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점이다.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Yin이 굉장히 실증주의에 가깝다면,

Merriam은 구성주의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Stake는 구성주의적이면서도 실존주의적인 특징을 가진다.


관점의 차이만큼 사례연구에 대해서 접근하는 것도 매우 다르다.


Creswell(2013)도 이러한 관점을 차이를 반영하여,

자신의 저서에서 사례연구를 설명하는데, Yin(2002)과 Stake(1995)를 모두 인용하고 있다.


Qualitative Inquiry and Research Design: Choosing Among Rive Approaches 


+


Robert E. Stake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평범하지 않음을 드러내면서, 구체적인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Yin이 단일사례연구보다는 복합사례연구를 강조했다면,

Stake는 철저히 단일사례연구에 주목하면서 그 독특성과 복잡성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질적 연구자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간의 연속성과 각 개인을 총체적으로 보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어떻게 사례에 접근할까의 문제에 주목한다.


Stake는 연구 대상자의 해석보다는 연구자의 해석을 더 강조하지만,

사례에 대해서는 비개입적이면서도 동시에 감정 이입적인 모습도 나타낸다.


사례를 통해서 쟁점이 되는 질문을 발견하고, 상세한 묘사를 통해서

독자에게 경험 그 자체가 시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하고 감정이입시키는 것이 질적연구이다.


질적연구는 총채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

현장 중심의 경험적 연구이고, 해석과 감정 이입을 모두 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주관성은 제거될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현상을 이해하는데 본질적인 요소이며 꼭 필요한 재능이다.


그래서 질적 연구에서는 가능한 많은 자료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은 대부분의 자료를 버리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


최상의 자료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례와 핵심 쟁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존재하는 것이다.


+


솔직히 기대한 것에 비해서는 약간 임펙트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천편일률적으로 Yin의 정형화된 방법론만 언급하는 가운데,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Stake의 책은 마냥 반갑기만 하다.


질적연구의 전통에 훨씬 더 가까운 것은 Stake이지만,

역시나 여기도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Yin이 훨씬 만만하다.

(아무래도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듯하다. 명확하게 떨어지는 게 없으면 좀 힘들다)


Stake도 큰 틀에서는 단계별로 접근을 설명하지만,

그의 설명대로 이보다는 어떻게 현상을 잘 해석할지에 주목해야한다.


사례연구는 일상의 언어와 이야기를 통해서 사례를 묘사하고,

관찰, 면담, 자료 분석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개인적인 가치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연구자는 사례와 연구자간의 상호적인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그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완성해나가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사례연구라 설명한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많이 싱겁기는 하지만,

Yin의 관점이 다소 불편했던 나에게 Stake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다.


단순히 하나의 사건에 주목해서 이를 분석한다는

Creswell의 관점보다도 훨씬 더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겨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은 

사례연구의 특징보다는 질적연구 전반의 특징에 가깝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그런지 Stake 역시 질적연구의 타당성을 커버하기에 바빠보였고,

삼각측정법(trianglation)을 활용한 타당성 확보에 굉장히 주목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Merriam의 책도 한 번 찾아봐야할 듯하다~~

[참고문헌]

2015_Yazan_Three Approaches to Case Study Methods in Education: Yin, Merriam, and Stake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case study, Case Study Research: Design and Methods, Creswell, Merriam, Qualitative Research and Case Study Applications in Education, stake, the Art of Case study research, trianglation, Yin, 삼각측정법, 질적사례연구, 질적연구

2013 Creswell - Qualitative Inquiry and Research Design: Choosing Among Rive Approaches 3rd Edition (질적연구방법론 - 다섯가지 접근 2015)

2015.06.07 13:26

질적 연구방법론
국내도서
저자 : JOHN W. CRESWELL / 조흥식,정선욱,김진숙,권지성역
출판 : 학지사 2015.03.10
상세보기


'차라리 그냥 원서를 읽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들던 번역본들만

읽다가 이 책을 읽으니 복음을 듣는 느낌이다~


이미 1~2판을 모두 번역하셨던 분들이

3판이 나오자마자 다시 한 번 번역을 해주시니 그 은혜 말로 할 수가 없다~

(서울대 조흥식 교수님과 그 팀원들의 깔끔한 번역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내용은 어찌나 훌륭한지,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번역본을 내주시는 것에는 다 그 이유가 있었다.


