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Room/Organization Theory

[Organizations and Organizing] Ch 01. The Subject is Organizations; The Verb is Organizing

열린 공동체 사회 2016. 2. 7. 18:00


조직이론에 대한 교과서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조직이론 자체가 왠만한 사회과학 분야에 모두 걸쳐있기에 저자의 전공분야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주로 다루는 이슈나 관점이 다른 경우도 많다.


그리고 조직이론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행정학, 경영학을 넘나드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다른 전공의 비슷한 수업을 들어보면 같은 듯 다른 이론이나 학자들이 수시로 등장한다. 


특히 경영학의 경우에는 학문의 길이도 다른 학문보다 좀 짧은 편이고, 경영학 내에도 다른 많은 영역들이 존재하기에 다른 학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취급을 못받는 경향이 있다. (깊이가 부족하다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다)


암튼, 국내 경영학과에서는 조직이론과 관련해서는 김인수 교수의 <거대조직이론(2007)>과 Richad Daft의 <조직이론과 설계(2010)>를 교재로 많이 활용하는데, 김인수 교수의 책이 좀 더 전통적인 시각으로 이론중심으로 다루었다면, Daft의 책은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실용적으로 접근한 느낌이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Gareth Morgan의 <조직이론(조직의 8가지 이미지)>를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다른 방식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차분히 경영학 주류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흐름을 살펴보기에는 김인수 교수의 책이나 Daft의 책이 더 좋을 수 있다. 특히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인수 교수는 잘은 모르지만 한국 경영학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한 듯하다. 


암튼, 이러한 경영학계에서 주로 읽는 조직이론에 대한 책이 아닌 사회학자가 쓴 책을 읽어보게 됐다.

확실히 분야가 달라서 그런지, 목차의 내용부터 차이가 난다.


Organizations and Organizing: Rational, Natural and Open Systems Perspectives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W. Richard Scott,Gerald F. Davis
출판 : Pearson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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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부터 생소한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커뮤니케이션이론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맥루한 같은 경우는 학부시절 이후로 처음 만나서 너무 반가울 정도였고, 과학철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Merton의 경우에도 조직이론 분야에서는 보기 힘든 인물이다.


1장을 읽어보면서 조직이론의 역사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다.

조직에 대한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조직이론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후반이라고 한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의 사회과학관련 연구자들은 주로 유럽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사실도 새로웠다.

그리고 2차세계대전 이후 대량으로 번역되어 미국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어느새 미국은 연구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거인의 어깨위에 서서 점차적으로 새로운 연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론은 점차적으로 체계화되어가면서 연구 영역은 계속해서 증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한다.


연구의 초점을 개인에 둘 것이냐 구조에 둘 것이냐는 항상 논쟁의 중심에 있었고,

엔써니 기드슨은 구조와 개인 간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연구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행동이 구조를 만들고, 구조가 행동을 만들기에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기본 내용에서는 기존 경영학에서 보는 조직이론책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회학자의 저서라서 그런지 다루는 내용과 영역은 확실히 더 넓어지는 느낌이다.

(한편으로 기대되는 부분도 있지만, 안그래도 복잡한데 더 복잡해지는 듯한 걱정도 살짝된다.)


Scott은 기본적으로 조직을 3가지 시스템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Rational System / Natual System / Open System 이라는 분류가 어떻게 구분될 것인가?


Scott은 제도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 

Mary Jo Hatch나 Gareth Morgan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듯해서 앞으로의 내용이 기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