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Singularity U Korea chapter GIC 참관기

2018.07.16 02:37


싱귤래리티 대학교 (Singularity University)


일반인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곳이지만, 기술창업과 관련된 교육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창업교육만을 목표로 설립된 곳은 아니지만 Ray Kurzweil이 구글과 나사의 지원을 받아서 캠퍼스가 나사의 연구소 내에 설립 때부터 이슈가 되어왔으며 현재도 매년 경쟁률이 300:1 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왜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웨일이 이 대학을 설립했는지는 TED강연을 참고해보면 좋을 듯하다.




싱귤래리티 대학은 대학원대학이지만 기존의 석/박사 학위 과정과는 다르게 10주 과정과 9일짜리 전문가 과정만 존재한다. 이미 덴마크에는 분교를 설립했으며, 전세계 61개국에 116개 챕터(2017년 기준)가 설립되면서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에도 챕터가 들어와있는줄은 몰랐는데, TIDE institute에서 한국 챕터를 시작했고 이번 GIC행사를 주관하고 있었다. 싱귤래리티 챕터들은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그중에 GIC(Global Impact Challenge)는 수상팀에게 싱귤래리티 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스폰서십이 주어지기에 가장 핫한 행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한국에 SU가 어떻게 도입되고 있는지 이번 GIC 행사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확인해볼 수 있었다.



Global Impact Challenge from Singularity University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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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행사장소인 세운상가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보고 싶다.


용산과 함께 한국의 전자제품 상가의 대표격이였던 세운상가가 새롭게 리모델링했다는 소식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사실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 행사장에 2호선을 타고 갔다가 청계/대림 상가를 모두 구경하고 나서야 행사장소인 세운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4층까지는 아직도 예전의 상가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하 공간에 세운홀을 만들고, 9층 옥상을 루프탑으로 바꾸었다. 여기에 비어잇던 상가들을 활용해서 메이커 및 창업지원 기관들이 건물안으로 들어왔다. 청년 창업기관들과 기존 상인들의 진정한 콜라보가 이루어지기에는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미사일도 팔 수 있다던 세운상가의 하드웨어와 청년들의 소프트웨어가 잘만 결합된다면 아주 멋진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도 들었다. 기존의 상가를 완전히 없애고 DDP를 만들었던 동대문의 재개발 방법과는 사뭇 다른 접근이였다. 미로같은 기존 공간이 그대로 보존되면서 상인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있었고 세운상가의 역사성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다. DDP같은 멋진 건물을 새로짓지는 못했지만 외관 자체가 많이 바뀌었기에 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본다면 서울시가 나름 성공적으로 타협점을 잘 찾은 듯하다.



애니웨이~ 미로같은 구조를 그대로 살렸기에 세운홀을 찾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건물의 끝자락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안보이고 시커먼 공간이 걸렁있기에 설마 여기?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근처에 갔더니 행사장소임을 알리는 엑스배너가 나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생각보다 세운홀의 공간은 넓지는 않았다. 기존의 공간을 활용하다보니 직사각형으로 넓은 형태를 띄고 있었는데, 공사 중 유적이 발견된 것으로 최대한 보존하고 실내 공간에서도 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점도 인상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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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GIC행사로 돌아오면, 이미 SU에 4명의 한국인 알룸나이가 존재하고 있었다. 역시나 한국챕터의 도입과 GIC 행사 진행에서도 알룸나이들이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의 도입에 있어서 그 프로그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알룸나이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본사에서도 프로그램의 퀄리티 관리를 위해서 이러한 알룸나이들에게 일정 정도 역할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프로그램의 홍보에 있어서도 알룸나이의 증언들은 신뢰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MTA의 한국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재학생들이 항상 고마울 수 밖에 없다. (아쉬운 점은 그들이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오려면 아직도 3년이 더 남았다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대주 D&C 이경옥 회장님의 기부로 이번 GIC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한다. 기사를 찾아보니 5년간 5억을 기부하셨다는데, 역시나 이런 새로운 흐름을 만들려면 자금의 확보는 필수이다. 역시나 MTA도 이런부분이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한국챕터가 만들어진 것이 2016년이지만, 활발한 활동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자금이 확보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듯하다. SU 한국챕터가 앞으로 좀 더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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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와 KAIST 교수님들의 특강이 먼저 있었고, 이어서 본선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