+


미국 Nebraska-Lincoln 대학에 재직 중인

John W. Creswell 선생은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원래부터 처음부터 질적 연구를 시작한 분이 아니라, 

양적 연구를 먼저 시작한 후 질적 연구를 강의하면서 이쪽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로 인해서인지 혼합방법 연구에 전문화된 응용연구 방법론자로써 명성을 얻고 있다.


상당수의 질적 연구자들이 양적 연구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지만,

이런 배경에 의해서인지 상당히 수용적이면서도 확실히 이 둘을 구분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격이 다른 방법들을 모두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배경 덕분인지,

한도 끝도 없이 다양한 질적연구방법에 대해서,

아주 깔끔하게 5가지의 접근에 대해서 정리해주는 뱃짱을 발휘해주셨다.


물론 애매모호한구분이 만연한 다양한 질적방법들을

무 자르듯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애당 초 말이 안되지만,


Creswell 선생이 책에서 말씀하시듯 학문의 세계에서

연구의 가치와 정당성에 대한 논쟁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틀은 필요하다.


물론 그것도 필요없이 읽고 나서 반박의 여지없는 완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접근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지만 그럴 자신이 없다면 어느 정도 독자를 배려해야한다는 것이다.


골수 질적연구방법론자들이 동의하기는 어렵겠지만,

나같은 초짜 연구자에게는 일단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해준 Creswell 선생이 감사할 따름이다.


이미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구분이 안되던,

질적연구방법들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시해줬다.


물론, Creswell 선생이 이야기하다 싶이, 

이렇게 구분하는게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한 5가지 접근에 대한 이러한 구분 정도는 대충은 알아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5가지 해석적 틀과 철학적 신념은

당연히 다른 책에서 이야기하는 틀과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어쩜 학자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는지,

거의 비슷한 것 같다가도 세세하게 읽어보면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실용주의, 포스트 모던, 사회 구성주의 등의

질적 연구방법의 기반이 되는 접근들의 경우에는 그 미묘한 차이가 더욱더 심하다.


암튼 그래도 대충 비슷한 책들을 몇 권보다 보니

어렴풋이 나만의 구분 기준이 조금씩은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포스트모던과 구성주의간의 미묘한 간극,

그리고, 그 밖에 다양한 접근들(페미니스트, 동성애 등)은 아직 감이 덜 온다.


교수님이 맨날 말씀하시는대로, 아직도 공부가 부족한가보다... ㅜ.ㅜ


+


이 책은 5가지 접근법들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쭉~~ 해준 후에

뒤 이어서 연구 단계별로 5가지 접근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하며 설명해준다.


5가지 접근마다 다른 견해를 가진 대표적인 책 2권을 기준으로

같은 방법론 안에서도 충분히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6장부터는 연구 단계를 따라가면서 차이점을 설명해주기에,

질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관점과 방법론의 차이가 어떤 결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참~~ 친절하고도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런 식으로 써놓으면 남들에게 욕먹을꺼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자신있게 구분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과 소신이 참으로 멋져보인다.


1) 한 개인의 생활경험을 연구하려면 내러티브 연구를 선택
2) 하나의 현상과 그것이 개인들에게 갖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상학을 선택하고, 
    면접을 통해 의미의 본질로 끝맺음
3) 하나의 이론을 생성하거나 개발하기 위해서는 근거이론을 선택하고, 
    면접을 통해 정보를 수집
4) 문화공유집단의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문화기술지를 선택하고,
    관찰, 면접을 통해 인간행동에 대한 연구

5)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가진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사례연구를 선택하고,
    사례의 배경에 대한 맥락적 자료를 찾음


무엇보다도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11장에 있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5가지 접근을 대표할 수 있는 논문들을 부록으로 5개 실어주면서,

5가지 접근의 차이를 명확하게 독자들이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11장에서는 사례연구로 작성된 논문에 대해서

나머지 4개의 접근으로 연구할 경우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실제 논문을 쓰듯이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연구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설명해준다는 느낌이다~~


연습삼아서 질적방법로으로 쓴 나의 석사논문에 대하여 

5가지 접근으로 다시 한 번 논문을 재구성해봤더니 확연히 다른 연구가 되어버렸다.


