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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1 [Basque] 내가 사는 세상과 꿈꾸는 세상

열린 공동체 사회 2023. 2. 7. 03:33

바스크에서의 1주일
빌바오와 유다이바이, 몬드라곤, 산세바스티안

도시재생과 생태보존, 협동조합, 미식의 도시는 레이너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까?

각기 다른 모습과 방식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보여준 다른 색깔들은 왜 다양성이 힘을 갖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바스크라는 하나의 지역으로 묶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보면 그들은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깔끔한 도시재생의 빌바오는 빨간색을
생태보존지역인 유다이바이는 초록색을
오래됐지만 희망을 주는 몬드라곤은 노란색을
미식의 도시 산세바스티안은 파란색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의 지역을 사랑하고 그 색깔을 계승하면서도 끝없이 도전하는 남녀노소가 모두 묶여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사람들

나에게도 모두 오래된 인연들이다.
존 아바이, 마르켈, 아인호아, 실비아, 요하네스, 알라인
일로 만난 사이들이지만 이제는 정감이 가는 사람들이다.

나의 성격 상 리오처럼 과르딜라 같은 사이는 못되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보면 반갑고 안부를 묻게 되는 사람들이다.

3년만에 방문이기는 하지만, 벌써 수차례 방문하면서 이제는 꽤 익숙한 곳이 되었다. 그리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놀라운 일들을 해내는 평범한 사람들의 힘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사회를 바뀌겠다는 대의적인 명분으로 움직인 것인 아니라 좀 더 잘 살기 위해서 미래를 보았다.
현재에 충실했고, 함께하는 사람에 집중했다.

꿈도 없고, 리더십이 없다는 피드백을 듣는 나에게 바스크는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가장 가까운 삶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그곳을 향해달려가는 Building의 방식보다는 주어진 터전을 함께 일구어나가는 Dwelling의 방식이 나에게는 더 맞는다.

누군가는 나에게 시야가 좁고 꿈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현재 함께하는 사람들이 함께 놀라운 일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실험해보고 싶다.

몬드라곤의 규모와 시스템보다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더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옛동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옆에서 보게 되니 더욱더 선명하게 보였다.

나는 지금 나의 삶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가?

주변의 사람에 충실하고 싶지만 정작 나는 일중심으로 살아왔다. 그게 싫어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그렇게 살지도 못한다.

바스크는 나에게 다시 주위를 돌아보라고 손짓을 해주었다.
익숙하고 잘하는 방식대로 살지말고, 인정받지 못해도 신념대로 살아보려한다.

익숙하지 않기에 아직 나에게도 매우 어려운 방식이다.
느리게 가는 듯 한 그리고 일이 잘 되지 않아 보여도 이겨내야한다. 그리고 결국은 잘 되도록 만들어내지 못하면 지속가능하지 않다.

나에게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들이 살지 않는 방식으로 해내겠다고 했으니… 그렇게 살아봐야겠다.

나부터 uncomfortable zone으로 들어가 unlearning 을 해야한다. 과연 이 과정을 나 역시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잘할지는 모르겠지만, 의미있는 도전이기에 계속 나아간다.
바스크는 나에게 다시 한번 도전하라고 인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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