특강 내용들이 흥미롭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본선을 보러 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2시간의 사전행사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참석자들에게 좋은 강의를 선물해주겠다는 기획팀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좀 과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였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9팀의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다. 글로벌 행사이다보니 역시나 프리젠테이션은 영어로 진행되었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허들일 수 밖에 없는 요소이다. 게다가 우승자의 혜택이 SU프로그램 참가에 대한 스폰서십이 팀당 1명에게만 주어지기에 팀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지 SU의 명성에 비해서 본선에 오른 9팀 간의 격차는 좀 크게 느껴졌다.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대회이기는 하지만, 아이디어의 구체성이 다소 부족해보이는 팀들도 있어보였다. 개인 역량을 중시 여기는 실리콘밸리의 문화도 반영되었겠지만 창업에 있어서 팀이라는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기에 어떻게 하면 팀을 구성해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게 만들지에 배려는 좀 아쉽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기술창업 분야에서 12개의 Global Impact를 주제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냈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술창업 분야나 소셜벤쳐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접근이 일어난다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대회이기에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기술 창업 분야에서 잘 다루지 않던 창업 주제들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소셜 벤쳐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기술에 기반한 아이디어들이라는 점에서 꽤 괜찮은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과 NASA가 투자한 싱귤래리티 대학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창업을 위한 교육을 하지 않기에 가능한 접근이다. 국내에 이미 수많은 창업경진대회가 존재하지만 GIC에서 이러한 기대감을 볼 수 있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나의 예상을 벗어난 의외의 최종 결과였다. '의도는 좋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서 아쉽다'고 생각했던 2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것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들이 뽑힐 꺼라 예상했는데, 이 결과를 통해서 싱귤래리티 대학의 성격을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있었다.



본선이 끝난 후 SU홈페이지에 GIC안내문을 다시 살펴보니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다.

친절하게 궁금하면 링크를 타고 들어가 정의를 확인해보라고 안내된 "moonshot" 이라는 단어!!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보다는 향후 10년간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통합적 사고에 기반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돌아보니 왜 최종우승팀이 그렇게 정해졌는지 이해가 갔다.


우승을 차지한 '도시농장', '솔라박스' 정도의 스케일과 상상력은 되야지 SU의 성에 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이나 NASA가 투자할 때는 그 정도의 기대치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더 현실적이고 구체화된 아이디어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2팀이 선정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납득이 됐다. 한편으로는 이런 아이디어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GIC는 참 괜찮은 대회라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정부차원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창업경진대회들은 당장의 성과를 내야하기에 결국은 현실성있어 보이는 아이디어의 손을 들어주기 마련이다. 재단에서 진행되는 대회들 역시 실적이라는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동일한 팀들이 각종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모습들이 계속 연출되고 있고 새로운 팀이 등장하지 못하는 모습도 최근에 많이 보였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다소는 무모해보이지만 새롭게 상상할 기회를 주는 이런 대회들이 한편으로는 소중해 보인다. 안그래도 삼성에서 진행하는 투머로우솔루션이 그나마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새로운 팀에게도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좀 더 나간듯한 모습을 보여줘서 반갑기도 하다.


아직은 첫회라서 아쉬운 부분들도 좀 보였지만, 향후 좀 더 자리를 잡게 되면 새로운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보다 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같아서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다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에는 영어로 발표한다는 부분이 허들로 작용할 것같아서 좀 아쉬운 측면이 여전히 남아있다. MTA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들도 다음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높여서 이런 대회에 참여해 시야를 넣히면 좋겠다는 기대도 갖게 되었다.


앞으로 SU가 한국에서 어떤 일을 벌려나갈지 기대되는 시간이였다.



#싱귤래리티대학교 #글로벌_임팩트_챌린지 #SingularityU #타이드인스티튜드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Cooprenuership GIC, Singularity U, SingularityU, 글로벌_임팩트_챌린지, 싱귤래리티대학교, 타이드인스티튜드

기술사업화: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 Traversing the Valley of Death - Markham & Mugge (2015)

2016.09.16 01:15



창업이 화두인 시대

과연 창업교육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


창업교육은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굉장히 생소한 분야이다.

해외에서는 1990년대부터 창업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졌지만, 

한국에서는 2000년대 벤쳐열풍과 함께 시작되었고 최근 들어 실업타계책으로 광풍이 불고 있다.


매우 실천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기존의 강의식 교육으로는 힘들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명확한 대안을 갖지는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럴 때는 역시나 먼저 이러한 고민을 해왔던 

해외의 다양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어 한국에 어느 정도 소개된 프로그램은

미국 카우프만 재단의 PEV프로그램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TEC 정도이다.



이외에도 Babson College 등의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국내 본격적으로 소개되진 않았다.


국민대와 포항공대 등에서 실시되는 PEV프로그램과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TEC는 그래도 나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의 구성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둘 다 워크시트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PEV프로그램이 특정 인물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면서 워크시트를 채워보면 사업기획서를 완성하는 형태라고 한다면,

TEC는 다소 딱딱하지만 고전에서부터 최신 유행하는 도구까지 모두를 섭렵하며 30개의 워크시트를 하나하나 채워간다.


PEV프로그램은 15개 챕터로 쉽고 가볍게 구성되어 강의 교재로 쓰기에 좋게되어있다면,

TEC는 차분히 모든 워크시트를 채워가면서 다소 지루하지만 꼼꼼하게 빈틈없이 기획서를 만들도록 요구한다.


확실히 대덕연구단지에서 엔지니어 출신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기 좋은 방식과 구성이다.