물론, 제대로 논문을 쓴 것은 아니기에 결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계획서로만 끄적거려봤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대상만 같이 완전히 다른 논문으로 보였다.


오~~ 진작 이런 고민을 하고 접근했어야하는데....

Yin의 책만 달랑 하나 읽고 사례연구라는 것을 했다고 우긴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


물론 이 책의 접근에는 많은 논란이 존재하며,

Creswell 선생도 이 부분에는 상당 부분 동의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적 연구의 바다에 허우적 거리면서,

당췌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나에게는 한 줄기 구명보트 같은 단서를 던져주었다.


이제 대충 감을 잡았으니,

각각의 접근에 대해서 하나 하나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야겠다.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Creswell, 근거이론, 내러티브 탐구, 문화기술지, 사례연구, 양적연구, 조흥식, 질적연구방법, 질적연구방법론, 현상학적 연구, 혼합방법론

사회과학의 철학 - Ted Benton & Ian Craib (2010)

2015.03.29 00:55
사회과학의 철학
국내도서
저자 : 테드 벤턴(Ted Benton),이언 크레이브(Ian Craib) / 이기홍역
출판 : 한울아카데미 2014.08.21
상세보기


사회과학과 철학의 관계...


석사 때, 특히 질적연구방법으로 논문을 쓰기 전에 읽었어야 하는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어디가서 질적연구방법으로 논문을 썼다고 이야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요즘이다.


이 책은 시회과학철학에 대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자연과학과 실증주의 연구부터 시작해서, 쭉~~ 여러가지 흐름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나름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해보려고 했으나, 살짝 뒤쪽으로 갈수록 주관적인 견해가 튀어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자신의 의견은 보론에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이 가상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좀 어려웠다.


심지어 결론에서는 대놓고, 그건 철학이 아니라는 비난을 가하기도 한다.

저자가 비판적 실재론자라는 것은 알았지만 마지막에 이렇게 강하게 비판할 줄은 몰랐다.



이 사람도 오스웨이트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학풍의 1960년대 설립된 대학에 다녔다.

(세섹스와 에섹스가 처음에는 같은 대학인줄 알고, 처음에는 같이 공부했구나? 생각했다.)


에섹스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조직생태학과 비판적 실재론에 관심있다고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인문학적인 학문들의 전통이 살아있는 영국이 은근 부럽다.


암튼, 여기에 백화점식으로 나열해준 다양한 생각들은

내 위치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줬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견해를 쭉~ 살펴볼 수 있었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질적연구방법을 활용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 번쯤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오스웨이트의 책에 비하면 너무나 친절하고 쉽게 써주셨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결국 논문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써보기로 했다.

지금 상태에서는 학회지에 기고하기에 너무나 부끄러운 수준이다.

(진짜 똥오줌 못가리고 논문을 썼다는 말이 적당한 듯하다.)


과연 내가 얼마나 만족스로운 글을 써낼 수 있을까?

이 정도면 됐지~ 하면서 설렁설렁 마무리했던 지난 겨울이 너무나 부끄럽기만 하다.


+


  이 책이 사회과학의 성질에 관한 결론나지 않은, 그리고 아마도 성질상 결론 날 수 없는 주장을 담은 책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자들과 사상가들이 서로에게 배우는 것처럼, 각각의 과학, 즉 각 형태의 과학은 관련된 학문분과들의 변화에 영향을 받고 또 한 다른 학문분과들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Benton and Craib 2010).”

 

