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32

2020 The Last Dance (라스트 댄스) by ESPN

시카고 불스 왕조 마지막 97-98 시즌의 이야기 시카고 불스 왕조는 영화처럼 6번째 우승을 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 비난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제리 크라우스 단장에게 향했고, 어쩌면 시카고 불스 왕조의 설계자였던 제리 크라우스도 진짜 6번째 우승을 할 줄 몰랐을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제리 크라우스는 자신이 설계한 왕조를 스스로 없애버린 역사에 길이 남을 냉혹한 비즈니스맨으로 기억되고 있다. 과연 내가 시카고 불스의 단장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 시카고 불스 왕조 맴버 중 제리 크라우스의 선택을 받지 않은 사람은 마이클 조던이 유일했다. 1985년 단장으로 합류한 제리 크라우스는 (마이클 조던은 1984년 드래프트로 먼저 불스에 합류) 1985년 찰스 오클리와 존 팩슨, 1987년 ..

Movie 2020.12.04

2020 블랙핑크 - 세상을 밝혀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페이스북에 우연히 지인이 올린 글을 보고 보게 된 다큐멘터리 사실 블랙빙크가 누군지도 몰랐다. BTS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빌보드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걸그룹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정도? 찾아보니 2EN1 이후 7년만에 데뷔한 YG가 발굴한 걸그룹이고, 유튜브 구독자 수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BTS급의 슈퍼스타였다. 그리고 휘파람이나, 붐바야, 소핫 등의 곡들은 지나가다가 몇 번 들어온 기억이 난다. 어디서 들어본 노래인데, 최근에 찾아보고 '이게 BTS노래였어?' 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생각보다 내 생활 주변에서 블랙핑크의 노래가 많이 있었다.) 2EN1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2EN1이 갖고 있던 장점들을 잘 살리고, 훨씬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중성을 고려해..

Movie 2020.10.17

1998 The Legend of 1900 피아니스트의 전설 - Giuseppe Tornatore

주세페 토나토레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이름만 보고 고른 영화 아직도 어린 시절 의 감동은 잊지 못한다.아름다운 영상과 귀가에 맴도는 음율은 영화가 이렇게 멋지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해줬기에... 그래서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하지만, 엔딩 장면의 대화는 인생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믿고 듣는 OST는 기본이고 멋진 영상과 감명 깊은 이야기들... 우선 영화에 푹 빠져들게 하는 장면은 폭풍 속에서 춤추듯 피아노를 연주하는 씬 Magic waltz의 아름다운 선율과 신나게 피아노를 타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이다. https://kakaotv.daum.net/v/404865946 이미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감상할 가치를 증명해줬다. 1900년대는 새로운 희망의 시대였다...

Movie 2020.01.10

1921 The Kid - 채플린 Charles Spencer Chaplin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 Charlie Chaplin 찰리 채플린은 1889년 4월 16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란 뮤직홀은 당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의 집합소였다.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은 부유하고 막강한 국가였지만, 노동자 계급의 삶은 형편없었다. 가장 화려한 나라의 가장 화려한 무대 뒤 편에서찰리 채플린은 지독하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와 심신 미약한 어머니 사이에서 채플린은 어려서부터 돈을 벌어야만 했다.그의 말대로 처참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훗날 그의 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만들어간다. 독특한 의상과 분위기의 ‘방랑자’는 찰리 채..

Movie 2019.10.20

사도 (2014) - 아들보다 나라를 더 걱정한 아버지

아들보다 나라를 더 걱정한 아버지 영화는 다소 지루한 측면이 존재한다. 시간을 넘나드는 교차편집으로 지루함을 없애려고 노력한 듯하지만기본적으로 스토리의 전개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긴 서사 구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아인과 송강호라는 인물은 영화에 완벽한 볼꺼리를 제공해준다. + 괴짜이면서도 완벽주의자인 영조의 모습은왜 사도세자가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굉장히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유능한 보스가 후계자를 어떻게 죽일수 있는지,과연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 믿고 기다려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도세자는 분명 매력적인 인물이였지만 개성이 강했다.하지만, 영조의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았고 손자 정조는 완벽한 대체재였다. 왕위를 계승받고도 계속해서 신하들의 견제에 시달렸던 영조는앞뒤가리지 않고 ..

