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20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2012) - 임승수

2013년 9월 6일 경희대에서 학부 1학년 학생이 대학 강사를 국정원에 신고했다. 신고한 학생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반미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버젓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고한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간부까지 했던 이 강사는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마르크스의 과 변증법적 유물론 및 역사 유물론을 교양수업으로 가르치고 있었다고 한다. 을 강의하는 것은 국정원에 신고되어야 하는 위험한 일인가? 불과 몇 십년 전만에서 대한민국에서는 굉장히 당연했던 일이지만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르크스의 은 대한민국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을 번역한 성공회대 김수행 석좌교수는에 대해서 '자본주의를 철저히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성경..

Books/경제/사회 2014.08.12

[시사통] 사회를 보는 시선 ① - 사회를 보는 좌우파의 시각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

[2014.02.26] 사회를 보는 좌우파의 시각 - [시사통] 방송듣기 강의 제목은 이지만,사실상 내용은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에 대한 이야기였다. 원래 기획의도는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를 비교하려고 한 듯한데,사실상 하이에크 이야기만 하다가 시간이 다가버려서 그냥 끝낸 듯한 느낌이다. 암튼 밀턴 프리드먼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선구자로 알려진 하이에크는오늘날 경제 문제의 원흉처럼 취급을 받으며 천하의 못쓸 인간 취급을 받지만,어찌보면 칼 마르크스와 대적할만한 유일한 우파 경제철학가라고 할만한 거물 중에 거물이다. 조형근 교수는 이러한 하이에크에 대해서"개인의 근원적 자유와 해방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고민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진보진영의 학자가 내리는 평가치고는굉장히 호의적인 평가이..

강신주의 다상담 08 - '소비' 편

내가 강신주의 강의를 좋아하는 이유는전적으로 공감하기보다는 그는 나와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가면서강신주의 다상담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쯤...'소비'편에서는 다소 색다르게 자본주의를 이야기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초반부터 남달랐다. 진짜 돈을 불로 태우는 퍼포먼스를 통해서강신주는 돈이 가지고 있는 허상에 대해서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다. 예상치 못한 강펀치를 맞은 느낌이라고 할까?강의 스킬이 늘은 것인가? 아니면 특별한 임펙트가 필요했나? 어쩌면, 그만큼 자본주의에 대한사람들의 인식을 깨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 이 번 강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 성격을 명확하게 지적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종이 뭉치에 불과한 ..

협동조합 생태계와 노동자협동조합 연합회

우연히 한국협동조합연구소의 김기태 소장 강의를 듣게 됐다. '협동조합 생태계'라는 용어를 그동안 많이 써왔기에,어렴풋이 대충 생각하고 있던 개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사진출처: 월간 아젠다 www.agenda.or.kr) 일단 흥미로웠던 부분은협동조합 생태계라는 표현은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표현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이전부터 생태계라는 표현을 유난히 많이 써왔고,한국 생협들이 친환경적인 이슈에 많기 때문에 더욱 많이 쓰게 된 것같다는 것이 김기태 소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생태경제학적 접근에 대한 설명을 쭉~~ 하셨다.근데, 내용도 좀 어렵고 사실 공감 안가는 부분도 많아서 그 내용은 과감히 생락하고자 한다.(대중 강의였기 때문에 김기태 소장님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 지승호 (2007)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국내도서저자 : 장하준(Ha-Joon Chang)출판 : 시대의창 2007.11.19상세보기 이 책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으로 한국 대중에게 해성같이 등장했던장하준 교수와의 한국 경제에 대한 인터뷰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전문 인터뷰의 견해로 정리한 그의 이야기는그가 직접 쓴 책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국방부에 의해서 금서로 지정되면서,아이러니하게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장하준 교수는좌파라하기에는 너무 우파스럽고, 우파라고 하기에는 좌파스러운 흥미로운 인물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특징이그를 마이너한 견해를 가진 학자로 포지셔닝 했다는 점에서참 너무나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

Books/경제/사회 2013.12.29

젊은 지성을 위한 [자본론] - 김수행 (2012)

