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1편에서 우리가 ‘기쁨’에만 의지하고 ‘슬픔’이라는 감정을 회피할 때, 어떻게 불행해질 수 있는지 생각볼 수 있었다면, 2편에서는 우리가 ‘불안’이 지나쳐서 기본 감정을 배제할 때, 어떻게 ‘자아’를 잃어버릴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1편의 연속이기도 하지만, 사춘기의 새로운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느끼게 되는 좀 더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해준 느낌이다. 후속편이다보니 신선함과 아련한 감동은 아무래도 약해졌지만, 시리즈로써의 심화된 메세지와 생각꺼리는 충분히 잘 전해주고 있는 것같다. 유년기 우리를 이끌어 가는 감정은 기쁨이다. 슬픔과 무서움, 까칠함과 분노가 함께하면서 우리의 삶은 점차 다채로워지고, 수많은 기억들은 사라지기도 하지만 감정으로 남아있기도 한다. 주로 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