  결국 이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어느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연구자 각자의 견해들은 서로 대립하기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면서 다양한 연구물들을 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다. 이러한 견해들은 큰 연구흐름들을 형성해왔으며, 이러한 연구 흐름들은 학파(school)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패러다임(paradigm)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언젠가 내가 내놓은 결과물도 이러한 프레임 안에서 분류되고 구분될 것이다. 내가 어떤 렌즈를 가지고 현실을 바라보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면, 누군가 대신 이에 대해서 분석을 해줄 수도 있다. 아니면 내 연구결과를 좀 더 명확하게 하고 설득력을 갖거나 좀 더 학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스스로 내가 어떤 렌즈를 세상을 보고 있는지 앞서 세상을 지나간 사람들의 이름을 빌려서 설명해야할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 내 현실에서는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아직 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지만, 권위도 없기에 아직까지는 거인들의 어깨위에 서서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법을 배워나가야만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Benton and Craib (2010) Outhwaite (1987)의 책은 내가 과연 누구의 어깨위에 서 있는지, 그리고 내가 디딛고 있는 이 곳이 얼마나 탄탄한지 아니면 얼마나 부실한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석사 시절 Burrell and Morgan (1979)의 책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사회과학의 연구에서는 기능주의적(Functionist) 패러다임 이외에도 해석주의(interpretive), 급진적 인문주의(radical humanist), 급진적 구조주의(radical structuralist) 패러다임이 있다는 것이다. 실증주의적 연구가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던 나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느낌이였다. 이렇게 다양한 렌즈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니그 책은 나에게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처음으로 박사과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세상을 보는 시각에는 다양한 렌즈가 있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지 못했다. 조직이론 수업이 끝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나는 어떻게든 석사논문을 완성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석사를 졸업해야지 박사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끼고 있는 렌즈가 어떤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논문이 완성되는 것이 중요했고, 어떠한 눈으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 체 해피브릿지라는 공간에 대한 나의 기록들을 모아서 그럴듯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교수님은 나에게 이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고, 그 이론을 찾아서 조직 변화에 대한 논문들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자연과학에서 시작된 복잡계 이론의 자기조직화라는 개념을 찾아냈다. 이제 모든 현실은 자기조직화라는 개념에 껴맞추기 시작했다. 자기조직화라는 개념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고, 자기조직화라는 개념에 맞춰서 이야기는 다듬어지기 시작했다. Burrell and Morgan (1979)의 이야기는 이미 잊혀진 이야기였고, 솔직히 그들이 이야기한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다만 그들이 이야기한 결론, 다양한 패러다임이 존재한다는 부분만 머리 속에 추억으로 남겨져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Benton and Craib (2010) Outhwaite (1987)의 책은 잊고 지내던 Burrell and Morgan (1979)의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주었고, 당시 큰 영감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전혀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세삼 깨닫게 해주었다.


사회과학과 조직이론
국내도서
저자 : 버렐
출판 : 박영사 2000.01.01
상세보기


  Burrell and Morgan (1979)은 사회학의 패러다임을 분류하기 위해서 2가지 측면에서 이론들을 분류하였다. 사회과학의 본성에 대한 주관성과 객관성의 측면, 그리고 사회의 본성에 대한 질서와 갈등의 논쟁을 중심으로 4가지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 패러다임에 따라서 다양한 이론들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당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주관성과 객관성에 대한 분류는 생각보다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였다. 경험주의와 합리주의에서 출발했던 주관성과 객관성에 대한 분류는 존재론과 인식론의 분류에 따라서 또 다른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합리주의는 비판적 실재론과 탈구조주의로 발전해나갔으며, 경험주의도 실증주의 뿐만 아니라 반실증주의 성향의 다양한 이론들로 발전해나가게 된다(Benton and Craib 2010). 


  Benton and Craib (2010)Outhwaite (1987)는 공통적으로 비판적 실재론(critical realism)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실증주의적 성향의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하게 되지만, 지식의 자동적 차원과 타동적 차원을 구분하는 바스카의 견해는 경험주의적 전통의 한계와 합리주의적 전통의 비판을 극복해보려는 노력으로써 저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접근이다. 탈근대주의자들의 태도가 철학적 논증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저자들은 하버마스와 함께 기존 이론들에 대해 가장 대안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하버마스의 경우에는 인간과 사회의 합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비합리적인 것에 대한 프로이트의 강조를 과소평가했다는 비난을 받게 되고 결국은 해석학과 구조주의의 통합에서 해석학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비판적 실재론의 실체에 대해서는 뜬구름을 잡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바스카의 자동적 차원과 타동적 차원, 비판적 자연주의 견해, 변형적 사회행위모형, 설명적 비판 등의 개념들이 머릿 속에서는 대충 이해는 가지만 아직까지 마음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과연 내가 얼마나 이해한 것인가? 나의 견해와 비판적 실재론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난 아무래도 탈근대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은 아닌가? 아니면 이들이 이야기하지 않은 또다른 나만의 길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것을 알면 알수록 명쾌해지기 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모른다는 사실만 발견해나가는 느낌이다. 오히려 단순하게 이해했던 시절이 더 속 편했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과연 나는 어떤 견해를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는 어떤 왜곡과 편견으로 쌓여있는 것은 아닌가? 학문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다.

