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탁월한 사유의 시선 by 최진석

2018.09.23 04:24
철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철학 고전을 읽는 것을 쉽게 떠올린다.
공자, 노자, 스피노자, 칸트, 들레쥐, 라캉 등

하지만, 철학은 살아 있는 활동이고 사유를 의미한다.
최진석 교수는 철학적 사유를 전략적 사유와 유사한 개념으로 설명한다.

철학을 하는 목적은 철학적 지식을 축적하는 일이 아니라,
직접 사유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철학 생산국이 아니라 철학 수입국이다.
이것은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적인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하지만, 아직도 배껴오기 바쁜 것은 사실이다.
오히려 새로운 것을 제시하면 레퍼런스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먼저 던진다.

아직까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하며,
오히려 남들이 가는 길을 안전하게 따라가길 기성세대들은 교육해왔다.
젊은 세대 역시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게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
궁금한 것이 있어도, 남들이 내 질문을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다보면 질문을 못하게 된다.
질문 역시도 좋은 질문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있는 것이다.

익숙한 것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을 표현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용기

대한민국에서는 언제나 창조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새로운 행동을 하거나 혁신적인 활동을 하면 눈총을 받게 된다.

내가 조금만 자신감을 잃고 주저하는 순간
난 이상한 사람이 되어있고, 다시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

예의바르고 상식있는 사람
이러한 사람들만 존재하는 나이스한 세계는 현상을 유지하는 사회이다.

새로운 변화보다는 기존의 질서가 더 중요한 사회
거기에는 생명력이 점차 없어지기 마련이다.

편하게 살고 싶다면,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더 낮다.
불안과 평안 사이에 왔다갔다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
참된 자아를 만나면서 유유자적할 수 있는 상태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외부 자극에 집착하지 않는 태연자약한 상태

내가 진짜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만 한다.

혁명이 완수되지 못한 이유는
혁명을 하려는 사람들이 먼저 혁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함석헌 -



탁월한 사유의 시선 (개정판)
국내도서
저자 : 최진석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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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교수의 책은 1년만에 16쇄를 찍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1년만에 개정판을 냈다.

대화체가 내용의 무게감을 줄인다는 의견을 반영하고, 논리의 틈새도 매꿀 겸 바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미여시 X 트레바리>에서 진행한 북토크

거기서 만난 최진석 교수의 강연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초판을 내고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선진국'이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다.


선도력을 가진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

꼭 선진국이라는 표현을 써야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단어가 가진 부정적 인식은 객관적인 사고를 방해하기 마련이다. 

최진석 교수는 '전쟁'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국사람들이 유난히 부정적 견해를 많이 갖는다는 지적을 한다.


'전쟁'을 무조건 피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의 대상으로 봐야하지만 객관적인 이해가 가능한 것처럼

선진국이라는 단어 역시 윤리적 기준이 아닌 객관적 분석의 대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를 하게 만드는 윤리적 기준으로만 세상을 보면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없게 된다.


윤리와 규정은 사건이 발생한 후 질서를 잡는 과정이기에

윤리적 판단이라는 것은 사고를 과거에 묶어 놓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유가 넓어야 통제력이 높아진다.

시선이 높고 넓어야 성인이 되 수 있다.


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과거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

현재만 보는 사람은 자기 활동성과 책임성이 적다. 주변의 일들을 나의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생존력이 높아진다.
행복한 사람은 세상을 접촉하는 범위가 넓다.

관조적인 삶이란 
편견과 이념을 포기하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삶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사는 사람이다.

세상을 봐야하는대로 보는 사람은 변화를 억제하게 된다.
'안빈낙도'의 삶은 가난한 삶보다는 단단함을 잃지 않고 사유를 즐기는 삶을 의미한다.

심리적 편안함을 자기존재적 평안함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소유'라는 것은 가난한 삶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소유라는 것은 세상을 내 뜻대로 정하는 것에 달려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은 존재적 상태를 의미한다.


연애도 결혼하자고 합의할 때까지만 사랑이며, 결혼을 하게 되면 소유관계로 바뀌게 된다.


존재적인 상태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Let it be"


무소유는 내가 내 뜻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도록 두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정한 것은 그 시야를 넘어서지 못한다.


+


도가에서는 

하려고 하는 욕망까지도 갖지 말고, 자연이 흘러가도록 둔다.

하려고 하는 마음조차 갖지 말라는 것이 기본 사상이다.


무소유의 삶 ≠ 가난한 삶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랑꺼리로 삼지 않고 나의 존재를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집을 크게 짓거나, 돈을 많이 갖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위'란 어떤 것도 갖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춘추전국시대 공자와 노자 모두 부국강병을 위한 주장을 펼쳤다.


공자는 덕이 있는 통치자를 주장했지만,

노자는 도덕적 자각 능력을 갖는 '유위'가 궁극적인 처방이 안된다고 보았다.

개인의 자발성에 의존해 자발성의 자발적 연합 즉 '무위'를 주장했다.


'무위'를 하면 되지 않는 일이 없다.

'유위'적 방법으로는 천하를 차지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강해지지 말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노자 역시 공자처럼 부국강병을 꿈뀌었다.


'뒤로 물서면 앞에 서있을 것이다'

'갖고 싶으면 주어라'


+


문명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만드는 것이다.

문명을 만드는 인간의 활동이 문화이다.


체인지메이커는 무언가를 만들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엄지 손가락이 있어서 동물보다 다른 능력을 갖는다. 

도구를 만들어서 문명을 만들 수 있었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문화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는 남이 만든 변화를 수용하는 것을 종속적 인간이라고 보며,

무언가를 만들어서 변화를 야기하는 사람을 창의적, 주체적 인간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주체적 인간은 격이 높은 인간이며, 자유인이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사고의 범위가 나를 넘어서 확장된 사람이다.

나의 통제 범위를 확장하려고 할 때 사람들은 중독에 빠지게 된다. (돈, 섹스, 권력)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을 확장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자유롭고 주체적인 될 수 있다.


고고학이 발달한 영국, 프랑스, 중국, 미국, 일본은 모두 제국을 꿈꾸며 다른 나라를 침략했던 나라들이다.

일본 역시 조선을 침략할 때 고고학과 민속학을 먼저 연구했다.


제국적 높이의 시선에서는 남의 일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지식과 이론은 구체적으로 있는 것을 설명해두는 것뿐이다.


통제하기 위해서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하나 설명하기 보다는 보편적인 법칙을 발견(루크, 스피노자)하거나 만드는 것(칸트)이 편하다.


"지식은 만드는 것이다" > 세상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본 사람들 (칼 맑스)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세계는 현상적이며 감각적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것을 설명하는 세계는 추삭적이며 사유적이다.


감각적 단계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기능이라 하며, 몸을 쓰는 예능은 짜릿함을 준다.

사유적 단계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기술이라 하며, 머리를 쓰는 예술은 영감을 준다.


대한민국 TV에는 아직 예능이 넘쳐난다. (맛집, 섹스 등)


사유는 힘이 들고 지루하며, 지적 노동을 감내할 내공이 필요하다.

독서는 지적 사유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하버드 주변에는 서점이 넘쳐나지만 한국의 대학가는 어떠한가?

감각적 쾌락에 몰입하면서 추상적 사유는 고갈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하는 민족이어야 한다" - 함석헌 선생


우리에게는 세상의 구조, 넓이, 높이를 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건국 이후 산업화(박정희), 민주화(김대중) 시대를 거치면서 국가적 아젠다가 부재한 상황이 되었다.


선진국은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사유의 시선을 높고 넓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


공부를 많이 할수록 나의 자유와 타인의 자유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교육자들은 사랑하지 않는 일을 그만해야한다. (성적처리, 행정 업무)


감화력이 없는 교육은 의미가 없다.

아이들은 보호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받고 있다. 

무언가를 알게 해주게 하고 있지, 알고 싶어하는 욕망을 주지 못한다.


성적과 서열만 남은 대한민국은 교육이 무너졌다.


+


협치를 위해서는 양쪽의 입장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있어야지 가능하다.


역사적 시민의식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가능하다.

대한민국이 내각제가 되려면, 내각제가 운영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가능하다.

