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ity

하나님 나라의 복음 (Scriptural Studies in the Kingdom of God) - 조지 앨든 래드 (2001)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29. 09:33
하나님 나라의 복음
국내도서
저자 : 조지 앨든 래드 / 박미가역
출판 : 서로사랑 20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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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책


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들은

이승구 교수님(합동신학대학)의 강의는 사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였다.


돈으로도 못간다는 하나님 나라가

내가 생각하던 그런 죽어서 가는 나라가 아니였다니...


한국의 교회들은 도대체 신도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바라는 것인가?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내용이였다.


+


유대인들의 하나님 나라는 이미 멸망했다.

선지자들과 세례요한은 언젠가 그 나라가 회복될 것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오셔서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다고 이야기했지만 유대인들은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죽어야지 가는 내세에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


이 책과 이승구 교수님은 

예수님이 오심으로 인해서 하나님 나라는 이미 도래했지만,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Already but not yet


이건 또 무슨 OOOO한 이야기인가?

온거면 온거고 아닌거면 아닌거지, 이미 임했으나 아직 오직 않았다?


이는 일단 세대의 구분에 대한 기초 발상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이 세대가 끝나면,

죽어서 새로운 세상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이 세대가 끝나면, 새로운 세대가 온다고 생각했다.

(성경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선지자, 세례요한, 예수님 모두 오는 것으로 표현했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우리가 간다는 개념보다는 이 땅에 온다는 개념으로 해석해야하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성경에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 것인가?


성경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모두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까 현재도 하나님 나라가 임한 것이고, 미래에도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현재의 하나님 나라와 미래의 하나님 나라의 차이는 무엇일까?


현재의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를 믿기 시작하면 흑암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권세로 옮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임했음을 인정하고,

매 순간,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통치에 따라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임함을 인정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의 이유(소명)을 알려주시며,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떠지게 된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눈에 안 보이는 방식으로 이미 임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인정할 수 없었다.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모세와 다윗의 영광이 회복될 줄 알았는데,

바뀐 것은 하나도 없는데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고 이야기하니, 예수는 사기꾼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아직도 메시아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


하지만, 예수님도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고 했지만,

앞으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하신다.


그 날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하나님 나라가 눈에 들어나게 될 것이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릴 것이며,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이 계신 곳에 가게 될 것이다.


어찌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열망하는 하나님 나라는

주님이 재림하실 때 앞으로 오게될 그 하나님 나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한 것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이미 승리한 전쟁이기에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언제올지 모르는 미래를 바라만 보고 참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를 느끼고, 즐기고, 용감하게 맞서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성만 있다면 현재가 너무나 불행한 것이고,

현재성만 있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현재성과 미래성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현재에도 행복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축복을 받은 것이다.


+


이미 이런 이야기를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 들은 사람은

뭐 새로운 이야기도 아닌데,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과연 대한민국의 교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얼마나 제대로 하는지 궁금하다.


일단 신도들은 전통적으로 내세에 대한 견해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죽은 후에 하나님 나라를 가기 위해서 하나님을 믿는 경우가 너무 많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극락, 전통 신앙에서 이야기하는 천당과 동급으로 천국은 존재한다.


어찌보면 극락과 천당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천국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위협소구가

포교활동이나 헌금을 끌어들이는 것에는 더 효과적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천국에 대한 왜곡된 견해를 낳았으며,

결정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제대로 설명해줄 수 없게 되어버린다.


사후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믿어야 된다면,

현실의 세계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하며, 이 세상에서 행복해도 되는 것인가?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다. 그리고 앞으로 임할 것이다.

이 것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지금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기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기에 우리는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며,

지금 사는 이 삶을 더욱더 하나님 뜻에 맞게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빨리 오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열심히 그리고 서둘러서 전 세계에 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