자본론국내도서저자 : 카를 마르크스(Karl Marx),김수행출판 : 두리미디어 2012.04.10상세보기 공산주의의 바이블가장 많이 팔린 경제 서적 그리고, 2005년 BBC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인 마르크스의 역작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참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살짝든다. 군사독재시절이였으면, 당장 잡혀가고이렇게 리뷰를 남기는 건 상상도 못했을텐데... 암튼, 자본론 원서를 읽기는 부담스러웠고,김수행 교수가 쓴 해설본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김수행 교수의 다른 해설본애덤스미스의 [국부론]도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경제 철학에 있어서,[국부론]과 [자본론]은 양대 산맥이니까~ ^^ + 김수행 교수는 다..

Books/경제/사회 2013.12.29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2010)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국내도서저자 : 장하준(Ha-Joon Chang) / 김희정,안세민역출판 : 부키 2010.11.04상세보기 1980년대 이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경제학적 편견에 대해과감히 반기를 들고 있는 장하준 교수의 최신작!! 전작인 나쁜 사마리아인이 일반인이 읽기에 좀 어려웠다면,전작과 큰 골자는 유지하면서 많이 대중화된 책이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대세를 형성하며사실상 정부의 기능은 축소되기 시작했고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같았다~ 치열한 경쟁은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꺼라 꿈꿨지만,온갖 오만과 편견의 결과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쓰나미로 밀려왔다. 영국과 미국이 이끌어 온 신자유주의 경제가 가져온인간의 욕심이 창출해놓은 최고의 재앙이였다. 과유불급 자유로운 경쟁탈산업화 사회의 ..

Books/경제/사회 2013.12.29

강신주의 다상담 03 - '일' 편

직장 생활 3년차에 접어들 때, 갑자기 불연듯 떠오른 생각은"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였다. 물론 그 때 나는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었다.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하지 않냐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렇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야할텐데,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못해 일했고, 돈만 있으면 당장 때려치고 싶어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하는 이야기는나중에 돈벌어서 뭐하고 싶다는 이야기였고,직장을 취미처럼 다니는 부자집 자녀들을 부러워했다.(광고회사는 일이 재미있어 보여서 그런지 그런 분들이 꽤 존재하신다.) 월급의 노예... 이는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였다. 처자식 먹여살리려고,카드값이 나를 일하게 부른다.때려칠까 싶..

소명으로서의 정치 - 막스 베버 (1919)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국내도서저자 : 박상훈,막스 베버(Max Weber)출판 : 폴리테이아 2013.07.25상세보기 저자인 막스베버는 종교인 어머니와 정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종교인과 정치인을 많이 접한 막스 베버는신분제가 무너지면서 탄생한 직업 정치가에 대해서 깊은 묵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1919년'소명으로서의 정치'라는 제목으로진행한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합리성을 중시한 막스 베버는직업 정치가에 대해서 매우 현실적으로 접근한다. 정치를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권력 부분의 투쟁으로 정의하였고,직업 정치가와 전문 관료제의 발달이라는 근대화의 새로운 흐름의 대안으로대중적 투표제적 지도자 민주주의를 제안했으며, 그 지도자는 '정치인으로써 소명을 받은 사람'이 되..

Books/철학/사상 2013.12.29

부유한 노예 (The future of success) - Robert Reich (2001)

부유한 노예국내도서저자 : 로버트 라이시(Robert B. Reich) / 오성호역출판 : 김영사 2001.10.31상세보기 이 책을 읽고 가장 놀랬던 점은이 책이 2001년에 저술되었다는 점이다. 인터넷 거품이 한창 형성되어 정점을 지나던...대한민국에는 김대중대통령이 아직 집권하던... 그 시기에 쓰여진 책이지만,2013년의 대한민국이 가진 온갖 사회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10년 뒤를 내다보았던 저자의 혜안도 대단하지만,이미 예견된 이 길을 그대로 따라 온 대한민국도 놀랍다. 책의 원제는 무슨 자기 개발서 같은 느낌의 'The future of success'이지만,번역본의 제목은 계급투쟁의 느낌이 나는 '부유한 노예'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둘 다 좀 뭔가 내용과 안어울린다는 느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