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Room/Hermeneutics

[Hermeneutics] 제 4장 고대세계에서 시작된 영원한 질문의 유산

열린 공동체 사회 2014. 1. 9. 08:54

성경 해석에 대한 초기의 출발점은 크게 2가지 흐름이다.


당시 히브리어는 학문적인 용어로만 남아있었기 때문에,

히브리어로 된 필사본을 일반 대중이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유대지역에서는 아랍어로 된 번역본(타르굼)을

유대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그리스어로 된 번역본(70인경)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은 성경의 내용을 이해했다고 한다.


역시나 원문이 아니다보니,

번역하는 과정에서 해석이라는 부분이 들어가게 된다.


아랍어로된 타르굼은 직역보다는 의역이 많아 당시 생활 상을 파악하는데 좋다고 한다.

그리스어로 된 70인경의 경우에는 히브리어로된 원문이 없는 외경들이 존재한다.


안타깝게도 성경과 마찬가지로 70인경의 경우에도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히브리어 원문이 없는 외경에 대해서는 개신교는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


저자는 4장이 시작할 때부터 가장 재미없는 장이라고 겁을 준다.

근데, 난 역사적 사실들을 나열해놔서 그런지 은근 재미있게 읽었다.


철학적으로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사실 위주로~

이런 것도 있었고, 이런 것도 있었다고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저자의 취향이 이런 것보다는 깊이 파는 것을 좋아한 듯하다.)


특히, 소수로 남은 유대교와 흩어진 유대교의 차이가 가장 매력적이다.

유대교 역시도 하나의 통일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절대적인 존재인 하나님만을 강조하는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출발부터 여러가지 자유로운 해석을 가지고 나뉘어있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가장 원칙주의적이면서도, 가장 자율적인 종교~

내가 믿고 있는 기독교는 처음부터 이중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른 고전 원문들은 사라지거나,

깊숙히 숨겨져 있다가 몇 천년만에 세상에 등장하는데~


성경이라는 놈은 원본도 사라졌으면서~

수 천년동안 필사본으로 전해져 내려오면서~

수 천년동안 세상에 영향을 줬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그러한 면모가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로 성장하게된 원동력인 듯하다)


가장 오래된 필사본이라는 '사해사본(쿰란)'

안타깝게도 원본은 없으나, 이 녀석이 성경의 권위를 살려주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쿰란의 해석본에 대해서는 전통성을 인정 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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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문 교수의 강의 내용 중>


1. 모든 해석학은 텍스트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1) 유대교와 기독교가 전혀 다르지는 않다 - 흑백논리는 문제가 많음

2) 성전 중심의 유대교와 회당 중심의 유대교로 나뉠 수 있음

3) 흩어진 유대교와 모여있던 소수의 유대교로 나뉠 수 있음

4) 구약에서는 모였다라는 이야기만 나옴

 - 실제로는 흩어졌던 상당수의 사람 중 적은 인원만 돌아왔고, 나중에는 모두 흩어짐


2.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대교 문헌

1) 흩어진 사람들(디아스포라)은 그리스어를 사용하게 됨

2) 바울은 아랍어, 그리스어를 모두 구사했지만, 그런 사람들은 별로 흔하지 않음

3)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일이 필요함 - 70인경 (번역이면서 동시에 해석임)

4) 마카베오 4서는 카톨릭 성경에는 등장함 (개신교에서는 인정하지 않음)

5) 아리스타에스 서신 - 유대교 경전의 변호적 성격이 강함

6) 알렉산드리아의 필론 - 유대인의 신앙을 그리스 철학화함

7) 바바리안 - 베르베르 - 불라불라(영어식) - 그리스 사람들이 유대인을 이렇게 칭함

8) 아랍어로된 것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됨


3. 유대 묵시문학

1) 신약을 이해하는데, 유대 묵시문학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2) 구약의 끝에는 예언 문학(현재 시대에서의 하나님의 정의)이 있고,

    묵시 문학(미래)이 있음

3) 당시 유대인들의 정서 - 우리는 아직도 포로 중에 있다. 구원의 날은 곧 임한다

4) 당시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왜 기다렸는지를 알 수 있는 문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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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티슬턴의 성경해석학 개론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앤서니 티슬턴 / 김동규역
출판 : 새물결플러스 2012.07.25
상세보기

<본문 내용 요약>


1. 기독교적 유산: 랍비 유대교의 해석학

1) 유대교 내에는 절대적으로 우세한 한 가지 해석의 방법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2) 유대교는 한 번도 하나의 통일된 형태로 나타난 적이 없다.

3) 기독교 초창기 시절의 유대교는 다양한 해석 방법을 사용했다. (그리스어 / 랍비)

4) 디아스포라 유대교에서는 상징적 해석이나 알레고리적 해석을 폭넓게 활용했음

5) 유대인들은 성경은 일관적인 통일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진리를 매개한다 믿음


1.1 팔레스타인 타르굼

1) 아람어 번역과 유대인 회당의 청중을 위한 텍스트 해석이 혼합됨

2) 타르굼은 대중을 위해 히브리어를 번역하면서 시작됨 - 직역보다는 설명하는 형식

3) 하가다(이야기) 탈우금 - 교육을 목적으로 실천을 목표로함

4) 구약의 아람어 버전의 저술 방식이 정형화되자 여기에서 탈무드가 탄생하게 됨

5) 회당에서 성경은 읽히는 동시에 설교되었다.

6) 랍비 힐렐은 성경해석의 7가지 규칙을 정형화했다. 

