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 A.히틀러 (1925)

2013.12.29 09:03
나의 투쟁
국내도서
저자 : A.히틀러 / 이명성역
출판 : 홍신문화사 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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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은 젊은 히틀러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자서전이다.


독일에서는 2015년까지 출판 금지가 된 책이다~

(히틀러 시대에는 필독서로 1000만부 이상 발행되었다)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은 정치꾼!

수많은 유대인과 이방 민족들을 학살한 미치광이!

 

하지만, 난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보다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그의 사고를 알고 싶었다...

과연 무슨 생각을 했기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

 

솔직히 이야기하면 난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더 이상 못 읽겠다.

 

책의 내용이 지루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의 편견이 너무나 공감할 수 없어서이다~

 

히틀러는 너무나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다~

그의 광대한 지식과 열정은 놀랄만한 수준이지만,

그 사고의 편협함은 가히 상식을 뛰어넘는다~

 

그가 광기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제는 이해할만하다~


그리고 솔직히 그의 웅변술에 큰 기대를 했지만,

100% 실망이었다~ 완전 횡설수설에... 퀼리티가 완전 꽝이다... T.T


괜히 무솔리니가 이 책에 대해서 혹평을 날린 것이 아니였다.

(히틀러 자신도 스스로 책에 대해서 혹평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히틀러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였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자신만의 틀 안에서만 움직였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고 단단한 사고를 가질 수 있었지만,

너무나 위험한 곳을 향해 미친듯이 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강력한 논리는 독일 국민을 현혹시켰고,

전후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독일 국민들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우리 나라 정치계에도 진보든 보수든

위험한 수위로 사고가 편협한 사람들이 종종보인다...


특히 히틀러 시대와 마찬가지로 경제 발전의 신화에 매몰되어서~

경제만 발전시킨다면 영혼이라도 팔 것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등장했다~


한 쪽에만 치우친 편협한 사고가

히틀러라는 독재자가 나타날 수 있는 토양이 되었고,


히틀러가 독일 국민들을 속인 것이 아니라,

독일 국민들 스스로가 히틀러에게 속은 것이다.


편협한 사고가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를 봤기 때문에...

 

나의 사고가 편협하게 되지 않도록

언제나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


아마 이 시대에는 히틀러같은 사람이 등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어마어마한 힘이 있기에...

  

어떻게 같은 현상을 보고도 저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


그 시대에도 분명히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을 텐데...

그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파뭍힐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아무 생각없는 사람은 그러려니 하지만,

자기만의 논리를 세우고 있는 사람은 설득도 되질 않는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정말 다행인 것은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의 힘으로

몇몇 사람의 사고가 절대 진리처럼 세상을 지배하진 못할 것이다.

100년도 안되는 사이에 인터렉티브한 미디어가 세상을 바꾼 것이다...


여러모로 내가 공부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이 가지고 있는

공유와 연대, 협동의 정신이 이러한 광기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사람/이야기 광기, 나의 투쟁, 나치, 사회적 경제, 아돌프 히틀러, 협동조합

  1. 나와 다르게~
    이책을 긍정적으로 본 사람이 있어서~
    링크를 남겨봅니다~~
    (다양한 견해는 중요하니까요~~ ^^)

    http://lsk.pe.kr/974

히말라야 도서관 - 존우드 (2008)

2013.12.29 09:02
히말라야 도서관
국내도서
저자 : 존 우드(John J. Wood) / 이명혜역
출판 : 세종서적 200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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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to Read

 

존 우드는 잘나가던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담당 임원이였으나,

히말라야 트래킹 중 우연히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본다.

 

그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돕는 일에 뛰어든다.

 

룸투리드(Room to Read)재단을 차린 그는 10년이 채 되지 않아

지구촌 빈민 지역에 150만권의 책을 기증했고

3000개가 넘는 도서관, 200개 이상의 학교를 지었다.

2018년까지 빌 클린턴 재단과 도서관 2만개를 지을 계획이다.

 

참 멋진 일이다...

 

'히말라야 도서관'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가슴은 뛰었다~

그리고 자연누나가 왜 나에게 이 책을 선물했는지 알듯했다~

 

호이 프로젝트에 2년간 참여하면서 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호이는 제 2의 룸투리드가 되지 못했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 때문일까?

룸투리드의 사람들이 더 능력이 뛰어나서 일까?

룸투리드의 비전이 더 명확하고 확실해서 일까?

 

결론은 모두 맞다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호이는 처음부터 비전도 달랐고, 방법도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룸투리드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호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문제는

명확하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장황했다는 것이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뭔가를 제시하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조직은 계속해서 변할 수도 있고, 비전도 수정될 수 있다.