그렇게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꼼꼼하게 하나하나 워크시트를 통해서 사업을 챙겨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훅~ 읽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차분히 하나하나 워크시트를 채워가면서 따라가다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면 배울 수 있는 실전용 교과서이다.


진지하게 창업 준비단계나 실행단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사업을 점검해보고 정교화해보는데 도움이 될만한 워크시트가 상당수 포함된 좋은 참고도서이다.


기술 사업화: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
국내도서
저자 : 스티브 마크햄(Stephen K. Markham),폴 머기(Paul C. Mugge) / 최종인역
출판 : 한경사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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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이면서 동시에 한밭대에서 실제 TEC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는 

최종인 교수에게 미국의 다양한 창업교육 프로그램들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을 때,

최종인 교수는 아쉽게도 브랜드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답변을 해주셨다.


미국의 창업교육들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강의식 창업교육을 벗어나서 

워크숍 형태로 워크시트를 채워가는 방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가 미국의 창업교육 방식을 모두 살펴본 것은 아니라서 장담해서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또한, 러닝바이두잉을 최근에 강조하면서 

현장에서 고객에게서 얻은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빨리 프로토 타입까지 만들어보는 것을 강조한다.

(스탠포드 대학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디자인씽킹도 이러한 맥락에서는 유사한 접근으로도 보인다)


국내에도 최근 디자인씽킹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이걸로 모든 사업 아이디어를 뽑아낼 것처럼 워크숍이 진행중이다.

사업 아이템만 잘뽑아내면 된다는 인식은 무수히 많이 만들어지는 창업공모전과도 맥이 닿아있다.


과연 창업이라는 것이 아이디어만 좋으면 가능한 것인가?

그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그러한 맥락에서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TEC의 접근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는 비단 시장 상황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기술에만 집중하는 엔지니어들에게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디어나 사회적 의미만 믿고 무모하게 사업을 벌리고 있는 사회적 경제 섹터의 조직들에게도 시사점이 매우 많다. 


솔직히 열정은 최고지만 경영학적 기초가 너무나 부족한 사회적 경제 섹터의 조직들에는 이러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사업을 이러한 방식으로 한 번 점검해본다면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사업은 언제하고 30개나 되는 워크시트를 채우고 앉아있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사업을 이러한 워크시트로 정리해내지 못한다면 과연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사업을 하냐고 반문을 하고 싶다.

자신의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고객의 니즈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실제적으로 나의 역량은 어느정도 수준이고 이것들이 실제 제품(서비스)에는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

어찌보면 매우 기초적인 이러한 질문들을 워크시트라는 체계화된 방식으로 정리해보도록 도와주는 도구인 것이다.
진짜 죽음의 계곡을 건너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아무리 바빠도 꼭 챙겨봐야하는 내용인 것이다.

+

다시 창업교육으로 돌아가면, 이러한 접근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고 사업이 구체화된 조직들에게는 TEC를 통한 점검은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같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창업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완전 초짜들이다.
평범한 대학생들이 대부분이며, 심지어는 고등학생들이나 중학생들에게도 창업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들에게도 과연 이러한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을까?
어떻게보면 TEC라는 프로그램은 대덕연구단지같은 공간에 더 최적화된 접근법은 아닐까?

디자인씽킹 워크숍이 실천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분명히 한계는 있어보이지만,
오히려 대학생 수준에서는 그 정도가 적당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TEC같은 접근은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경영진 수준이 되지 않으면
다소 어렵고 너무나 지루한 접근이 될 수도 있어보인다.

너무나 정교하게 사업전반에 대한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난이도 상급의 교육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대학생들 수준에서는 프로토타입까지 빨리 만들어보는 디자인씽킹의 접근이 과연 최선일까?

아니면, 내가 최근에 열심히 꽂혀서 실습하고 있는 TA와 같이
일단 맨땅에 헤딩해보고 실패를 하면서 점차적으로 스스로 배워나가는 방식이 최선일까?

사업을 아이디어공모전이 아니라 실천 경험에 방점을 찍는다면 일단 TA손을 들어주고 싶기는 한데,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이는 전형적으로 사업을 아이템에 집중하는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접근이다.

아무래도 초기 투자금액이 많이 필요한 제조업의 경우에는 중간에 아이템을 바꾸기도 어렵기에 계획에 집중한다.

하지만, 서비스 업이 경우에는 아이템 자체가 중요하기 보다는 이를 어떻게 구현해내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평범한 아이템도 실천을 통해서 지식이 쌓이게 되면 전혀 다른 서비스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또한, 서비스업은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본다면, TA방식이 접근이 현재 대학의 창업교육에 좋은 실마리를 줄 수 있을 듯 보인다.


아직은 작은 실험 수준에서 시도해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곧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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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집중하라 Change by Design - Tim Brown (2010)

2016.07.24 22:57

디자인에 집중하라
국내도서
저자 : 팀 브라운 / 고성연역
출판 : 김영사 2010.04.20
상세보기


토론토 대학의 로저 마틴 교수의 <디자인씽킹>

IDEO의 창립자 켈리 형제의 <유쾌한 크리에이티브>에 이어서,

3번째로 정독한 디자인 씽킹의 대가들이 쓴 책이다.