 - 6번 원칙: 다른 곳에서 특정한 부분의 해석의 근거를 찾는 일

 - 7번 원칙: 의미는 그 문맥속에서 찾는다

7) 타르쿰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나타나는 반면에,

    탈무드에서는 하나님의 신적 초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 이름이 축소되거나 사라져버림

8) 탈무드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성경말씀을 적용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며 보충 수단이 됨


1.2 쿰란 공동체

1) 기독교 시기(주전 200 ~ 주후 70)에 번성했던 독특한 비정통 유대교

2) 다른 유대인을 계승에 있어서 타협자들로, 심지어 불순한 죄인으로 간주함

3) 스스로를 성경의 계시를 담기에 가장 적합한 은혜 입은 그릇으로 간주함

4) 성경 특히 선지서를 수없이 읽으면서 그것을 특별히 자신들에게 주어진 예언으로 수용

5) 쿰란의 해석은 유대교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지 않음

6) 쿰란 공동체의 글쓰기는 오로지 성경 해석으로 가득 차 있음


2.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대교 문헌

2.1 70인경

1) 70인경 텍스트가 히브리 마소라 텍스트(표준적 랍비 텍스트)보다 더 오래됐지만,

    70인경과 유사 계열 판본들은 몇몇 부분에서 개작되거나 확장된 히브리어 번역을 포함

2) 70인경과 성경의 유대적 해석의 증인인 타르굼을 서로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3) 타르굼과 70인경 사이에 있는 분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유대교와 헬레니즘 유대교를 분리하는 빈틈없는 경계선은 존재하지 않음.

4) 70인경은 의식적인 차원에서 프로파간다의 성격을 가진 선집(타그룸과 다른 점)

5) 기원이 되는 단 한 권의 "70인경"은 존재하지 않음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있음)

6) 주전 2-3세기경의 유대교 정신을 밝히는데 70인경이 중요함 (바울, 요한 등도 인용)

7) 당시 1세기에 디아스포라 유대교가 수적인 측면에서나 힘에 있어서 중요했음


2.2 마카베오4서

1) 고대 그리스 비판 양식을 갖춘 유사 철학적 논고

2) 설교의 요소도 가지지만 그리스식 웅변을 잘보여주는 훌륭한 작품

3) 내용은 유대인 이야기인데, 그리스의 형식으로 나왔음


2.3 지혜서

1) 마카베오4서와 마찬가지로 부활보다는 불멸성 개념을 가르침

2) 회당에서 이루어지던 설교의 표준적 모델을 제공하는 듯함

3)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의 플라톤주의에 대한 매혹을 잘 설명함


2.4 아리스테아스 서신

1) 익명의 저자가 알렉산드리아 유대인의 목소리를 통해 헬레니즘 문화권의 독자들에게

    유대교의 경전을 변호하는 성격이 강함

2) 저자의 지향점은 모세 율법과 그리스인들의 철학적 준칙이 일치함을 증명하는 것


2.5 알렉산드리아의 필론

1) 성경의 권위를 확신하며, 교육받은 그리스인 계층에게까지 성경을 권유하려 시도함

2) 유대종교와 그리스 철학을 동일시함 (모세를 숭배하는 동시에 플라톤 철학을 이야기함)

3) 신성한 텍스트에 대한 알레고리적 해석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함

4) 하나님의 신성에 부적합하게 보이는 진술이 나오면 "표면적" 의미를 배제시켜버림

5) 유대인의 신앙을 그리스 철학화 시킴


2.6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

1) 20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유대인의 역사를 천지창조에서부터 다룬 역작

2) 로마에 적대적인 몇몇 부분을 성경으로부터 삭제했다는 오점을 남김


3. 그리스도 당시의 유대 묵시문학

1) 이 세계는 너무 악하여 개혁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2) 인류는 하나님이 새 창조와 부활을 가져오실 때를, 즉 하나님이 역사 속으로 결정적으로

    뚫고 들어오실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 일은 곧 일어날 것이다.

3) 에녹1서, 솔로몬시편, 에스라4서, 바룩2서, 열두 족장의 언약, 희년서


4. 해석의 그리스적 뿌리: 스토아 학파

1) 주전 6세기 ~ 7세기에 그리스에서 논의된 가장 초창기 쟁점은 알레고리적 해석 방법

2) 초기 스토아철학자와 수사학자들도 알레고리적 해석을 활용함

3) 텍스트를 알레고리적으로 해석한 것과 그 자체로 알레고리적인 텍스트를 구분함

4) 플라톤은 절도를 잃은 알레고리적 해석이 "촌스러운 종류의 지혜"를 내비친다며 반대함

5) 플라톤주의 철학자들에게 알레고리적 해석에 대한 평가는 입장에 따라 나뉘는 경향

6) 그리스 사상가들이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저술에 알레고리적 해석을 적용한 반면,

   유대 사상가들은 히브리어 성경 자체가 가진 알레고리적 해석에 의지했다.


4.1 움베르토 에코의 평가

1) 필론은 텍스트의 초점을 특수하고 시간에 매여 있는 상황으로부터

    일반적이고 철학적인 원리의 차원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알레고리적 해석을 활용함

2) 알렉산드리아의 교부들이 사용한 알레고리는

    텍스트의 초점이 특히 기독론적 적용에 있어서 협소해지는 역효과를 낳았다.

3) 기독교 이전의 알레고리적 해석에서는 철학적이고 세속적 의미가

    보다 "종교적인"의미를 대체했지만, 초기 기독교의 알레고리적 해석에서는

    종교적 의미가 세속적이고 평범한 의미를 대체해버리는 경향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