  

[참고문헌]

 

Benton, T. and I. Craib (2010). Philosophy of social science: The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social thought, Palgrave Macmillan.

           

Burrell, G. and G. Morgan (1979). Sociological paradigms and organisational analysis, London: Heinemann.

           

Outhwaite, W. (1987). New philosophies of social science: Realism, hermeneutics, and critical theory.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Burrell, critical realism, G. and G. Morgan, Outhwaite, Ted Benton, 비판적 실재론, 사회과학과 조직이론, 사회과학의 철학, 사회과학철학, 새로운 사회과학철학, 세섹스, 실증주의, 에섹스, 오스웨이트

새로운 사회과학철학 - William Outhwaite (1987)

2015.03.26 00:09



새로운 사회과학철학

저자
윌리엄 오스웨이트 지음
출판사
한울 | 1995-10-0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영국교수의 저서. 실재론과 타 학문들인 사회과학, 해석학, 비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질적연구방법론 수업인데, 처음으로 읽은 책은 철학에 대한 책이다.


당췌 뭔소리를 하는 건지...

솔직히 굉장히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책이다.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철학에 대한 내용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근데 저자의 이력을 보면 재미있다.

http://www.ncl.ac.uk/gps/staff/profile/william.outhwaite



옥스포드에서 학부를 나왔는데, 석사와 박사는 Sussex라는 작은 대학에서 받았다.

(계속 서섹스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뉴캐슬로 자리를 옮긴 듯하다.)


'세계적인 명문대에서 1960년대 새로 생긴 대학으로 옮겼으니 공부를 별로 못했나?'


나의 이 의구심은 무식함의 반로라는 것은 조금만 알고보면 확인할 수 있었다.


1960년대 영국에는 9개의 새로운 대학이 설립되었고, 신생대학들은 독특한 학문적 영역을 개척했다.


주로 좌파색채가 강했다고 평가를 받는 이들 학교들에 젊은 학자들이 몰려들었고, 

상대적으로 돈이 없었기 때문에 컴퓨터를 활용한 서베이를 못하면서 양적연구보다는 비판연구에 주목했다고 한다.


근데, 이것이 1960년대 양적연구에 대한 비판적 흐름과 합류하면서 영국의 사회과학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가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도 영국의 경영학에서 큰 연구 흐름을 형성한다고 한다.


미국식 연구 흐름에만 익숙하던 나에게 이런 이야기는 참 새로웠다.

(내가 주로 읽었던 경영학 연구에 대한 내용들은 주로 미국의 이야기였기 때문)


암튼 이 책을 읽고 사회과학철학의 필요성에 대해서 느낀 바가 많아서 기록으로 남겼다.

수업 시간에 과제로 짧게 적어본 것이기에 부족함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학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내용을 공유해 본다.


+



 필로소피란 말은 원래 그리스어의 필로소피아(philosophia)에서 유래하며, 필로는 '사랑하다' '좋아하다'라는 뜻의 접두사이고 소피아는 '지혜'라는 뜻이며, 필로소피아는 지()를 사랑하는 것, '애지(愛知)의 학문'을 말한다. (출처 : 두산백과사전)

 

  철학은 말 그래도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철학을 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은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는 다르게 이야기하면 철학이라는 단어를 못 붙일 곳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에 대해서도 철학을 할 수 있으며, 사랑에도 철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철학과 사회과학을 분리된 분야로 생각했고, 이는 경영학에도 마찬가지다. ‘경영철학이라는 표현은 사실 자연스러운 단어의 조합이지만, 201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경영학도에게는 낯설은 조합이다.  경영학과 수업에 철학과 관련된 수업이 개설된다면, 이를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도 우리가 이미 철학과 경영학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왠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고, 실체도 없고 현실에서 써먹기도 힘들 것 같은 철학과 시대흐름에 민감하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접근을 할 것만 같은 경영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이러한 편견을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준다. 그리고 어느새 경영학과는 당장 회사에서 써먹기 좋은 인재를 길러내는 직장인 양성소가 되었고, 타 전공 학생들은 경영학 과정을 수강해서 조금이라도 취업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시대가 되었다. 반면, 학문적으로도 경영학자 역시 주로 글로벌 대기업들 위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집중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과연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기업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업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밀턴 프리드먼은 이익을 최대로 내는 것을 목적이라고 본 반면, 피터 드러커는 고객의 가치 창출에 있다고 보았고, 최근에 마이클 포터는 공유가치창출(CSV)를 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관점은 계속해서 변화해왔고 기업은 무엇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관점도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서 바뀌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그리고 기업을 연구하는 경영학의 관점 역시 끝없이 성찰하고 어떤 종류의 활동을 하고, 어떤 종류의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연구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한다.