스웨덴은 개인을 성숙시킨 이후 제도를 도입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충고도 하면 안된다.

내가 그런 삶을 산다면 또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설득이 가능하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데, 조건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새로운 변화는 조건을 극복할 수 있어야 일이 난다.


마음 먹고 일을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장애는 나타난다.

인생은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며, 조건은 그냥 가정에 불과하다.


누구에게나 시대의 문제가 존재한다.

이를 돌파하느냐 그냥 포기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변화는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예수, 모택동)

혼자 우주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신비이다.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된다. - 티베트 사자의 서 -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은 자기 자신 한 명 밖에 없다. 

모든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모든 혁명은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만, 어느 순간 완장을 차고 있게 되어버린다.

어떤 변화도 언젠가는 변화될 대상으로 바뀔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시대의 문제이며, 모든 것은 변할 수 밖에 없다.

완장을 오래차고 있으면 퇴화하기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기에 분석자가 되고 끝없는 순환 질문에 빠지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면 그것 자체가 내가 되어버린다.


더 이상 분석자가 아닌 행위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분명해지면, 모든 가치가 정리되고 논리도 만들어진다.


꿈이 없으면 논리적으로 방황하기 시작한다.

스스로 깨닫게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수 밖에 없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철학/사상 건명원, 무소유, 미래를 여는 시간, 미여시, 선진국, 아쇼카, 철학,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 트레바리, 함석헌

2014 지적자본론 by 마스다 무네아키

2018.08.02 23:56
지적자본론
국내도서
저자 : 마스다 무네아키
출판 : 민음사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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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러닝저니를 떠날 때, 꼭 방문해보고 싶은 1곳을 고르라고 했을 때, 

나의 선택은 주저없이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이였다.


기업 전략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으로 이미 한국에도 여러차례 소개되었기에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써는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 없는 존재였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기에 다른 일정에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둘러보고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장소였다.



서점인지, 쇼룸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의 인테리어와 매장구성은 최근에 비즈니스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고객 가치 제안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지 않으면 이제는 더 이상 고객이 물건을 구매해주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모델캔버스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지만 정작 사업계획서를 완성할 때는 이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다. 그 만큼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말로는 고객 가치를 제안한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대로 한다. 중요한지 알면서도 무엇을 제안해야하는지 제대로 몰라서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마스다는 서점이 장사가 안되는 것은 서점이 아직도 그냥 책을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책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굳이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야하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클릭만 하면 더 싼 가격에 책을 구매할 수 있고 구매한지 하루만에 배송이 완료되는 시대. 여기에 전자책의 등장은 오프라인 형태의 서적마져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고서적도 널려있으며, 주요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에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더 이상 책을 모아두는 서점에서 책을 살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츠타야 서점은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서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이름별로 책을 나열해놓고 책을 찾기 쉽게 만들어놓은 것이 아니라 관심있는 분야에 가서 어떤 책이 있는지 둘러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관심있는 책을 찾으면 그 책과 연관되어보이는 책들이 주변에 깔려있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책을 펼쳐보다보면 나는 어느새 여러권의 책을 손에 쥐고 있게 된다. 그리고 처음 시작이 어디였는지는 잊어버리고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츠타야의 매력은 예상치도 못했던 전혀 다른 책들을 읽어볼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한다는 점이다. 내가 선택해줄 때까지 그냥 기다리고 있던 책들이 츠타야에서는 서로 말을 걸어주고 있다. '로마' 여행을 가는데 참고할 만한 책을 고르기 위해서 츠타야에 간다면, 로마 여행과 관련된 책 주변에는 어떠한 여행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전혀 다른 책들을 만날 수도 있다. 마스다는 이러한 츠타야의 진열 방식을 '라이프 스타일 제안'이라고 설명한다. 


상품이 넘쳐나고 플랫폼마져 넘쳐나는 시대에서는 이제 고객에서 무엇을 사거나 어디서 사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어떻게 살라고 제안을 해줘야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유럽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유럽여행을 즐겨야하는지 제안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서점에서 책의 진열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한다. 그리고 서점의 직원은 매뉴얼대로 책을 순서에 맞게 꽂아두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해줘야한다. 필요하다면, 책이 아니라 음반이나 의류 등을 동시에 진열하기도 하고,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서점 안에 비치되어 있다. 단순 데코레이션을 위한 소품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메타포인 것이다. 


츠타야 내부를 돌아다니다보면 새로운 만남의 연속이다. 기존 서점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어버린 이러한 구성은 컨시어지라는 내부 구성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은 단순 서점의 직원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들이다. 고객들이 츠타야를 통해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새로운 책을 찾아보게 만드는 이들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새롭게 생각해보게 만들어준다. 고객은 더 이상 단순히 책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러 츠타야에 오게된다. 




컨시어지들이 없다면, 츠타야의 새로운 혁신을 불가능했다. 하지만, 메뉴얼에 따라서 책을 그래도 진열하던 서점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컨시어지로 변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경력이 오래된 직원일수록 점점 불가능에 가까워지기 마련이다. 자신들의 습성과 편함을 생각한다면 굳이 이렇게 어려운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특히나 새로운 것을 창조해서 제안한다는 것은 정답이 없기에 기존의 관습을 벗어나야만 한다. 그리고 그들이 자유롭게 제안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개인 차원을 넘어서 조직 차원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새로운 조직 문화와 조직 구조는 필수다. 마스다를 이러한 조직을 '휴먼 스케일' 조직이라고 부른다.


휴먼 스케일 조직은 병렬 관계의 조직구조와 구성원들이 서로 얼굴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소규모를 지향한다. 사람이 조직 안에 매몰되는 일없이 자유롭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케일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휴먼 스케일의 조직들이 클라우드 형식으로 연합해 유기적으로 일을 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구성원 한명 한명이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갖고 그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스스로 주인처럼 일을 하는 혁신적인 접근이다.




근데,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사실은 노동자 협동조합에서 맨날 들어온 이야기다. 몬드라곤에서도 조직을 500명이 넘으면 분사를 시킨다. 그 분사의 방법도 그냥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새로운 창업의 방식으로 전개한다. 모두가 스스로 조직의 주인이 되어서 누구의 통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방식으로 일을 해나간다. 그들이 하는 일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유일한 차이라고 할까?


몬드라곤 역시 제조업 중심의 업무에서는 협동조합이 가질 수 있는 맨파워가 두드러지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기계적으로 일해야하는 파트에서 자율성은 어떻게 보면 모순되는 가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산업이 바뀌고 있고 새로운 창의적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는 휴먼 스케일의 조직이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협동조합이라는 조직 형태는 여기에 굉장히 부합하는 조직 형태이다. 다만 이를 살릴 수 있는 전략이 부재했기에 츠타야같은 새로운 혁신을 못만들어낸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노동자 협동조합이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츠타야같은 모델은 얼마든지 더 만들어질 수 있다. MTA는 그런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이다.




MTA에서는 혼자가 아닌 팀으로 일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간다. 전통적인 산업분야를 되풀이 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끝임없이 시도하면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게 만든다.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구성원들의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팀프로뉴어들은 혼자가 아닌 팀으로 함께하면서 다양성의 힘을 깨닫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진정한 협력을 위해서 희생할줄도 알게 된다. 불과  10년밖에 안되었기에 아직은 성과를 섣불리 말할 수 없지만 이들이 만들어낼 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이유이다. 마스다 같은 인재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이 팀을 이루어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면? 과연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 상상만으로 숨이 멎을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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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 The great Gatsby by Scott Fitzgerald (위대한 개츠비 2003)

2018.02.19 00:36


번역을 가지고 이렇게 감론을박이 많은 소설도 드물 것이다.

원문 자체가 워낙 까다롭게 쓰여져서 이를 번역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위대한 개츠비
국내도서
저자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 / 김욱동역
출판 : 민음사 200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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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김영하(2009)의 번역본이 화두였는데, 시간되면 한 번 읽어봐야할 듯하다.

(많은 분들이 김욱동의 번역본을 읽다가 포기했던 소설을 김영하의 번역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는...)