하지만, 뭔가 조직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룸투리드는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해준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발전시켜나가는 방식에서는

MS에서의 사회 경험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열정만 가지고 당장 뛰어드는 것보다는

나의 역량을 잘 갖춘 후 기회가 왔을 때 결단해야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의 꿈 역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기부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부족한 한국에서는 쉽지 않기에,

자체 생산력을 지닌 사회적을 기업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그 형태는 제조업이 될 수도 있고,

문화 컨텐츠가 될 수도 있다.

 

과연 난 어떤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까?

그 형태와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주어진 현실에서 차근차근히 준비해나갈 것이다.

 

늦게 가더라도 바르고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하니까...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사람/이야기 room to read, 룸투리드,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 존 우드, 협동조합, 호이 프로젝트, 히말라야 도서관

안녕 아나베아 - 박자연 (2012)

2013.12.19 08:40
안녕, 아나베아
국내도서
저자 : 박자연(Nature Park)
출판 : 이콘출판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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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에세이를 참 좋아한다~

특히 누군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따뜻한 에세이를...


잘 아는 사람의 이야기라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들이라서,

내가 다녀온 아프리카의 korr 지역의 이야기라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객관적으로 이 책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참으로 따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잘난 척하는 이야기들과는 확실히 다른,

지금 당장 무엇무엇을 하라고 가르쳐주는 지침서들과는 다른,


그냥 힘들고 어려워도 주어진 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다는 솔직 담백한 글이다...


이 글에서는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korr 지역에 대한 사랑보다,

작가가 korr 지역을 통해서 스스로를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 점이다.


어찌보면 내가 이 글을 유난히 따뜻하게 느낀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그 과정이 너무나 절실히 느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아프리카에 대한 희망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된 한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다.


+


아마 korr를 방문해보지 못한 분들은

작가의 korr지역에 대한 지나친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컴패션이나 월드비전에서 나오는 홍보영상에서

연예인들이 현지 아이들에 대한 동정으로 흘리는 눈물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나도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그 해맑은 눈망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곳에 대한 사랑은 단순한 동정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낀 사람은....

절대로 그들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정이 많다는 한국 사회에서도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순수한 교감이 그 곳에서는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 진짜로 필요한 것은

당장 먹을 음식이 아니라 스스로 가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Hope is Education!!



+


자연누나를 처음 만난 것은 2008년 겨울이다.


자연누나의 고향 후배이자 나의 대학 동창 유정이에 의해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HoE의 창립맴버로 합류했다.

(물론 자연 누나와는 일면식도 없었고, 일단 와보라는 유정이 꼬임에 넘어갔었다.)


4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누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제대로 들을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책 내용들이 이래저래 대강대강 들은 이야기지만, 이렇게 정리되서 보니 새롭다.)


오리엔테이션 성격이 강했던 이대에서의 첫 모임에 빠져서,

사실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합류한 HoE Project!!


매주 토요일 저녁에 모임이 있었는데,

두 번째 모임에 딱 한 번 가보고 이 핑계 저 핑계로 한 번도 가질 않았다.


그리고 한 달 쯤 지났을 때 간만에 모임에 갔는데...

아무도 없었고 자연 누나 혼자서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자연누나는 자신의 인맥을 총 동원해서,

굉장히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방향이 잡히지 않아 다들 뭘할지 몰랐던 것이다~


황금같은 토요일 반복되기만 하는 모임에 다들 조금씩 지루해했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것이다.


풀에 죽어 있던 자연누나에게 난 자연스럽게 그 동안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고,

그 날 둘 만의 대화를 통해서 처음으로 korr와 HoE의 비전이 무엇인지 듣게 되었다~

(사실 그 때까지도 난 뭘 하겠다는 단체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꿈은 있는데, 어떻게 전개해나갈지 모르겠다는 자연 누나에게~

난 잘난 척하며, 나름 이래저래 충고를 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장기적인 꿈도 좋지만 단기적으로 눈에 보이는 목표가 필요하다고~

솔직히 오늘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장기적으로 뭘하겠다는지도 정확하게 몰랐다고~


쉽고 명확하게 당장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아직까지 맴버들이 자연 누나만큼 동기부여가 안된 것같다고~

맴버들에게 당장 당신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글쎄... 지금 생각하면 내가 뭘 안다고 그런 충고를 한지는 모르겠지만~

자연 누나는 HoE 맴버를 긴급소집했고, 1주일만에 3가지 목표를 선포했다!!