데이비드 켈리가 스탠포드의 D.school로 자리를 옮기고 IDEO의 CEO를 맡은 팀 브라운은

훌륭한 디자인 회사 IDEO를 위대한 디자인 회사의 레벨에 올려놨다.


그리고 IDEO와 D.school은 디자인 씽킹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전세계적인 유행을 만들어내며 각종 다양한 툴킷을 개발해서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의 활동에 이론적 기반을 만들어주고 있는 사람이 바로 로저 마틴 교수이다.

 

개인적으로는 켈리 형제의 책은 너무 가볍게, 로저 마틴의 책은 너무 무겁게 느껴졌는데,

디자이너의 감수성이 충분히 녹아있으면서도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

(로저 마틴의 책이 논리적으로는 더 잘 정리되어있는 느낌이지만, 아무래도 교수가 쓰다보니 좀...)


특히 팀 브라운이 이야기하는 현장감 있는 사례들은 단순히 사례만 제시하는 것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자신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설명하기에 확실히 훨씬 더 공감이 간다.


흥미로운 점은 <디자인씽킹>이라는 동일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지만,

팀 브라운과 로저 마틴이 강조하는 포인트가 좀 다르다는 것이다.


팀 브라운은 디자이너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물론 디자인적 사고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의 균형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로저 마틴과 동일하다.


그렇지만, 확실히 디자이너 출신이라서 그런지 디자인적 사고에 무게중심이 많이 쏠려있다.

반면에, 로저 마틴의 경우에는 사고 방식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둘 간의 균형을 더 강조한다.


확실히 누가 교수가 아니랄까봐 <디자인씽킹>을 정의내리고 분석하는데 더 공을 들인다.

실무적으로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 좀 더 가볍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팀 브라운의 접근이 더 마음에 든다.


<디자인씽킹>을 체계적이고 분석적으로 설명하려고 드는 순간

어느 정도 <디자인씽킹>의 본질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처럼 약간은 가볍고, 실천적이고 도전적으로, 글이 아니라 비주얼로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팀 브라운이 책의 말미에 목차부터 마인드맵으로 그려보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별로 <디자인씽킹>처럼 쓰여지지 않은 느낌이다.

기존 책들이 가지고 있는 방식을 너무 그대로 받아들인 듯해서 아쉬운 측면도 있지만,

실무적으로 활용될 툴킷은 다른 방식으로 이미 출간을 했기에 전통적 글쓰기를 일부러 따른 것같기도 하다.


+


그리고 확실히 실무자이기 때문에 실천적 방법으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디자인씽킹을 어떻게 하면 조직에 내재화하며, 스스로에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가장 중요한 일이고, 이 책이 쓰여진 궁극적인 목적일 것이다.


그는 조직 내 디자이너의 위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길 건의한다.

실무적으로 디자이너들은 기획이 다 끝난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기획 회의에는 배제된 체 다 짜여진 판을 독특하게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듣기 마련이다.

물론, 최근에는 많은 회사들이 디자이너를 초기 기획회의부터 참여시키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기획 의도를 잘 이해못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책에 나온대로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에서 새로운 상품이 기획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팀 브라운의 말대로, 디자이너들이 기획한 제품이나 아이디어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대부분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외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그러다가 제대로 하나가 걸리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대박을 치는 경우도 나온다.

전형적인 <디자인씽킹>의 프로세스가 반영된 성공한 상품 기획의 사례인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디자이너들이 기획단계에 참여하는 일은 늘어나지만 그들의 발언권은 아직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들을 참가시키는 사람들 자체가 나중에 디자인을 잘 빼기 위해서 참여시키는 것이지,

시장 분석이나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팀 브라운은 이러한 프로세스에 정면으로 반막하면 디자이너들의 위상을 높이길 당당히 요구한다.

IDEO가 실력으로 보여줬고,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기획자들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굉장히 설득력이 높은 요구이다.


솔직히 책을 읽다보면 좀 과하다 싶은 정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닌 것같다. 아니 어느 정도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


대부분 기획 회의에서는 논리적이지 않고 톡톡튀는 디자이너보다 숫자에 강하고 논리적인 기획자의 말이 통한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멋지게 피티를 시작하지만, 결국은 뻔한 아이디어만 제시하는 용두사미로 끝나버린다.

(개인적으로 나도 그러한 기획자 중에 한 명이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는 듯하다.)