+


내가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만난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서 굉장한 소설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소설 속 인물이 그렇게 극찬을 하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위대한 개츠비>를 집어들었지만 결국은 조금만 읽다가 말았다. 너무 딱딱한 표현들 때문에 지루함을 금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잊고 있던 개츠비를 다시 만난 것은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2013)>가 개봉하면서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뮤즈>로 이미 화려한 그래픽의 극치를 보여줬던 바즈 루어만이기에 믿고 봤던 <위대한 개츠비>. 역시나 비주얼과 오디오 측면에서는 훌륭한 영화였다. 특히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캐리 멀리건은 개츠비와 데이지를 완전히 호감으로 바꿔놨다. 소설속에서 그렇게 찌질하게 보이던 개츠비가 이렇게 멋진 훈남이라니... 데이지도 속물로만 생각했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였다. 오히려 너무 착하게 생긴 토비 맥과이어만 다운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별로였다고 하지만, 원작을 빼고 생각해볼 경우 나름 괜찮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물랑뮤즈를 연상시키는 듯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성공시켰던 현대적 해석들이 전작의 성공 요소에서 못 벗어난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오디오의 조화는 엔터테인적인 요소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너무 과해서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혹평을 받을만할 정도로...)




아마도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은 부분은 이러한 부분보다는 원작이 가진 사회적 메세지들이 들어나지 않아서 일듯하다. 특히나 장례식 장면이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은 측면은 원작이 주었던 강력한 메세지를 너무 사랑이야기로 마무리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같다. 영화라는 짧은 시간에 원작이 준 모든 메세지를 녹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바즈 루어만은 확실하게 선택과 집중을 했고, 위대한 사랑 이야기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위대한 사랑 이야기로만 읽기에는 소설은 너무나 무겁고,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넌 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을 전부 모아놓은 것보다 가치있는 사람이야!"

("You're worth the whole damn bunch put together.") 


개츠비에게는 데이지가 전부였다. 그렇게 때문에 그녀에게 가는 것이 중요했지,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불법도 서슴치 않았으며, 1920년대 다른 부호들처럼 보여지고자 노력했다. 그는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위대한(Great)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안에는 자신에 대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았다. 위대한 미국(Great America)를 외치며 철저히 물질만능만을 추구하던 시대에, 데이지에 대한 사랑으로 자기에 대한 모든 것을 던져버렸다. 매일 밤 화려한 파티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결국 마지막 그의 장례식을 지켜준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개츠비는 사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다. 데이지에 대한 사랑은 그의 존재의 이유였고, 유일한 목표였다. 하지만, 그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그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그 역시 위대한 미국에 생존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은 것은 아닐까? 1920년대 경제적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던 미국에서 그런 낭만은 사치에 불과했다.


하지만, 개츠비의 사랑을 순수한 사랑으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보인다. 데이지를 다시 만난 개츠비는 흥분과 설렘도 있었지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데이지는 더 이상 5년 전의 데이지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개츠비는 계속해서 과거의 데이지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끝없이 데이지의 사랑을 확인하려고 한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굳이 데이지에게 톰을 사랑한 적이 없다는 말을 하도록 강요한다. 데이지를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다. 데이지가 함께 떠나자고 했을 때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확인하고자 한다.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고,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굳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확인받고자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난 5년간 개츠비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그가 돈을 벌어야만 하는 이유인 데이지만 존재했을 뿐이다. 그녀를 다시 찾기 위해서 그는 영혼을 팔아 돈을 벌었고,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매일밤 파티를 열면서 어영심이 가득한 그녀가 자기를 찾아오길 기다린다. 스스로 찾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찌질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먼저 움직여 줄 때까지 기다린다. 그에게는 막상 다가설 용기가 없던 것이다. 가난한 신분을 숨기고, 이제는 졸부가 되었지만 그가 돈을 번 과정은 깨끗하지 못했다. 어떻게든 신분상승을 이루고 싶지만, 결국은 태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언제 자신이 가진 것들이 날아갈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이 이어지는 것이다. 닉은 그를 가장 희망에 찬 사람이라고 했지만, 그는 가장 불안에 떨며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개츠비가 여기까지 달려오도록 시동을 건 사람도 데이지였지만, 그를 멈출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것은 데이지였다. 개츠비에게 데이지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 그녀가 살인을 저질렀고, 이제는 그녀를 위해서 자신이 사라질 차례가 되었다. 끝없이 인정받고 싶었고, 성취하고 싶었던 개츠비는 자신의 존재의 이유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서 결국 자신이 먼저 사라지게 된다. 개츠비에게 존재의 이유는 데이지였고, 사람들 앞에서 데이지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면 그는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이 되었다. 하지만 개츠비가 그렇게 집착하던 순간에 오히려 개츠비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모습을 사람들 앞에서 들키게 된다. 여기서 결국 개츠비는 추악하고 연약한 자기 자신을 다시 만나게 된다. 가장 화려한 삶을 누리는 것 같지만, 그 안에 숨겨두었던 찌질이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순간이였다. 그 견길 수 없는 순간 데이지를 따라 나와서 차를 함께 탔고, 결국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외롭게 떠나게 된다. 개츠비가 자기 자신을 조금만 더 사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부와 명예라는 수단을 위해서 자신의 영혼까지 팔아야했을까? 데이지와의 아름다웠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시절만 죽도록 그리워한 것은 아닌가? 데이지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하지만 톰 앞에서 꼭 확인받아야 한다고 여긴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할수록 개츠비가 너무나 안스럽고, 슬프다.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기에 개츠비로써는 유일한 선택지가 끝없이 돈을 버는 것이였다. 끝까지 이러한 개츠비의 마음을 지켜본 것은 닉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장례식을 함께 지켜준 사람도 결국은 닉 밖에 없었다. 개츠비에게서 화려함을 빼고 나니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사랑을 추구했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 '나' 자신은 없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개츠비는 가장 불쌍한 인간형이라고 할 수 있다. 100년이 지난 대한민국에서는 또 다른 개츠비들이 새로운 세상을 요구하고 있다. 멋지게 사랑을 쫒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냥 부와 명예만 쫒는 청년들이 더 많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그냥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돋버는 일에 대한 자신만의 이유가 존재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은 데이지같이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고 이끌어줄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것이다. 그 소리가 바로 고장 난 차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수 있고, 쉬었다가 새로운 길을 떠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닉은 그럴 이유도 없었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었다. 개츠비의 삶은 개츠비의 것이기 때문에...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소설/시/문학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바즈 루어만, 위대한 개츠비

Market-ing 4.0 by Philip Kotler (2017)

2018.01.01 14:30

마케팅이라는 영역을 경영학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라고도 불리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그가 정립한 마케팅의 기본 원칙(Principles of marketing)은 너무나 강력해서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발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코틀러 교도를 벗어나야한다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다.


1967년 마케팅관리론(Marketing Management: Analysis, Planning, and Control)이 처음 나온 이후 50년간 그는 마케팅 분야의 최고의 구루로 굴림해오고 있으며, 1994년 출간한 Principles of marketing의 경우에는 16쇄까지 나오면서 아직도 비즈니스스쿨에서는 마케팅의 바이블로 여겨지며 수업 교재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마케팅 관리론은 2017년 15쇄까지 출간됨)


3C분석 / STP / PDB / 4P 등 그가 제시한 기본 원칙들은 모든 마케팅 기획서의 뻐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조금씩 현실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다시금 새로운 원칙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필립 코틀러는 2010년 마케팅3.0에 이어서 2017년 마케팅4.0이라는 책을 통해서 시대 흐름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해주었다. 경영전략의 마이클 포터가 CSV라는 개념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세계적인 경영 구루로 컴백한 것처럼, 필립 코틀러도 마케팅의 대가답게 다시 한 번 시대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까?