1) 당장 이 번 여름에 아프리카 코어에 갔다 오자~

2) 코어에 가서 선생님들과 만나고 티림 초등학교에서 아이틀과 캠프를 열자~

3) 아프리카에 다녀올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후원회를 열어보자~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불과 1주일 전만해도 풀에 죽어 있던 리더가~

열정을 되찾더니 아이디어를 샘 솟듯이 품어내고 있었다~


여기에 자연누나의 두 동생 에스더와 양선이까지,

양 날개가 붙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때부터 HoE는 달라졌고~

실질적인 목표가 생기자 사람이 더 모였고~

성공적으로 첫 번째 후원회를 치루고, 아프리카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언론에도 몇 차례 보도되고, 유네스코에서 인증도 받았다~


물론 이후, 1년만에 너무 빨리 성장한 HoE는 성장통을 겪게 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바뀌었고 HoE 내에서 항상 쓴 소리만 담당하던 나도

이래저래 이유로 지금은 한 발짝 살짝 물러서게 되었다~


그리고 HoE는 새로운 사람들과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


난 HoE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과 운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배웠고,

HoE 활동을 통해서 나의 꿈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었으며,

결정적으로 그 꿈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꿈이 지금은 HoE와 다른 방향인 것같아서,

다른 길을 찾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 다른 곳을 향해 나가고 있지만,


어찌보면, HoE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난 그냥 그저 그런 월급쟁이의 삶을 지금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속으로 그냥 좋아만 보이던 NGO가 뭔지를 알게 되었고,

그리고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이라는 다른 분야를 찾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HoE 페스티발과 생일파티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일들도,

급성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1기 STIC에 못가서 3기에 합류했던 일도,

사회적 기업으로 변신시켜보겠다고 매주 일요일 아침 7시에 회의하던 일도,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되었지만,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준 소중한 기억들이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사람/이야기 HoE project, hope, hope is Education, ngo, STIC, 박자연, 아나베아, 아프리카, 코어, 호이프로젝트

One day, All Children (열혈 교사 도전기) - 웬디 콥

2013.12.19 08:37

이 글은 2010년 10월 18일 작성한 글을 다시 게재한 내용입니다.


열혈교사 도전기
국내도서
저자 : 웬디 콥(Wendy Kopp) / 최유강역
출판 : 에이지21 20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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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HoE의 벤치마킹 대상 중에 하나인

TFA의 창립자 웬디 콥이 자신의 도전에 대해서 쓴 책이다.

 

TFA는 Teach For America의 약자로

미국 내 교육 불평등 해소하기 위한 단체이다~

 

미국 빈민가 공립학교의 교육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이는 궁극적으로 빈부격차의 재생산을 양상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인식한 프린스턴 대학의 웬디 콥은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와 퀄리티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TFA라는 단체를 설립한다~

 

미국 주요 명문 대학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교사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임시 교사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2년간 빈민가의 공립학교에 계약직 교사로 근무하는 것이다.

 

정식 교사는 아닌 임시 교사이지만,

TFA에서는 교사연수를 시켜주고 2년간의 월급을 지급해준다.

 

대부분의 운영자금을 기부금에 의지하지만,

웬디 콥은 기부자들이 충분히 자기 뜻을 따라줄 꺼라 믿는다.

 

다소 무모했던 이 꿈에 수많은 기부자와 대학생이 참여하면서,

20년이 지난 지금 TFA는 미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었다~

 

TFA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은 교육 현장을 변화시켰고,

놀라운 교육 성과는 미국 교육 개혁을 이루어나가고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미국 명문 대학의 졸업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구글이나 골드만 삭스 등과 함께 Top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2년간 TFA의 교사로 참여해 자신의 지식을 나누는 것은

명문 대학교의 엘리트들에게는 명예로운 일이 되어버렸다.

 

TFA는 매년 수 천명의 교사들을 뽑아

전국 각지의 햑교에 보내고 이들을 관리한다.

 

수많은 TFA 출신의 교사들 중에는

이 곳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교육계에 뛰어든 사람도 있고,

아니면 자신이 가진 재정으로 TFA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사람도 있다.

 

얼마 전 워싱턴주의 교육감이 되어 교육 혁명을 일으킨

하버드 출신의 한국계 미쉘 리 역시 TFA 교사 출신이다.

 

그 성공 신화의

출발점과 진행 과정,

그리고 힘들었던 순간들...