팀 브라운은 이러한 2가지 능력을 동시에 균형있게 갖춰야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개인이 2가지 능력을 모두 뛰어나게 갖기는 힘들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양쪽 사고 방식에 뛰어난 사람들을 모아놓고 팀으로 일하게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회의할 때 처음에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으로 인해서 분노 게이지만 올라갈 것이 뻔하지만,

어설프게 양쪽 사고를 모두 하는 어설픈 사람들보다는 극단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서로 다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를 활용해서 시너지를 낸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이는 굳이 모든 사람이 디자인적 사고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며,

디자인적 사고를 하는 사람과 합리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 그리고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사람 등이 모여서

팀을 이룬다면,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경우는 없을 것같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흔히 시중에 떠도는 <디자인씽킹> 활용 방법론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책의 내용에는 5단계의 실행 방법에 대한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지만, 5단계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좀 더 관찰과 공감을 통해서 시각을 넓혀주는 것을 강조한다는 느낌이 든다.


+


이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5단계 중에 앞쪽의 관찰하기와 공감하기를 강조하는 흐름과

뒷쪽에 있는 공감하기-문제정의-프로토타입 부분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나눠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실전적이고 단시일 내에 결과물을 내놓아야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공감하기 마져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며, 어떻게든 프로토타입을 보기 좋게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도 있다.


특히나 공공기관에서 기획하거나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단기간 내에 최대한 많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내고 이를 전시해놓고 보기좋게 사진찍어서 실적으로 홍보하는 모습


어떻게 보면 이는 디자인씽킹 방법론보다는 실적 위주의 사업으로 왜곡된 느낌이다.

디자인씽킹이 정해진 시간 내에서 프로토타입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보니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전형적인 결과물 중심의 사고이고,

자칫하면 <디자인씽킹>을 일시적인 유행으로 평가 절하시킬 수도 있다.


과연 워크숍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디자인씽킹을 얼마나 체화시켰을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며, 성인 교육과정에서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지난 주 체험했다.


젊은 친구들에 비해서 협동조합 관련 임원진들은 디자인씽킹을 도입하는데 굉장히 어려워하는 것이 느껴졌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것에 이미 충분히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를 거부했다.


관찰하기와 공감하기까지는 시키니까 어떻게든 함께하기는 하는데,

이를 실질적으로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자세를 버리지 못하는게 나타났다.


일단 생각을 막 던져보고 정리해서 하나를 제대로 건지고,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이를 빨리 프로토타입으로 만드는 방식에서는 완전 쥐약이였다.


회의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심각해졌고, 남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쉽게 수용하지도 못했다.

결국 온갖 자료를 찾아서 이에 기반해 설명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 동의해주는 모습도 나타난다.


아직까지 <디자인씽킹>의 방법을 실무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멀고 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였다.

반면, 20대의 젊은 직원들은 굉장히 잘 받아들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의 단점은 다양한 경험이 부족하기에 사고의 깊이에 있어서는 한계가 보였다.

역시나 결론적으로는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을 섞어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인 듯하다.


이 말은 5단계 접근을 그대로 차용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해서

디자인씽킹의 개념만 도입하고, 이를 반영해서 활용하는 것에서는 좀 더 팀을 강조하는 방식도 가능해보인다.


과연 현실에서 나는 <디자인씽킹>을 어떻게 활용해볼 수 있을까?

단순히 5단계 방식을 따라하기 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부분부터 고려해서 반영해봐야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남과는 좀 다른 길을 가봐야 다른 결과도 얻어낼 수 있을 듯하다.


<디자인씽킹>을 제대로 활용하는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 느낌이다.


나도 이제 그만 고민만 하지 말고, 

빨리빨리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보는 훈련을 해봐야겠다.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Cooprenuership Tim Brown, 공감하기, 관찰하기, 데이비드 켈리, 디자인씽킹, 디자인에 집중하라, 로저 마틴, 팀 브라운

퍼실리테이터 - 채홍미 & 주현희 (2014)

2016.01.24 10:37


Liink 컨설팅에서 진행하는 퍼실리테이션 기본과정(3일)에 참여했다.


금액이 좀 후덜덜했지만,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을 기회가 생겨서

일부만 자부담하는 조건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미 주현희 대표가 진행하는 워크숍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에,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공인 프로그램을 수료해두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역시 주현희 대표의 3일간의 진행은 탁월했고,

알고 있다고 했던 내용들을 다양한 실습을 통해서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수확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이 과정을 함께 수료하면서,

내가 그동안 말로 이야기해도 이해못해주던 것들을 스스로 깨닫고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 쪽에서는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과잉 기대가 있었고,

한 쪽에서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이 굳이 필요하냐는 반응이였는데,

이 번 교육을 통해서 그들에게 퍼실리테이션의 강점과 범위를 명확하게 해준 것같아서 다행이다.


+


주현희 대표의 퍼실리테이션에 참여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은

확실히 준비를 많이한다는 점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부수적인 것이고 퍼실리테이션 기법은 기법일 뿐이며 본질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디테일의 차이가 프로와 아마츄어를 확연히 구분하게 해준다.


일상에서 회의를 진행할 때 전문 퍼실리테이터를 흉내낼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디테일을 챙기는 자세와 기본적인 부분들은 분명히 참고할만한 부분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러한 도구와 장비만 구비한다고

퍼실리테이션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이런 교육 한 번 받았다고 잘 할 수 있는 것도 절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태도인 듯하고, 어느 정도의 개인기도 필요한 것같다.