이러한 기대감을 가지고 2017년 마지막 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



필립 코틀러의 명성 때문인지 출간되자마자 한국에도 바로 번역해서 나왔고, 마케팅분야에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듯보인다. (책 제목을 '마켓 4.0'이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마케팅으로 네이버에 검색하면 안 잡히는 것은 함정)


이 책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처럼 '마켓4.0시대 이기는 마케팅'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사실은 그 책의 원제는 <Marketing for Competitiveness>으로 Market-ing 4.0보다 먼저 2016년에 나온 책을 번역한 것이다. 목차를 보니 상당부분 겹쳐보이는데, Market-ing 4.0보다는 좀 더 쉽고 실용적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Market-ing 4.0은 이러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예전에 자신이 제시했던 마케팅 원칙들과 대비시켜 약간은 더 이론적으로 정리한 측면이 보인다. (물론 공저자들이 있으니 코틀러 아저씨가 직접 쓴 부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국내도서
저자 :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허마원 카타자야(Hermawan Kartajaya),이완 세티아완(Iwan Setiawan) / 이진원역
출판 : 더퀘스트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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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주요 내용은 친절하게 잘 요약 정리해주신 분이 있어서, 궁금하면 이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http://blog.naver.com/rotc4841/220987529430


애니웨이~ 이 책의 내용은 일단 자신의 주요 원칙들을 업데이트했다는 것에서 큰 의의가 있어 보인다.


STP(Segment-Tarketing-Positioning)와 PDB(Positioning-Difference-Branding)의 시대를 지나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새로운 고객의 경로를 따라잡아서 그들과 함께 4C (Co-creation, Currency, Communal activation, conversation)를 창출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마케팅학자들이 4P의 개념을 발전시켜서 7P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필립 코틀러는 역시나 대가답게 4C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판을 뒤집어버렸다. (역시나 이런 것은 대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아직도 자신이 제시한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STP와 PDB, 4P의 관점에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 이 책의 한계이다.


'연결성'이라는 개념이 소비자와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간, 기업간의 관계까지 모든 것을 뒤집어버렸는데,

기존의 마케팅 이론이라는 틀 안에서 설명하는 것이 과연 온전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책의 1부에서 열심히 모든 관계가 뒤바뀌었다고 했고, 2부에서는 기존 이론의 관점에서 바뀐 부분만 언급한다. 시스템 이론에서 나오는 피드백루프의 개념이나 나선형 순환의 개념, 네트워크 이론의 개념 등 새로운 측면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기존의 이론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나만 느끼는 오해일까?

 

어떻게 보면, 지금 시대의 변화는 마케팅이라는 개념 자체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더 이상 기업은 마케팅이나 브랜딩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 시장을 분석해서 공략하고 사람의 머리속에 강력하게 차별화된 브랜드로 각인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더 이상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만 남기고 모든 것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며 소통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과연 브랜드라는 정의가 더 이상 유용하긴 한 것인가?


최근 한국에서 브랜딩을 잘하기로 소문난 배달의 민족을 보면, 전통적 마케팅이나 브랜드의 접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냥 소비자들과 즐겁게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짓들을 많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똘기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든다. 최근에 브랜딩에 최고봉으로 뽑히던 애플이 배터리 성능저하 업데이트 사건으로 홍역을 겪는 것을 봐서는 전통적인 마케팅과 브랜딩보다 오히려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10년 전부터 이제는 광고보다 PR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전통적 의미의 PR도 이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보인다. 


더 이상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소비자로만 머물지 않는 시대에 기업들은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할까? 어떻게 보면 마케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져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비자라는 단어도 점차 사라져야할 듯 보이고, 브랜드라는 단어도 뭔가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참으로 비즈니스하기 힘든 시대가 된 것같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작은 기업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다. 배민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 것처럼 완전 새로운 접근이 또 다른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짜피 GE나 포드처럼 시장을 완벽히 지배하는 기업의 시대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1~2위 기업만 살아남는 시대도 더 이상 아닐 수 있다. 막대한 마케팅 자금을 가진 대기업의 브랜드가 모든 것을 가져가던 시대가 오히려 사라지고 진정한 의미의 가치 거래(value exchange)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엄청난 브랜드를 만들어 때돈을 벌고 싶은 사람에게는 천청병력같은 소리겠지만, 이미 시대가 바뀌고 있고 소상공인도 제품 생산에 대한 실력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도 있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시대가 어떻게 바뀔지 많은 기대가 된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마케팅/광고 4p, Market-ing 4.0, Marketing Management, Philip Kotler, Principles of marketing, STP, value exchange, 가치 거래, 마케팅, 마켓4.0, 브랜드, 소비자, 필립 코틀러

1998 The Endurance by Caroline Alexander (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2016.12.02 10:13
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국내도서
저자 : 캐롤라인알렉산더(Caroline Alexander) / 김세중역
출판 : 뜨인돌 200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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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운영하다보면 누구나 위기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위기관리 (Risk Management)라는 항목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명확한 정답은 없다.


위기를 예상할 수 있었다면, 그러한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봐도 예상할 수 있었던 위기도 내부적으로는 그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는 어느 조직에나 발생한다.

그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 내부적으로 있느냐에 따라 조직의 생존은 좌우된다.


이럴 때 사람들은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정 영웅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모두를 구출해주길 원한다.


전형적인 영웅주의 사고방식이기에 이 책의 부재 역시 철저히 섀클턴에게만 초점이 맞춰져있다.


인듀어런스호는 남극점은 커녕 근처도 가보지 못하고 좌초했지만,

28명의 인원이 전원 구조되었기에 역사에 한 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에는 아문센과 경쟁했던 스콧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지만,

섀클턴은 오히려 현대 사회가 고도화될 수록 더욱더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섀클턴의 리더십은 타의 모범이 될 정도이다.

책은 철저히 섀클턴의 리더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섀클턴의 업적이 아닌 인듀어런스팀의 업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28명이 멋진 팀이 되지 못했다면, 분명 전원 구조라는 기적은 일어날 수 없었다.


사람들은 섀클턴과 함께 제임스 커트호에 탑승했던 최초의 6인조,

그리고 섀클턴과 함께 사우스 조지아 섬을 가로지른 3인조에 주목하지만,

엘리펀트 섬에 남겨졌던 22인과 포경기지의 반대편에 남겨진 3인 역시 스토리의 주인공이였다.


기약없이 기다림을 시작한 와일드와 함께 남겨진 사람들은

4개월이라는 말도 안되는 시간을 인내(endurance)하면서 섀클턴의 구조팀을 기다렸다.


위험을 무릅쓰고 가장 앞에 나서서 상황을 극복한 섀클턴과 선발대원들

남겨진 사람들과 함께 위기관리를 하면서 인고의 세월을 버틴 와일드와 팀원들


이들은 하나의 팀이였고, 서로의 존재가 살아남을 이유가 되어주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섀클턴이 팀을 만들면서 사람들을 선발했던 기준이다.


섀클턴이 원했던 건 화려한 경력의 이력서가 아니라 ‘마음 자세’ 였던 것이다.


+

섀클턴의 리더십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규율을 강조하기보다는 스스로 존경을 받았다.
항상 마지막까지 챙겼고, 가장 먼저 앞장서서 위험을 감수했다.
그리고 가장 경험이 적고 약한 일반 대원들을 항상 먼저 챙겨주었다.

그의 위대함은 상상할수도 없었던 힘과 인내력을 팀원들에게서 끄집어 낸 것이다.
모든 대원들을 똑같이 존중해주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엘레펀트 섬에 남겨진 16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닌 4개월이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 스스로를 생존에 성공한 시간보다 훨씬 고통스러워보였다는 점이다.

말도 안되는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스스로 살아남았지만,
남겨진 팀원들을 구하러 가지도 못하는 그 시간은 그에게 참기 더 어려웠을 것이다.

만약 1명이라도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면...
아마도 1명의 죽음으로 상황이 종료되는 않았을 것이다.

모두가 함께 견뎌주었기에 다함께 생존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들이 생존해주었기에 섀클턴과 선발대들은 자괴감에 빠지지 않았다.

전원구조라는 기적은
전원구조이기에 사실상 가능했던 것이다.

이게 바로 팀이 가지는 놀라운 힘이다.
인듀어런스 호의 기적은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가 아니라,
그 배에 탑승했던 28명이 함께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인 것이다.


+

새클턴은 규율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았지만 모든 일은 그의 동의를 받아 이루어졌다.
대원들은 그의 말이 ‘명령’이어서라기보다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에게 복종했다.
그는 늘 공정했으며, 의복을 비롯한 모든 물품을 선발대나 고급 대원들보다 일반 대원에게 먼저 분배했다.