 

그들의 일련의 행보가 적혀있기에

새롭게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가희 귀감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

 

+

 

똑같이 한 사람의 무모한 꿈에서 시작한 TFA와 HoE

 

난 이 두 조직을 보면서,

'나도 과연 이런 무모한 꿈을 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일단 개인적인 성향을 봐서는 쉽지 않다~

 

때로는 과감한 추진력과 진행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생각이 너무 많고, 지나치게 신중한 성격이다...

 

웬디 콥도 너무나 무모한 발상으로 출발했고,

 

스스로 역시 아무 경험이 없던 초보자였기에

당시에 그렇게까지 단순하게 꿈꿀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HoE project를 추진하는 자연누나 역시,

너무나 단순히 꿈을 꾸고, 때론 무모한 정도로 앞만 보고 간다

 

하지만, 그런 성향이기 때문에 이 일을 벌릴 수 있었고,

그런 성향이기 때문에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

 

나와는 어찌보면 완전 반대의 성격이다.

 

때론 불만도 많고,

어쩔 때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는 꿈이 있기에 그들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One day,

all childerenin this nation

will have the oppotunity to attain an excellent education

 

웹디 콥과 TFA의 모든 스텝과 교사들에게는

이 꿈이 있었기에 말도 안되는 기적을 이루어 가고 있다.

 

 

언젠가,

아프리카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아 절대적인 빈곤에서 탈출하게 하고 싶습니다.

 

HoE의 꿈은 어찌보면 TFA의 꿈보다 더 말도 안되고,

너무 방대한 꿈일지도 모른다.

 

기부가 사회적 의무가 되어 있는 미국도 아닌

기부라는 문화가 아직도 생소한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의 아이들도 아닌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해

 

단순히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닌

절대 빈곤 탈출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겠다는...

 

참으로 터무니 없고 허무맹랑한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A4지 한 장짜리 제안서는 사람들을 움직였고,

순전히 자연누나의 인맥으로 시작한 단체가

이제는 나를 비롯한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져가고 있다.

 

언론에도 소개가 되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도움의 손길도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1년을 마무리하고 이제 2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수십만 달러의 기부금을 확보하고 시작한

TFA 역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까지 왔기에,

 

아마 HoE는 앞으로는 더 힘들것이고,

단순 열정으로만 운영되지 않는

이제야 말로 진짜 승부가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현재 HoE의 구성원들이라면

어떻게든 잘 운영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같아서

신중에 신중을 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TFA의 목표 달성 영부는,

TFA의 리더들이 얼마나 효율적인 매니저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었다.

 

원대한 계획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각 단계마다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따라서 TFA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스태프들의 역량을 키워야 했다.

이것은 엄청난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 (p.139)

 

어찌보면, 웬디 콥의 이 고백은

내가 현재 가장 고민했던 부분을 콕 찝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TFA 역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바로

조직이 성장하면서 관리가 잘 안되였기 때문이였다.

 

HoE 역시 단순 친교 모임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 관리와 역할 배분이 필요하다.

 

맴버 전원이 'Two Job족'이라는 결정적인 핸디캡과

고정 스텝을 쓰기에는 정기 후원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조직원들의 열정을 최대한 부추기는 방법밖에 없다.

 

최근 새로운 관심사를 찾은 나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자신이 없기에 더 걱정이다.

 

특히나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일반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제대로 시작해 보지도 않고 보이는 열광은

쉽게 사라질 수 있기에 이를 끌고 나갈 힘이 중요한 타이밍이다.

 

과연 HoE가 TFA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더 힘든 상황에서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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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혁명가의 회상 (크로포트킨 자서전) - Memories of a revolutionist (1899)

2013.12.18 23:35


Pyotr Alekseyevich Kropotkin (1842 1921)


굉장히 낮선 이름이였다.

특히 아나키스트라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공산주의 비스므르하게 등장했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구시대적 사상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나키스트하면,

무정부주의자와 테러리스트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common sense)일 것이다.


하지만, 아나키스트 사상을

과학적으로 체계화 시켰다고 평가받는

크로포트킨은 그 누구보다도 폭력을 싫어한 평화주의자였다.

(사실 아나키스트가 테러리스트로 포장된 것은 정치적 공작의 성격이 강하다)


러시아 정치를 전공하신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의 김창진 교수님은

국내에는 무정부주의라는 부정적인 번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유연합주의 또는 자유연대주의라는

표현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하셨다.

(이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중앙집권적 권력이 아닌,

자율적인 조직들의 연대를 통한 운영


어찌보면, 현대 조직 이론의 흐름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는 시대를 앞서 간 사상이다.


+


아나키즘이라는 사상보다

크로포트킨의 인생은 더욱더 매력적이다.


