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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도서관 - 존우드 (2008)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29. 09:02
히말라야 도서관
국내도서
저자 : 존 우드(John J. Wood) / 이명혜역
출판 : 세종서적 200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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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to Read

 

존 우드는 잘나가던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담당 임원이였으나,

히말라야 트래킹 중 우연히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본다.

 

그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돕는 일에 뛰어든다.

 

룸투리드(Room to Read)재단을 차린 그는 10년이 채 되지 않아

지구촌 빈민 지역에 150만권의 책을 기증했고

3000개가 넘는 도서관, 200개 이상의 학교를 지었다.

2018년까지 빌 클린턴 재단과 도서관 2만개를 지을 계획이다.

 

참 멋진 일이다...

 

'히말라야 도서관'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가슴은 뛰었다~

그리고 자연누나가 왜 나에게 이 책을 선물했는지 알듯했다~

 

호이 프로젝트에 2년간 참여하면서 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호이는 제 2의 룸투리드가 되지 못했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 때문일까?

룸투리드의 사람들이 더 능력이 뛰어나서 일까?

룸투리드의 비전이 더 명확하고 확실해서 일까?

 

결론은 모두 맞다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호이는 처음부터 비전도 달랐고, 방법도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룸투리드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호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문제는

명확하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장황했다는 것이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뭔가를 제시하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조직은 계속해서 변할 수도 있고, 비전도 수정될 수 있다.

하지만, 뭔가 조직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룸투리드는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해준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발전시켜나가는 방식에서는

MS에서의 사회 경험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열정만 가지고 당장 뛰어드는 것보다는

나의 역량을 잘 갖춘 후 기회가 왔을 때 결단해야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의 꿈 역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기부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부족한 한국에서는 쉽지 않기에,

자체 생산력을 지닌 사회적을 기업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그 형태는 제조업이 될 수도 있고,

문화 컨텐츠가 될 수도 있다.

 

과연 난 어떤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까?

그 형태와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주어진 현실에서 차근차근히 준비해나갈 것이다.

 

늦게 가더라도 바르고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하니까...