새클턴은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렸다.

제비뽑기가 약간 조작되었다. 새클턴 대장과 와일드 부대장, 워슬리 선장, 그리고 다른 고급 대원들 모두가 울 백을 뽑았기 때문이다. 품질이 좋고 따뜻한 가죽 백은 모두 일반 대원들의 몫이었다.

항상 그랬듯이 그에게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에 불과했다. 침몰은 이미 과거가 되었고, 그는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아무런 감정이나 흥분을 보이지 않은 채 그는 말했다. 배와 물품이 모두 없어졌으며 이제 우리는 집으로 간다고

먼저 섀클턴 자신이 대원들에게 시범을 보였다. 그는 금화와 시계, 은 브러시와 여행 가방을 얼음 위에 버렸다.

실패로 끝난 첫 번째 행군 당시엔 모두들 사기가 왕성했지만 이번 행군에서는 많은 대원들이 마지못해 따르는 듯한 분위기였다.
"힘들고 희망도 없는 행군이다. 더 이상 이런 짓을 하고 싶지 않다."
섀클턴은 결국 어쩔 수 없이 행군 중단을 결정했다. 힘겨웠지만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 

기다림은 항상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피곤하게 한다.
“사방이 얼음뿐입니다”

섀클턴이 대원들을 모아 놓고 중대 발표를 했다. 그의 지휘 아래 몇몇 대원들이 제임스 커드 호를 타고 사우스 조지아 섬에 있는 포경지기로 간다는 것이었다. 이제 막 엘리펀트 섬에 도착한 처지에서 그건 실로 엄청난 계획이었다.
여기서 사우스 조지아 섬까지는 무려 1000km. 지금까지 온 거리의 10배가 넘는다. 6명이 커드 호를 타고 조지아로 간다.

식량은 4주 정도 버틸 분량이었다. 만일 이번 탐험이 실패할 경우 남은 두 척의 배를 끌고 봄에 디셉션 섬으로 가라고 와일드에게 명령했다. 

두 명은 거의 죽기 일보직전이었다. 대장은 계속해서 사람들의 맥박을 짚어보았다. 누군가 심하게 떨고 있으면 즉시 뜨거운 우유를 준비하여 모두에게 먹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몫을 나누어준다는 사실만은 아무도 모르게 했다.

위슬리가 “위치 오차가 15km 정도 된다”고 보고하자 섀클턴은 사우스 조지아 섬의 포경기지가 있는 동쪽 해안보다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서쪽 해안을 목표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하면 설령 섬을 놓치더라도 서풍을 타고 섬 반대쪽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과 휴식이 절대 필요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상륙을 시도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였다.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항해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 모르는 곳에 상륙하는 것임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마침내 최후의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 갑자기 바람이 남서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커드 호는 갑자기 바뀐 조류를 타고 절벽의 그늘로부터 벗어났다. 마지막 순간에 나타난 원인 모를 조류, 혹은 원인 모를 기적.

다음날 섀클턴은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그와 다른 두 사람이 섬을 가로질러 반대편의 스트롬니스 포경기지까지 간다는 것이었다. 아무도 넘어본 적이 없는 미지의 산이었고 당연히 지도도 없었다.

모두 다 잠을 자면 아주 위험했다. 그런 상태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나는 5분 뒤에 그들을 깨워 30분이나 잤다고 거짓말을 한 다음 다시 출발했다.

섀클턴은 거의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맨처음 구조작업을 시작했을 때 그에게는 회색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세번째 구조작업을 나서는 그의 머리는 완전한 회색이었다. 제임스 커드 호가 출발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난 뒤였다.

"엘리펀트 섬과 사우스 조지아 섬 사이의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와 빙원에서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했으며, 우리를 이끌어주셨다고 확신한다"

와일드는 생활규칙을 엄격하게 정했다. 9시 30분이 되면 “기상! 대장이 오늘 올지 모른다”고 소리치며 대원들의 잠을 깨웠다. 앉는 자리도 엄격하게 규칙을 정해서 모든 사람이 일주일에 한번은 스토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앉을 수 있도록 했다.

만일 먹을 것과 담배가 풍족했다면, 우리의 정신상태는 아주 위태로워졌을 것이다. 이런저런 궁리와 실험이 없었다면 우리의 사기는 심각하게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이제 대원들은 섀클턴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꺼내기 시작했다. 와일드는 디셉션 섬으로 배를 몰고 가야 할 경우를 대비해 쓸 만한 나무와 못을 모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와일드는 다른 네명과 함께 더들리 더커 호를 타고 바람을 따라 사우스 셰틀란드 군도를 통과해 약 400km 떨어진 디셉션 섬으로 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시 배를 타고 간다는 것은 모두를 겁먹게 만들었다. 

“드디어 해냈소… 한 사람도 잃지 않고, 우리는 지옥을 헤쳐나왔소”

+

“상황에 따라 아주 작은 일에도 신경을 썼고… 쓸데없는 것까지 챙기는 것을 보면 때로는 모자란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나중에야 우리는 그의 끊임없는 주의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섀클턴이 보였던 모든 계산된 말과 행동 뒤에는 대원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이 있었다. 리더로서 섀클턴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힘과 인내를 대원들에게서 이끌어냈다. 그는 모든 대원들을 똑같이 존중했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경영/전략 Caroline Alexander, Risk Management, The Endurance, 어니스트 섀클턴, 위기관리, 위대한 실패, 인내, 인듀어런스, 전원구조, 팀워크

지배받는 지배자 - 김종영 (2015)

2015.07.18 21:19


지배받는 지배자
국내도서
저자 : 김종영
출판 : 돌베개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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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은 더럽다.
정치가 그러하듯이, 학문 지배의 글로벌 구조에서 
열등한 위치에 있는 한국 지식인은 이 궁극적인 리얼리티에 직면하게 된다.
학문의 제도적 담지자인 대학은 진리의 전당일 뿐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의 등급을 분류하는 기계다.

지식인들 사이에 불신만 팽배한 가운데,
학문보다는 학연이 더 가까운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김종영 교수는 15년이라는 세월에 거쳐서 한국의 유학파 엘리트 집단을 추적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의 학자/직장인이 되거나 미국에서 학자/직장인으로 남은 사람들
김종영 교수는 이 사람들에게 '트랜스내셔널 미들맨 지식인'이라는 호칭을 붙여주었다. 

한국사회에서 교육적 문화적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지배자 위치는 미국 대학이 제공한 학위와 지식 속에서만 가능한 사람들
미국 대학의 지식인들보다 열등한 위치를 점하지만 국내 학위자들보다는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사람들

신라시대 당나라로 유학했던 불교 지식인들
조선시대 유학과 실학을 배우러 명나라와 청나라로 떠났던 지식인들
일제강점기 일본에 유학했던 근대 지식인들

오늘날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파 지식인은 역사적으로 처음있는 일도 아니다.
이미 초대 대통령이던 이승만 박사부터 이러한 전통은 이어오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미국유학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해서라고 보다는
글로벌 문화자본을 위한 엘리층 계층의 생존 방식이자 경쟁력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대학원에서 조금만 공부했거나 주변에 유학생들이 많은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미국 유학만 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에서 오는 압박감은 기본이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소외감은 엄청난 스트레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졸업하고 학위증만 받아서 한국에 돌아오면 인정받는다는 희망으로 버틴다.

물론 최근들어서 워낙 유학생이 많다보니, 
이제는 아무 학위나 받아와서는 국내에서도 쉽지 않다.
최근 들어 교수 자리를 잡는다해도 예전처럼 자리 유지하기도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바닦의 생리를 아는 사람들은 김종영 교수의 글에 상당부분 수긍을 한다.
어떻게 보면,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어려워 쉬쉬했던 측면도 존재한다.

자신들의 이야기인데 굳이 치부를 드러낼 필요가 있는가?
그리고 미국 유학파가 아닌 사람이 괜히 이야기했다가는 열등의식이라는 비난만 받으니 가만히 있어야지~

그런 면에서는 미국 주류 유학파 교수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주니 감사할뿐이다.
교수님의 연구 경력을 살펴보니, 이미 학계에서는 주류의 길을 포기한 나름 소신있는 분인듯 하다.


