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30

2023.01.21 [Basque] 내가 사는 세상과 꿈꾸는 세상

바스크에서의 1주일 빌바오와 유다이바이, 몬드라곤, 산세바스티안 도시재생과 생태보존, 협동조합, 미식의 도시는 레이너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까? 각기 다른 모습과 방식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보여준 다른 색깔들은 왜 다양성이 힘을 갖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바스크라는 하나의 지역으로 묶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보면 그들은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깔끔한 도시재생의 빌바오는 빨간색을 생태보존지역인 유다이바이는 초록색을 오래됐지만 희망을 주는 몬드라곤은 노란색을 미식의 도시 산세바스티안은 파란색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의 지역을 사랑하고 그 색깔을 계승하면서도 끝없이 도전하는 남녀노소가 모두 묶여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사람들 ..

Travel 2023.02.07

2019.03.26 [제주] 남의집, 제주살다

제주에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볼만한 일을 누군가는 현실로 만들어본다. 남의집 프로젝트 X 어반플레이 X 플레이스캠프 이들은 이러한 발찍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서귀포에서 밤산책하기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의 하루 밤 그리고 제주 현지민 집에 놀러 가보기 제주 출장 일정을 끝내고, 1박 2일의 시간을 나만의 방법으로 좀 더 색다르게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였다. 남의집 프로젝트 - 남의집 제주살다 + 제주는 매력적인 여행지지만, 요즘은 살고 싶은 동네로 자주 연상된다. 과연 제주에 놀러가는 것과 사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 번 제주 방문 시 제주에 산다는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천정부지 오르고 있는 땅값 2)관광지이기에 생활물가 3)부족한 자원 (육지에서 ..

Travel 2019.04.09

2017 그들이 사는 세상 - 연길과 간도, 조선족과 한민족

중국 동북지역에서 두 번째 만난 사람들은 안중근이나 윤동주처럼 100년 후까지 명성을 남긴 사람들이 아니라,바로 100여년 전 그 땅을 살았고 지금도 그 땅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였다. '간도'라고도 불렸던 지역은 역사적/정치적으로도 특수한 지역이다.지금의 엔벤 조선족 자치주 지역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하지 않다. 간도는 원래 조선의 땅인데, 일제가 맘대로 넘겨줬기에 다시 찾아야한다는 주장도 일각에 존재한다.또한, 연길에 사는 조선족을 남북통일과 중국 교류의 교두보로 활용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미 연길 지역은 중국의 영토이며, 그들은 중국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하지만, 북한과의 접경지대인 연길, 용정, 도문, 화룡, 훈춘에는 인구의 50%..

Travel 2017.08.21

2017 얼음과 불의 노래 - 윤동주와 안중근

2017년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름을 들었던하지만, 정작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두 남자의 삶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가 뤼순감옥에서 생을 마감한안중근 (1879 - 1910) 삶을 고뇌하다가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윤동주 (1917 - 1945) 동일한 시기를 살지는 않았지만,일본 제국주의에 대하여 불과 같은 심장과 얼음과 같은 정신으로 맞섰다는 점에서오늘날에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대한민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독립투사 안중근과 저항시인 윤동주의 이름은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것과윤동주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을 냈..

Travel 2017.08.20

2014 China / Beijing ⑬ - 베이징에서 밥먹고 다니기

여행에서 먹는 이야기를 빼먹을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별로 음식을 가리지 않고,입맛도 까다롭지 않아서 음식에 대해서 민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왠지 여행가서 먹을꺼리 이야기를 안할 경우에는뭔가 빠진 듯하여 가이드북을 찾아보면서 맛집에 대한 정보도 열심히 메모해두었다. 사실 거기를 꼭가봐야한다는 것은 없었지만,그렇다고 소개된 곳들을 가보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였다. 근데,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별것도 아닌데 그것때문에길찾아서 헤매고 괜히 안가도 되는 곳까지 찾아가고 하냐고 에너지 낭비가 심했다. 그래서 3일째까지는 열심히 찾아다녔으나...그 이후로는 그 에너지면 관광지를 하나라도 더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맘을 비웠다. 맘을 비우고 그냥 일반 밥집에 자주 가게 되었다.(한국식으로 이야기하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Travel 2014.07.21