 

  이러한 관점은 자연스럽게 사회과학에서 철학적인 성찰과 질문이 필요하다는 관점과 맥을 같이한다(Benton 2001). Outhwaite(1987)는 자연과학의 경험주의적 관점에 바탕을 준 콩트식 실증주의와 비엔나 그룹(Vienna Circle)의 논리경험주의, 포퍼류의 비판적 합리주의, 실용주의적 관점과는 다른 실재론, 해석학, 비판이론적 관점을 사회과학의 중요한 관점이라고 이야기한다. Benton (2001) 역시 이러한 견해와 동일한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경험주의와 실증주의에 대한 다양한 대안으로 전통 마르크스주의, 베버와 머튼의 과학사회학, 역사적 인식론과 구조적 마르크스주의, 상대주의, 여성주의, 행위자네트워크이론, 현상학적 관점, 합리적 선택이론,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해석학, 비판이론, 비판적 실재론, 탈구조주의와 탈근대주의 등으로 그 영역을 더욱더 확장시킨다. 이러한 견해는 기존의 경험주의와 실증주의의 틀 안에 묶여있던 사회과학에 대한 연구 방법과 문제 의식을 대폭 확장해주면서, 현실에서 멀어진 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닌 현실 속에서 더욱더 현실과 더욱 가까운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을 한다면 기업은 무엇이며,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도 매우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경제적 제도로써 기업을 바라보고, 시장 중심적이고 이익 창출 중심으로만 보던 경영학의 관점을 보다 확대해 사회속의 하나의 조직의 형태로 기업을 바라보고, 인류의 삶을 보존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저장된 잠재력을 실현하는 인류의 소명을 다한다(Nicholas 1983)는 관점으로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점의 확장은 경영학적 관점에서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을 연구하는 협동조합경영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줄 수도 있다. 기존의 기능주의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없었고, 설명하기 어려운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을 경영학의 영역에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의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기업의 관점과는 다른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이 되어야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의 확장은 연구방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양적 연구방법과는 다른 질적연구방법도 필요하다는 방법론적 확장을 자연스럽게 가져오게 만든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영학에서는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는 협동조합 기업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어떠한 연구방법이 어떠한 상황이나 어떠한 대상에 더 적합하며, 기존에 주류를 이루어왔던 양적 연구방법을 어떠한 형식으로 활용할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많이 도입되지 못했던 질적연구방법을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해 볼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찰하며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 협동조합을 연구하는 경영학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고의 확장을 통해서 그동안 경영학 분야에서 부족했던 철학적 사고와 성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어 일으키고 경영학의 연구 분야과 방법을 확장시켜나가는 것 또한 경영학 연구자로써의 새로운 사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Benton, T. (2001). "Philosophy of social science: The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social thought." / 사회과학의 철학 (이기홍 , 한울아카데미 2014)

                 

Nicholas, W. (1983). Until Justice and Peace Embrace, Michigan: William B, Eerdmann Publication.

                 

Outhwaite, W. (1987). "New philosophies of social science: Realism, hermeneutics, and critical theory." / 새로운 사회과학철학 (이기홍 , 사회학강좌 1995)

            

열린 공동체 사회 Study Room/Qualitative Research benton, Nicholas, Outhwaite, 경영철학, 비판적 실재론, 사획과학철학, 새로운 사회과학철학, 서섹스대학, 실증주의, 오스웨이트, 질적연구

  1. Blog Icon
    UK PhD

    안녕하세요. 일명 CMS를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서섹스 대학 관련해서 컴퓨터의 유무가 학파 생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 정말 흥미롭네요. 혹시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2. 아... 이건 책에서 읽은 내용은 아니고, 교수님이 9개 대학중 하나를 졸업하셔서 수업 중에 관련 내용을 언급하셨습니다. 단지 그 이유때문만에 발달한 것만은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