여기서 말하는 태도란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들어주고 차분히 진행을 해주는 자세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퍼실리테이션 기법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해야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내재화 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이러한 기법들은 사실 완전히 새롭지는 않고 이미 어디서 줏어들은 것이 많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현희 대표는 이것들을 자유자재로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고 있었고,

'퍼실리테이션'이라는 체계화된 방식으로 이를 이해하고 충분한 경험으로 내재화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도 보이지만 바로 따라해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이러한 것이 바로 전문가와 아마츄어의 차이인 것 같다.



주현희 대표의 진행을 보고 있으면 참~ 물흐르듯이 잘 진행한다.

끊어줄 때 확실히 끊어주고 잘 흘러가고 있으면 잘 흘러가도록 잘 이어준다.


이번에는 교육 프로그램이기에 강의가 많고 설명이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참여자들이 알아서 잘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지 그 이상은 아니다.


그게 바로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고 그 이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점이 코치나 컨설턴트와 명확히 구분되는 점이다.


토론에 참여한 참여자들을 믿고

그들이 스스로 의견을 내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약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의 역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충분하지 못한 수준에서 결론을 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을 변화시키고자 퍼실리테이션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조직의 현황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증대시키거나 아아디어를 도출하거나, 산발된 의견을 모아보는데는 유용하다.

그래서 신규 아이디어 도출, 비전 합의, 갈등 문제 해결 등의 방법에 자주 활용된다.


최근 서울시나 지자체에서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활용한 워크숍을 많이 진행하고,

창업 관련 교육에서 신규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런 맥락이다.


하지만, 이것을 가지고 기업에서 전략을 개발하거나 조직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활용해야한다.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통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보고 벽에 붙여보면

그럴듯해보이기는 하지만 전문화된 내용과 심화된 내용을 정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처음 오프닝으로 의견을 내보는 것에는 유용하지만,

심화된 내용을 토론하는 것은 퍼실리테이터가 개입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진행조차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제3자가 그런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판단도 해야한다.

실제 실무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진행할 때 진행자도 이해관계자이기에 의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모든 회의를 제3자가 참여해서 진행할 수도 없고,

담당자가 회의에 참여하면서 항상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의를 진행하기는 어렵다.


상황에 따라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때로는 주관을 가지고 의견을 내면서

조직 내부에 있는 회의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조직의 전략이나 운영체계와 같은 관련된 심도있는 논의를 할 때,

조직 내부의 사람들이 역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퍼실리테이터보다는 코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러한 차이와 상황적인 필요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해보인다.



아무튼 3일간의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서,

확실히 나는 퍼실리테이터보다는 코치가 취향에 더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퍼실리테이터의 자질을 충분히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도 세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코치들이 요즘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많이 받는구나 싶기도 했다.


코치라는 역할 자체가 컨설턴트와 퍼실리테이터의 중간자적 존재이기에

기본적으로는 퍼실리테이션을 해주면서도 필요할 때는 방향을 제시해줘야만 한다.


그 선을 적당하게 지키지 않으면 컨설턴트처럼

내가 맞으니까 이렇게 따라오라고 자꾸 정답을 이야기하려고 하게 된다.


끝임없이 '왜?' 그렇게 생각하지는 물어보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해야만 하지만 답을 알려주거나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런 면에서는 코치라는 위치가

퍼실리테이터에 비해서 참으로 애매하고 어려운 자리같다.


반면에 그렇기 때문에 퍼실리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정리된 기법들을

상당부분 차용해야만 하고 여기에 추가로 자신의 영역에 대한 전문성도 갖춰야만 한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퍼실리테이션 기법이라고 정리된 것들이

퍼실리테이션만을 위해서 개발된 것도 아니고 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내용들을 가지고 코치의 역할을 잘 정리해볼 필요도 있어보인다.

그동안 코치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성적인 설명이 대부분이였지 명확한 방법들이 제시되진 못했다.


그런 것을 보면 핀랜드 TA의 경우에는 팀코치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잘 정리해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부분에 디테일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같다.


디테일한 가이드가 있을수록 자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형태 입문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래도 창업이나 경영교육 분야에서 팀코치를 활성화시키려면,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리한 것처럼 이런 형태의 책을 반드시 만들 필요가 있어보인다.


아무래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이 책을 잘 씹어읽어봐야겠다.

팀코칭에 대해서 자료를 정리할 때 좋은 참고서가 될 듯하다.


퍼실리테이터
국내도서
저자 : 채홍미,주현희
출판 : 아이앤유(inu) 201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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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Cooprenuership 경영교육, 창업교육, 팀코치, 팀코칭, 퍼실리테이션, 퍼실리테이터, 핀랜드 TA

사회적경제 창업교육,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2015.11.02 00:43


공고를 보는 순간, 솔직히 좀 재미있는 토론이 진행될 줄 알았다.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창업교육의 한계와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참석한 분들은 그냥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의 기본적인 교육에 관심있었다.

