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아트는 노동자들에게 한 편의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1960년 설립되어 한 때 3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업계 선도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199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니 2000년 4월 최종 부도가 난다. 많은 직원들이 자신들의 살 길을 찾아서 떠났지만,마지막까지 회사를 지키던 288명은 회사를 포기할 수 없었다. 2000년 5월 22일 밀린 임금과 퇴직금 75억 대신, 공장, 미수채권, 기계설비, 재고 상품, 브랜드 권리를 경영진에게 넘겨받게 된다. 하지만, 이미 브랜드 사용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산은 은행에 담보로 묶여있었고,공장 터 매각을 허락하면서 최종적으로 브랜드 사용권을 지켜내는데 성공하지만 사실상 남은 것은 브랜드 밖에 없었다. 회사 경영을 직접 해보지 않은 직원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