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박사 2

강신주의 다상담 03 - '일' 편

직장 생활 3년차에 접어들 때, 갑자기 불연듯 떠오른 생각은"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였다. 물론 그 때 나는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었다.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하지 않냐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렇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야할텐데,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못해 일했고, 돈만 있으면 당장 때려치고 싶어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하는 이야기는나중에 돈벌어서 뭐하고 싶다는 이야기였고,직장을 취미처럼 다니는 부자집 자녀들을 부러워했다.(광고회사는 일이 재미있어 보여서 그런지 그런 분들이 꽤 존재하신다.) 월급의 노예... 이는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였다. 처자식 먹여살리려고,카드값이 나를 일하게 부른다.때려칠까 싶..

죄와 벌 - 김수영 (1963)

罪와 罰 남에게 犧牲을 당할만한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殺人을 한다 그러나 우산대로여편네를 때려눕혔을 때우리들의 옆에서는어린놈이 울었고비오는 거리에는四十명가량의 醉客들이모여들었고집에 돌아와서제일 마음에 꺼리는 것이아는 사람이이 캄캄한 犯行의 現場을보았는가 하는 일이었다―아니 그보다도 먼저아까운 것이지우산을 現場에 버리고 온 일이었다 +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돌아온 김수영이일자리를 찾아 다시 대구로 떠났을 때,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은 선린상고 2년 선배인이종구와 잠시 살았던 일이 있다. 김수영이 돌아와 아내에게 돌아가자고 했지만,아내 김현경은 이종구 곁에 남았다가 이종구가 죽자 김수영에게 돌아갔다. 김수영은 아내를 받아주지만, 이 때부터 학대가 시작됐다.하지만 자신을 떠났던 배신자에 대한 학대는 이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