창업교육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보면 별다른 세계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핀란드의 티미아카데미아와 IDEO의 디자인씽킹의 방법은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는 협동조합 분야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것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일단 분위기상으로 참석자들은 창업교육보다는 협동조합 교육 자체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얼핏 보면 관심사가 많이 달랐던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관심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너무 새로운 이야기라 질문을 안한 것일 수도 있다.


제목에 창업교육이라는 것을 명시했으면

호객은 안됐겠지만 의도와 맞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최근 이런 포럼을 개최하면 사람들이 거의 안와서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온 것에 대해서 주최측에서 당황하기는 했지만,


약간은 포커스가 제대로 맞지 않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아쉬웠다.

오히려, 학교협동조합에서 희망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박수가 터져나왔다.


사람들은 암울한 이야기보다 희망찬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던 것이다.


+


그렇다면 사회적경제 교육이

희망찬 이야기만 할 수 있을만큼 여유가 있을까?


성공회대 장승권 교수와 한신대 오창호 교수는 솔직한 지적을 해주었다.


현재 마땅한 컨텐츠가 별로 없다.

기초적인 협동조합 개론 교육이 끝나면, 설립 절차 교육이 전부이다.


실제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설립 후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부족하다.

전문 교육가도 부족하고 전문 교재도 부족하다.


80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설립까지는 굉장히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스스로 해나가야한다.


하지만 정작 이 단계로 넘어오면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

성공회대 장승권 교수는 협동조합 관련 경영 전문가 양성을 위해 

그동안 대학원을 개설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진하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한신대 오창호 교수는 정부 지원 방식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미 정해진 틀에 예산까지 정해져서 교육을 실행하라도 내려오니,

맨날 똑같은 교육만 비슷한 강사들을 데리고 설립을 유도하는 교육만 하게 된다.


교육의 주체와 지원처가 대부분 정부기관이다보니,

설립 숫자에만 관심이 있고 무엇이 실제 도움이 되는지는 둘째 문제라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해볼 여지조차 없이 교육을 실시하게 되는 것이다.


+


이러한 측면에서 핀란드 모델 개발과 디자인씽킹 도입은

기존의 방식과 다른 접근이 가능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정부주도의 찍어내기식 실적위주로 접근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0월 30(금) ~ 31(토) 진행된

"서울시장과 신나는 잡(Job)담"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듯하다.



디자인씽킹의 방법을 활용해 무박2일의 해킹톤을 진행한다고 했다.

일종의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6명씩 약 70개 조가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원래는 60개조의 300명으로 기획했는데, 예상보다 참여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디자인씽킹의 방법론을 잘 모르는 대학생들이였고,

24시간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했지만 절반의 시간은 강의와 부수적인 시간으로 보냈다.

무박 2일로 진행되다보니, 다들 지쳐서 중간에 쓰러져 자는 사람이 속출했다.


단 하루밤만에 80여개의 아이디어가 나왔으니 참으로 대단한 성과이다.

사진으로 봐도 아주 그럴듯하다. 벽면에 붙어있는 결과물은 보시기에 심히 좋았겠다 싶다.


아니나 다를까 박원순 시장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감동이였다는 메시지와 함께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보기에는 그럴듯해보이지만 현장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기에 원할한 진행은 처음부터 어려웠고,

이러한 대규모 진행을 해보지 못한 진행팀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계속 연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씽킹에 대한 교육을 한다는 것은 무리였고,

이미 디자인씽킹을 숙지하고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대학생 동아리 참가자들만이 진도를 빨리 뺐다.


애초에 참가자를 모을 때 이를 감안하고 모집했다면,

프로그램이 좀 더 명확해지거나 진행이 훨씬 원활했을 것같다.

(서울시에서는 아마도 아무나 참여한다는 컨셉이 훨씬 매력적이였을 것이다)


비주얼화를 강조하다보니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가 꽤 높았고,

대학생들이 발표훈련을 잘 받았는지 대부분 발표능력은 굉장히 훌륭했던 것같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은 

매우 빈약한 것들이 대부분이였다는 것은 어수선한 진행보다 더 큰 함정인 것같다.


퀄리티 있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보다

아이디어의 숫자와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상징성이 더 중요하다면 성공한 프로젝트겠지만,


진짜 제대로된 아이디어를 모아보겠다는 의도였다면,

디자인씽킹이라는 방법을 가장한 보여주기식 정치 이벤트에 불과한 것으로 느껴졌다.


벌써 페북에는 매년 개최하겠다는 이야기가 올라와있는데,

내년에도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나같은 사람은 다시는 참여하지 않을 듯하다.


+


아마도 팀아카데미아와 디자인씽킹의 방법론이 본격 도입된다면,

비슷한 과정을 겪을 확률이 높아보인다.


공무원들은 반드시 사업의 성과를 내야되고,

특히 수치상의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여주기 접근이 될 확률이 높다.


디자인씽킹은 그나마 단순 방법론이기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팀아카데미아 같은 방법론은 장기적 관점에서 결과물의 퀄리티가 중요한 접근이다.