나같은 국내 연구자에게는 참으로 속 시원하기는 하지만,
이게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 실감하니 앞 길이 암담한 것이 참 씁쓸하다.

다행히 내가 선택한 분야는 국내 전문가도 없고 미국의 전문가도 별로 없다.
오히려 유학을 가려면 유럽으로 떠나야하는데 책에 나온 것처럼 굳이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영어로 공부할 수 있는 캐나다, 영국, 북유럽으로 가서 공부를 하고 돌아오면,
나름 국내에서는 신선한 사람이 되어있을 수는 있지만 굳이 지식의 수입상으로 살아야 할까?

안그래도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바닦에서도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북유럽에서 정보를 흡수하는 것이 유행이다.

근 10년 사이에 벌써 왠만한 곳은 다 투어를 했고,
이제 몇 군데만 더 돌면 월드투어가 완성될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 새로운 것은 없으며, 한국에 제대로 적용된 것도 없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해외를 방문하고 오고나서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인가?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

미국 유학파들은 사회적 경제 바닦보다는 훨씬 엘리트 계층이다.
영어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빠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소수자요 언어와 문화의 위력 앞에 약자가 되어버린다.
안타까운 점은 그들이 한국에 와서 특히 대학에 와서 소모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열심히 이를 악물고 공부하고 왔는데,
현실적인 외부 환경을 극복하지 못한 체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지식 수입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실력이 아닌 학벌과 인맥에 의해 평가받고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인 연구만 하는...

논문을 읽어보면 그렇다고 퀄리티가 낮다고 할 수는 없다.
이론 리뷰나 글을 정리하는 것을 보면 다들 한 가닥하는 사람임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 내용에 알맹이가 별로 없고 그냥 남들 하던 연구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계량적인 연구에만 너무 치우쳐서 논문 숫자 늘리기가 주 목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떤 이론이나 방법론이 유행하면 급물살처럼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또 미국에서 뭐가 뜬다고 하면 그쪽으로 훅~~ 흘러버리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지식 수입상이다.

과연 나는 그들과 다를 수 있는가?
일단 물리적으로 그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난 미국의 주류 유학파도 아니고, 앞으로도 유학을 갈 의지도 없다.
현장 연구를 하고 싶은데, 미국이나 해외에 나가면 내가 하고 싶어도 끼워주지도 않는다.

내 스타일은 해외에 맞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받아주지도 않는다.
다행히 내가 공부하는 분야는 신생분야이고 워낙 비주류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동네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나의 선택은 탁월하다할 수 있으나,
학문분과로 접근한다면 역시나 비주류이기에 그냥 비주류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연구자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는 아니긴 하지만,
선택권마져 주어지지 않고 바로 현장으로 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괜히 기분 나쁘다.

최근에 졸업하는 석사생들이 진로를 찾아 떠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이 바닦에 안정적으로 갈만한 곳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원래 필드가 있던 분들이야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그렇지 않고 공부만 하던 친구들은 과연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게 될 것인가?

뭐 솔직히 내가 남의 걱정한 상황도 아닌 것이
내 연구 결과가 과연 쓸만한가에 스스로 회의적이다.

나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봤고, 비주류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논문을 쓰기는 했으나...
막상 학회지에 게재하려니 내 수준이 형편없어서 완전 짜증나는 상황이다.

아직 박사 1년차가 욕심도 많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실무 경력 7년을 포함하면 10년차는 되는 건데 아직도 제대로 된 결과물도 못내놓다니...

이런 입장에서 미국 유학파들을 욕할 자격은 없는 듯하다.
왜냐하면 김종영 교수의 지적대로 이런 대한민국의 상황을 뒤집어 엎으려면
제대로 연구해서 제대로된 결과물을 꾸준히 내놓아서 미국의 식민지화를 벗어나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미국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한국 사회에 내에 만연한 학벌과 인맥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진다면 이런 고민은 필요 없어진다.

과연 내가 해야하는 일인가? 그리고 진짜 내가 할 수는 있을까?
어짜피 연구자로써 위대한 연구를 통해 업적을 남길 욕심은 없었지만,
이러한 사회적 부조리를 보니 그냥 이런 상황이 유지되는 것 자체가 짜증났다.

이대로 과연 흘러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

사실 대한민국 교육의 왜곡 현상은 지식인 양성 체제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대한민국의 뿌리깊은 문제의 근본 원인 중에 하나이기에 쉽게 좌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 능력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전혀없다.
이번 학기 마치면서 써본 논문을 수준을 보니 암담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얼떨결에 공부가 더하고 싶고,
내가 너무 무식한 것같다고 생각해서 박사를 시작했으나...

과연 잘 한 일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생각하게 만든다...
과연 5년후 박사가 마칠 때쯤 난 무엇을 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당장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과제부터 처리하고 고민해야겠다~ ^^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경제/사회 경희대 사회학과, 김종영, 미국 유학, 사회적 경제, 유학파 엘리트, 지배받는 지배자, 해외연수

If I can - Emily Elizabeth Dickinson (1924)

2015.03.08 10:05


If I can.....


                         Emily Elizabeth Dickinson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Unto his nest again,


I shall not live in vain





+



내가 만일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내가 만일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거나


괴로움 하나 달래줄 수 있다면


기진맥진 지친 울새 한 마리를


그 둥지 위에 다시 넣어줄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소설/시/문학 Emily Elizabeth Dickinson, If I can, 내가 만일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내가 사는 이유

경제학, 성경에 길을 묻다 - 권명중(2008)

2014.09.20 07:37

경제학 성경에 길을 묻다
국내도서
저자 : 권명중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8.11.17
상세보기


협동조합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의외로 경제학이라는 분야였다.


경제학은 경영학의 뿌리가 되는 학문이면서 동시에,

현대 사회 문제에서 경제라는 분야가 가지는 위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실질적이고 수리적인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경제학이

사실은 윤리학에서 시작되었으며, 철학과 사회학과는 굉장히 관련성이 깊은 학문이였다는 점이다.


칼 폴라니는 어느 순간부터 경제학이 사회와 격리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았고,

이러한 견해는 사회적 경제 섹터와 협동조합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의식이다.


애덤스미스, 칼 마르크스, 조셉 슘페터, 

존 메이어드 케인즈,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칼 폴라니 등의

경제학에서 위대한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과연 내가 알던 경제학은 무엇인가 궁금해져버렸다.


예상외로 복잡한 수식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 경제학 서적들도 많이 존재했고,

사회적 문제와 현실적인 생활에 대해 경제적 관점으로 보면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 주류 경제학이 오늘날의 폐해를 만들어버린 듯한 비판을 볼 때마다,

과연 나는 어떤 관점에서 이러한 문제의식들을 바라봐야 하는지 혼돈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오늘날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인가? 사회주의, 사회적경제는 문제가 없는가?


그러면서, 궁금해졌다. 과연 성경에서는 경제학을 어떻게 봤을까?


기존에도 성서적 관점에서 경제라는 이슈를 접근한 책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경제적 이슈들을 충분히 설명하기보다는 가치에 대해서 사색적이고 관념적인 접근이 대부분이였다.


그에 비해서 이 책은 확실히 경제학자가 쓴 책이라는 느낌이 확~ 든다.

특히나 자신의 생각을 쭉~ 나열하기 보다는 성경의 내용들을 중심으로 경제학을 재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여러 가지 경제 문제를 다루면서 성경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전문적인 신학의 견해를 참고하지는 않았다.

오로지 성경만을 참고하였다. 그래서 신학의 관점에서 해석의 오류를 지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마음에 드는 접근이고,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책을 구매해버렸다.


신학적 관점이라는 이름으로 주류 담론에서 못 벗어나는 견해를 많이 보았기에 오히려 반가웠다.

그리고, 철저히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기대감도 동시에 생겼다.


아니나 다를까, 확실히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가 남달랐고,

애덤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조셉 슘페터 등의 경제학자들의 논리를 큰 왜곡 없이 잘 반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소 이질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성경과 경제학을 연결시키려는 과정에서 언제나 중심을 성경에 두려고 한 고민의 흔적이 잘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공감되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고전 경제학의 대가들뿐만 아니라 최근의 경제학자들의 견해도 좀 다루었면 하는 아쉬움은 확실히 있다.