40년 간의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마치고,

부푼 꿈을 품고 노년에 돌아간 조국의 비참한 현실


자신이 꿈꿨던 제정 러시아가 무너졌지만,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현실 앞에서 비참히 짖밝히고 말았다.


풍요로운 어린 시절과

제정 러시아의 우울한 시대 상

2번의 수감과 극적인 탈옥, 그리고 도피 생활

크로포트킨의 인생은 한 편의 장편 영화를 보는 듯했다.


특히나 금서와 사상 검증이 남무하고,

온갖 정치적 공세와 비밀 경찰의 등장은

대한민국의 70년대 유신시절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너무나 흥미진지하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아쉽게도 57세의 나이에 기록한 자서전이라서,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 추가적인 자료들을 통해서 알 수 밖에 없다.


+


책의 서문에서도 나오지만,

이 책의 서술 방식은 여타 다른 자서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객관적인 시각을 취하고 있으며,


상당한 분량을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시대상과 역사적 주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이 결혼한 이야기도 없으며,

중간에 갑자기 부인이라는 존재가 등장할 뿐이다.


시대의 주요 사상적인 흐름과 변화에 대해서

굉장히 쉽게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특히, 노동자들을 위한 쉬운 교육을 강조했던 터라

문체나 표현들도 다른 지식인들과 다르게 굉장히 쉽게 쓰여있다.


괜히 세계의 5대 자선전으로

손 뽑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사람을 사랑한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는 여타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던,

사회주의 사상가들과는 엄연히 구분되는 면모이다.


+


이 책에서는

사상가로써, 혁명가로써의

그의 고뇌가 매우 담백하게 드러난다.


이상을 꿈꾸고,

가슴이 먼저 움직였지만,

현실은 계속 암담하기만 했고,

그 속에서 끝없이 실천적 대안을 찾아나갔다.


아나키즘으로 시작해서,

자신만의 철학으로 행동적 아나키즘을 완성했고,

이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선전에서 찾았으나 한계를 느낀다.


그래서, 나중에 노년에는

생디칼리즘에 이어서 협동조합운동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끝없이 고민했고,

그리고 계속해서 실천에 옮겼다.

그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전하고 싶었지만,

결국에는 그 이상에 도달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는 실패한 듯하다.


폭력적인 방법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교육을 통한 자발적 혁명을 주장했지만 ,


결국은 레닌과 마르크스의 방식을

맹렬하게 비난하지 못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스스로 자신의 이론의 실천적 한계를 깨달았지만,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어떻게 보면,

사상가들의 문제의식은 비슷하고,

그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이상향을 향해서 가는 방법과

그 이상향의 구체적인 모델에서는 차이점이 나타난다.

(이는 많은 혁명가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꿈꾼 사회는

모두가 잘 살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이다.


폭력을 사용하든,

자율적인 연대를 사용하든,

아니면, 아예 완전히 자유를 보장하든... 


마르크스도, 크로포트킨도, 애덤 스미스도

방법과 이상향은 달랐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같았다.


과연 모두가 잘 사는 그런 사회는

어떤 모습이며, 그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과연 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그 답을 협동조합에서 찾고 싶었는데,

과연 협동조합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사상적인 대안으로 취급받지 못하던 협동조합이

최근 들어서는 실천적인 대안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세상을 뒤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은 너무나 협소한 이야기였고,

그래서 사상적인 대안으로 협동조합은 한 쪽 편에 밀려있었다.


크로포트킨도 아나키즘과 협동조합이

상당한 부분 비슷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책에서도 이야기하면서도 딱히 주목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나키즘도 맑시즘도 무너진 오늘날

자본주의와 기존의 체재안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협동조합만의 실현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협동조합은 철저히 이상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필요에 의해서, 실천에 의해서 시작되기에

현실과 이상이 따로 놀았던 다른 사회주의 사상과는 확연히 다르다.


초창기 사회주의 사상의 3가지 흐름 중

가장 주목받지 못하고 밀려나있던 협동조합운동이

이제는 어찌보면 사회주의 사상의 새로운 희망이 되는 분위기이다.


마르크스가 주장한 것처럼

세상을 한꺼번에 뒤집지는 못하지만,


작지만 조용한, 그리고 꾸준한 혁명이

협동조합만이 가지는 매력이자 강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당장의 큰 효과를 거두지는 않지만,

더더욱 협동조합에 기대를 걸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협동조합운동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협동조합이 많이 생기게 된다면 세상은 분명히 바뀌게 될 것이다.



한 혁명가의 회상
국내도서
저자 :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 김유곤역
출판 : 우물이있는집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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