Movie 2016.05.05

[TvN] 응답하라 1988 (2015)

2015년 최고의 화제드라마 역시 명불허전이라고나 할까?사람들이 하도 이야기해서 뒤늦게 일부러 찾아서 볼 수 밖에 없던 드라마... 응칠, 응사에 이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응칠이 전형적인 트랜디 드라마였고, 응사가 시대상을 반영한 드라마였다면,응팔은 연출력이 더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80~90년대 문화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살려낸 드라마였다. 응사에서는 너무 기대한 나머지 약간 실망스러웠는데, 응팔에서는 어디하나 흠잡을 데가 없어보였다. 응사 때는 응칠 때의 성공 요인들을 너무나 강조한 나머지 약간은 과장된 부분이 있었는데,응팔에서는 거품을 쫙빼고, 전형적인 가족드라마스러운 세대를 아우리는 매력을 보여주었다. 응칠의 핵심 타겟이 32세였고, 응사가 40세였다면, 응..

Movie 2016.03.10

[TvN] 응답하라 1994 (2013)

최고 시청률 14.3% 후속작 의 19.6%보다는 다소 낮지만,이전작 이 기록했던 케이블 최고 시청률 9.5%을 갈아치운 엄청난 수치다. 응팔이 끝난지 얼마나됐다고 벌써부터 다음 후속작은 몇년도가 될지 이슈가 될 정도이다.하도 응팔응팔해서, 응팔을 보기 위해서 먼저 응사를 찾아보기로 했다. 무조건 순서대로 봐야만 하는 이놈의 성격 덕에 응사 21회분을 2주만에 몰아보는 저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내가 본 응사는 응칠의 업그레이드 버전보다는 오히려 이야기 전개에서는 뒤로 퇴보한 느낌이다.배우들의 연기력과 디테일한 부분들은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 많이 드는데 너무 과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선은 남편찾기 놀이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남편찾기 놀이에 집중하면서 일부러..

Movie 2016.01.27

밀애 (密愛, Deep Loves) 2002

밀애 - DVD배급 : 변영주 / 계성용,김윤진,이종원역출시 : 2012.02.20상세보기 "나하고 게임이나 할래요?" 불꽃장난같은 불륜은 이 한 마디에 시작될 것만 같다.하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초등학생 딸 하나를 둔 3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어느날 불쑥 찾아온 젊은 여인에 의해서 산산조각나버린 남편에 대한 신뢰 마음을 닫아버리고, 정신을 살짝 놔버린 이 여인을 위해서시골마을에 내려와 계속해서 기다려주는 착한 남편(물론 불륜을 저질렀지만...) 착한 남편이기에 배신감은 더 컸을지도 모른다.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달콤한 유혹은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버린다. 그녀는 불륜이라는 방법을 통해서주부와 아이 엄마가 아닌 스스로 다시 여성이 되어갔다. 하지만 영화는 불륜을 과도하게 미화..

Movie 2015.10.17

[TvN] 응답하라! 1997 (2012)

2012년 열풍은 대단했다.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뿐만 아니라,영화계의 흐름과 함께 90년대에 대한 신드롬을 일으키는 선봉장으로 작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N 드라마 열풍은일시적이라고 여겨져서 별다른 경계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응칠은 시작에 불과했다.2013년 , 2014년 이 연이여 터지면서,이제는 공중파 드라마 시청률을 뛰어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와서 뒤늦게 이 드라마를 봤더니,드라마에 녹아있는 디테일들은 70~80년대생들이 열광할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다. 9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닌 30대라면,공감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풍경들이 너무나 많이 나온다. 87년 이후 민주화 열풍과 문민정부의 등장,세계적인 국제화 분위기와 IMF 체제로 인한 ..

Movie 2015.01.02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 감독과의 대화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의 2014년 종무식은영화를 단체관람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게임회사 근무 시절에도 매년 종무식은 근처 영화관을 대관해서 단체로 영화 관람을 하면서 마무리됐다. 조직이 워낙 크다보니 본부별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코엑스 메가박스와 오리CGV의 가장 큰 상영관을 빌려서 진행하곤 했었다. 벌써 두 번째 맞이하는 해피브릿지의 종무식 역시인근 영화관에서 단체관람을 하고 점심식사를 같이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두 조직의 가장 큰 차이는상영관의 크기 차이도 있지만, 영화의 선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게임회사는에서는 IT업체 답게 일단 CG는 기본적으로 들어가줘야 했다. 같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영화를 주로 본 반면, 해피브릿지는 역시나 조직의 특성에 맞게,작년에 ..

Movie 201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