무분별한 창업이라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접근이기에,

기존의 찍어내기식의 접근을 시도한다면 또 다른 괴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안그래도 요즘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너도나도 티미아카데미아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우려가 들기 시작했다.


너무 과대 포장되는 경향도 있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도입해 이상하게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그대로 협동조합 교육에 전문가가 부족한 것이 문제인데,

협동조합 창업이나 티미아카데미아에 대한 전문가는 더욱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나도 아직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지식과 경험 모두 부족하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과연 티미아카데미아 방식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을까?


언제나 뭔가 하면 할수록, 점점 알아갈수록

모르는 것만 늘어나고 의문만 계속해서 늘어가는 듯하다.


열린 공동체 사회 Social Innovation/Cooprenuership 디자인씽킹, 사회적경제 교육, 사회적경제 창업교육, 티미아카데미아, 협동조합, 협동조합교육, 협동조합창업

디자인씽킹 The Design of Business - Roger Martin (2009)

2015.10.06 16:44


디자인 씽킹
국내도서
저자 : 로저 마틴(Roger Martin) / 이건식역
출판 : 웅진윙스 20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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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독서 후기를 남겨보려고,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나 찾아봤는데...


http://story.pxd.co.kr/545


너무나 훌륭한 요약문을 보고 나서 의욕을 상실했다.


헉... 과연 내가 같은 책을 읽은 것이 맞는가??

이렇게 심플하게 잘 정리할 수 있다니...


대부분의 디자인 씽킹과 관련된 책들은 실용적인 활용법을 다루는데,

이 책은 사고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후반부에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문 원제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씽킹의 방법론에 집중한 책은 아니다)


처음 진도빼는데 시간이 좀 걸렸으나, 

후반부는 그냥 술술 대충 읽으며 넘어가게 된다.


RIM처럼 이제는 논란이 있을만한 사례도 존재하지만,

IDEO, APPLE, 에어론, P&G, 타깃 등은 이미 너무 잘 알려져있다.


암튼 디자인씽킹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참 좋은 책인 듯하다.


+



Roger Martin 교수는 토론토대 로트먼비즈니스스쿨의 학장이다.


"주주자본주의 시대가 끝나고 고객자본주의 시대가 온다"는 주장을 

2010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한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20/2010082001324.html


이 책은 기업이 성공하면 왜 혁신을 못하는지를 사고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클레이 크리스텐슨이 <혁신기업의 딜레마>에서 

혁신의 유형을 구분해서 파괴적 혁신의 필요성을 어필했다면,


로저마틴은 성장한 기업의 사고 흐름을 분석하여,

성공한 기업의 사고는 점차 알고리즘화되고, 분석적이 되며, 신뢰성의 덪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를 동시에 하는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이 필요하며, 신뢰성뿐만 아니라 타당성을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디지인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 집중해서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기키 위한 디자이너의 감수성과 작업방식을 비즈니스에 이용해야한다고 보았다.


그 방법이 바로 "관찰하기, 상상하기, 구성하기"라는 3가지 방법이며,

IDEO의 HCD툴킷에서는 "공감 > 정의 > 구체화 > 프로토타입 > 테스트" 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사실 이미 디자인씽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오히려 후반부에 나오는 방법과 사례는 별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전반부의 이야기들도 사실 경영학 분야에서는

스테이시의 복잡계 관점이나, 민쯔버그의 구성주의 관점에서 이미 많이 했던 이야기들이다.


다만, 로저 마틴이 다른 것은 디자인이라는 명확한 화두와 방법론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더 이상 논리적 사고, 효율성 위주의 사고로만 안된다는 이야기는

지겹게 들어왔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구체화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물론, 이 책에는 그런 방법론이 명확하게 나와있지는 않지만,

IDEO와 스탠포드 D.school 에서 구체화한 툴킷들의 기초 아이디어를 제공해줬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정형화된 툴킷들이 오히려 사고의 폭을 제한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런 것을 경험해서 이미 정형화된 사고의 틀을 깨뜨려야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 우리는 정답을 찾는 훈련에 익숙해져있고,

사고를 발산시키기도 점에 빨리 결론을 내려버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숫자를 보여주지 않으면 믿지도 않고 위험을 감수하지도 않는 것이 당연시 되어버렸다.


이러한 편견 속에 살고 있는데, 당연히 새로운 것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어찌보면 디자인씽킹이라는 툴은 기존의 논리적 사고, 시스템 사고 등의 함정을 벗어나는

새로운 자극제로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책을 먼저 읽고, IDEO의 다양한 툴킷들을 보니,

왠지 정감이 가고 쓸만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실제 수업에서도 유용하게 썼다.


한때의 유행처럼 디자인씽킹을 써먹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는데,

아무래도 한동안 나도 디자인씽킹이라는 접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같다는 생각이든다.


아무리 별거 아니더라도, 이러한 툴킷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과 

맨땅에서 기존에 사고를 벗어나야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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