2014 China / Beijing ⑫ - 금일미술관(今日美术馆) 그리고 중국미술관(中国美术馆)

베이징에는 3개의 유명한 미술관이 있다. 중국미술관(中国美术馆)금일미술관(今日美术馆)중앙미술학원 미술관(中央美术学院 美术馆) 마음같아서는 모두 방문해보고 싶었으나...역시나 여행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항상 부족한 시간이다. 다산쯔798과 함께 방문하고자 했던 중앙미술학원 미술관(中央美术学院 美术馆)은 일정이 꼬여서 실패했고, 중국미술관(中国美术馆)과 금일미술관(今日美术馆) 중에 고민하다.환타아저씨의 추천 별점에 혹하여 금일미술관(今日美术馆)을 선택하기로 했다. 중국미술관(中国美术馆)은 1962년 개관한 국립미술관이다.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거대함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할 듯하지만,오히려 국립이라는 정체성에 발목이 잡혀서 얼마 전까지도 사회주의를 찬양하는 도구로 활용되었었다. 국립이라면 왠지 좋을 것 같아보이..

Travel 2014.07.21

2014 China / Beijing ⑪ - 다산쯔(大山子)798 과 중앙미술학원(中央美术学院)

나름 베이징 여행에 있어서 방문하는 장소들에 대해서 테마를 정해서 골고루 방문했다.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 (고궁, 천단공원, 이화원)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 (만리장성, 용경협, 스차하이)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 (후통, 왕푸징, 난루오구시앙, 싼리툰)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 (다산쯔798, 중앙미술학원, 금일미술관) 베이징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싶었고,이 중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코스는 바로 마지막 문화 테마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중앙미술학원은 생략할 수 밖에 없었다.(생각보다 다산쯔를 찾아가는 것이 어려웠고, 너무 넓어서 체력이 고갈되어 버렸다) 만약 나에게 베이징에 다시 방문할 기회를 준다면,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다산쯔(大山子)798과 중앙미술학원(中央美术学院)..

Travel 2014.07.21

2014 China / Beijing ⑩ - 천단공원(天坛公园) 그리고 이화원(颐和园)

고궁(故宮)만리장성(万里长城)천단공원(天坛公园)이화원(颐和园) 이들은 중국어 회화교재나 중국을 소개하는 책자에 항상 나오는중국과 베이징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역사 유물이며 최고의 관광지이다. 베이징의 햇살이 너무나 뜨겁기에하루에 한 곳씩 오전 일정을 이용해서 방문했다.(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7월의 베이징에서 이 곳을 돌아다닌다는 것은 살인행위인 듯하다~) 역시나 이곳을 둘러보지 않고서는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의 명불허전(名不虛傳)인 곳들이다. 4군데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역시나 그 스케일이 주는 중압감이다. 경산공원에서 내려다 본 장엄한 위엄의 고궁(故宮)팔달령에서 내려다봐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만리장성(万里长城)가도가도 끝이 안나는 방대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천단공원(天坛公园)인간의..

Travel 2014.07.20

2014 China / Beijing ⑨ - 용경협(龙庆峡) 그리고 지나친 호객 행위

팔달령에서 만리장성을 내려온 시간이 오전 11시순간 다음 일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베이징 시내로 돌아갈까? 아니면 북으로 2시간 더 올라가서 용경협을 방문할까? 차를 운전해서 가면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 가야하기에 가는데만 2시간, 베이징으로 돌아오는데는 3시간이 걸린다. 새벽부터 움직였기에 지금 베이징 시내로 돌아가면오후에 두 군데 정도는 돌아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되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것이 아깝기에 용경협까지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팔달령에서 용경협으로 가기 위해서는919번 버스를 타고 연경으로 가서 875번 버스로 갈아타야만 했다. 분명히 버스를 갈아타는 곳에 내려서875번 버스를 찾는데 도저히 찾을 수 없..

Travel 2014.07.18

2014 China / Beijing ⑧ - 만리장성(万里长城)에 대한 오해와 팔달령 등반기

만리장성(万里长城)은 진시황의 작품으로 유명하다.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은 흉노족의 공격에 대비해서 만리장성을 쌓는다. 현재의 몽골과 내몽골 지역일대를 지배하던 흉노족은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하는 기마병을 가지고 있었기에 진시황으로써는 두려움의 대상이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진나라는 흉노족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 반란에 의해서 멸망하게 된다) 진나라 시절 쌓아올린 만리장성은 지금과 같이 거대한 모습보다는대부분 그냥 흙으로 쌓아올려서 기마병이 넘어오지 못할 수준으로 지어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만리장성이 오늘날의 형상을 갖추게 된것은 명나라 시절이다.몽골과 일본의 침입으로 계속해서 시달리던 명나라는 진시황의 장성을 재건했고,영락제 때 시작해서 오늘날의 모양의 장성이 구축된 것은 16세기 경인 것으로 판단..

Travel 201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