하지만, 가난, 부자, 소유, 노동, 거래, 소비, 청지기 정신, 행복 등의

주류 경제학에서는 다루지 않는 어떻게 보면 사회와 일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러한 가치들에 대해서 성경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고마운 책이다.


성경의 이야기들이 단지 예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현실 경제에서 문제가 되는 이슈에 대해서 충분히 시사점을 주고 있고,

내가 고민하고 있던 이슈들이 사실은 성경적인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


저자는 주류 경제학의 관점에서 경제 현상을 보기는 하지만,

상당히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경제라는 이슈를 굉장히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읽는 사람마다 느낌이 많이 다를 수 있지만...)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적 이슈들에 관심이 있고,

경제학을 공부하는 크리스챤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경제/사회 가난, 거래, 경제학, 권명중, 노동, 부자, 사회 이슈, 사회적 경제, 성경, 성경과 경제학, 소비, 소유, 연세대, 청지기 정신, 칼 폴라니, 행복, 협동조합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2012) - 임승수

2014.08.12 22:56


2013년 9월 6일 경희대에서 

학부 1학년 학생이 대학 강사를 국정원에 신고했다.


신고한 학생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반미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버젓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고한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간부까지 했던 이 강사는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변증법적 유물론 및 역사 유물론을 교양수업으로 가르치고 있었다고 한다.


<자본론>을 강의하는 것은 

국정원에 신고되어야 하는 위험한 일인가?


불과 몇 십년 전만에서 대한민국에서는 굉장히 당연했던 일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대한민국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자본론>을 번역한 성공회대 김수행 석좌교수는

<자본론>에 대해서 '자본주의를 철저히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공산당선언>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크스의 대표작은 누가뭐라고 해도 바로 <자본론>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자본론>은 오랜 기간 동안 금서였고, 아직도 선듯 손이 가지 못한다.


그 자본론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 쓴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경희대에서 강의하다가 국정원에 신고를 당했다는 임승수이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국내도서
저자 : 임승수
출판 : 시대의창 2012.09.20
상세보기

한국사람들은 유난히 원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독일에 유학을 가서도 칸트나 헤겔같은 고전을

꼭 공부하겠다고 우기는 사람들은 한국 유학생밖에 없다고 한다.


독일 현지 사람들도 소수만 공부하는 내용이지만,

한국 사람들은 독일까지 유학갔으면 그 정도는 해야한다고 우긴다는 것이다.


중국의 성리학도 한국에 들어와서 이황와 이이를 거치면서

중국에서도 따라오기 힘든 경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가 괜한 이야기는 아닌듯하다.


한국의 기독교도 굉장히 근본주의적인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뭘해도 제대로 해야하는 한국인들은 그래서 자본론도 꼭 해설서가 아닌 원서를 사서 본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1권의 앞 부분이 어렵다는 것에 함정이 있다.

그래서 처음에 큰 맘먹고 읽기 시작했다가 중도에 쉽게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1권 앞부분만 잘 넘어가면 술술 읽히는 책도 아니라고 한다.

마르크스가 직접 편집하지 않은 2권과 3권은 논란의 여지도 많아서 점점 더 복잡해진다.


그래서 진짜 전공자가 될 것이 아니라면

그냥 해설서를 읽는게 좋다는 것이 김수행 교수의 추천이다.


이미 김수행 교수의 해설서 <젊은 지성을 위한 자본론>을 읽기는 했었다.

이 책 또한 입문서로써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하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굉장히 쉽게 구어체로 쓰여있다.

전기공학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자본론에 대한 책을 썼다는 점도 매우 흥미롭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의 견해가 강력하게 적용되면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등장하지만,

앞부분에 자본론에서 설명하는 자본주의의 작동원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쉽게 잘 설명이 되어있는 듯해서 마음에 든다.



+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마르크스가 사용한 수학적 수식들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수행 교수는 아예 수식에 대한 부분은 빼버렸는데, 그럼에도 글이 쉽지는 않다)


자연계열 출신답게 수학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글도 굉장히 쉽고 명확하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기존의 경제학자나 사회학자들의 글에 비해서 굉장히 쉽게 읽히는 경향이 있다.


마르크스는 상품의 가치는 노동에서 나온다는 '노동가치론'을 주장한다.

이윤이라는 것은 빼앗긴, 착취당한 노동에서 나오는 잉여가치이다.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일을 더 오래시켜서 절대적 잉여가치를 창출하며,

생산력을 증가시켜서 노동자의 몫을 줄여 상대적 잉여가치를 창출한다.


자본주의에서는 모든 것을 화폐에 대한 환상으로 바꿔버린다.

이윤을 지속적으로 재투자해서 자본으로 전환시키면서 '자본의 축적'이 나타난다.


자본이 교환과 생산의 과정을 거쳐서 다시 자본으로 회수되는 '자본의 회전'을 통해 이윤이 증가된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한 명의 자본가가 착할 수는 있어도 자본가 계급 일반이 착할 수는 없다.


공황은 자본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데,

산업 예비군이 대규모로 존재하기에 노동유연성을 확보하기 좋고,

힘이 약화된 노동조합을 상대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자본가는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신기술과 기계를 도입하지만,

잉여가치를 뽑아낼 수 있는 노동자의 수가 줄게되면서 오히려 이윤율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후 13장부터 나오는 내용들은 마르크스의 이야기보다는

저자의 주장이 강하게 녹아져 있기 때문에 과학적 접근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졌으며,

개인적으로는 다소 공감하는 대목도 좀 있지만, 좀 과하게 주장한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저자는 확실히 사회주의자였고, 남미 베네주엘라의 차베스 식 개혁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


암튼, 대중을 상대로 자본론의 입문서로써는 아주 훌륭한 책인 듯하다.


물론 13장 이후부터는 객관적이라 보기에는 어려운 주장들이 나오지만,

앞부분 자본론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스럽다.


확실히 아직까지는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려면 <자본론> 만한 책이 없는 듯하다.


물론 최근에 큰 화제를 이르키고 있는

토마 피케티의 책을 아직 못읽었기에 이렇게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짜피 그 책 역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사상적 뿌리를 두고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최대의 적으로 알려진 마르크스가

사실은 자본주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최고의 학자라는 사실이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계량경제학으로 너무 빠져서 경제에 대한 철학적 사고가 많이 사라진 오늘날

다시 마르크스에 주목하게 되는 현실은 자본주의를 열열히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만약 그들이 그렇게 신봉하고 있는 자본주의가

다시 한 번 부활읠 날개짓을 펼칠 수 있으려면 최소한 마르크스의 분석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내놔야 한다.


마르크스는 전혀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지도 못했고 

단지 자본주의는 내부적 모순 때문에 성숙단계를 지나면 스스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현실이 되지 않을 듯한 그의 예언이 2000년대 이후

다시 슬슬 고개를 들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자본주의가 성숙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민족주의적인 혁명이 일어났던 구 공산권과는 다르게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의 위기야말로 사실상 마르크스가 예언했던 모습에 가깝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이미 이전에도 수차례 위기를 겪었고,

주기적으로 찾아온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전쟁이나 무역 등을 통해서 극복해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위기만 잘 넘기면 된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이제는 곪을대로 곪은 상황이라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과연 자본주의는 스스로 이를 이겨낼 수 있을까?

아님 진짜로 공산주의 사회로 넘어갈 수 있을까?


둘 다 아니라면 진짜로 사회적 경제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마르크스의 원리로만 보면 자본주의는 명백히 자기 모순을 극복하기 어려워보지지만,

그렇다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대체하기에는 공산주의는 너무 급진적이고 이미 실패를 맛봤다.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하지만, 이는 시스템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념적인 성격이 강하다.


결국은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서로 호혜적인 관점을 가지고 연대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과연 이러한 접근이 세상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주류 경제학자들은

TINA (There Is No Alternative)라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옹호하고 있으며,


공산주의자들은 스탈린과 모택동이 공산주의를 왜곡시킨 것이기에

아직도 공산주의 사상에는 희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은근 슬쩍 양 진영 모두 

새로운 대안은 없는지 계속해서 중간지점을 찾아서 기웃거리고 있다.


고장난 자본주의 진짜 대안은 없는 것인가?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한 책들을 좀 더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열린 공동체 사회 Books/경제/사회 공산주의, 금융위기, 김수행, 마르크스, 사회적 경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자본론, 자본주의

화폐전쟁(货币战争) 1편 - 쑹훙빙(宋鴻兵 / 2006)

2014.07.30 22:12

글이란 어떻게든 목적과 의도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목적과 의도가 명확할수록 메세지는 강력해진다.


또한, 메세지를 강력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에 몰입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것은 제거해야하며,

자신의 주장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어떻게든 끌어다 써야한다.


하지만, 메세지가 강력해질수록

현상을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기보다는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기 쉬워진다.


화폐전쟁(货币战争)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선에서

교묘하게 줄타기를 하면서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허구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혹자는 너무 음모론이라고 이 책을 몰아세우고,

혹자는 충분히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며 합리적 의심이라고 이 책에 열광한다.


저자는 이러한 논란을 보면서

아마 굉장히 즐거웠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에게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추측인지는 둘째 문제였다.

이 책은 진짜 폭발적으로 팔려나갔고, 중국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실제로 이렇게 영향력이 큰 것이냐,
아직도 그들이 이렇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느냐가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지만,

패권국가로써 미국이 몰락하고 중국이 올라설 것이며,
이를 위해서 중국은 금/은본위제를 중심으로 화폐 개혁을 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론이 나오지 않고 있기에 저자의 목적은 확실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학자로써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고자 한적도 없고,
소설가로써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한 것도 아니다.

그는 이 책 한 권으로 중국에서 일약 스타가 되었고,
2권 ~ 4권까지 추가로 책을 출간하면서 계속해서 추가적인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허구인지,
로스차일드 가문이 아직도 살아서 세계 금융을 뒤흔드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며,
그는 이제 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경제 전문가가 되었고 다들 그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화폐전쟁(货币战争)


중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로 

진짜 날개돋힌 듯 팔린 이 책은 한국에서도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간된지 꽤 지났지만 아직도 1~4권 모두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라있다)


이 책이 가장 인기를 얻게 된 결정적 계기는

미국에서 일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미리 예언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유학을 마친 후 다양한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고,

결정적으로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부동산 매매를 담당했던 미국정부보증기관인

페이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의 컨설턴트 고문을 맡으면서 파생상품을 경험했다.


그의 경력은 이 책을 쓰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지만,

그는 단지 현재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책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아직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금융위기를 예언한 것 뿐만 아니라

미국경제사에 숨겨져 있던 아무도 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너무나 흥미진지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기에 중국인들이 너무나 듣고 싶어하는

새로운 패권국가로써의 중국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로 책은 마무리 하고 있다.


천하를 호령했으나 종이 호랑이가 되어 
지난 100년간 수 많은 설움을 당한 중국인들에게
그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였고 그 희망은 단지 그럴 듯한게 아니라 바로 눈 앞에 펼쳐질 것만 같다.

화폐전쟁
국내도서
저자 : 쑹훙빙 / 차혜정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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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정하고 싶은 부분은

화폐를 중심으로 경제사를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진지하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내용들을 인용해서 저술하였으나 결정적인 부분에서는 인용구가 없는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정황 증거상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의문들에 대해서 화폐라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몰아가고 있다.


남북전쟁,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중동전쟁 등 주요 사건들에서

경제적인 요인들이 분명히 중요했고 쑹홍빙의 주장도 굉장히 설득력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사건/사고와 세계사적 이슈들을 모두 화폐 문제로만 설명하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무모하지만 용감한 시도라고 할 수 밖에 없고 비난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모함으로 인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화폐전쟁라는 관점으로 미국 경제사를 훅~~ 훌터보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였고 경제라는 것을 이해하는데 아주 큰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


특히 미연방준비위원회와 잉글랜드 은행, 국제청산은행,

미국 외교협회(CFR), 브레튼우즈체제(IMF, IBRD)에 대한 내용은

몰랐던 부분도 상당부분 알게 되었고 국제 정세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물론 너무 화폐 중심으로만 보다보니 브레튼우즈 체제에 대해서는 다소 편향된 시각이 존재하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소득은 역시나 유대인 금융가의 영향력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너무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몰아가는 면이 좀 있기는 하지만 산발적으로 알고 있던 그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굉장히 섬세하게 묘사해주고 있기 때문에 진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다.


로스차일드 가문에 이미 예전에 몰락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로스차일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까지 로스차일드로 몰아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암튼 유대인 금융가들이 서로 커넥션을 이루면서 국제 금융재벌과 미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사실 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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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또 하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금융 자본주의와 통화 팽창 정책의 모순을 굉장히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쑹홍빙의 금본위제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리만 놓고 본다면

난 쑹홍빙의 주장에 동의를 할 수 밖에 없다.


화폐라는 것이 원래 교환을 위한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였고,

믿음에 기반한 약속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돈이 돈을 만들어내는 금융 시스템은 욕망의 산물일 뿐이다.


화폐의 본질을 사라져 버린 체 점점 숫자 놀음이 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을 어떻게하면 잘살게 만들지에 대한 애덤스미스의 고민에서 시작한 경제학이

어느 새 사람은 사라지고 숫자만 남아서 온갖 가설과 수식만 넘쳐나는 학문이 된 것과 너무나 닮아있다.


화폐는 교환을 위한 수단이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과도한 통화 팽창은 숫자가 만들어내는 허상에 불과해보인다.


물론 쑹홍빙의 견해는 나와는 좀 다르며,

그가 금본위제를 주장하는 이유는 중국이 화폐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제 금융재벌들의 공격에서 살아남아서,

중국이 새로운 패권국가가 되기를 꿈꾸는 것이지 화폐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쑹홍빙의 결론도 그래서 중국은 금본위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시스템과 상품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국제 금융재벌들의 탐욕과 모순을 고발하기 위해서

금융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한계들과 국제 투기 자본들의 전형적인 수법들을 들쳐낼 수 밖에 없었고,


미국의 금융재벌과 투기자본이

개발도상국들과 일본, 유럽, 한국 등을 어떻게 압박하고 수탈했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막연히 뭔가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해서 어떠한 형태로 작동하는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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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홍빙의 책은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역시나 그의 결론은 너무나 씁쓸하게 만든다.


금융자본주의가 가지는 모순과 통화팽창이 가지는 함정을 

이렇게 잘 설명하고 있으면서도 그가 꿈꾸는 것은 중국의 새로운 기축통화 구축이다.


로스차일드를 비롯한 국제금융재벌들의 행태를 일천하에 공개해놓고서

고작 그가 고민은 중국이 이 공격을 어떻게 버틸 것이며, 오히려 그들의 자리를 어떻게 뺐어올 것인가이다.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제3세계 국가들과

국제금융재벌들에게 수탈당하고 있는 수 많은 국가들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으면 어땠을까?


아직 2~4권의 책은 안읽어봤지만,

목차를 대충보니 그런 고민은 아직까지 별로 안하시는 듯하다.


아쉽다~~ 물론 이는 내 욕심이지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인에게 이런 고민까지 해달라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시야를 넓게 봐서 전 세계적 차원에서 국제금융재벌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 어떨까?


금본위제의 부활이나 지역 화폐의 도입 등

새로운 방안들이 좀 있을 듯한데 아직까지 공부가 많이 부족한 듯하다.


확실한 것은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활용해서,

사회적 연대마져도 금융 상품화하려는 움직임은 단추를 잘못끼우는 느낌이다.


최근 금융쪽을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들이 많이 보이는데,

자본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금융시스템의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과연 얼마나 근본적인 부분에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다소 회의적인 느낌이 든다.


아직까지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좀 더 많이 고민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부분에 있어서 필요한 자본들을 잘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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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을 읽고 있는데 씁쓸하면서도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유익한 서적인거 같아요. 금융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해서 '그들'의 세부적인 계획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면에 숨은 욕망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한국은 과거 금융재벌들의 공격에 용케 살아남았는데 앞으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2. 넵~ 저도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